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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 X 개과천선 너봉 (부제: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돼?) | 인스티즈


양아치 권순영 X 개과천선 너봉

(부제: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돼?)












 이런 씨! 늦어버린 학교에 앞머리를 휘날리며 마구 정문으로 뛰었다. 시계를 한번 쳐다본 선생님이 정문을 닫으라고 손짓하는걸보고 소리질렀다. 잠깐만여 쌤! 흘끗, 오늘 선도부를 쳐다보자 제일 만만한 부승관이다. 부승관 닫으면 뒤진다! 하고 소리를 지르자 그대로 굳어선 내눈치와 선생님 눈치를 본다. 쯧쯧, 한심하다는듯 혀를 찬 학주선생님이 부승관에게 슬쩍, 눈치를 날렸다. 냅둬. 나이스! 헥헥, 간신히 닫히기 전 문으로 들어가니 선생님이 맘에 안든다는듯 볼펜을 딸깍이며 눈썹을 올린다. 다음부턴 얄쨜없다, 김세봄?




" 아잉, 이번 한번가지구 그러실꺼에요? 네? "
" 어디서 애교질이야. 부승관, 수고했다. 들어가. "
" 넵. 전 그럼 먼저… "




 콱, 들어가려던 부승관의 카라를 잡아 끌어당겼다. 야아! 바둥바둥 손을 뻗으며 치우라는 제스쳐를 취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웃음이 터졌다. 고마워서 그랬어. 내 말에 밉지않게 나를 노려본 부승관이 제 흐트러진 넥타이와 카라를 정리한 후 손짓했다. 뭘 서있어. 수업 안들어가냐? 터벅터벅, 흙먼지가 날리는 운동장을 걸으며 느긋히 물었다. 너도 참 불쌍하다. 학주쌤 눈치 보느라 힘들지? 그 주요 원인이 넌데? 와 진짜 양심. 툴툴거리며 내게 제 무용담을 쏟아내는 부승관의 말을 가만히 경청했다. 아 참, 그거 들었어? 너네반에 꼴통하나 갔더라. 이름이 권순영이랬나… 아무튼, 내 친구의 친군데, 꽤 논다고 하더라고.




" 근데? "
" 뭐, 뭐? 야! 넌 알려줘도 왜 그러냐? 조심하라 이거지! "
" 그래봤자 뭐해. 어짜피 나 그런애들 안좋아하는거 알잖아. "
" 아니, 걔는 좀 안좋은거 같아서 그렇지 뭐 "




의도치 않게 가라앉은 분위기에 괜히 가방끈을 앞으로 주욱 잡아당겼다. 그래, 뭐 니 부탁이니까 대충 신경안쓰면서 살아보긴 할께. 오케이? 내 말에 그제서야 얼굴을 푼 부승관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보였다. 뭐야 그게! 그냥 말로해 말로. 푸흡, 웃음이 터져 손으로 입가를 가리자 금새 더럽다며 내 팔뚝을 퍽퍽친다. 아무튼, 너도 지각 좀 그만해. 너도 알잖아, 선생님들 시선 장난아니라는거.



그 말에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옆에서 중얼거리는 부승관의 말이 한 귀로 들어와 한 귀로 흘렀다. 널 나무라는게 아니라, 너가 어떤 느낌인지 잘 아니까 걱정되서 그러는거야. 내가 그때 널 다 봐왔으니까… 말을 얼버무리는 부승관을 한번 쳐다보고 깍지를 껴 뒷통수에 갖다댔다. 당연하지. 나 요즘 그래도 일찍일어난다? 나 작년같았으면 진짜 1교시 끝나고 왔어. 안그래? 어이고, 자랑이세요? 비죽대는 부승관의 입술을 주욱, 잡아당기고 빠르게 뛰어갔다. 야! 너 진짜 죽을래?! 방방뛰며 나에게 삿대질을 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기분좋게 계단을 올랐다.







