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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안, 몇 개 존재하지 않는다는 개인 집무실 안에서는 벚꽃색의 머리칼을 가진 남자가 그의 책상 앞에 앉아 흰 옷을 입은 연구원의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저와 특별한 관계가 없는 사람에게는 서늘한 무표정으로 일관한다는 그의 표정이 점점 더 차게 굳어갔다.  

 

 

그는 불이었지만, 뜨겁기 보다는 서늘하고 차가웠다. 아이러니 하지만 그랬다. 그가 온전히 뜨거워 지는것은 단 한 사람 앞에서 뿐이었다.  

 

 

 

 

그의 서늘한 기운 앞에서 오늘 일어난 사건을 정리해 전달해야 하는 연구원의 이마에 식은 땀이 한방울 흘렀다. 벌벌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가다듬고 사건지를 읽기 시작했다.  

 

 

 

 

“김탄소 코드번호S08. 정신능력 센티넬로 특별관리 대상자입니다. 이번 임무 수행 중에 어깨에 총상을 입었는데, 방어기전으로 폭주 할 뻔한 것을 저희측에서 안정제주사와 가이딩을 통해 막았습니다. 다행히 폭주는 제어했지만 부상이 꽤 심각해서....” 

 

 

 

 

 

[방탄소년단/민윤기] 센티넬 시리즈2 - 센티넬 너탄 X 센티넬 민윤기 | 인스티즈 

 

 

이 머저리같은 놈이 지금 뭐라 지껄이는 거야. 총상? 폭주? 

 

 

아, 제어했다고. 폭주를.  

 

 

 

.....시발. 미친새끼가. 누구 마음대로? 

 

 

 

담당자의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에 머리가 아파왔다.  

 

 

 

 

 

원체 센티넬에게 폭주는 방어기전이다.  

 

 

 

 

센티넬에게 위협이 가해질 경우. 심각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잊기 위해서 센티넬은 능력을 최대치로 개방하는 “폭주”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반인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센티넬이 그 능력을 최대치로 개방한다면 어떨까?  

 

그것도 무의식 상태에서 자제가 안된다면?  

 

아마 센티넬의 모든 체력이 소진될때 까지 난리가 나겠지. 사람이 죽을 지도 몰라. 건물이 부서진다거나. 천재지변이 난다거나.  

 

 

 

 

.....근데 그게 뭐.  

 

 

 

민간인 몇명 죽는게 대수야? 중요한건 김탄소. 더 자세하게는 그 애의 안위와 안전.  

 

 

 

물론 폭주는 무의식적인 기전이라서 일반적으론 제어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몇몇 센티넬의 폭주로 이미 수 많은 쓴맛을 봤던 센터는 몇 십년간의 연구 끝에 센티넬의 초기 상태의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수년간의 연구로 개발한 안정제를 폭주 전의 센티넬에게 근육주사하고 담당 가이드의 초기 가이딩을 병행하면 센티넬의 폭주를 급격하게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체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을 강제로 중단시킨 것이기 때문에, 그 부작용은 고스란히 센티넬의 몫이였다.  

 

 

 

“그래서. 지금 민간인 몇 살리자고 김탄소를 저상태로 놔뒀다? 폭주를 막지 않았다면 그깟 총상쯤 쉽게 회복되는걸 알고 있었는데도?” 

 

 

 

게다가. 부작용 고려도 하지 않고 안정제를 놨다. 하...미쳤구나 네가?  

 

 

 

 

“......센티넬의 폭주로 제어 불가능한 상태가 되면 위험하다는거 아시지 않습니ㄲ..." 

 

 

 

쾅 하고 굉음이 울리고 남자는 제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민윤기가 그의 멱살을 잡아 벽으로 집어 던졌기 때문이다. 남자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의 광기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가 눈을 감고 화를 참는 듯 숨을 내뱉었다. 곧이어 남자를 응시하며 말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센티넬 시리즈2 - 센티넬 너탄 X 센티넬 민윤기 | 인스티즈 

 

“니가 뭘 잘 모르는것 같은데. 내 세상의 첫번째는 김탄소야. 알아들어? 일반인 몇 명? 아니? 몇 십. 몇 백명이 죽는다 해도 김탄소 하나 다치는것 보다 못하다는 말이야.  

 

그런데 감히 누굴 다치게 해?” 

 

 

 

윤기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다. 제 속에서 부터 끓어오르는 불덩이들이 작은 긴장 하나만 놓쳐도 금새 제 몸밖으로 튀어 나와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니 기분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 눈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버러지같은 자를 태워 없에고 싶다. 감히 그녀를 건드리고, 저를 화나게 한 저 쓰레기를 죽여버리고 싶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제가 손 쓸수 없을 정도로 일이 커질 것임을 알기에, 그러면 탄소를 보러 갈 시간이 더 길어질 것임을 알기에. 자제력이란 자제력은 모두 끌어모아 저 속에 일렁이는 화를 억눌렀다.  

