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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김냥  

 

 

 

+리네이밍 주의 

 

 

 

 

 

 

 

비가 내릴것만같은 우울한 하늘이었다. 

거리에는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고 나는 그 날씨에 반응하듯 함께 우울해져 샤워만 한 채 침대 위에 누워있을 뿐이었다. 

 

의미없이 물을 마시다 문득 내려다본 왼쪽 네번째 손가락이 허전해서 소스라치듯 그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문질렀다. 

얼마 전까지 반지가 있던 자리는 이제 아무것도 없이 하얀 피부만 남아있었고 그녀와 헤어진지 몇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에 익숙해지지 못한 나는 애써 이젠 우리가 남이라는 사실을 받아드리려 고군분투 중이었다. 

 

회색으로 가득찬 적막한 방 안에 급작스런 벨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상하다. 오늘은 스케줄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에릭! 쉬고있었을텐데 미안하다, 갑자기 스케줄이 잡혀서 전화했어.” 

“...아뇨. 괜찮아요. 무슨 스케줄인데요?” 

“인터뷰. 이번에 영화 촬영하는 배우 특별 인터뷰란다. 잘 하고 와.” 

“알겠어요...누구 인터뷰예요?” 

“김여주. 이번에 새 영화 들어가는거 인터뷰니까 그냥 짧게 따오면 되고. 질문은…” 

 

“...형. 죄송해요. 저 안갈래요. 저 못가요.” 

 

이름을 듣기만 해도 손이 덜덜 떨려온다. 

김여주.  

요즘 가장 인기 많은 배우이자 모델, 그리고...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이 날것만같은 눈을 꾹꾹 누르며 헛기침을 몇번 했다. 

 

“에릭, 갑자기 왜 그래? 지금까지 프로처럼 잘 했잖아. 그리고 미안한데 이번에는 선택권이 없어. 그쪽 회사에서 직접 부탁한거라.” 

 

난 아직 널 볼 자신이 없는데. 

난 아직 널 사랑해서 사적인 감정이 아닌 다른 감정으로 널 마주할수 없는데. 

 

“에릭, 윤도야? 듣고있어?” 

“...네. 알았어요.” 

“그래, 그럼 20분 있다가 집 앞으로 갈테니까 내려와.” 

 

매정하게 끊긴 핸드폰을 멀거니 내려다보며 한숨을 쉬었다. 

 

내가. 잘 할수 있을까.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너를 기다렸다. 

이렇게 너를 기다리고 있으니 우리가 연애하던 그 때의 생각이 나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그때도 난 늘 널 기다리기만 했다. 

너라면 내 모든걸 내어줄수 있었고 그런 날 너는 부담스러워하며 밀어냈다. 

 

아직 인지도가 없던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약소한 타이틀만 걸고 활동하던 그때에 우연한 기회로 신인 배우였던 널 만났었다. 

단 한번도 내 이성이 아닌 감성을 따른 적 없었는데. 너를 만났을때는 뭔가에 홀린듯, 그저 너를 사랑하게 되어버렸다. 

 

 

 

 

잠깐 상념에 잠겨있던 사이 네가 도착했는지 입구가 시끌시끌했다. 

앉아있는 내 등 뒤로 뚜벅뚜벅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며 천천히 뒤를 돌자 여전히, 아니.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때보다 훨씬 더 예뻐진 네가 놀란 눈으로 서있었다. 

 

“...남윤도?” 

“...안녕하세요, 김여주씨. 오랜만입니다.” 

 

일부러 그녀의 눈을 보지않고 딱딱하게 말을 높였다. 

아니면 정말 프로답지 못하게 감정이 다 무너져 그녀에게 울며 매달리게 될까봐. 

잠시 말이 없던 그녀는 작게 목례하며 내 앞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나를 올려다보는 그 시선을 느끼며 나는 애써 질문지에 집중했다. 

 

 

카메라에 불이 켜지고 애써 입꼬리를 당겨 웃으며 그녀를 소개했다. 

여주 또한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활짝 웃으며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내게 인사했다. 

 

“‘...김여주씨. 요즘 가장 핫한 배우중 한분이신데요, 전작도 그렇고 이번에 출연했던 드라마도 대박을 터뜨리셨어요. 기분이 어떠신지 간단히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그냥, 정말 기쁘고 감사합니다.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들, 시청자 분들을 뵙는게 배우로써 가장 큰 기쁨인데 그 기쁨을 계속 누릴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오랫동안 롱런할수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군요...그럼 ‘이번에 출연하시는 스물이란 영화는 어떤 영화인지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스물이란 영화는 이제 막 스무살이 된 어린 청춘들의 우정과 성장, 그리고 사랑을 다룬 영화입니다.제가 맡은 배역인 수연도 첫사랑에 실패하고 방황하다 우연히 만난 준환이란 남자 덕분에 다시 일어서서 나아가는. 마지막으로 찾아온 사랑덕에 행복해지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그럼 수연이 아닌, 여주씨의 마지막 사랑은 어땠나요?” 

