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번외를 바라시면 번외를 가져오는 나란쓰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돌인 나도 이만큼 힘든데 , 일반인인 니가 오죽할까.
남자인 나도 이렇게 까지 어려운 팬들을 , 여자인 니가 감당할 수 있을까.
그녀는 여렸다. 처음부터 그랬다.
내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줬다. 바보같이 자기보다 항상 날 먼저 챙기면서도 , 그건 자길 위한일이라고 했다.
"너는 내 세상이니까." 자신의 세상이 나라던 그녀에게 , 모든걸 날 위해 맞춰주던 그녀를 위해
"헤어지자"
나는 담담한 척 노력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 여전히 떨려오는 내 목소리 때문에 더 이상의 말은 할 수가 없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 정적만이 우리사이를 흘렀다.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버릴까봐 끊어버린 전화를 잡고 , 나는 한 참을 울었다.
아이돌인 내겐 지금의 선택만이 널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게 쓰라렸다.
나는 한 참을 앓았다. 아주 오랜 시간 , 힘겨워했다.
이후 팬들은 잠잠해졌다. 그런 걸 보면 , 너에게도 잠잠해졌겠지.
나는 그렇게 안심했다. 욕심부리면서 길게 끌고 있었지만 니가 더 아프기 전에 끝내서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너의 마음도 모르면서 나는 너를 지켰으니 된거라고.
병신같이
나는 내가 너를 지켰다고 생각했다.
너와 함께하는동안 니가 나에게 맞춰준 그 당연한 시간이 나를 무뎌지게했나봐.
나는 이번에도 , 내 생각만 하고 있었나봐.
나 혼자 착각하고 , 나 혼자 널 위한거라고 믿고.
나는 뉴스가 뜨기 전날 밤 너의 꿈을 꿨다.
너는 내게 해맑게 웃으면서 "날이 많이 추워졌다 경수야. 몸관리 잘하고, 따뜻하게 입고다녀 -" 라고 말했지만
그 아련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그 아픈 너를.
어쩌면 마지막 순간에 너는 그랬을까.
이런 내가 너무 병신같아서 , 말해주고 싶었어?
니 세상은 나인데 , 내가 떠나면 너는 어떻게 버텨내냐고 . 이미 세상이 다 무너져 내렸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나한테 한 번만 물어주지.
한 번만. 나한테도 기회를 주지 그랬어.
한 번만.
내가 다 잘못했어, 내가 병신이고 미친놈이야 그러니까 . 한 번만.
사랑해서 보내줬는데 , 그랬던 내 사랑이 죽었다.
아프다, 쓰리다, 그런 단어로는 형용할 수 없었다.
기가찼다.
팬들의 욕설 , 폭행을 당했다고 니가. 나 때문에 우울증에 걸렸다고 니가.
나따위가 뭔데?
바들바들 떨리는 몸을 이끌고 , 처음의 너를 떠올리자고 놀이터로 갔다.
작은 그네위에 , 떨리는 눈빛으로 날 바라보던 니가 있었는데..
근데 안 그래도 마음이 다 썩어버린 날 더 미치게 만드는건 , 다리에 힘이 풀려 그네에 앉자마자 보이는 기둥에 적힌 글자였다.
난 널 사랑한걸 후회하지 않아 경수야 , 너는?
난 .. 난 많이 후회해. 사랑하지 않았다면 정말 널 지켜줄 수 있었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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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필력이 아직 이 감성을 다 담을 수가 없어요. 어떻게 담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그런 경수를 그리자니 너무 먹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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