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다비치 - 이 사랑 (Inst.)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01
"아, 진짜 말도 안 나오지 말입니다...."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계속 뛰었다. 멈출 수도 없었다, 상관의 명령, 대위도 중위도 아닌, 대령의 명령이었기 때문에.
힘들다. 뭔 훈련을 오자마자 이렇게 시키고 난리래. 아무리 파병이라고 한들, 이건 힘들어서 진짜 죽겠다.
어떻게, 100바퀴를. 그것도, 여자인 나를?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싫지만, 이건 진짜 힘들어 죽겠다.
웬만해서 여자라고 차별 받는 걸, 너무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 정도는 별거 아니겠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건 진짜 욕 나올 정도로 힘들다. 진짜, 대령님도 너무하지 말입니다.
동기들과 떨어져 혼자 뛰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아, 민윤기.
"거기, 김 상사 열외."
"단결, 상사 김탄소."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1/22/64983bc71dff583c33a422dfe59a3551.gif)
"자기소개는, 생략해도 되지 말입니다. 내가 김 상사 모르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순간 내가 열외라고 해서 고맙지 않았습니까?"
"예, 하나도 안 고맙습니다. 대위님한테 열외 받는 건 싫습니다. 싫어 죽겠으니, 다시 뛰겠습니다."
"고집 좀 그만 부리지 말입니다. 여자라서 열외시키는 게 아니라, 김 상사 몸 걱정돼 열외시키는 겁니다."
"대위님께 열외를 받느니, 대령님께서 주신 명령 받아서 뛰는 게 더 좋습니다. 단결, 전 다시 뜁니다."
진짜 별로이지 말입니다, 민 대위님. 이 말을 삼키며, 다시 총기와 조끼를 갖추고 돌아오는 대열에 합류하려 했다.
그때, 민윤기의 손짓 한 번에 의해 멈줘버리는 동기들이다. 진짜, 저게 대위라고 권력 남용하는 거 봐.
하지만, 동기들의 입가에는 이미 미소가 만개하고 있었으며, 어떤 놈은 보조개까지 보이며 웃고 있었다.
그게, 김남준이라고 말 못한다, 나는. 배신자, 김남준.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03/19/20b919a191c749291345a61b21ac2021.gif)
"다들 뛰느라 수고했다. 중위 김남준, 현재 몇 바퀴 뛰었는지 보고하도록."
"중위 김남준, 대위님께 보고합니다. 김탄소 상사 제외, 모두 50바퀴 뛰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 죽겠지 말입니다."
"뒷말은 빼고, 50바퀴 뛰었습니까? 반이나 돌았으니, 90바퀴로 치고, 10바퀴만 더 돌고 들어갑니다, 실시."
"예, 알겠습니다."
대위의 명령이니, 어쩌겠나. 다들 웃으면서 그냥 돌 준비를 할 뿐이지. 10바퀴만 더 뛰라는데, 50바퀴가 아니라 10바퀴.
나라도, 동기들처럼 좋아 죽었겠지. 슬그머니 대열에 합류해 다시 뛰려고 하던 차에, 뒤에서 들리는 민윤기의 목소리.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2/14/81ae1813ffd5a7b668b8fe4fafb16f1c.gif)
"잠깐, 김탄소 상사는 어디 갑니까? 내가 열외라고 했습니다. 김탄소 상사는 내가 데려간다.
다들 뛰고, 김 중위가 알아서 정리하도록. 이상."
"단결, 가십시오 대위님."
"김 상사는, 나 좀 봅시다."
"뭘, 또 어디를 데려가는 겁니까. 저 지금 훈련하는 거 안 보입니까? 열외 당해서, 200바퀴 뛰라고 하시면, 대위님이 대신 뛰어 줄 겁니까?
저한테 무슨 마음이라도 있으십니까? 아니 뭐 할 말이라도 있으시면, 지금 해 주시길 바랍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1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0/23/0180eb4ceb1e523f27d39522b323cc0a.gif)
"예, 김 상사 대신에 내가 뛰거나 벌 받을 테니까 그냥 가만히 따라옵니다.
오랜만에 만났는데, 이야기도 제대로 못했지 말입니다. 그래서, 둘이 데이트 할 겸, 이야기도 나누려고 합니다.
권력 남용은 미안하지만, 대위의 명령으로 상사는 상관의 명령을 따릅니다.
안 그러면, 김탄소 상사가 절 계속 안 볼 것 같지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대위 민윤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주셔서 빠르게 들고 왔지 말입니다. :)
독방에서 계속 올리다가, 글잡으로 옮기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아, 암호닉을 받고 싶은데.... (먼 산) 제가 잘 관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일단 받을 거고, 여기서만 받도록 하겠습니다. 후에, 메일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을 길게 끌지는 않을 것이며, 포인트를 받지 않을 겁니다. :)
그냥, 재밌게 읽어 주시면 됐습니다.
그리고 댓글 달아 주시면, 답글은 무조건 달아 드립니다.
그러니 댓글 많이 달아 주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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