 

 

 

 

가까스로 제 능력을 억제한 그가 최대한 분노를 억누르며 말했다.  

 

 

 

“후....... 살고싶으면 그딴 변명은 집어치고, 김탄소나 잘 치료하는게 좋을 거야.  

 

걔 스스로 회복 할 수 있었던 걸 막았던건, 니가 완벽하게 치료할 자신이 있어서 였다고 생각할께.  

 

 

 

그런데 실패했다? ........그땐 나도 이렇게 참을수 있을지 모르겠네?  

 

 

 

 

이건 경고야. 이정도는 알아듣지?” 

 

 

 

 

 

죽고싶지 않으면, 잘 하라고. 어? 나 지금 많이 참고 있으니까.  

 

 

 

불길이 너무 거세 도리어 시린 눈빛으로 그 연구원을 응시하던 윤기는 빠른 손놀림으로 겉옷을 챙겨 집무실을 나갔다.  

 

 

그녀를 봐야 한다.  

 

 

 

그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졌다.  

 

 

 

 

 

 

** 

 

 

 

 

 

김탄소가 다쳤다. 총을 맞았단다. 그녀가.  

임무 수행률이 높았던 김탄소가 다친 적은 별로 없었기 때문에, 불안했다.  

 

 

 

 

정신능력을 쓰는 그녀가 부상을 당할 일은 매우 적었다. 김태형처럼 힘으로 적을 제압하는 것도 아닌, 기억조작과 최면으로 정보를 빼오는 김탄소가 총을 맞다니.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면 그녀에게 이번 임무는 주지 않았을 것이다.  

 

 

 

 

김탄소가 다친건 온전히 저의 탓이었다. 무거운 마음으로 김여주의 병실을 찾아 문을 열었다.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의 앞에 선 민윤기가 말했다 

 

 

 

 

“김탄소. 너 괜찮아? 어디 좀 봐. ” 

 

 

“나 많이 안다쳤어... 괜찮아 ” 

 

 

 

 

많이 안다쳤다니. 민윤기는 그 말에 낭떨어지에서 추락하는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저는 그녀의 작은 상처 하나에도 가슴이 찢어질것 같은데. 정작 넌.. 

 

 

 

“총 맞은게 많이 안다친거야?” 

 

 

 

그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눈빛이 올곧이 저를 향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마음 또한 읽을 수 있었다. 저를 아끼는 마음. 미안함. 사랑.  

 

그런데 그남자에게선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것을  

 

 

그에게는.....어째서? 

 

 

 

[방탄소년단/민윤기] 센티넬 시리즈2 - 센티넬 너탄 X 센티넬 민윤기 | 인스티즈 

 

“하.. 너 이러고 다치고 올때마다. 그냥 내방에 묶어두고 싶어. ” 

 

 

 

 

윤기는 두려웠다. 그녀가 센티넬이기 때문에. 그것도 귀하다는 정신능력의 센티넬.  

 

 

 

전 세계에 몇 존재하지 않는다는 그녀의 능력은 그녀를 옭아메는 사슬같은 것이었다. 그녀의 능력은 축복이자 저주였다. 

 

 

 

그는 센티넬이 가이드를 필요로 하는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또한 센티넬이었기 때문에 가이드가 센티넬에게 있어 어떠한 존재인지 모를리 없었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는 받아드릴 수 없었다. 그건 분명 김탄소에 대한 제 감정 탓이리라.  

 

 

“왜 본부로 바로 복귀 안했어. 자꾸 내말 안 들을래? 이번에 너 진짜 큰일날 뻔 했어. 알아?” 

 

 

 

“내 능력이 안통했어. ” 

 

 

 

“뭐?” 

 

 

 

“박지민, 그사람한테 정신능력이 안통했다구. ”  

 

 

 

심지어 능력에 당하기까지 했어.  

 

 

윤기는 당황스러웠다. 그녀의 정신능력이 통하지 않았다? 정신능력의 센티넬인가? 서류상으론 김탄소 외의 확인된 정신능력 센티넬은 존재하지 않았다. 6년 전 그 자를 제외하고는.  

 

 

 

또 귀찮은 일이 생겼다는 것에 한숨이 나왔지만 김탄소를 안심시키는게 먼저라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알아볼께. 너는 쉬어”​ 

​ 

 

 

“......내가 생각을 해 봤어. 총을 맞아서 곧 폭주할 것 같은데, 그 작은 정신머리로 끝까지, 정신을 놓을 때까지 생각을 해봤어.”  

 

 

내 능력이 안통했고, 내 정신을 조정했고.  

