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누가 그 누가 순간이동을 겪어봤을까. 순간이동이 가능한 센티넬은 소수라고 들었는데. 그것도 한꺼번에 세 명을 이동시킬 정도면 낮은 등급은 아닐 테다. 엄청 빠른 속도로 이동하겠지, 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건 너무 어지러웠다.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다람쥐 통에 들어가 수십 번을 구른 기분.
순간이동은 제 생각보다 엄청 어지럽고, 어지럽고, 어지러웠다. 처음 경험해봐서 그런가. 저를 제외한 김태형과 전정국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센티넬이라 그런가. 빙 도는 머리에 잠시 김태형의 옷자락을 잡고 있었다. 그러자 김태형은 씩, 하고 웃더니 저를 자기 품으로 당겨 안았다. 덕분에 제 얼굴은 김태형의 가슴팍에 밀착. 어지럽긴 했지만 이렇게 기댈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제 괜찮거든요?”
“아니야, 연아. 너 안 괜찮은 것 같아.”
제 뒤통수를 쓰담쓰담 해주는 김태형 손길이 싫지는 않아 잠시 안겨있었다. 사실 겉으로 보기엔 마냥 마른 김태형이었지만 그도 남자였는지 그 품이 생각보다 넓었다. 따뜻하기도 했고. 그냥 김태형 품이 싫지만은 않았다고 치자. 어디선가 무섭게 노려보는 시선이 느껴져 고갤 드니 전정국이 무서운 표정으로 김태형을 노려보고 있었다.
“좀 떨어져요.”
전정국은 불만이 가득한 표정으로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아까 전에 분명히 전정국이 동생이라고 들었는데 그런 건 안중에도 없는지 제 허리에 두른 김태형의 팔을 억지로 떼어낸 전정국은 제 팔을 붙잡아 저를 자기 곁으로 데려갔다. 김태형은 아쉽다는 표정을 짓더니 자신의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켰다. 여기가 우리 집인데, 어때? 덕분에 저의 시선은 김태형의 손이 닿는 곳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우와.”
그제야 제대로 보게 된 제 주변 풍경은 그야말로 놀라웠다. 제 눈앞에 펼쳐진 건 넓은 정원과, 그리고 그 가운데에 있는 큰 집 한 채였다. 입에서는 절로 감탄이 터져 나왔다. 큰 집 보다는 꽃밭이 제 눈에 먼저 들어왔다. 센티넬이고 뭐고. 아무것도 몰랐던 어렸을 때 가봤던 에x랜드가 생각났다. 그 땐 아무 생각 없이 마냥 꽃들의 예쁨에 기분이 좋기만 했었는데.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건 아니었지만 저도 모를 씁쓸함에 잠시 잠겼다가 다시 꽃들을 바라보았다. 와, 근데 정말 예쁘긴 예쁘다.
“예쁘지? 여기 있는 거 반 넘게 내가 심은거야.”
“진짜요? 정말 예뻐요.”
저도 모르게 앞으로 걸어갔다. 전정국과 김태형은 뒤에서 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제 앞에 펼쳐진 꽃밭에 쭈그려 앉아 꽃 하나를 바라보았다. 예쁘다... 그렇지만 꺾을 수는 없었기에 이름 모를 그 꽃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김태형과 전정국은 저를 신경쓰지도 않고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마 저를 데려온 뒤, 그 뒤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겠지. 아무련 상관이 없다. 자기들이 저를 여기로 데려왔고 나는 센터만 안 가면. 지금은 센터가 아니라면 어디든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센터는 나에게 '악' 인 존재였으니까.
그렇지만 이런 저런 생각도 예쁜 꽃 앞에서는 사르르 다 녹아버리는 것 같았다. 여러 꽃 향기가 나는 꽃밭에 앉아있으니 나도 꽃? ...시발, 그 생각을 한 지 정확하게 1초만에 내 머리를 내려쳤다. 무슨 헛소리야. 미쳤나봐.
제 머리를 꽁꽁 쥐어박고 있는데 누군가 저를 내려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위를 올려다보니 제 얼굴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리는 한 남자가 서 있었다.
“센터에서 이번에 가이드를 다시 뽑았나?”
“...어?”