*






" 여어, 오늘 좀 일찍왔네? "
" 응. 나 낯설지. "
" 응. 니 그 모습은 참 대견하다가도… 좀 그래. 어떻게 앉자마자 문제집을 펴? "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가 칠판을 보자 번호순으로 적혀있는 자리배치도가 눈에 띄였다. 가운데 분단이네. 우연치않게 같은반이 되버린 수정이의 옆자리에 앉아 가볍게 인사를 건네고 가방을 열어 문제집을 폈다. 안경을 꺼내 가볍게 쓰고 샤프를 들었다. 너도 공부하는게 낫지않아? 옆에서 핸드폰게임을 하는 수정이에게 넌지시 물었다. 손으로는 이미 끊임없는 수학공식을 써내려가고 있는 중 이었다. 징하다 징해. 난 공부체질이 아닌가봐. 야 근데 솔직히 우리반에 공부하는애가 누가있냐? 기껏해봐야 저어-기, 이지훈 하나겠네.


그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자 꽤나 양아치같이 밝은색깔의 머리칼을 가지곤 영어문제를 풀고있는 조그마한 남자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얼핏, 스쳐지나가다 들은 이름같아서 고개를 갸웃했다. 쟤가 누구지. 내 말에 입을 떡 벌린 수정이가 파우치를 닫고는 내게 말했다. 쟤, 걔잖아! 존나 귀엽게 생겨서 공부잘하는 전교 2등. 아, 그래? 사실 별 흥미는 없었다. 그냥 예의상 물어봤을뿐.




" 헐, 야, 권순영이다… "
" 야, 조용히해… 다들리겠다. 근데 쟤는 왜 안걸리지? 머리도 노란색인데. "
" 야, 그런 소문이 있잖아… 쟤 으리으리한 집 아들래미라고. "
" 헐 진짜? 대박. "




 막히는 문제에 샤프 꼭다리를 이로 잘근잘근 씹었다. 이거 공식이 뭐였더라. 대입만 하면 아주 쉬운 문제일텐데 자꾸만 막히는것이 신경을 살살 자극했다. 그것도 잠시, 쾅, 다소 거칠게 열린 문에 모든 아이들의 시선이 앞문으로 쏠렸다. 껄렁대며 들어오는 폼이 아까 부승관이 말한 애가 쟤구나, 하고 생각했다. 샛노랗게 물들인 머리, 딱맞게 줄인 교복, 실종된 조끼. 마치 예전의 나를 보는듯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직도 정신 못차리는 애들이 있긴 있구나.


툭, 내 뒷자리쯔음 놓인듯한 가방이 가벼운 소리를 내며 책상위로 떨어졌다. 저것마저도 똑같네. 저런애들에게 쏟는 시간은 나에게 무의미했다. 곧두세웠던 신경을 돌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물어봐야겠네. 휙휙, 주위를 돌리자 보이는건 아까 말한 이지훈이었다. 쟤가 공부를 잘하니까. 이김에 이지훈이라는 애랑 친해져볼까, 하는 생각으로 뒤를 돌아 걸어갔을까, 툭, 어깨에 닿는 묵직한 느낌에 뒤를 돌았다.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 X 개과천선 너봉 (부제: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돼?) | 인스티즈


" 너가 김세봄? "




당황한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반 아이들 모두가 그런듯했다. 유일하게 혼자서 느긋한 얼굴을 한 권순영이 내게 물었다. 니가 김세봄이냐고. 올려진 손에서 풍기는 담배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그에 어깨에 올려져있던 손을 문제집을 쥔 손의 반대로 끌어내리며 말했다. 어, 내가 김세봄인데? 웅성웅성, 저멀리서 속닥거리는 여자애들이 눈에 들어왔다. 눈을 꾹 감았다. 또 피곤해지겠네. 이런 애들하고 어울리면 다른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것쯤은 식은죽 먹기였다.




" 이거. "

" 이게 뭔데. "

" 너 부승관 친구아냐? 걔가 놓고간거니까 가져다주라고. "




툭, 내 손에 의해서 떨어진 제 손을 힐끔, 바라본 권순영이 다소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다. 음악, 부승관. 정갈하게 적혀있는 이름옆에 그려진 한라봉에 픽, 웃음이 터졌다. 얘는 꼭 지같은것만 그려놓네. 부승관과 권순영이 친한사이인건지 잠깐의 의문이 들었지만, 나중에 물어봐도 되는것이였기에 일단 음악책을 받았다. 살짝, 스친손에 권순영이 다급하게 손을 떼네었다. 뭔가 기분나쁘기도 하고 머쓱해진 기분에 가만히 입을 다물고 뒤를 돌았다. 좀 있다가 또 주러 가야겠네.