 

 

 

 

“탄소야. 내가 알아본다고 했잖아” 

 

 

 

위험하다. 정신 능력 센티넬의 감정과부화는 위험했다.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정신능력이 엄청 귀하다는 거 알고있어... 그남자......6년 전에....”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는 것을 본 그는 제 심장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애처로웠다 그녀는. 그녀의 울음이 무엇을 뜻하는 지 잊은 채 그녀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그녀의 고통은 저가 멈출 수 없는 것이었다.  

 

 

 

 

“탄소야, 오빠가 해결할께. 내가 다 알아봐줄께. 그러니까 제발... 내말 듣고,  

 

 

울지마. 너 아프잖아” 

​ 

 

 

민윤기는 애절하게 말했다.  

 

 

그는 차라리 저가 가이드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손으로 그녀를 진정시켜 줄 수 만 있다면.... 더 이상 그녀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을 볼 수 없었던 그는 절대로 부르고 싶지 않았던. 차라리 그녀를 구속하더라도 만나게 하고 싶지않았던 그의 번호를 눌렀다.  

 

 

 

“전정국. 김탄소 병실로 좀 와. 이런말 하는거 진짜 뭣같은데. 니가 필요해 지금. 김탄소한테. ” 

 

 

 

 

그에게 전화를 건후 그는 탄소의 병실을 떠났다. 그녀와 그가 함께 있는 것을 죽어도 보기 싫었다. 저주 같은 이 굴레를.  

 

 

 

낯선, 아니 잊혀진 자의 등장은 그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전정국 말고도 경계해야 할 대상이 늘었다는 것은 큰 스트레스 였다.  

 

 

 

 

그의 발걸음이 병실에서 무겁게 떨어졌다.  

 

 

 

 

 

[방탄소년단/민윤기] 센티넬 시리즈2 - 센티넬 너탄 X 센티넬 민윤기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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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닠..! 이렇게 멤버가 점점 나오게되는건가여ㅠㅜㅜㅠㅠㅠㅜㅠ너무 좋네요ㅜㅜㅜㅜㅜㅠ 융기야ㅜㅜㅠㅠㅜㅜㅜ
8년 전
비회원66.197
6년전 그 남자가 지민이구나 탄소랑은 무슨 사이일까
8년 전
독자2
센티넬 시리즌가여 어머나 세상에
8년 전
비회원66.169
헐 뭐야뭐야 넘 좋잖아여 !!!! ㅠㅠㅠㅠㅠㅠㅠ 윤기 찌통 ㅜㅜ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
ㅠㅠㅠ세상에ㅠㅠ담편이 더 궁금해요ㅠㅜㅠ
8년 전
비회원149.32
센티넬과 센티넬이라니!!!!!!!!!
신선하네요ㅎㅎ

8년 전
비회원127.41
와 진짜 취향 저격!!!!!!!!!!!!!!! 심지어 이렇게 이어지는 !!!! 연결고리!! 워! 암호닉신청 받으시나요? 받으신다면 [황토색]으로 신청할게욥
8년 전
독자4
와 진짜 대박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
8년 전
비회원254.194
와 분위기 완전 ㅠㅠㅠㅠ 다음편도 기대되네요
8년 전
독자5
허ㅓㅓㅇ어ㅓㅓㅇ어ㅓㅓㄱ하앙 이구역 센티넬버스빠순이가 바로접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발리네여 다음은 꾸기인가요 아그리고 이거 브금 너무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목알수있을까요..?
8년 전
찜니워더
헤헵 브금은 Atra Aeterna - When The World ends 에여!!
8년 전
독자6
할헐헐헐...이어지는간지 몰랐어요....근데 대박 무슨일이있었건거지....
8년 전
독자7
세상에... 이런... 헐... 너무 재밌어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편 기다립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느허ㅠㅠㅠㅠㅠㅠㅠ지민이랑 처음보는 사이가 아니었다니ㅜㅜㅜㅜㅜ 정국이도 등장햌ㅅ네요ㅠㅠ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윤기 너무 애절해요ㅠㅠㅠㅠㅠ아 마음아파 같은 센티넬이라 도움이 되주지 못 한다는거에 속 쓰릴듯..
8년 전
독자10
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ㅠㅠㅠㅠㅠㅠㅠㅠ윤기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제대로 발리고 가요....ㅠㅠㅠ
8년 전
독자12
워...ㅠㅠ 분위기 짱이고 윤기도 짱이고ㅠㅠ 저는 발리고ㅠㅠ 아 진짜 작가님 너무 사랑해요ㅠㅠㅠ어떻게 이럴슈가ㅠㅠ 마성의 작가님ㅠㅠㅠ
8년 전
독자13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ㄴ
7년 전
독자14
와...대박....대박 시리즈인가요오ㅠㅠㅠ
7년 전
독자15
으아아ㅏ 이런식으로 전개되다니...ㅠㅠ 너무좋습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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