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좋아요, 성님! 내일이믄 저두 머리 올려요!"
추분이의 신난 목소리가 방을 가득 채운다. 넌 겁나지두 않니? 슬쩍 쏘아보며 묻자 무섭지만 저가 원하던 일이니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추분이의 신난 목소리가 커지면 커질 수록 빨간 댕기를 쥐고 있는 내 손엔 힘이 들어간다. 결국엔 손이 허옇게 질려 부들부들 떨리는 지경에 일러 얼른 댕기를 머리기름 옆에 내려 놓았다. 안 봐야지 하면서도 자꾸 눈길이 간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착잡허구 눈을 뗄 수는 없으니 미칠 노릇이다. 반푼이같은 웃음과 벌벌 떨리던 손, 초조한 네 얼굴이 생각나 어디 한 켠이 답답하고 먹먹하다.
사실 내 맘이야 알구 있었어. 기생 팔자에 은애하는 이와 이루어진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것두 알고 있었구 말이야. 그래서 억지로 밀어내구 밀어낸건데... 막상 내일 머리를 올린다니 역겹고 토악질이 나서 견딜 수가 없다. 네가 아닌 딴 놈들이 내 몸을 탐한다니, 내 처음을 가져간다니. 토악질이 올라온다.
"탄소야, 정국이가 너 화초 올린다니 무어라 하든? ...너, 정말 화초 올리믄 이제 나는 만인의 몸이오, 난 뭇남정네들의 몸이오 하는 거야."
이어지는 성님의 말에 턱하니 숨이 막힌다. 이미 너로 가득찬 머리에 다시 네가, 너로 가득찬다.
'내 맘 알구 있을 거라 생각혀. 그러니께 일부러 말 안 허는 거구.'
'그저...웃는 얼굴만 많이 보여줘. 나는 네가 웃는 것만 보믄 힘이 나니께.'
| 사담과 암호닉 목록이유 꼭 읽어주셔유 |
지송해유...지가 또 늦었는디 글이 엄청이 짧쥬...? 내일 스케줄이 풀로 비니께 내일 마저 써서 올릴게유...글을 길게 쓰고 싶지만 글이 길게 안 써져유, 어쩌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암튼 이런 글 좋아해주시는 독자님덜 넘나 감사혀유ㅠㅠㅠㅠㅠ아씨들은 천사예유... 감사혀유...
사랑허는 아씨들 정꾸젤리 아씨, 윤이나 아씨, 귀찌 아씨, 서영 아씨, 뱁새☆ 아씨, 뿌링클 아씨, 망디 아씨, 방울이 아씨, 흥탄♥ 아씨, 현질할꺼에요 아씨, 꾸기야♥ 아씨, 0103 아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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