" 저기… 이지훈. "

" 왜? "

" 너 이거 어떻게 푸는지 알아? "

" 아… 잠깐만. "




톡톡, 조심스럽게 치자 고개를 든 이지훈이 뭐냐는듯 나를 쳐다봤다. 이거 어떻게 푸는지 알아? 내 말에 썼던 안경을 벗고 머리를 정리한 이지훈이 영어문제집을 덮었다. 괜히 시간을 방해한것같아 조금 미안해졌다. 아…이거 좀 어려운문제네. 문제집을 한번 흝은 이지훈이 샤프로 먼저 공식을 적어내려갔다. 아, 맞다. 저거였지. 끄덕끄덕, 친절히 설명해주는 이지훈의 말을 따라 눈이 돌아갔다. 


이제 알겠지? 문제집 보니까 공부 꽤 하는거 같던데. 그냥 공식만 적어줄껄 그랬나. 무뚝뚝한 말과 다르게 살풋 웃는 얼굴은 남자치고 귀여운 모습이었다. 그에 머쓱히 웃으며 고맙다고 전하자 됐다며 손을 내저은 후 다시 영어문제를 푸는 그모습을 바라보다가 자리로 돌아왔다.




담배냄새. 설마했던 권순영이 정말로 내 뒷자리인걸 확인하고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려던 찰나, 훅, 끼쳐오는 담배냄새에 코를 틀어막았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핸드폰게임을 하는 그 모습에 인상을 절로 찌푸려졌다. 길게뻗은 다리는 책상위에 올라가있었다. 하… 어이가 없어 작게 한숨을 쉬며 자리에 앉았다. 양아치같은 애들이 제일싫어. 시끄럽게 울리던 핸드폰 게임소리가 멎었다.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 X 개과천선 너봉 (부제: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돼?) | 인스티즈


" 야. "

…. "

" 야 김세봄. "

" 왜? "

" 나 담배냄새 많이나냐? "




웃기지도 않는 물음이었다. 니가 생각하기엔 안나는거 같아? 살짝 날카롭게 나간 말에 입을 다물었다. 옆에 있던 수정이가 괜히 내 눈치를 보며 말을 걸었다. 야, 야야 김세봄! 나 이 문제 모르겠어. 저런 새끼들이 제일싫어. 남한테 피해주고 모른척하는 새끼들. 으득, 이가 갈렸다. 안좋은 기억이 다시 나올락말락했다. 그런 내 말에 꿀먹은 벙어리마냥 입을 다문 권순영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교실을 빠져나갔다. 그래 이새끼야. 제발 들어오지마. 그런 내 행동에 왜 너답지 않게 예민하냐며 팔을 퍽퍽치는 수정이에게 그냥이라며 웃어보였다. 더 말했다간 정말로 내 치부를 다 드러낼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






"음, 그래서 말이야. 선생님은 물론 너를 믿지만… "




지겹도록 들은 말이었다. 선생님은 너를 믿어, 믿는데. 믿는데? 믿는데 어떻게 저런 소리를 할수 있을까. 재작년같은 일은 없어져야 하잖아, 그렇지? 물론 너가 아니란걸 알아. 지금 니가 하는 행동만 봐도 거의 개과천선 했다고 보니까. 근데 자꾸 주변에서 안좋은 얘기가 들려와서… 재작년 너랑 같이다녔던 애들 소식도 몇개있고. 어쩌라는걸까. 나에게 저런말을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아무튼, 이런 얘기 하는건 별 뜻은 없어. 그냥 너가 다시 흔들릴까봐 선생님이 걱정되서 그렇지. 참, 원우는… 우욱, 들려오는 이름에 헛구역질이 나왔다. 어머, 괜찮니? 호들갑을 떠는 선생님에게 손사래를 치며 교무실을 뛰쳐나왔다. 앞에있던 남자애와 부딫힌건 신경 쓸 겨를도 없었다. 그날의 나를 떠올리면 너무나도 비참하고, 또 비참했기에 이를 악 물었다. 다신 흔들리지 않겠다고, 다른삶을 살아보자고 결심했던게 이름 하나로 송두리채 흔들리고 있었다. 전원우. 다신 듣고 싶지 않은 이름이었다.




