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X유승우X로이킴] 화염 - 10
나는 너를 버려야만 했다.
너에게 그런 짓을 하고, 염치 없이 다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내 하루 중 유승우가 사라지고,
....사라지고?
그래, 끝났다. 사라졌다.
더이상 너와 함께 있는 나는 없다.
모두 끝장나버렸다.
그걸 내가 버틸 수 있을리가 없잖아.
너는 나야.
나와 같은 사람은 너 뿐인데.
그 죽을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어떻게 내가 버틸 수 있을까.
넌 김상우와 달라.
김상우는 아니야.
한참 모잘라, 절대로 부족해.
너와 같은 건 나란 말이야.
너를 발견한건, 너를 사랑한건....
나란말이야.
나는 나 자신을 잘 알았다.
모든 것이 건조해지고, 무의미해진 이후 한번도 겪은 적 없는 감정.
어딘가에 묶여있는듯한 구속감.
집착? 강박?
어느 쪽이든 상관없는, 순도높은 열망.
나는 그 감각을 이겨낼 수 없었다.
내게 남은 건 너 하나인데, 어째서 참아야 해.
죄책감을 버리고, 양심조차, 그래. 한치의 인간성마저 버리고.
너에게 돌아갈 수만 있다면.
나의 모든것을 너에게 빼앗길 수만 있다면.
어려울 것은 없었다.
복학을 했고, 엄청난 양의 교수 추천을 얻어냈고, 최단기간으로 교직이수를 했다.
당연하게도, 다들 미쳤다며 말리기 바빴다.
정준영이, 교사를 한다?
천재성을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는 미친놈.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국내에만 있는것도 속이 터지는데, 교직이수?
그렇게들 모르는 걸까.
내가 그 어느것 보다도 원망하고 증오하는것이, 바로 그 재능인데.
* * *
되도않는 억지를 부려, 다른 고등학교로 확정되었던 교생실습장을 화진고로 바꿨다.
어찌보면 특례였다.
그만한 특혜정도는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아주 짧은 시간만에.. 화진 고등학교로 왔다.
여기에 네가 있어.
가슴이 미칠 듯 뛰었다.
손을 들어 살짝 누르니, 그 박동이 피부로 느껴진다.
만나러 왔어.
그의 모든것이 바로 눈 앞에 있는 듯 선명히 떠올랐다.
부드러운 피부, 머릿결, 손길까지 하나하나.
승우야.
가만히 입 밖으로 흘려본 그 이름에 온기마저 서렸다.
너는 어떨까.
나를 잊었을까.
나를 잊고 살아왔을까.
웃고있을까.
그 새끼 옆에서 행복하단 듯 웃고 있을까.
기타는.. 그래, 그 곁에서, 즐겁게, 예전의 너와는 다르게. 그렇게 살고 있겠지.
노래하겠지.
그의 옆에서..
승우야.
나는 조금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
네가 그와 어떤 모습이든, 참아 낼 수 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날 널 울렸으니까.
지금까지의 너는 전혀 상관하지 않을거야.
그래도, 이젠 내가 왔으니까...
이제는.. 이제는 승우야.
그러면 안돼.
내 눈 앞에서, 절대 그러면 안돼.
나와 같은 사람은 너 뿐이야.
너도 나와 같을거야.
네가 어려서 그래. 어려서, 잘 몰라서 그래.
승우야.
승우야....
입밖으로 내쉬는 숨이 조금 찼다.
사랑해.
* * *
정리가 되자마자 찾은것은 학생부였다.
1학년.
유승우.. 유승우.... 유승우.
1학년 4반 23번, 유승우.
너다.
정말로 너야.
예전의 모습 그대로, 전혀 변하지 않은 얼굴인 너의 사진이 거기 있었다.
다만,
너의 표정은 훨씬 부드러워져 있었다.
차가우면서도 날카로운 것이 속에서 타들어갔다.
사진을 들어 입맞췄다.
날 보는 얼굴은 이러지 않았잖아.
다시 사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울며 저항하던, 내 밑에서 죽을것처럼 나를 밀어내던 너의 표정이 겹쳐졌다.
이러지 않았잖아.
사진을 들어, 한번 더 입맞췄다.
보고싶어... 네 진짜 얼굴.
1학년 4반 수업은 1교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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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정준영잘생김 슈슈 치약 홍초 잉여 쏘 민트초코 금례 준영이동생 망고 토리 포산 솜솜이 뀨 기구 기리 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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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결과땜에 멘붕왔다가 지금에서야 쓰네예.
기다린 분 계셨다면 죄송하고 안계셨다면 짜지죠 뭐 별거 있나요.
저 쩌는 암호닉의 행렬을 봐주세여 길고 아름다워
김로이.......쓸라고그랫는데........ㅋ.........분량조절실패
미안 김로이 좀만 기달려바....
승우도 안나왓응께 둘이 짝짜꿍하고 잇어라
갈수록 사이코 돋는 정주녕
난 사이코가 조타능 하악하악 싫으면 읽지 말라능!<찰싹/ㅇㅂㅇ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올 여러분 조회수 쩔어서 자부심도 쩔어요
근데 댓글도 쩔면 쓸맛도 쩔거가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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