“안녕. 난 김남준인데. 넌 처음 보는 가이든데?”
또 다른 센티넬과의 만남이었다.
처음 본 남자의 물음에 당황스러운 감정이 가장 먼저 들었다. 가이드란 단어는 자꾸 들어도 도무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이 남자와 함께 있는 저를 본 전정국과 김태형은 뒤늦게 저와 꽃밭 남자에게 달려왔다. 셋을 가만히 보던 꽃밭 남자는 단순히 이야기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았는지 집 안으로 들어가 앉아서 이야기 하자고 했다.
꽃밭 남자를 따라 들어간 집 안은 정말 깔끔하고 깔끔했다. (반어법) 정말 남자 여럿 사는 곳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듯 이곳 저곳에 널부러져 있는 바지며, 속옷... 아니 저게 뭐람. 제 시선에 한 곳에 꽂힌 걸 눈치챈 전정국은 얼굴이 빨개진 채로 빨래 건조대를 시선이 닿지 않는 구석으로 날려버렸다. 와, 염력을 저런 곳에다가 쓰다니. 박수 짝짝. 김태형은 가만히 제 옆으로 와 두 손으로 제 눈을 가렸다. 저런 건 보는 거 아냐.
아니, 이미 봤는데요...
그 이후로도 전정국은 몇 번이고 염력을 써댔고 김태형은 가만히 제 눈을 가렸다. 아니, 이 사람들은 집을 안 치우고 사나. 하긴 남자들끼리 사는데 굳이 청소 할 필요가 없긴 하겠지만. 어쨌든 집 안의 거실에 놓인 소파에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 소파는 양 옆으로 두개가 놓여있었다. 가까이에 놓인 소파에 앉으려는데 김태형과 전정국이 제 옆에 앉겠다고 티격태격했다.
“연아, 나랑 앉을거지?”
“무슨 소리예요. 김연, 나랑 앉아.”
그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반대편에 앉아있는 꽃밭 남자의 옆에 앉았다. 그런 제 행동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김태형과 전정국은 그저 허탈한 표정만 짓고 있었다. 얼른 앉아서 이야기하자며 둘을 달랬다. 소파에 앉고 난 뒤, 전정국은 꽃밭 남자에게 왜 제가 여기에 있는지 설명해주었다. 긴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남자는 먼저 자기를 소개했다. 자신의 이름은 김남준이라고 했다. 나이는 김태형보다 많다고. 여기서 대장을 맡고 있다고 했다. 대장이라고 하면 한 둘의 대장은 아닐 테고. 그러면 센티넬들이 더 많다는 이야긴데.
“센티넬이 더 있어요?”
“응. 여기선 일곱 명이 같이 살지.”
“...네? 센터에서 안 살고요?”
“거긴 너무 답답해서.”
“여기서 살아도 돼요?”
“근데 센티넬들이 센터에서 사는 건 어떻게 알았어? 그건 일반인들은 모를 텐데.”
“ㅇ,인터넷에서 봤어요. 막 센터의 비리 이런 거...”
날카로운 김남준의 물음에 당황스러움을 애써 숨기고 인터넷이라 둘러댔다. 정말 100퍼센트 거짓말은 아니었다. 센터 비리라며 올라오는 글 중 그런 내용도 있었던 것 같았으니까. 여기서 산다는 게 의아하긴 했다. 센터에서는 센티넬들을 관리한다는 이유로 억지로 가둬뒀었는데. 주목적은 그 능력을 제안하기 위함이 컸지만. 이들은 어째서 따로 살고 있는 걸까. 그것도 센터에서 쫓아올 수 없는 곳에서.
궁금한 표정을 짓는 제 생각에 답이라도 해주겠다는 듯 김태형은 신나하며 말을 이었다.
“우리는 졸라 짱짱 세서 여기 있는 거야. 저번에 남준이 형이 난리쳤거든. 따로 살게 해달라고. 아니면 여기 다 부수고 나갈 거라고.”
