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사이
※ PC에 최적화 되어있음을 알립니다.
정말로 와버렸다. 그것도 총 3팀이 모인 이 거대한 회식에..
안 갈려고 수 쓰려는 걸 호석이와 석진 선배가 막았고 어쩔 수 없이 나는 지금 이 회식 자리에 와버렸다.
그래도 어떻게든 빠져나가자는 다짐을 하려는데
“ 오? 성이름도 왔어? ”
“ 그럼 달려볼까요? ”
라며 언제 온건지 내 어깨를 잡아오는 윤기 선배와,
내 반대쪽에 선 김태형 덕에 왠지 오늘은 네발로 집에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중간에 도망이라도 가보려고 출입문에 가까운 자리에 앉으려 했던 나는 그대로 끌려 출입문과 멀고 또한 정호석과 석진 선배가 있는 쪽으로 끌려가버리고 말았다.
“ 이름후배 왔네? ”
“ 네.. 뭐.. ”
“ 자 그럼 한번 달려 볼까? ”
내가 끌려오는 게 보였는지 석진 선배가 옆에 방석을 놓으면서 손으로 탁탁 치는 걸 보고 그쪽 자리로 갔다.
자칫해서 우 태형 좌 윤기 했다가는 진짜 골로 가게 되어버리니, 석진 선배가 안쓰럽다는 식으로 바라봐서 나도 모르게 울상을 지었다.
그런데 그런 내 모습을 신경도 안 쓴다는 식으로 석진 선배 앞에 있던 정호석은 한번 달려보자면서 바로 폭탄주를 제조했다.
미쳤지, 저거 몇 번 마시면 그냥 끝날 것 같은데 하..
그렇게 시작된 술잔은 한두 잔 먹다 보니 끊임없이 먹게 되었다.
다행히도 옆에 있는 석진 선배가 내 잔을 다 먹은 호석이 잔과 바꿔치기해서 조금 덜먹긴 했지만 머리가 점점 아파 오는게 느껴졌다.
그렇게 있을 때 울리는 핸드폰에 살짝 확인을 하니
[일 있어서 못 갈 것 같아, 호석이한테 데려 다 달라고 해 - 남준 오빠]
남준오빠 한테서 온 문자가 있었다. 근데 혹시 저기 소주병들고 춤추면서 술마시고 있는.. 그러니깐 잠시만 오빠, 쟤한테???
“ 마셔 마셔 먹고 죽어!! 오늘은 네발로 기어라!! ”
오빠의 문자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 있었을까 딸랑 하고 울리는 소리에
출입문을 보니 이제야 온 건지 박지민이 보였다. 그리고 두리번 거리던 박지민은 나를 바라봤고, 내 쪽으로 걸어왔다.
뭐 석진 선배가 부른 것도 있지만 어떨결에 내 앞에 앉게 된 것도 있다.
“ 아, 부사장님이 오늘 못 오신대요, 대신 카드 가지고 왔으니 마음껏 드세요 ”
말이 끝나자마자 환호성이 들렸다.
당연히 취한 호석이는
“ 역시 남준이 형이 최고야!!! ”
난리를 쳤다.
그러다가 금방 여기저기서 부사장님 이름을 함부로 말한다면서 질타를 받았다.
그런 호석이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언제 자리를 옮긴 건지 내 옆에 기획팀 선배가 온 게 보였다.
“ 그러고 보니 나 궁금한 거 있어 ”
선배의 의미싱장한 말에 우리는 모두 선배를 쳐다봤고, 그 선배의 말에 나 또한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런데 그 질문이 나를 향한 건지 나를 바라보면서 웃는 선배의 뭔가 하고 가만히 바라봤는데 순간 그 질문에 술이 확 달아 날 뻔했다.
“ 이름 부사장이랑 무슨 사이야? ”
그리고 동시에 여기저기서 무슨 말이냐는 말과 놀란 호석이와, 나와 그 선배를 번갈아 보는 태형이, 얼굴이 굳은 윤기 선배 그리고 내 옆에서 무슨 소리에요 라며 목소리가 깔린 석진 선배, 그리고 나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서 봤을 때 조금 미간이 찌푸려진 박지민이 보였다.
“ 그게 무슨.. ”
“ 내가 봤거든 며칠 전에 부사장님 차 타는 거 ”
선배의 말에 여기저기서 놀라는 리액션과 흥미진진하다며 나에 대답을 재촉하는 사람들로 집중이 돼버렸다.
나랑 남준 오빠 사이를 아는 건 호석이랑 저번에 들켜버린 윤기 선배 밖에 모르는데.
나도 모르게 아무 말도 안 하고 입을 다물고 있을 때 그 사이를 끼어든 건 호석이였다.
“ 대학교 선배에요! ”
“ 어?? ”
“ 나랑 이름이랑 같은 대 나왔잖아요 거기 선배 우리 1학년일 때, 남준이 형이 졸업반이었어요~ “
“ 에이 그래도 그 많은 후배 중에 이름이를? ”
“ 저희가 워낙에 팀플이랑 과제가 많아서~ ”
다행히도 워낙 임기응변이 강한 호석이 덕에 사람들은 그 말에 끄덕이면서 그렇구나, 난 또 라는 말이 들려왔다.