 

나는 일부러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질문했다. 

질문지에는 없는, 그런 내 사심이 가득 들어간 불순한 질문. 

내가 너의 마지막 사랑이었으니까.  

 

말해줘. 마지막으로 한번만. 

 

“...그 사람과는...꽤 오랜 연애를 하다 헤어졌습니다. 좋은 친구였어요.” 

 

그녀는 시선을 내리깔곤 짧은 답변을 한 채 고개를 돌렸다. 

나는 질문지를 다시 한번 내려다보곤 입술을 깨물었다. 

마지막이니까. 그래. 마지막이니까. 

 

“...그 분과는 왜 헤어지신건가요?” 

“...” 

“...많이 다투셨었나요, 아님. 다른 사람이 마음에 들어왔었나요.” 

 

내 질문에 그녀가 나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정면에서 날 마주보는 여주의 눈이 어째서 그런 걸 묻냐며 질책하는 것만 같아 입술을 깨물며 눈을 한번 감았다 느리게 떴다. 

카메라 감독도 당황한듯 헛기침을 하며 나를 바라보는게 느껴졌다. 

 

이미 답을 알고있었는데도 물었던 것은. 나 없이도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가슴이 미어져서, 그래서 순간 차오른 심술에 그랬다고 치자. 

 

“...죄송합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었네요.” 

“...아뇨. 괜찮습니다.” 

“...대답. 해주실껀가요.” 

 

내 말에 그녀는 한숨을 내뱉곤 왼쪽 엄지 손톱을 몇번 쓸어내렸다.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그녀가 불안하거나 답답할때면 튀어나오는 손버릇에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질문지를 내려다봤다. 

아직도 많이 남은 질문들에 내가 더듬거리며 질문들을 읽어나갔고 여주는 가늘게 떨리는 내 목소리를 들었음에도 고개를 돌려 날 바라보지 않았다. 

우리 둘의 눈에 띄게 이상한 기류에 스텝들은 뭔가 감이 온 듯 잠시 끊어가자며 자리를 피했고 나는 그제서야 가슴에 있던 숨을 뱉어냈다. 

 

 

“...저한테. 뭐 물어보고 싶으신거나 하실 말씀...없으세요.” 

 

내가 그녀를 바라보자 여주는 손을 만지작 거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결국 오늘 하루 종일 내가 가장 물어보고 싶었던 것을 입 밖으로 내뱉었다. 

 

“정말, 난 아니였어? 난 너한테 아니였던거야?” 

“...남윤도.” 

“하다못해 너한테 안부도 물으면 안되는거냐고. 그런 가벼운 사이도...될수 없는 거냐고.” 

“...” 

“...나한테 물어봐줘. 널 사랑했었냐고. 정말 너한테 진심이었냐고.” 

“...” 

“...난 대답할수 있어. 그럴수 있어.” 

 

결국은 눈물을 떨구며 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너는 여전히 날 이렇게나 감정적으로 만든다. 

이렇게나. 

 

 

넌 여전히 아무런 말도 없어 날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나한테 말을 걸 이유조차 사라진걸까. 

그래도 한때는 정말 사랑했었는데. 

 

 

내 구질구질한 질문에 네 뻔한 대답이라도 듣고싶어 몇번이나 물어봤지만 여주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자리에 앉아있을 뿐이었다. 

 

나쁘다 욕하고 원망하고 싶어도 오늘 마저도 눈이 부신 너라서 차마 그럴수조차 없었다. 

 

“...마지막으로. 나 좀, 봐. 그래도, 사랑했잖아. 마지막으로. 제발…” 

“...”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여주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맑은 갈색의 눈이 날 바라봤고 여전히 내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너에게선 여전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난.  

 

아직도 널. 

 

 

 

 

 

 

윤도쨔응....릭남오빠.... 

나와 가정을 꾸리자는 거시여찌 가정을 꾸리라는 말이 아니였는데....! 

아 근데 용떠니도 좋아요 전...그래서 더 슬퍼...우결 폐지소취ㅠㅠㅠㅠㅠㅠ 

8ㅅ8 

그래도 우결을 볼 이유가 생겼네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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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63.224
ㅜㅜㅜㅜㅜㅜ이 노래 너무 슬퍼
8년 전
독자1
맴찢... 본명 처음으로 듣네요...잘보고가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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