김태형이 해준 이야기는 그야말로 굉장했다. 센터에서는 초능력 등급이 높은 일곱 명의 센티넬끼리 팀을 짜주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또래다 보니 이들끼리 친해졌고 곧 센터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찾게 되었다고 했다. 갇혀있는 게 영 답답했다고. 제 앞에 있는 대장, 그러니까 김남준의 능력은 파괴라고 했다. 만약 계속 센터에 가둬둔다면 여길 부수고 나갈 거라고 선전포고했고, 김남준의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걸 눈치 챈 센터는 허둥지둥 회의를 해서 이들만 특별하게 따로 살게 해주었다고.
“그래도 센터 이 새끼들이 부르면 재깍재깍 가야하지만.”
“...우와.”
센터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닐 텐데. 더군다나 가이드가 아닌 센티넬들의 말을 센터가 들어줬다는 건 분명 믿기 힘든 일이었다. 이들은 분명히 을도 아닌 정의 입장인데. 물론 이 말은 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저런 원칙을 깰 수 있는 사람이 김남준이라니. 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었다. 괜히 무섭기도 하고 굉장하기도 했다.
“파괴만 있는 건 아니고.”
그 말을 뒤로 김남준은 소파에 앉아 있는 제 어깨를 감싸 자기 쪽으로 당겼다. 어, 갑자기 왜? 이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아무 말 없이 제 이마에 쪽. 헐. 김남준이 입을 맞춘 제 이마를 손으로 가렸다. 헐, 헐. 지금 나한테 ㅃ, 뽀뽀 그걸 한 거야? 정작 당사자인 저는 당황스러움에 벙쪄있는데 옆에 있던 김태형과 전정국이 더 난리였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둥, 지금 뭐하냐는 둥...
옆에서 발끈하는 김태형과 전정국을 뒤로하고 김남준은 아까 제가 보고 있던 꽃 하나를 순식간에 만들어냈다. 헐. 절로 감탄이 나왔다. 김남준이 건네는 꽃에 우와, 하고 향을 맡았다. 향이 나는 거 보니 진짜 꽃이 분명했다. 그렇지만 아이처럼 좋아하고 있는 저를 놀리기라도 한다는 듯 꽃은 제 손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어떻게 된 거지? 김남준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살아있는 건 금방 없어져.”
“ㅇ, 아니. 방금 전에 여기에 뽀, 뽀...”
“꽃 보여주려고 그랬어. 살아있는 건 가이드 없으면 나도 힘들거든.”
“...아.”
“아무튼, 사라지는 거. 그게 자연의 순리지. 만약 영구적이라면 이 세상 모든 게 다 엉망이 될 걸. 그래서 일부로 능력도 조절하고 있고.”
그러니까 만들 수는 있는데 일부로 조절하는 거라는 거지? ㅃ, 뽀뽀. 그건 나한테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했다고 하자. 김남준은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었으니까. 왜냐하면 내가 만약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그냥 막 만들어 낼 텐데. 괜히 대장이 아니다. 김남준의 첫인상은 멋진 사람이다. 여기에 저를 데려온 누구 두 명과는 다르게.
“그런데 여기는 센터 사람들이 못 찾아와요?”
“올 수는 있겠지만 돌아가지를 못하겠지.”
“네?”
“내가 여기 결계 쳐뒀거든.”
“엄마야!”
김남준의 말에 귀를 기울이려는데 누군가가 제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얼굴을 내밀었다. 가까이에 사람 얼굴이 불쑥.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앉아있던 소파에서 펄쩍 뛰었는데, 그 꼴을 모두가 다 봤는지 다들 빵 터져서 웃고 있었다. 쪽팔림은 둘째치고 비웃고 있는 게 눈에 보여서 진심으로 한 대 치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김남준은 웃음을 꾹 참고 있는데 계속 웃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게 더 약이 올랐다. 김태형과 전정국이랑 같이 사는 사람이 멋있을리가. 아니 처음부터 나한테 능력을 보여주겠다고 뽀, 뽀뽀부터 한 게 이상했다. 역시나 첫인상은 첫인상일 뿐이었다. 시발.
*
“능력이 마인드 컨트롤...?”
“이렇게 이렇게, 마음 조정해서. 다른 사람들 들어오면 못 나가게 막는 거지.”
