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모바일 글씀, 글짧 주의 ㅡㅡㅡㅡㅡ 천민의 집안에 태어나 어릴 적에 부모를 잃고서, 약한 풀 처럼 자란 여린 소녀가 있었다. 그 소녀가 마주치는 또래아이는 고작 셋 뿐이였다. 하나는 장터에 힘 없이 앉아있던 소녀를 어여삐 여겨 종으로 데려와준 점잖은 주인집 도령이요, 하나는 농이 심한 그의 벗이요, 다른 하나는 냇가에서 만난 이름모를 사내였다. "어찌 그리 천한집 계집인걸 티라도 내듯 못난게냐? 아마 너는 비단옷을 걸쳐입어도 못났을게다." 처음 본 순간부터 저리 놀려대는 주인집 도령의 벗인 세훈도령 때문에 소녀는 한 번 할 실수도 늘 두번 하게된다. 한 날은 주인집 도령이 그림을 그리느라세훈도령의 장난을 못봤고, 그 발 장난에 소녀는 그만 가져오던 물을 도령에게 쏟아버렸다. "쯧쯧, 감히 주인집 도령에게 물을 쏟는 멍청한 계집은 이 조선에 너 밖엔 없을게야" 짓궂은 그의 말에 도령은 괜찮다고 웃으며 말했으나, 소녀는 창피하고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라하였다. 그렁그렁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 한 눈을 하고서도, 갈 곳 잃은 저를 데려다 품은것이 감사하여 그의 벗의 농이 아무리 자신을 천대한다 한 듯 그 설움은 꾹꾹 참아 넘기는 소녀였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이 빨래를 하러 나간 이후로 주인집 도령의 호통이 얼마나 크게 세훈도령의 귀에 박히는지는 전혀 알지못했다. 가끔 빨래터에 찾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이름 모를 사내는 아마도 그는 소녀가 가장 신뢰하고 모든걸 터놓을 수 있는 사이였다. 그 날도 도란도란 얘기하던 사내는, 문득 인기척을 느끼고선 소녀를 데리고 상점가 한 곳 구석에 몸을 숙였다. "왜 저를.." "쉿!" 두 사람은 정적을 유지했으나, 밖은 매우 시끄러웠다. 소녀는 무슨일이 일어난건지 알 수 없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혹 오늘 어떠한 것을 보고 듣게되더라도 너는 잊어야한다. 알겠느냐?" "네..?" "어서 대답하래도" "네.그러겠습니다" 마음같아선 눈 앞에 소녀와 함께 가고싶었으나, 사내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곧 소녀는 그의 말이 어떤뜻인지 알게되었다. "저하! 어찌 신에게 말도 없이 이리 행차하셨습니까!" 사내가 걸어간 곳에는 색색의 비단옷의 물결이 일었다. 사실 둔한 소녀만 몰랐을 뿐 . 궂이 화려한 옷을 걸치지 않아도 기품있는 말투와,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사내였다. 그의 이름은 김민석, 조선의 왕자였다. 그렇다면 내가 왕자님과 여태 얘기를 하며 지냈다는 것인가? 넋이나간 소녀가 집으로 돌아갔을 땐 왜 이리 늦었냐고 걱정섞인 목소리로 말하는 주인집 도령, 종인이 서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일단 너무 써보고싶은 소재가 생각나서 첫 편은 썼는데, 언제 다음편이 올지 다음편이 있을지 없을지ㅠㅠ 모르겠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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