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지, 전국민이. 얼른 치카하고, 코자장해야 내일 유치원 가지.
국민 : (부루퉁) 내이른, 어... 유치언 안 여러쓰면 조케따아...
마, 햇님반 선생님 좋다더니. 무슨 일 있냐. 우리 전국민이가 그런 말도 하고.
국민 : (도리도리) 언는데, 오느른 먼가 안 여러쓰면 조케써!
국민이 내일 유치원 가기 싫어?
국민 : (누운 채로 엄마 쳐다봄) 움... 시어...
그래? 왜 싫어, 국민아?
국민 : 어... 아치메 너므 추어고, 또, 어... (사실 마땅히 이유가 없음. 오늘은 그냥 가기 싫은 것)
그래서 엄마가 맨날 따뜻하게 입혀주잖아, 인마.
국민 : 그래더... 이짜나, 압빠아.
왜, 아들.
국민 : 압빠랑 언마도오, 어... 유치어네 가기 시러때 이써?
아빠 엄마도 유치원 가기 싫었을 때가 있냐고?
국민 : 웅!
당연히 있지.
국민 : 햐... (똘망똘망) 왜 가기 시러써??
음... 엄마는... 아침에 국민이가 코코몽 보는 것처럼, 어린이 프로 더 보고 싶어서 가기 싫었지.
국민 : 햐... (일어나서 앉음) 마자! 국미니도 코코몬 더 보거 시퍼!
아빠는 더 자고 싶어서.
국민 : 압빠, 잔꾸어기...
국민아. 할머니가 엄마한테 얘기해주신 건데, 아빠가 더 자고 싶다고 막 울었었대.
엄마가 형한테 그런 말도 했어요...?
국민 : 아빠 우러써...? (히죽)
응. 너 엄청 울면서 막, 가기 싫다고 바닥에 찰싹 붙어있고 그랬다던데. 다시 잘 거라고 옷 벗고...
와, 엄마는 그런 걸 왜 말했대.
국민 : (신남) 압빠 우러써???? 우러써!!!
... 어릴 때야, 어릴 때. 아빠가 국민이만큼 어렸을 때.
국민 : 그언데 국미니는 안 우러자나. 끄치, 언마아.
그렇지이. 우리 국민이는 안 울고 씩씩하게 잘 일어나지.
와, 아빠 편은 아무도 없네.
근데 솔직히, 다 사실이지 뭐...
국민 : (엄마 따라하기) 사시리지, 모.
전국민이는 오늘 아빠랑 자장놀이 하고 싶은가 보네.
국민 : ... (도리도리) 언마아. (내려와서 엄마 품에 앉음)
국민이 오늘 진짜로 아빠랑 잘래? (장난)
국민 : (동공지진) 안니... (도리도리) (엄마 손 꼬옥) 언마, 근데 아빠 우러때? (해맑)
하... 점마. 그래, 아빠 울었다. 울었어.
국민 : (히죽히죽) 압빠 우러다가 우스면 언더니에 털 나꺼라고 해따.
근데 전국민이도 울다가 웃다가 많이 하잖아. 제일 잘 하는데.
국민 : 안니야!
전국민이 자는 동안에 아빠가 확인해봐야겠다.
국민 : (격하게 도리도리) 시어!!! (바지 꼬옥) 언마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이지, 인마. 아빠가 진짜 확인하겠냐.
국민 : 하꺼자나... (부루퉁)
물론 너네 엄마였으면 아빠가 확인했을 텐데.
...???????
국민 : (고개 올려서 엄마 표정 봄) 압빠, 언마 또 개로피꺼야?
괴롭히는 거 아니야. 엉덩이에 뽀뽀해주면 엄마가 얼마나 좋아하는데.
국민 : !!!!! (토끼눈) 언마... 져아? 아빠가 개로펴는 거 안니야...?
어...? 아냐, 국민아. 아니, 전정국 너 진짜... 애 앞에서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황했네, 또. 귀엽게. 어차피 무슨 소린지도 모를 텐데요.
국민 : (국리둥절) 움...?
너 귀엽다고, 인마.
국민 : (입 삐죽) 안니자나! 압빠 언마 개로펴꺼지?
아, 아니야 국민아... 아빠 엄마 안 괴롭혀...
국민 : 언마 지짜...?
응, 국민아... 괴롭히는 거 아니야...
근데 괴롭히고 싶을 때도 있긴 해요.
뭐, 뭐래... 너 자꾸 국민이 앞에서 그런 말하면...
국민 : ... (엄마 품 따뜻해서 슬슬 졸림) (눈 꿈벅꿈벅)
아들. 졸리지, 너.
국민 : 압빠아... (하품) 자거 시퍼...
자기 싫다더니, 짜식. 얼른 치카랑 쉬야하고 자자, 국민이.
국민 : 웅... 언마, 나 치카아... (눈 비빔)
알았어, 국민아. 엄마랑 치카하러 가자. 우리 아들 졸려, 어구.
국민 : (끄덕끄더억) 졸려어...
.
.
.
전국민이 또 여기서 자네.
국민 : (작은 주먹 말아쥐고 새근새근)
나중엔 우리가 같이 자자고 해도 안 자려고 할 텐데. 지금 같이 자면 좋지 뭐어... 얼른 누워, 정구가.
... 그것도 맞는 말이네. (국민이 옆에 누움)
(흐뭇) 잘 자, 정구가아.
형, 근데요. 하나만 물어볼게요.
응? 어떤 거?
솔직히 내가 엉덩이에 뽀뽀해주는 거 좋죠?
... (볼 발그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볼 붉어졌죠. 근데 아니라고는 안 하네?
... 큼. 얼른, 얼른 자, 정구가. 출근해야지...
귀여워. 알았어요, 형. 잘 테니까 굿나잇 뽀뽀. (상체 일으켜서 입술 쭉 내밂)
음... (괜히 고민하는 척) 싫은데?
와... 또 괜히 튕기네. 빨리요. 내가 하면 뽀뽀로 안 끝날지도 모르는데. 내가 해?
쪽.
(광대승천) 해줄 거면서 튕기는 건 어디서 배웠대.
그래서 싫어?
아뇨, 예쁘죠. 늘 예뻐요, 형은.
손 줘요, 잡고 자게.
응, 여기 손. 잘 자, 정구가.
형 손 말랑말랑하다. 만지다가 자야지. 형도 잘 자요.
... 그러든가아. (부끄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귀엽다.
국민 : (뒤척뒤척) 으움... (엄청 큰 푸딩 먹는 꿈) (입 오물오물)
다시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하는 독자분들이 잠들기 전에 보시고 조금이라도 힐링이 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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