박지민의 능력은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결계를 치는 게 아니라 여기에 들어온 사람들의 마음을 조정해서 이들에게 호의적인 마음을 가지게 하거나 혹은 목적을 잃은 채로 주위를 떠돌기만 하는 것. 한 번 들어올 수는 있지만 나갈 수는 없다는 말이 이해되는 것 같았다. 마인드 컨트롤이면 보통 읽는 거에 그치는데 그 마음을 읽고, 조정까지? 아까 전 등급 높은 애들끼리만 모아뒀다더니 그걸 증명해 보이는 게 박지민 인 것 같았다. 보통 마인드 컨트롤러와는 달랐으니까.
“그런데 연아, 너 가이딩 정말 빵빵하다. 앉아만 있어도 가이딩 기운 마구 날아다니는 것 같다니까?”
“연이 옆에만 있어도 미칠 것 같다니깐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얘가 어떻게 일반인이에요.”
전정국은 첫 만남이 황당했다며 박지민에게 털어놨다. 아니, 누가 봐도 S급, 아니 그 이상인 가이드가 자기가 일반인이라면서 우기고. 거기다가 일반인증까지 보여주는데! 어떤 상황인 줄 알겠죠. 전정국은 답답했다는 듯 숨도 쉬지 않고 이야기 했다.
제 옆에 앉아 있던 김남준은 생각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러더니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의 주의를 집중시켰다.
“정국이 때문에 발현 된 거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정말이죠? 그러면 연이는 제 전용 가이드...”
“...는 아니야. 왜냐하면 정국이 전용 가이드라면,”
그 말 뒤 김남준은 옆에 앉은 제 손을 움켜쥐었다. 이제 손 잡는 건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래, 마음껏 잡아라. 이건 내 손이 아니라 너희 손이다. 그 생각을 읽은 박지민은 입모양으로 뻥긋뻥긋 그럼 평생 내가 잡아도 돼? 하는 헛소리를 했다. 아무래도 여기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헛소리를 하는 것임이 분명해졌다. 아무튼 김남준은 지금도 제가 가이딩을 해주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나한테는 가이딩 해주면 안 되지. 손만 잡아도 가이딩 기운 폭주하고 있는데, 각인이라도 하면... 흠흠.”
지금 각, 그 뭐시기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김남준은 아니라며 말을 얼버무렸다. 잘못 들었다며. 아니, 똑똑히 들었는데...
어쨌든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전정국 전용 가이드는 아니라며 못을 박았다. 전정국은 그 말이 끝나자마자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입을 쭉 내밀었다. 이런 것만 보면 앤데, 왜 입만 열면 아재인건데. 아무튼 저에 대해서 정확한 건 다른 센티넬, 그러니까 치유 계열 센티넬을 만나러 가야한다고 했다. 그러니까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거지?
“치유 계열 쓰는 형. 의사 선생님이긴 하지.”
그리고 김남준은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며 곧 그리로 가겠다며 알렸다. 안쪽에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거기가 의사선생님 전용 병동이라고. 환자가 아무리 많아도 여섯 명일 텐데, 전용 건물이 하나 있다니. 이들은 제 상식을 벗어나는 사람들이라는 걸 확실히 깨달았다.
“어, 우리끼리는 마음 안 읽기로 했잖아!”
“안 읽으려고 하는데 니가 하도 그 생각만 해야지.”
“아 씨, 야. 비밀 알지?”
아무래도 나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았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길래 비밀, 비밀 거리면서 박지민의 입을 막을까 싶었다.
“연아, 궁금해 해도 안 알려줄 거야. 이 새끼가 얼마나...”
“쉿, 쉿!”
김태형은 다급하게 박지민의 입을 막았고 박지민은 이야기 안 한다며 웃었다. 저렇게 웃으니까 더 궁금한 건 똑같은데. 그런데 연아. 바로 옆에서 들리는 듯 한 박지민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박지민을 쳐다보자, 그는 여전히 김태형과 티격태격 하고 있을 뿐이었다. 방금 전에 들은 건 환청이었나.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다시 박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능력써서 이야기 하는 거니까 놀라지마. 궁금해해도 안 알려줄거야. 네가 들으면 기절할 이야기라서 그래. 김태형이 마냥 순수한 애는 아니거든.’
