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모바일 글씀 주의"ㅇ" , 암호닉 하트하트 합니다 ㅡㅡㅡㅡㅡㅡ모바일이라 적절한 브금을 못까는게 한이에요 한 ㅜㅜ ㅡㅡㅡㅡㅡㅡ 줄이며 앞서 나갔으니, 이 쯤에서 사내 셋과 소녀의 감정을 한 번 지켜본다면 - 누구에게나 민석은 묵묵하고 점잖은 왕자처럼 보였으나, 실은 때때로 지루한 나랏공부를 몸소 체험하고자 하는 호기심을 가진 그저 평범한 사내였다. 그런 민석은 처음으로 밖에 나갔던 날,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던 제 또래의 소녀가 너무 지쳐보여 무의식에 말을 건넸을 뿐이였다.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빨래를 하던 소녀와의 사소한 얘기들로 서로가 모르던 세상을 공유한다는 기분이 , 민석은 좋을 뿐이였다. 나의 좋은 벗이 되겠다. 처음에 민석이 떠올릴 적의 소녀는 그랬다. 하지만 요즘 민석은 이상했다. 나랏일을 알아보려고가 아닌, 오직 소녀의 얘기에만 귀를 기울이기 위해 그는 몰래하는 외출이 잦아졌다. 민석은 , 소녀를 지키고 싶었다. 너는 많은 고통을 견뎌온 여린 씨앗이지만, 나를 만나 마침내 꽃이 될 것이다. 소녀를 보며 민석은 말하고 싶었으나 자신의 아버지가 그리 둘 사람이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알았다. 조선의 왕. 종인이라는 도령이 거두지 않았다면 소녀는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지금의 조선은 그렇게 천민들과 서민들은 철저히 배제되는 세상이였으니, 아마 오늘 민석이 소녀를 감추지 않았더라면 함께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당했을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였다. 아마도, 소녀를 생각하는 민석의 마음은 평범한 벗과는 조금. 조금 달라져 있었을 것이다. 소녀가 그러하였듯이. 그러나 소녀는 그 처음 느끼는 감정을 뭐라 형용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가져본 벗이기에 , 그저 벗이란 이리 만날때 마다 설레이고 좋은 것이구나. 생각할 뿐이였다. 종인도령은 첫 눈에 소녀에게 마음을 빼앗겨버렸다. 하지만 종으로 데려와 놓을 수 밖에없었던 양반집 도령인 현실이 슬퍼, 늘 소녀에겐 미안한 마음이였다. 미안한만큼 더 웃어주고 더 마음을 쏟았지만 소녀에 눈에 비치는 자신은 그저 은혜를 갚아야 할 , 감사한 도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것을 그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 세훈도령은 사실, 원래 그런 사내는 아니였다.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소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모름지기 자신의 벗을 떠올리면 과묵함과 화려함, 허나 계집들과 놀아날 일 따위는 상상도 못할 그런 이미지였기에. 그 천한 계집이 뭐라고 집까지 끌여들여 먹이고 재우고 하는것인지, 그래서 일부러 소녀에게만 짓궂은 농을 던졌던 것이다. 얼마전엔 비단옷 까지 사서 선물하려다 들켜 아버지에게 호통을 들었다는 소식에, 더욱 그 소녀가 싫었다. 더 솔직해 지자면 종인은 세훈의 이상향이였다. 양반집의 도령답지 않기 장난끼 넘치는 자신과 달리, 항상 다정하면서도 묵묵한 그 모습이 마치 곧은 대나무와도 같아보였다. 그런 종인이 그런 계집따위로 무너지는 모습을 참을 수 없어 종인에게 매번 호통을 들으면서도 그는 멈출 수 없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얽힌 감정들이 ,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상상도 못할 이야기는 아직 , 시작도 되지 않았다. 이야기의 시작은 그저, 우연일 뿐이였다. 아니 어쩌면 그 것은 필연일지도 모른다. 소녀가 기억하기에 그 날에 종인은, 아버지 몰래 장터에 나가서 사온 반짓고리 하나를 소녀에게 내밀며 말없이 쑥쓰러운듯 웃어보였다. 세훈도령은 옆에서 계집처럼 소녀를 향해 눈을 흘기고 있었고. 어여쁜 반짓고리를 주는 종인의 마음은 정인의 증표와도 같았지만 , 소녀는 생각했다. 고된일을 하는 자신에게 맞지않는 선물이라고. 허나 자신에게 항상 고마운 종인도령의 선물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 오늘은 오실까 민석을 기다리며 마음졸인지 며 칠이 흘렀던 날이 바로 그 날이다. 운명의 장난처럼 그 날에 민석이 나타나, 한 마디 못하고 급하게 소녀에게 주고 간 댕기 또한 그의 마음이였다. 소녀는 종인도령이 준 반지를 민석이 준 댕기에 꽁꽁 싸매어 들었다. 그 때 였다, 갑자기 눈 앞이 핑 돌던 소녀가 냇가에 "풍덩" 소리를 내며 빠진것은. 눈을 뜬 소녀의 앞에는, 온통 알록달록한 불빛 투성이였다. 사람들의 의복 또한 예사롭지않았다. 소녀는 대체 어찌된 일인지 머릿속으로 정리하던 찰 나, 눈앞에 나타난 종인과 세훈도령을 보았다. 요상한 의복을 입었으나 그는 분명 종인과 세훈도령 이였다. "도련님!!" 소리내어 종인을 잡았지만, 도령은 이상한 눈으로 소녀를 흘깃 보더니 "뭐에요?" 하고 물었다. 옆에있던 세훈도령마저 "야 미친사람인가봐.. 무서워 빨리가자" 하며 소녀를 지나쳐갔다. 소녀는 두려웠다. 도령들이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것이, 하지만 곧 선물을 떠올렸다. 반지를 보여주면 종인은 다시 자기를 거두어 주리라 믿었지만, 이미 댕기속 반지를 빼내었을 땐 종인과 세훈도령은 사라지고 없었다.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 앉은 소녀에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괜찮으세요?" 고개를 들어보니, 소녀의 눈 앞에는 민석이 서 있다. 그 역시 이상한 의복을 입고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잠들기전에 또 한 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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