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매드클라운, 소유 - 착해 빠졌어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EP. 03
"대답할 가치 없다고, 제 의사를 분명히 표현했습니다. 민 대위님."
눈물이 흐르는 채로, 윤기와 마주보고 다시 말했다. 대답할 가치가 없는 질문이라고.
하지만, 고개를 차마 더 들고 있을 수 없었다. 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민윤기한테 홀리기 직전까지 갔다고 치자.
사람 홀리는 것에 뭐 있는 건, 여전한 것 같다. 헤어진 지, 몇 년이 지난 지금도 홀릴 것 같은데 그때는 오죽했겠나.
신발코를 건드리며, 애써 눈물을 머금고 있을 때 내 얼굴을 자신의 손으로 잡으며 올리는 윤기에 의해,
눈이 동그래지면서 애써 멈추려 모아놓은 눈물이 그의 손등으로 떨어졌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1/17/21/7ea5157081780cb8450d32d91e6044d9.gif)
"그런데 왜 웁니까, 김탄소 상사."
"이유 없습니다."
"왜 우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유 없습니다."
"김탄소 상사, 왜 우냐고, 지금 내가 물었습니다."
"이유 없습니다."
"넌 진짜, 됐다."
뭐에 화가 났는지 모른다. 하지만 나와 상관없다. 그런데, 여전히 신경 쓰인다. 젠장, 짜증 나는 민윤기.
그냥, 그렇게 카페에 있었다. 안 따라가고, 카페 안에 홀로 남겨졌다.
주머니를 뒤지자, 10달러 지폐를 발견했고, 카운터로 가 주문을 했다.
이왕 나온 거, 마시고 가는 게 목표다.
"Hello. Um, I want...."
(안녕하세요, 저는....)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02/1/01826545dbca90b6992bc195d69980f8.gif)
"What do you want, pretty woman?"
(무엇을 원하세요, 예쁜 아가씨?)
"Pretty woman? Ah, Thank you. Um, I want this. Lemon smoothie."
(예쁜 아가씨요? 고마워요. 음, 나는 이거 먹을래요. 레몬 스무디.)
"Ok. Wait a minute."
(알겠어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레몬 스무디를 고르고, 카페 분위기를 볼 겸, 카운터 내부를 둘러보던 중, 뒤에서 들리는 민윤기 목소리.
아, 지친다. 뒤에서 들리는 워커가 나뭇바닥과 부딪혀 내는 딱딱한 소리가 점점 가까워진다.
그런데, 민윤기가 하는 말은 의외였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1/18/cfe3ea7f53085e5c9f96c6e3f6cb4ea7.gif)
"김태형 상병, 작업 걸지 말라고 내가 몇 번을 말했습니까."
상...병? 아, 잠시만. 상병, 상병이면 나보다 직위가 한참 밑이라는 소리 아닙니까.
애써 올라오는 화를 참고, 레몬 스무디를 가지고 나오는 그 남자를 바라봤다.
근데, 그 남자도 내 직위를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제야 내 베레모와 넥 카라에 달린 직위를 보고 놀라 눈이 동그래졌다.
"상관을 보면 인사하는 게 정상 아닙니까? 상관한테 인사 안 하는 건, 누구한테 배웠습니까? 여기 있는 민윤기 대위한테 배웠습니까?
인사 안 해도 상관없습니다. 대령님께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차피 대령님께 혼나는 건 민윤기 대위님일 테니까."
내 말에, 슬며시 웃는 김태형이라고 하는 그 남자와, 어이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내뱉는 민윤기.
뭐, 틀린 말 한 건 아니지 말입니다.
"그런데, 진짜로 인사 안 합니까 김태형 상병?"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4/21/34755cc087f6853341567271bcd944d9.gif)
"단결, 상병 김태형."
"단결. 레몬 스무디 값은, 대령님께 말씀 안 드리는 값으로 칩니다. 잘 먹겠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던 민윤기가, 김태형에게 한 마디를 던지고, 밖으로 나갔다.
뭐, 어쩌라는 거지.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3/21/0/02dc48dd900bcb6187eb333acbbf6745.gif)
"김태형 상병. 앞으로 지켜봅니다, 내가. 특히 이 여자, 건드리지 마십시오. 알겠습니까."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김탄소 상사, 그거 다 마시고 나오십시오. 물어볼 게 있으니."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레몬 스무디의 상큼함이 목을 더 타게 만드는 느낌을 준다.
상큼하면 뭐 해, 목이 이렇게 타는데. 신 맛이 강렬한 레몬 스무디를 한 번에 마시고 컵을 카운터에 가져다 주었다.
"단결, 안녕히 가십시오."
"단결. 아, 그리고 민윤기 대위가 한 말, 때로는 안 지켜도 됩니다."
내 말을 들은 김태형 상병은, 씩 웃더라. 웃는 게 참 예쁜 친구네, 이 친구.
밖으로 나가자, 차에 기대 절벽 너머의 풍경을 바라보는 윤기가 보였다.
"단결, 상사 김탄소."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12/30/22/c0b1b128860ecba23f8af38ddc27d3ac.gif)
"아, 왔습니까? 하나 물어볼 게 있습니다."
"뭡니까?"
"여기에 자원해서 온 겁니까, 아니면 지휘관의 명령으로 온 겁니까."
"말했듯이, 지휘관의 추천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나는.... 나는 없었습니까."
"예, 없었습니다. 저 두고 간 사람 그리워 할 시간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더는 이렇게 사적으로 보는 일 없었으면 합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03/22/32c3ebd8ebd66728119971e07f68f5dd.gif)
"김탄소. 널 버리고 싶어서 버리고 여기에 온 게 아니야."
"변명일 뿐입니다."
![[방탄소년단/민윤기] 대위 민윤기 X 상사 너탄 03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29/23/93b65a90b50394a54035cdc71f099a6b.gif)
"나도, 여기에 오고 싶어서 온 것도 아니고. 군 지휘관의 명령이 있었고, 그 뒤에는 간절한 부탁이 있었으니까.
널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널 좋아하는 마음도 변하지 않았어.
상사 민윤기에서 대위 민윤기가 되기 위한 과정과, 미치도록 사랑한 너를 두고 오게 된 이유가 다 있다고.
변명 같아도, 들어줄 수는 없을까. 사람 민윤기의 이야기를, 들어줘."
상사 김탄소 명단이지 말입니다. |
☆너를게또☆, 1472, 2학년, Blossom, travi, 까까, 꾸쮸뿌쮸, 난석진이꺼, 누군가, 단결, 달달한비, |
나니, 열심히 글 쓰고 있었는데. 콘서트와 스에라뇨. 제 통장에 지금, 10만원도 남아 있질 않지 말입니다.
하하, 빅히트가 진짜.... 제 통장 거덜내려고 작정한 것 같지 말입니다.
아무튼, 이제 슬슬 과거 이야기가 나오겠죠? 아, 특별 출연해 주신 김태형 상병께 박수.
선예매 때, 집 일찍 오자마자 성공하면, 저 일요일에 4편 연속으로 올립니다.
왜냐면 기쁘잖아요. 하하, 그러면 다들 주무시길 바랍니다.
아디오스.
++ 그리고, 배운 변태 빅히트.... 어쩐지 화이트랑 다른 거 물량 다 풀더라니.
진짜, 너무하지 말입니다.
+++ 이번 화까지만 암호닉 받고, 더는 암호닉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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