...대충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알 것 같았다. 김남준이 말한 가이딩. 그거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겠지. 저도 알고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각인을 하지 않은 상태로도 이 사람들을 가이딩 하기에 충분한 가이딩 양이 나오고 있다는 걸. 그럼에도 아마 각인까지 한다면 더욱 강력하게 그들을 도와줄 수 있겠지. 절대로 폭주 할 수 없을만큼 강력하게. 그걸 이해한 김태형은 ㄱ, 각인. 그걸 생각하고 있었을테고.
...누가 자기랑 각인 해준다고 했냐고. 나는 누구의 가이드도 될 생각이 없는데 말이다. 그런 걸 김칫국 마신다고 하는 거다.
그런 제 생각을 읽은 박지민은 웃음을 터뜨렸고 김태형에게 꿈 깨라며 그를 비웃었다. 그리고 박지민은 웃으면서 제게 다가왔다.
“진짜 기분 좋긴 하다. 손만 잡아도 가이딩 장난 아니네.”
박지민은 제 손을 꼭 잡아 깍지를 풀었다가 꼈다가를 반복했다. 여전히 얼굴엔 미소가 가득한채로. 그러다가 박지민은 갑자기 궁금한 게생겼다는 듯 저를 바라보았다. 물론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 몰래 물어보겠다며. 무슨 이야긴지 궁금해 물어보라며 고개를 끄덕인 제게 박지민은 다소 충격적인 말을 내뱉었다.
‘근데 연아. 너 센터에 가본 적 있어?’
그러고보니 센터에서 배웠던 마인드 컨트롤러, 그러니까 박지민의 특수 능력이 떠올랐다. 터치하면 상대방의 기억을 읽을 수 있는 능력. 무심코 제 어깨에 손을 올렸던 박지민은 아마도 제 기억 중 일부를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제 손을 잡음으로서 제 기억은 더욱 또렷해졌을테고.
왜 하필 박지민은 제 어깨에 손을 올렸을까. 입술을 깨물었다. 이 정도 스킨십으로 제 기억을 읽을 능력이라면 방금 전 스킨십으로는, 당연하게도 센터부터 제 부모까지. 제가 가지고 있는 악몽이란 악몽 모두. 전부 모조리 다 읽었을 것이다. 고개를 숙여서 눈을 감았다가 떴다. 한숨을 쉬며 박지민을 바라보았다. 박지민의 얼굴은 예상했던 대로였다. 당황스러움이 가득한 얼굴을 한 박지민이 보였다. 아, 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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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님들께 |
오랜만이에요 독자님들 ♡ 원래 어제 올리려구 했는데요... 로그인 하니까 이런 게 와있더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올리면 안 되면 펑할게요 하...★☆ 저도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요... 막 임시저장만 하라고 그러구... 그래서 풀리자마자 올립니다...(T-T) 늦게 오는 만큼 분량 짱짱하게 써오고 싶은데 어...8ㅅ8... 제가 한글로 써서 올리는데요... 한글로 열다섯 페이지가 넘어갑니당...9ㅅ9 그렇게 안 보이겠지만서두... 분량이 많음입니다. 이건 얼마나 써야 뜨는 지 모르겠어용... 넹.... 더 노력할게요ㅠㅠ 오늘 남쥬니랑 지민이가 드디어 나왔습니당 방타니들 절반이 나왔네요 히히 다음 화에서는 아마 다 등장하겠죠...? 얼른 방타니들 나오고 얼렁얼렁 진행해서 여러가지 하구 메일링두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헤헤헤ㅔ... 그래서 오늘의 결론은...! 암호닉은 다음주까지만 받겠습니당 다음주에 센설역뿌 다섯번째 이야기가 올라오면 메일링 할 때까지 안 받을 생각입니당... 이유는 암호닉만 신청하시구 다들 어디가셨어요...8ㅅ8 독자님들 보고 싶어요... 우에엥엥....(땡깡) 그리고 독자님들!! 티켓팅 성공하셨나욥 저는 성공했습니다 헤헤 방타니들 세번째 콘서트 소리질럿~!~! 물론 뒷줄에서 보겠지만 그래도 제 자리가 있는 게 어딥니까ㅠㅠ 넘 행복!!!! 이번주도 해피해피하게 보내세용 독자님들 암호닉분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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