…제가 봤어요. '

…뭐라고? 야, 전원우 너, '

' 이만가보겠습니다. 괜히 생사람 잡지 말아주세요. '




 3월의 봄은 아직 춥다. 새옷을 입기 위해 준비하는 나무들은 따뜻한 햇살을 비춰달라며 아우성을 친다. 그 모습이 마치 예전의 나와 비슷해보여 눈물이 고인다. 착잡한 마음을 달랠곳이 필요했다. 지친 발걸음을 옮겨 운동장 벤치로 다가갔다. 열심히 뛰어노는 남자애들을 바라보다가 푹, 고개를 숙였다. 괜찮아. 잘 해낼수 있을꺼야, 라고 생각하며 애써 기를 북돋았다. 그것도 잠시, 저 멀리서 보이는 부승관의 모습에 가만히 손을 흔들었다. 김세봄!! 거기서 뭐해!! 걸어오면서 소리를 질러대는 부승관의 바보같은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뭘 오면서 묻고 있어.




" 뭐야. 왜 혼자 청승맞게 이러고 있어? "

" 그냥… 아, 참. 이거. 너 음악책 놓고갔다더라? "

" 어? 어어…고마워. "




털썩, 익숙하게 내 옆에 앉은 부승관이 쭈쭈바 하나를 건넸다. 너 주려고 샀는데 다 녹아버렸네. 아쉬운듯한 목소리에 가만히 웃으며 쭈쭈바를 받고 입에 물었다. 내가 건넨 음악책에 당황한듯한 시선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너 권순영이랑 친해? 라는 물음은 차마 물어보지 못한채 목구멍을 가득 메웠다. 아 맞다. 너한테 말 안했나? 오늘 찬이 왔어. 너 안와서 서운하다고 어찌나 찡찡대던지… 뭐? 정말로? 너 왜 나한테 말 안했어! 툭, 부승관에 입에 물려있던 아이스크림이 무릎위로 떨어졌다. 야! 먹는데 턱을 치면 어떡해!



야 그런건 빨리 말했어야지! 우리 찬이 어떡해, 오늘 내가 보러갔어야했어! 등교도 같이 했어야 했다구! 내 말에 어이가 없다는듯 아이스크림을 다시 입에문 부승관이 빼액 소리를 질렀다. 니가 그렇게 안해도 오늘 이찬 인기 겁나 많았거든? 아주 김민규랑 쌍으로 초콜릿이랑 사탕을 이만큼, 민규? 민규도 왔어? 야 부승관 그런건 좀 미리 말했어야지! 답답한 마음에 쭈쭈바를 앙, 깨물었다. 내가 이렇게 흥분하는 이유는 사실 별거 없었다. 그냥, 너무 보고싶었달까. 




민규와 찬이는 내가 중학생때부터 알았던 동생들이었다. 나를 잘따르고 또 애교도 많은 찬이와, 장난도 잘치고 재밌는 민규와 놀때면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달까. 그 어릴때부터 쭉 이어오던 우정은 민규와 찬이가 학교장 추천으로 교환학생으로써 한국을 떠날때 잠깐 쉼표를 찍었었다. 둘다 워낙에 예쁨을 많이 받던 아이들이라 잘 해결하고 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오면 첫번째로 보러가겠다고 했었는데… 에라이 부승관 진짜! 짤짤, 내 손에 마구 흔들리며 부승관이 소리질렀다. 미친, 김민규나 이찬이나 둘중 하나만하라고! 




