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집 좋다"
"좋기는..그냥 아파트인데"
찬열의 집에 들어온 백현은 신발을 벗고는 집안 이곳 저곳 문을 열며 구경하기 바빴다. 신이 난 아기 마냥 여기저기 쪼르르 바쁘게 움직이는 백현을 두고 찬열은 백현이 바닥에 내려둔 백현의 짐들을 들고는 그제서야 신발을 벗고 짐들을 쇼파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목소리를 가다듬고는 찬열은 망설이듯 입을 우물쭈물 거리다가는 백현을 불렀다.
"ㅂ..백..현아..!"
화장실에서 물도 틀어보고 거울을 보며 여러가지 표정을 짓던 백현은 찬열의 부름에 화장실에서 나와 찬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왜 라고 라는 듯 백현은 찬열을 올려다보았다. 눈만 깜빡이는 백현을 바라보던 찬열은 얼굴에 붉어짐이 느껴져 백현의 시선을 피해 뒤돌아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을 부르고는 아무말도 않하고 방으로 들어간 찬열을 바라보던 백현은 쇼파에 털썩 앉아서는 피곤한듯 잠시 눈을 붙였다.
"미치겠네"
자신의 눈에 콩깍지라고 씌워진 듯, 백현을 볼때 마다 모든게 이뻐 얼굴이 붉어지는 찬열이었다. 방금전도 그랬다. 누군가를 보고 얼굴이 붉어지는 느낌이 처음이라 찬열은 당황하고서는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찬열은 침대위에 털썩 앉고는 머리를 헝클이다 한숨을 푹 쉬었다. 으아 라고 탄식을 뱉고는 다시 벌떡 일어나 문을 열고는 백현아..! 라고 백현을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다. 찬열은 백현이 어딜 갔나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내 쇼파에 앉아 잠들어 버린 백현을 발견하고는 조심조심 걸어서 백현의 옆에 앉아보았다.
잠시 눈을 감았던 백현은 쉴새없이 바쁜 생활에 피곤했던지라 바로 잠에 들었다. 역시 옆에 찬열이 있는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졌었다. 찬열은 백현을 바라보다 백현의 얼굴을 자신의 어깨로 기대어주었다. 그리고 찬열은 고개를 숙여 백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두근두근, 찬열의 심장이 터질듯 뛰고 있었다. 찬열은 손을 들어 백현의 얼굴을 만져보았다. 자신의 손이 큰건지 백현의 얼굴이 작은지 백현의 얼굴이 손으로 다 가려질것만 같았다. 그리고선 찬열은 백현의 볼을 손으로 쓰담았다. 애기같이 말랑거리고 부드러운 느낌에 찬열은 혹여나 백현이 깰까 조심리 백현의 볼을 꼬집어 보았다. 피부가 왜이렇게 곱냐 라고 답이 없다는걸 알지만 백현에게 질문해보는 찬열이다. 그리고 코선을 따라 찬열의 눈길을 멈추게 한건 백현의 입술이였다. 꿀꺽, 찬열의 목울대가 위아래로 움직였다. 그리고선 찬열은 고개를 흔드며 안돼 라고 자신에게 말을 했지만 자꾸만 시선이 가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리고 찬열은 조심스럽게 백현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가서는 백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개어보았다. 그리고선 쪽- 소리가 날 정도로 백현의 입술을 길게 빨아보았다. 찬열은 백현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입을 오물오물 거리는 백현을 보고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어떡하냐,나 책임져야겠다"
"...."
"나 첫뽀뽀야"
대답이 없는 백현의 얼굴을 바라보다 찬열은 백현의 머리를 쓰담아보다 백현을 안아들어 자신의 방에 들어가서는 자신의 침대에 눕혀주었다. 이불까지 덮어주고는 잘자 라고 인사를 하고는 방문을 닫고 나오는 찬열이다.
*
"찬열이 좋은 애야"
"종인아"
"내가 볼땐 나보다 더 너를 좋아해줄 애야"
"종인아"
"찬열이는 너한텐 다 진심이야"
"김종인"
"백현아"
"..."
