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 name : 007
두번째 이야기
W. 체리에이드
다 왔습니다. 호석이 눈을 떴다. 눈을 감은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벌써 다 도착했다니. 내리자마자 보이는 바 간판에 호석은 한숨을 쉬었다.
항상 정국을 데려오는 것은 호석의 몫이었다. 만만한게 나지. 호석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애써 참으며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 밖에서 차 대기시키고 있어. 10분 내로 나올거야. "
" 예. "
" ..10분 넘을 수도 있고. "
" ..예. "
이번에는 또 어떤 말을 할까. 호석은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계단을 내려가 바 안으로 들어서자, 나름 꽤 조용한 내부가 호석을 반겼다. 오늘은 뭐 생각할 거리라도 있으셨나. 호석이 작게 빈정거리며 정국을 눈으로 찾았다.
저쪽에는, 없고.. 이쪽에도.. 없고.. 열심히 눈을 굴리던 호석의 눈이 정국을 찾은 곳은 아니나 다를까, 바텐더 앞에 위치한 자리였다.
" 여기 바텐더가 또 한 미모 했었지.. "
호석은 고개를 내저으며 정국의 옆으로 걸어갔다. 그럼 그렇지. 생각할 거리는 무슨. 바텐더랑 오늘 밤에 뭔가 좀 해볼 생각으로 왔을텐데.
" 항상 생각하는 건데, 레드가 진짜 잘 어울리네. 섹시해. "
" 007. "
" 내 옆에 지금 이상한 놈이 하나 앉은 것 같은데, 그냥 무시해. 오늘 이거 다 마시고 갈 예정이거든. "
" 이름 부르기 전에 돌아보는게 좋을텐데. "
" 항상 저렇게 하지도 못할 짓만 골라가면서 말해. 어차피 못할 거 다 아는데. "
" ㅈ, "
" 근데 오늘은 좀 화가 많이 났네. 돌아볼테니까 입 다무시고. "
" 진작에 그렇게 좀 해. "
정국이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봤다. 오늘은 또 무슨 용건이냐는 눈빛에 호석은 기가 막혀 뒤로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 본부로 좀 가야겠는데, 지금 R이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나서 널 당장이라도 죽일 기세야. "
" 난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서. 오늘은 안타깝게도 못 가겠네. "
" H16의 006, 왜 그랬어. R이 그것 때문에 본사에서 꽤나 고생하고 온 모양이야. "
" 실력도 없는게 자꾸 설치면 깨닫게 해줘야지. 존나 못한다는 사실을. "
호석은 한숨을 쉬며 핸드폰을 들어 문자를 보냈다. 10분 정도 더 걸릴 예정.
" 007, 제발.. K16한테 피해가 온다는 걸 알면서도 그러는 이유가 뭐야. "
" 그래 봤자 실적만 잘 내면 어차피 또 잘 대접해 줄 거 아냐? 늘 그래왔는데, 뭘. "
" 지금 너 때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기나 해? "
" 이 바텐더보다 더 중요한 일인가? "
" 신입 요원이 배정됐어. 아무런 상의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K16에 배치됐다고. "
잔을 돌리며 바텐더를 향해 여유롭게 웃던 정국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신입 요원?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정국이 되물었다.
" 지금 그 말, 나 본부로 데려가려고 헛소리 하는거면 내일 당장 이 짓거리 때려치울거야. "
" 헛소리 아니니까 당장 자켓 챙겨. 생각보다 사태가 심각하다고. 알아? "
" 고작 그 일 가지고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지. R한테 꽤 미안하네. "
" 알면 일어서. 다 마시고 간다는 소리는 집어넣고. "
" 어떻게 그럴 수 있나. 한번 뱉은 말은 지켜야지. "
정국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고는 보드카 마티니가 꽤 많이 남아있는 잔을 들어 마시기 시작했다.
금세 잔을 다 비운 정국이 아쉬운 눈빛의 바텐더에게 잔을 건네며 진득하게 손키스를 날리자 호석이 한심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서 먼저 바를 빠져나갔고,
뒤이어 자켓을 팔에 걸친 정국이 유유히 바를 빠져나갔다.
바 앞에 약 20분간 정차하고 있었던 차는 두 명의 남성을 태우자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고,
서울 이태원의 밤공기는 차가웠다.
평소에 감정 표현을 잘 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 윤기의 얼굴에는 몹시 당황했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윤기뿐만이 아니었다. K16의 모든 요원들은, 굉장히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어느 한 곳을 다 같이 주목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혹시, 그 신입 요원은 아니겠죠. 지민이 애써 미소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중얼거렸다.