다행히도 이렇게 넘어가나 하고 안심하려는 와중에 그런 대답에도 불구하고 성이 안 차는지 기획팀 선배는 나를 바라보며 또 다른 질문을 했다.
“ 그럼 너희 낙하산이야? ”
아까도 충분히 놀란 질문이었지만, 이번에도 썩 좋은 질문은 아니었다. 처음엔 나를 향한 거지만 이번은 나와 호석이 둘을 향한 거였다.
당연히 웃던 호석이도 나도 얼굴이 굳어졌고 동시에
“ 선배 말이 심해요. ”
“ 야 김현주 그만해라 ”
“ 생각 좀 하지? 우리 부서가 너희 부서보다 인력이 없는데, 왜 인원을 안 뽑을까? ”
그 순간 선배의 말에 얼굴이 굳어진 태형이었고, 같은 부서인 윤기 선배는 그 선배의 이름을 부르면서 경고했고,
내 뒤에 있던 석진 선배는 웃으면서 말을 비꼬듯이 이야기했다. 당연히 당황한 기획팀 선배는 웃자고 한거지 왜 그래 라며 웃어넘기려 했다.
그래 나 또한 그렇게 넘어가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 웃자고 한소리가 큰 파장을 일으키죠.
사과하세요 저희 팀원들한테 ”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박지민의 말로 모든 사람들이 다 박지민을 쳐다봤다.
그리고 사과하라는 말을 하자 우물쭈물 거리는 여자 선배는 옆에서 니가 잘못한거야 라며 말하는 기획팀 팀장님에 말 때문에 우리한테 울먹거리면서 사과를 했다.
“ 미안해 이름아.. 미안하다 호석아.. ”
당연히 우리는 우린 괜찮다면서 사과를 받아줬다.
나야 뭐 그러려니 하는데 어떻게 보면 나의 이야기로 호석이한테 피해가 간 거라 미안해서
호석이를 바라보니, 내가 미안해할 걸 알았는지 괜찮다면서 웃어 보이는 호석이 덕에 조금 마음이 놓였다.
그리고 그 옆에 앉은 박지민을 바라봤을 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게 보였다.
-
그런 일로 풀죽을 정호석이 아니었다. 역시나 정호석과 윤기 선배 그리고 태형이까지 통틀어서 난리가 났고,
나 또한 빠져나오려고 해도 정호석 덕에 나올 수가 없었다.
아까보다 폭탄주를 5잔 더 먹었더니, 이젠 진짜 머리가 핑핑 도는 게 느껴졌다.
그런 나를 먼저 캐치한 건, 석진 선배였다.
“ 이름 후배? 취했어? ”
“ 늬에.. 그런 것 같쵸? ”
내가 꼬려는 게 아닌데 나도 모르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나는 내 입을 톡 때렸다.
그런 내가 웃긴 건지 웃던 선배는 내 손을 잡더니 때리지 말라면서
“ 그만 가야겠다, 택시 잡아줄게 ”
라면서 나를 일으켜 줬는데 내가 가려는 걸 느껴졌는지
이름은 자기가 데려다줄 거라면서 두고 가라면서 안 된다면서 소리 지르는 호석이의 말에
아주 간단하게 항상 하던 욕을 한 석진 선배의 말에 나한테만 그래. 라면서 풀 죽은 정호석을 뒤로 한 채 나올 수가 있었다.
“ 이름 후배 여기서 기다려, 외투 좀 가지고 올게 ”
선배랑 나왔는데 내가 입고 왔던 외투를 두고 왔다면서 기다리라는 선배를 기다리려 계단에 앉아서 하늘을 바라봤다.
참, 서울이라서 그런지 별이 하나도 안 보였다.
“ 1등급만 보이는 더러운 세상 ”
“ 그것도 여기서만 그렇지, 지방 가면 다 보여 ”
언제 온 건지 내 말에 대답이 들려와 옆을 바라봤는데 석진 선배가 있어야 하는 이 자리엔
왜 너가 있는 건지 내 외투를 가지고 와서 내 어깨에 걸쳐주더니 나를 일으키는 박지민의 행동에 몸을 일으켰다.
“ 가자 데려다줄게 ”
존댓말이 아닌 반말에 내가 바라보는 게 진짜 박지민인가 싶어 멍하니 쳐다보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석진 선배는? 이라는 질문이었다.
내 질문에 정호석하고 민윤기한테 잡혀서 못 나온다는 말을 하면서 나를 챙기는 박지민을 바라보다 그 상황이 상상이 갔다.
분명히 나를 빼돌렸다는 생각에 잡고 들이 누웠을 것 같은 생각에 나도 모르게 웃고 있었고 그런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너가 보였다.
“ 가자, 집에 ”
| 더보기 |
내일은 올릴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올리도록 노력해볼께요~^^ 암호닉 - [메로나] [너만볼래]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방탄소년단/박지민] 시작과 끝사이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1/23/574d31d597c48976950279796a2eed3f.gif)
![[방탄소년단/박지민] 시작과 끝사이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11/1/9cdcbe55ad6f9ce7ae377ea18b7247fd.jpg)
시그널2 방영 밀고 나갈 확률은 얼마나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