" 안돼, 그건 너무 힘든결정이야. 찬이는 귀엽고 민규는 멋있잖아. "

" 뭐래. 이찬은 멍청한거고 김민규는 그냥… 완전 병, 아! "

" 혼날래? 찬이가 뭐가 멍청해. 너보다 똑똑할껄? "

" 허, 참. 아주 이찬 어머니 납셨어."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부승관을 노려봤다. 에라이, 좀있다가 점심시간에 민규랑 찬이랑 같이 밥먹자고 해야지. 키 좀 많이 컸을까 궁금하네. 찬이가 키작다고 많이 속상해했는데. 띠리링- 울리는 종소리에 엉덩이를 대충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야 나 간다! 좀있다 민규랑 찬이 데리고 급식실로 내려와. 야 김세봄 나는?! 나는 같이 안먹냐? 이 치사한 기지배야!! 뒤에서 소리지르는 부승관의 목소리에 웃음이 터졌다. 넌 그냥 오고! 손에 쥐어있던 아이스크림은 이미 모조리 녹아 물이 되버린지 오래였다.






*






" 새학기인 만큼, 오늘은 자리부터 바꿔보자. "

" 아, 쌔앰! 그냥 친한애들끼리 앉으면 안돼요? "

" 안돼. 새학기인만큼 여러애들이랑 친해져야지. "

" 아, 핵싫어! "




킁, 아까 너무 서러운 마음에 밖에 오래앉아있던 탓일까, 슬쩍 코끝을 매만져보니 아주 차갑다. 마이만 입고오긴 좀 무리였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툭, 뒤에서 뭘 그렇게 부산스럽게 움직이는지 계속해서 의자에 닿는 발에 성질이 나 훽, 뒤를 돌아 권순영을 쳐다봤다. 그런 내 행동에 평소에 무섭게 찢어져있던 눈이 동그래졌다. 의자 좀 그만칠래? 내 말에 아…하고 탄식을 내뱉은 권순영이 다시 원래대로 얼굴을 돌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미안.



그에 아까처럼 앞으로 몸을 돌리려던 찰나, 코를 찌르는 페브리즈 냄새에 다시 뒤를 돌았다. 창가를 쳐다보던 권순영이 내 시선을 느낀건지 고개를 돌려 나와 눈을 맞췄다. 왜? 너… 페브리즈 뿌렸어? 내 말에 어버버거린 권순영이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뿌렸는데, 왜? 아니, 그냥. 냄새나길래. 무슨냄새? 담배? 내 말에 입을 다문 권순영이 가만히 내 대답을 기다렸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담배냄새가 난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이려나, 하는 그런거?




" 아니, 페브리즈 냄새. "

" 아… "

" 근데 좀 적당히 뿌리는게 낫겠다. 너 냄새 너무 많이나. "




한통을 쏟아부은건지 뭔지 진동을 하는 장미꽃 향에 손으로 코앞을 휘저으며 얘기하자 머쓱한듯 머리를 턴 권순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좀 많이 뿌렸나보네. 이리저리 흔들리는 눈이 갈피를 못잡고 흔들렸다. 뭐야…왜저래? 고개를 갸웃하며 몸을 돌리기 무섭게 나를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에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나갔다. 아, 뽑기구나. 17번이라고 정갈히 적힌 종이를 보고 칠판으로 다가가 이름을 적었다. 아직 18번은 없네.




" 야 김세봄 너 어디임? "

" 나? 나 17번. "

" 야 나 12번! 미친 개이득! "

" 난 11번. "

" 어…? 어어, 어. 안녕… "




 내 앞자리인 수정이가 내 손을 붙잡고 방방뛰었다. 존나 다행이다!  나 친한애 없어서 걱정했는데! 그 모습을 바라보며 그저 웃고 있자 저멀리서 걸어온 이지훈이 태연스레 정수정 옆자리에 가방을 둔다. 난 11번. 그 목소리 놀라 눈을 둥그래진채 이지훈을 쳐다보자 그냥 씩, 웃고만다. 어색하게 자리에 앉아 인사를 건네는 수정이의 모습에 턱을 괴고 구경했다. 정수정 잘됐네. 이 김에 공부좀 하는게 어때? 조용이하라고! 아 개어색해



