#5. 늦은 시각, 학교.
"야! 우리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뭐 좀 먹자! 배고프지 않냐?"
과제도 거의 마무리가 다 되는 판이라 모두가 격하게 동의를 표했다.
여기서 모두라 함은 늦은 시각까지 남아있는 학생들이었다.
고로, 우리 조 뿐만 아니라 다른 조들도 여럿 있었고, 며칠 전 나를 갈궜던 여자 선배도 포함이었다.
그래도 뭐, 그게 중요한가. 쫄쫄 굶었더니 위장이 아우성이다.
붓을 내려놓고 앞치마를 끌렀다. 아우, 뻐근하다.
야식은 다들 치킨으로 합의를 본 모양.
나도 끼어서 완전 좋다, 동의하는 중에 주머니에 넣어둔 핸드폰이 진동했다.
한창 카톡을 하는 중에 지민이가 그걸 또 봤는지 밝게 말한다.
"우와-음대 인기남들이 끼워달라는 데요?"
-지민아, 잠ㄲ...
"헐, 누구? 민윤기? 아미랑 친하댔지?"
"대박! 오라 그래!"
아아...결국, 여론에 못 이겨 카톡을 두드렸다.
[ㅇㅇ..얼른 오래.]
.
.
.
"안녕하세요. 김석진입니다."
"안녕하세요~전 김태형이요. 끼워주셔서 고맙습니다^ㅁ^"
"아, 막상 오니까 민망하네. 맥주는 저희가 사왔어요."
뭘 들고 있나 했더니 까만 비닐 봉지 안에는 맥주가 한 가득이었다.
그에 환호하는 중생들.
아싸 치맥!
먹을 거리들을 가운데에 두고 동그랗게 앉아있는데 민윤기가 내 옆에 털썩 주저앉았다.
석진 오빠와 태형 오빠도 그 옆으로 쪼르르 앉는데 질문 공세가 끊이질 않는다.
같은 조원 여자들은 선배고 후배고 할 것 없이 말끔한 뉴페이스들에게서 관심을 끊지 못했다.
민윤기가 내 팔을 툭 치더니 소근거린다.
"야. 너 또 좋다고 다 밀어 넣는거 아니다. 나 이제 너 업을 힘 없어."
-웃겨? 내가 언제 너한테 업혔어?
"와. 얘 좀 봐라. 너 신입생 때 술 처먹고 뻗어서 내가 데리러 갔잖아. 그래놓고 입 싹 닫기냐?"
-에에에ㅔ에 안 들려, 안 들려.
"나 참..."
민윤기는 피식 웃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마셔라, 마셔. 내가 또 희생하지, 뭐."
그러더니 내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톡톡치는데
이건 뭐 하는 짓이냐하는 눈으로 쳐다보니
천진한(척하는)얼굴로 어깨를 으쓱한다.
-뭐야...?
"오빠가 케어해준다고."
-너 자꾸 오빠오빠할래?
"오빠니까 오빠라하지 뭐라 그래."
-아, 징그럽다고! 치킨이나 먹어!
닭다리를 집어서 물려주니 자기 다리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알았냐면서 웅얼거리는데 왠지 말린 기분이다.
꽁하게 있으니 키득대며 다시 치킨으로 눈을 돌린다.
그 때까지도 별 생각이 없어서 몰랐다.
민윤기는 나 이외의 다른 여자와는 아무 말도 섞지 않았다.
그리고 언젠가 그 자리에 있었던 친구가 말하길,
"야. 너 그 때 윤기 선배가 다영 언니한테 너 잘 부탁한다 했었대. 알아?"
#6. 윤기네 집
과제도 무사히 제출하고, 평화로운 나날이었다.
거의 습관처럼 민윤기네 집에 놀러갔는데 아줌마께서는 외출 준비를 하고 계셨다.
아줌마는 나보고 놀다가라며 어서 들어오라 하신다.
민윤기의 행방을 묻자 아직도 방에서 퍼질러 자고 있다는데, 또 밤새 작업했겠군.
[선택3]
1. 나중을 기약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
-어, 왜.
과자를 먹고 있는데 민윤기에게 전화가 왔다.
"야, 너 우리 집 왔었다며, 왜 갔어."
-너 쉬라고 갔지. 또 밤샘했지? 그러다 몸 상한다, 너.
민윤기는 잠깐 말이 없었다. 끊은 줄 알고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더니 나지막하게 목소리가 들린다. 안 끊었네?
"야, 김아미...너 왜 안 어울리게 걱정이냐?"
목소리에서 묘하게 즐거움이 느껴졌다.
[+10]
|
2. 윤기네 집에서 티비 시청한다. |
-아하핰ㄱㅋㄱ무한도전 진짜 웃겨ㅜㅠ
"아오, 시끄러 죽겠네. 김아미 너 진짜 너희 집 안 가?!"
-아, 깜짝이야...아줌마가 놀다가라 했단 말이야.
민윤기는 얼굴을 구기더니 나를 쫓아내려는 듯 손을 휘적거렸다.
"아, 쉴 거니까 가. 이 자식아."
[-20]
|
3. 윤기 방에 들어가 윤기를 깨운다. |
슬금슬금 민윤기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민윤기를 살살 흔들었다. 잠투정을 하는 게 웃겨 죽을 것 같았다. 뭔가 깰 것 같아서 얼굴을 조금 더 들이밀고 가만히 있었다.
"아, 뭔데...누구야..아, 잠 좀..."
콰당탕-! 실눈을 뜬 민윤기는 내 얼굴을 보더니 화들짝 놀라며 그대로 침대 밑으로 굴러 떨어진다.
"아씨, 깜짝이야!!"
-아 뭐야ㅋㅋㅋㅋ민윤기 놀라는 거 봐.
"....진짜 여자애가 겁도 없어!!"
민윤기의 얼굴이 살짝 불그스름했다.
"어딜 남자 방에 함부로 들어와."
[+20]
|
4. 윤기네 부엌에서 조용히 핸드폰을 가지고 논다. |
민윤기가 일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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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 세번째 편 업뎃~ 여러분의 고득점을 기원합니다^0^ 오늘 분량이 짠내나는 것은...뒷 편을 위한 어쩔 수 없는ㅠ.ㅠ(변명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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