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화이트 데이이다. 살면서 누군가를 사귀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당연 초콜릿을 받지도 사탕을 준적도 없다. 예전엔 화이트 데이가 아닌 그냥 평일 3월 14일 이였다면 이번 화이트 데이는 느낌이 달랐다. 사탕을 전해줄 사람이 생긴기분은 뭔가 달달했다. 물론 그남자와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냥 내가 전해주고 싶었다. 화이트 데이였지만 초콜릿도 주고 싶어서 어제 밤새 만들었던 초콜릿과 사탕이 예쁘게 포장되어 내 손에 들려있다. '오버하는건 아니겠지??...' 그남잘 생각하면서 만들긴했지만 부담스러워 할까봐 5번방 철창을 다 닦았으면서도 가방안에 있는 상자를 손에 쥐었다 놓았다를 반복했다 초코바를 보고 웃는 모습을 본 후 다음 간식에도 꼬박꼬박 '오늘 날씨가 참 좋아요!', '이건 이에 잘달라붙으니까 조심히 드세요' 같은 문구를 잊지 않고 적어 전해주긴 했지만 뭔가 의미있는날 그에 따른 간식을 전해주는 일은 기분이 남달랐다. 흐읍! 숨을 들이마시고 화이팅 작게 외치며 6번방 철창 앞으로 다가 갔다. 철창을 닦는둥 마는둥 하며 실을 메달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가 맨날 실을 묶는 곳에 다른 실이 묶여 있었다. 실을 살짝 잡아 들어 보는데 제법 묵직했다 실을 끄집어서 올려보는데 거기엔 제법 앙증맞은 크기의 롤리팝이 매달려있었다 풉 웃음이 나왔다. 롤리팝을 한번 보고 그남잘 다시 바라보는데 평소와같이 고개는 돌리고 있지만 귀는 터질듯이 빨개져 있었다. "저..!! 이거 저한테 주시는 거 맞죠??" "......." 여전히 대답은 없었다 목소리 한번이라도 듣고 싶었는데... "대답 한번만 해주시면 안될까요? 이거 진짜 제꺼 맞아요?" 끄덕 말을 못하시는건지 아님 무슨 이유가 있는건지 잘모르겠지만 분명 작게 고갯짓을 했다 함박웃음이 나왔다 날위해 사탕을 주다니!! "저도 이번엔 사탕이랑 초콜릿 준비했어요 맛있게 드세요!!" 그에게 줄 상자를 끈에 메달면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유승연인생 처음으로 남자한테 사탕을 받아 봤다.계속 웃음만 났다 그가준 사탕을 꼭 손에 쥐고 복도를 걸어가는데 "오늘 좋은일 있어?? 기분 좋아보이네 승연씨 계속 그렇게 웃고다녀 웃는게 훨씬 이쁘다" "네...그냥 오늘은 왠지 기분이 좋네요" 창문밖 작은 소나무 조차 이뻐보이는 날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곧있으면 화이트 데이 날이여서 적어봤어요.... 근데 꽤 많은 분들이 읽어 주시는것 같아서 기분 너무 좋아요ㅠㅠㅠㅠ 특히 댓글써주시는분들 ㅜㅜㅜ감동입니다ㅠㅠㅠ그냥 저혼자쓰고 읽고 만족하고 마는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도 써주시고ㅠㅠㅠ감동이에요ㅠㅠㅜ 그래서 내일올라그랬는데 오늘또왔어요!!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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