자, 다들 자리로 이동해. 웅성웅성거리는 아이들이 불만과 환희를 동시에 쏟아내며 가방을 들고 옮겼다. 텅빈 옆자리를 한번 쳐다보고 앞으로 시선을 옮겼다. 나에게 울상을 지어보이는 수정이를 한번 쳐다보고 이지훈을 불렀다. 야, 이지훈. 왜. 내 목소리에 고개를 돌린 이지훈의 대답에 가만히 웃으며 수정이를 가리켰다. 얘가 너한테 물어볼 문제있대. 이런 미친! 입모양으로 욕을 벙긋거린 정수정이 저를 빤히 쳐다보는 이지훈의 시선에 어색히 웃으며 문제집을 펼쳤다. 아, 이거. 응, 이거




" 근데 18번 누구야? 왜 니 옆만 비어있냐. "

" 몰라. "

" 난데, 18번. "

…너라고? "



[세븐틴/권순영] 양아치 권순영 X 개과천선 너봉 (부제: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이 돼?) | 인스티즈


" 어. 못믿겠으면 칠판 보던가. "




의문을 가지기 무섭게 올려진 가방에 고개를 들어 그 인물을 살폈다. 손을 교복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은 권순영이 고개를 까딱이며 칠판을 가리켰다. 미친. 진짜 징한 인연이네. 못믿겠으면 칠판 보던가.당당하게 나온 말에 고개를 돌려 칠판을 쳐다봤다. 17번, 김세봄. 18번…김정훈? 뭔가 이상한 느낌에 인상을 찌푸리며 권순영을 오려다보자 내 표정을 본 권순영이 칠판으로 시선을 옮긴다. 


…. 입을 꾹 다문채 눈을 데굴데굴 굴린 권순영이 다급히 어딘가로 걸음을 옮겼다. 김정훈이라는 남자아이에게 다가가는듯 했다. 야, 너 왜 내 번호에 이름 적어놔, 헷갈리게. 싱긋, 웃는 권순영의 얼굴에 얼굴이 새파래진 남자아이가 와다다 달려가 순식간에 제이름을 칠판에서 지워냈다. 미, 미안! 잘못적었어… 나 18번 아니고 순영이가 18번이야!



내 앞으로 다가와 해명까지 해주는 남자아이의 모습에 얼떨떨한 기분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어, 어어… 내 대답에 한시름 놓은듯 한숨을 쉰 김정훈이 뺑 돌아 1번자리로 돌아갔다. 그에 뭐가 그리 좋으지 입꼬리를 올린채 웃고있는 권순영을 한번 쳐다보고 고개를 돌렸다. 뭔가 이상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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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oh 분량조절 실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ㅎ... 다들 읽는데 힘드셨죠

1화는 일부러 뒤죽박죽 섞었어요 나중에 나올 스토리들을 정리해놓기 위해서!

과거에서 했던 대사들은 전부 회색이니 헷갈리지 말고 읽어주세요!

