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랑 친해지고싶어. 친해지자, 나랑."
그는 그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5년지기 남자사람친구 Prologue
"여보세요."
"야, 민윤기. 너 어디야?"
"어디긴 어디야, 학교지."
"오, 지금 시간있어?"
"...왜, 또 뭐하려고."
"나랑 밥먹자, 지금."
지금 나랑 전화통화한 이 남자는, 아니 이 사람은, 아 이렇게 말하면 서운하려나... 이 친구는, 내 5년지기 남자사람친구이다.
이름은 민윤기, 나이는 24살.
"야, 성이름."
"오, 왔냐?"
"니가 쏠거지? 나 돈없다."
"에라이, 남자가 돈도 안들고 다니냐."
"....."
"...왜?"
"닌 이럴때만 남자지, 평소에는 남자로 생각도 안하면서."
"들켰네."
"아무튼 니가 쏴라, 이 민윤기님께서 와주신게 어디냐."
"그럼 넌 오뎅국물만 마셔, 떡볶이랑 순대는 나혼자 먹을테니."
"아오 치사하다 진짜."
우리에게는 이렇게 투닥거리는게 일상이다. 투닥거리는거 말고는 하는게 없다, 우리는.
우리가 처음에 어떻게만났더라. 이제는 기억도 잘안난다.
"야 근데"
"응, 왜."
"우리 처음에 어떻게 만났지, 나 기억이안나."
"당연히 기억안나지, 돌대가리인데."
'퍽'
"아!! 왜때려, 이것아!!"
"말을 해도, 이게."
"그렇다고 먹던 숟가락으로 머리를 때리냐."
"아 됐고,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고. 너기억나?"
"처음 만난거 고3때 아니야? 그 왜, 너 카페에서 알바할때."
"아아아 기억났다. 그게 처음이었나?"
"그럴걸? 나 그때 너한테 처음 말걸었는데."
맞다, 카페. 카페에서 처음 만났었다.
그때 아마 고3때 난 카페에서 알바를 했었고...
* (5년전 3월초, 고등학교 앞 카페)
"카페라떼 한잔, 카라멜 마끼아또 한잔 나왔습니다."
"언니, 좀 쉬세요. 오늘따라 손님이 많네요. 제가 카운터 볼테니까 저기가서 쉬고계세요."
"오 이름아, 고마워."
"아니에요"
"주문도와드리겠습니다. 뭘로 드릴까요?"
"아메리카노 한잔 주세요."
"네, 3000원입니다. 잠시 기다려주세요."
'딸랑'
"어서오세요, 주문도와드릴게요."
"성이름?"
"...네? 저 아세요?"
"응, 나 탄소고 3학년 4반인데."
"나랑 같은반이네. 미안, 아직 학기초라 잘몰랐어."
"아니야, 괜찮아."
"그런데 너 뭐 시킬래?"
"성이름."
"응?"
"나 너랑 친해지고싶어. 친해지자, 나랑."
그는 그 말과 함께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나는 민윤기, 윤기와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다.
5년지기 남자 사람 친구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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