설마.. 아니겠지.. 평소에 침착한 편이었던 석진도 당황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옆에서 거들었다. 아닐, 아닐 거야..
윤기는 당황한 기색을 숨기려 애쓰며 현재 머릿속에 떠오르는 질문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일단, 누구냐고 물어봐야지. 그게 우선이니까.
큼큼. 목을 가다듬은 윤기가 입을 떼었다.
" 어디의 누구인지 말을 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여기 있는 사람 다 총 가지고 있거든. "
" 아, 죄송합니다. 저는, "
제발, 제발. 아닐 거야. 아니겠지.
" 이번에 K16으로 첫 배정을 받은 신입 요원, 김탄소 입니다. 경황이 없어서, 제가 누구인지도 말을 안 하고 있었네요. "
윤기가 손에 얼굴을 묻었다. 꿈이겠지. 석진은 애써 미소를 지으려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아 이상한 표정을 하고 있었으며,
지민과 태형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이제 어떡하지,라고 중얼거리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런 일은 예정에 없었는데. 신입 요원이 온다는 말 하나로도 충분히 심각했던 그들은 또다시 생각지도 못하게 일어난 일에 서로 눈치만 볼 뿐이었다.
" H, 지금 어디쯤.. "
그 때, 남준이 본부로 급히 전화를 하며 걸어 들어왔고, 남준도 예외는 아니었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남준은 얼이 빠진 표정으로 전화를 끊었다.
" ..혹시.. "
" 아, 저는.. "
" 잠시, 잠시만. "
듣고 싶지 않았다. 남준은 대답을 막은 채, 서둘러 윤기에게 다가가 작게 물었다. 설마, 아니지? 남준은 윤기가 아니라고 대답해 주기를 바랐지만, 안타깝게도 윤기의 입에서 나온 말은 가히 절망적이었다.
" 맞다는데. "
" .. "
" 007 오는 대로 쏴 죽일까? "
" 잠시만, "
남준이 급히 핸드폰을 들어 호석에게 전화를 걸었다. 지금. 어디야. 가는 중입니다. 거의 다 왔는데요? 지금. 당장. 최대한. 빨리. 007 데리고 뛰어 들어와. ㅇ, 예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호석은 갑자기 소름이 돋았다. 지금 생각보다 일이 더 심각한 것 같은데. 더 밟아. 최대한 빨리 달려. 더, 더 빨리!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몰려오자, 호석은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기에, 이 소란일까.
차가 본부 앞에 빠르게 정차하자, 호석은 그 어떤 때보다도 빠르게 뛰어 본부 안으로 향했다.
" ... "
" 설마. "
본부 안으로 들어선 호석은 제 눈을 의심했다. 설마. 아니겠지?
" 뭐 그리 급하게 ㄱ... "
호석을 따라서 본부로 들어선 정국 또한 제 눈을 의심했다. 이게 무슨?
K16에, 여자 요원이 들어왔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 여자 요원은 딱 셋 밖에 없다. 그 네 번째가 K16에 들어왔다.
그것도, 현장 요원으로.
※ 참고로 여자가 현장 요원으로 투입되는 일은, 이번 사례가 처음이다.
+++
안녕하세엽!!!!!! 제가 약 일주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나요!!!!!
여주가 드디어 조직에 입☆성을 했죠! 이렇게 보면 여주가 온 것에 대해서 애들이 굉장히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다 이유가 있답니다!
그나저나 주말이 가기 전에 올리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아니 이게 무슨... 빅히트 이게 무슨 일이요...
콘!!!!서!!!!!트!!!!!!! 라니!!!!! (중요한 거니까 큰 글씨로)
손을 벌벌 떨면서 글을 썼습니다... 사실 아직도 진정이 되지를 않네여... 콘서트라니... 올공 체조경기장이라니... (입 틀어막)
다들 티켓팅 꼭 성공하시길 바랍니다ㅠㅠㅠㅠㅠ 콘서트 꼭 가자구요 우리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월요일인데 (한숨) 일주일 잘 버티시길 바라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글 써올게요! 즐거운 일주일 보내세요! (굉장히 횡설수설)
♡암호닉♡
[EN] [0103] [거창왕자] [망개] [☆껌☆] ← 제가 검은색 배경을 써서ㅠㅠ 검은 별을 넣을 수가 없어요ㅠㅠ 빈 별로 바꿨는데..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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