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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야! 탄소!"


저 멀리 추분이가 나를 불러 세웠다. 저러다 훈육 어미께 또 혼날 거다. 방정맞게 뛰어다닌다고.

'추분이 이 년! 누가 방정맞게 뛰어다니래냐!' 어이쿠, 결국 호통이 들려온다. 그러나 추분이는 그런 호통에 주눅 들 그런 녀석이 아니다.

헤헤, 어물쩍 웃어넘기곤 얼른 내 옆에 자리를 잡아 쫑알쫑알 입을 연다.


"얘기 들었니? 우리 곧 머리 올린담서? 드디어 계집이 되는구나!"


얼굴이 바알갛게 상기되어선 어쩌면 좋으냐 안절부절못하는 모양새가 꼭 뭐 마려운 개 모양새다. 화초 올리는 게 그리도 좋을까, 전답 받고 몸 내어 주는 게 그리도 기쁠까.

방실 웃는 추분이를 보니 왈칵하니 올라오는 답답함에 한숨을 푸 내쉬었다. 내 한숨 소리에 추분이가 웃음을 거두고 조심스레 물어오기를,


"너는 화초 머리 올리는 것이 싫으니? 왜 한숨을 푸우 내쉬구 그러냔 말이야."


그러다 저 혼자 손뼉을 탁 치더니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한다.


"너어 설마 정국이 고놈 때문에 이러는 거야? 고놈이 저랑 살자던?"


귀를 쏙 파고드는 이름에 당황스러워 빽 소리를 질렀다. '걔 이름은 여기서 왜 나와?'

전정국이랑은 어찌 이리 엮이는 거야. 고 놈이 계속 우리 집을 들락날락하며 울 어머니를 보살핀다는 소문이 교방에 퍼진 모양인 게지. 내가 그만 좀 하랬는데두!


"정국이가 느이 집 매일 간담서~ 맨날 가서 아우들두 챙긴다지?"


"고 놈 얘기는 하덜 말아! 싫다, 싫다 해두 말을 안 듣는 몹쓸 놈!"


'에잉, 사실 너두 맘 있지? 부끄러워 말구 말해봐.' 추분이의 저 얄미운 입을 한 대 툭 치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벗어났다. 얼굴이 홧홧하니 열이 올라 앞이 보이지 않아서 그저 발길 닿는 대로 교방 안을 들쑤시듯 걸음을 재촉했다. 지금 얼굴이 붉어진 것은 화가 나구 창피해 그런 것이야, 전정국 고놈이랑 엮이는 게 열이 받어서!


[방탄소년단/전정국] 교방에서 일 하는 정국 X 기생 탄소 1 | 인스티즈

"...어어, 탄소 아니여? 왜 여기서 이라고 있는감?"


재수도 없지, 하필 마주칠 것이 무어람. 어리둥절하게 나를 쳐다보는 정국이가 부담스러워 눈을 슥 피하고 다른 방향으로 가려 몸을 틀었다. 발을 떼자 손목이 턱 붙잡혔다.


[방탄소년단/전정국] 교방에서 일 하는 정국 X 기생 탄소 1 | 인스티즈

"물 필요해서 온 거 아니여? 내가 길어다 갖다 줄까?"




-

글잡으로 왔시유, 포인트 받을 생각두 전혀 없구유! 그냥 이런 망상을 할 수도 있구먼... 하구 즐겨주시어유. 2편도 곧바로 올릴게유! 이만 저는 물러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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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2.194
하....취향저격....저 죽었어유 작가님....[정꾸젤라]로 신청할깨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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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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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 탄소
제 글을 좋다구 해주시니 감사하구먼유... 읽어주셔서 고마워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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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이제서야 이걸보다니..ㅜㅠㅠ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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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완전 취저쩐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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