"나는 죽은 사람이야, 죽은 사람 기억하고 있으면 뭐해.. 그니깐 나는 추억이다 생각해"
"김종인, 종인아"
"백현아,사랑하고 미안해"
"종인아"
"내가 너 행복하도록 여기서 지켜봐줄거야"
그리고는 종인은 백현에게 짧은 입맞춤을 마지막으로 뒤돌아 검은 암흑으로 들어가버렸다. 역시 백현은 눈을 떴다. 익숙하지 않은 풍경에 놀란 백현은 벌떡 일어나 앉아 여기가 어디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이곳이 찬열의 집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침대에 대자로 누워보는 백현이다. 백현은 이불을 얼굴 끝까지 올려보았다. 이불에서는 찬열의 냄새가 났다. 기분좋은 느낌의 냄새였다. 백현은 엄마의 품속에 안겨있는듯 한 느낌에 이불속으로 꼼지락 꼼지락 파고들었다. 그리고 방문이 열리더니 찬열은 방으로 들어와 백현이 꼼지락 거리는것을 보았는지 침대에 다가가 백현이 누워있는 자리 옆에 앉았다. 그리고 백현은 이불을 눈밑까지 내리고서는 찬열을 바라보았다.
"밥먹어야지"
"먹고 싶지 않은데.."
"그래도 얼른..!"
일어나지 않으려는 백현의 손을 잡아 일어나게 하고는 식탁앞으로 데려와서는 의자에 앉히는 찬열이다. 그리고 백현은 킁킁 냄새를 맡더니 어? 라면이네 라고 했고 찬열은 냄비를 백현의 앞에 놓았다. 수저와 젓가락 그리고 접시를 가져오더니 자신도 의자에 앉는 찬열이다.
"맛있는거 해주는 줄 알았네"
"내가 요리를 못해서 그래, 그래도 주는데로 먹으세요"
"힝.."
강아지 앓는 소리를 내던 백현은 어쩔수 없다는 듯 라면을 먹기 시작했다. 둘 사이에는 후루룩 라면을 먹는 소리만이 들렸고 아무런 대화도 오고가지 않았다. 그리고 백현은 찬열에게 물 이라 했고 찬열은 냉장고에서 물병을 가져다 백현에게 내밀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설거지도 마친뒤 쇼파에 나란히 앉아 티비를 시청했다.
"찬열아"
"어...?"
"너 혹시 김종인이라고 알아..?"
"어..? 어.."
"어떻게 알아?"
"그냥.. 아는 형이야"
꿈에서 만난 종인이 자신에게 찬열의 이야기를 했던게 걸렸던 백현이었다. 그냥 아는 형 이라고 말하는게 뭔가 걸렸지만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는 다시 티비를 시청하는 백현이다. 그리고 백현은 곰곰히 생각하다 찬열을 놀란눈으로 쳐다 보았다.
"너.. 종인이랑 아는 형 사이라 했지..?"
"어? 응"
"너 나보다 동생이네..?"
"응"
"근데 왜 나한테 형이라 않해?"
쓱 백현을 흝어본 찬열은 형처럼 생겨야 형이라고 하지 라고 한다. 백현은 찬열을 째려다 보았다.
"얼굴 뚫어지겠다. 그만 보세요"
그리고는 입을 삐죽 내밀고는 심통이 난건지 찬열과 떨어져 앉는 백현이다. 찬열은 그런 백현을 보고는 피식 웃다 삐졌어? 라고 물어보았지만 백현은 찬열의 대답에 답은 커녕 티비만 바라보고 있었다. 찬열은 쇼파에서 내려와 백현의 앞에 앉았다. 그리고는 백현의 입술에 뽀뽀를 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에 백현은 눈을 똥그랗게 떴다.
"그렇게 입내밀고 있으면 뽀뽀해달라는 줄 알잖아"
눈만 깜박이는 백현의 머리를 헝클어주더니 방으로 들어가는 찬열이다.
"나 백현이형 좋아한다니깐..?"
백현은 자신의 입술을 손으로 만져보았다. 이상해 라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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