그럼 아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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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비지엠 너무 아련한것....... 그래서 그런가 순영이도 아련하고 여주도 아련하고 심지어 지훈이도 아련해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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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왜이렇게 웃기졐ㅋㅋㅋㅋㅋㅋㅋ 아이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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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45.118
헉 넘나 재밌어요.. 회상장면보니까 과거에 원우랑 여주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나보네요..? 싸우지마 얘들아 엉엉. 아 암호닉 신청받으시면 [찬아찬거먹지마]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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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찬아찬거먹지마님!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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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오.. 짱 좋아요!! 뭔가 분위기가 봄과 여름 사이 같아요 ㅎㅎ 둘이 친해지면 좋겠어요! 친해지겠죠?? 좋은 글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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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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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으어니 제목만 보고 재밌겠다 이럼서 들어왔는데 브금 제가 생각한 분위기랑 너무 달라섴ㅋㅋㅋㅋㅋ여주에게 무슨 과거가 있는걸까요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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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만~ 기다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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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3.254
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음이 간질간질 하당 흐흐흫흫흫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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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네요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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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21.49
헐...작까님...제사랑받으세요...ㅠㅠ양아취미나는 수녕이라니ㅠㅠㅠ 암호닉신청해요 [버승관과부논이]로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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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버승관과부논이님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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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양아치 권순영이요???????!!!!!! 대박쓰 넘나 좋은 것 원우랑은 무슨 일이 있던거예여 (찡찡) 또 이렇게 신알신을 하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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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어머 신알신... (감동)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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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9.220
으어 너무 재밌어요! 암호닉 [치요] 부탁드려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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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치요님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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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우오오오오 양아치 순영이가 개과천선한 여주를 좋아하면서 갱생하나요ㅋㅋㅋ취저당했어요ㅠㅠ♡♡ 암호닉 [맴매때찌]로 신청할게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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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옛날 자기 모습같다니ㅠㅠㅠ여주 과거사가 궁금해지네요ㅜㅜㅜ비지엠 넘나 아련터집니다...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신다면[날오]로 신청하겠습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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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뭔데 벌써부터 설렘이 예상되는것....? [닭키우는순영]으로 암호믹 신청해요 아 벌써도키도킿ㅎㅎㅎㅎ순영이 눈치보는거 귀여워여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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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비지엠이 아련해서인지 등장인물 모두가 아련아련합니당 여주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일이 풀리지 않았다면 잘 풀렸음 합니당..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용?0?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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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토리
아이고 받고말고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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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전주댁]으로 신청하고 가용 총총..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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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ㅠㅠ양아치 권수녕이라니ㅜㅜㅜ아이고ㅜㅠㅠㅜㅜㅜㅜㅜㅜㅜ탕탕ㅜ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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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브금아련터져서.... 저도 아련... 훌쩍... 우리 여듀 무슨 일이 있었길래 지금 이르케 이쁘게 사는데 왜 그러져..? 차차 밝혀질 과거 넘나 궁금해여! 신알신하고 감미당 룰루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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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5.247
아 정말 취적이예요ㅠㅠㅠㅠ그냥 다 좋아요ㅠㅠ혹사 암호닉 받으시나요?그럼 [제주도귤]로 신청할게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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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앜 권수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옆자리가 그렇게 앉고 싶었냐 !?!?!?!?!? 어그어그 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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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45.230
브금..넘나 아련한것..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을지 너무 궁금한..ㅎㅎㅎㅎ
순영이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도 너무 궁금하고 기대되요 두근두근
[보석]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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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옿ㅎㅎㅎ제가제일좋아하는양아치권순영ㅎ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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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배배배배뱁]으로 신청이요! 양아치인데 눈치보는게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ㅜㅠ 자리배치 넘나 좋네여ㅎ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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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5
으어어어ㅠㅠㅠㅠㅠ이런거 굉장히 좋습니다 신알신해두고 암호닉 [차디찬]으로 부탁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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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6
아... 양아치권순영이라니... 이런거 너무 좋아요!!! 원우는 왜또 나쁜기억 속에 일부인걸까... 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암호닉 신청 받으신다면 [썸앤썸]으로 신청할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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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7
헙... 양애취 순영이 넘나 좋아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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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8
와 저 이런 학원물 너무 죠아해요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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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9
[호우쉬주의보]로 신청이요!양아치 순영이라니ㅠㅠㅠㅠ그리고 여주는 왜 원우 이름을 듣고 저러는 건지 궁금해요ㅠㅠ이렇게 재밌는 글을 함께 시작할 수 있어서 좋아요 너무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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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0
혹시나 암호닉을 받으신다면 [서영] 으로 부탁드려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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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78.94
[키시]로 암호닉 신청해요!
흑흑ㅠㅠㅠㅠ 요런 글 넘 좋아요ㅠㅠㅠㅠ 페브ㅡ리즈 한통 쏟아부은거 넘 귀엽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순영ㅇㅣ가 자리 바꾼거 언제 들킬ㄹ가요ㅋㅋㅋㅋㅋㅋㅋ 쌤한테 혼났우면,, (순무룩..)
히히.. 작가님 사랑하미당~~♥3♥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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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31.150
1화부터대작느낌!
그럼 [민트초코치약맛]으로암호닉,,,,만약받으신다면!!!!신청하께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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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1
헐 이런 좋은글을 이제야 읽게 되다니ㅠㅠㅠㅠ와 진짜 완전 재밌어요오!! 기대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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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9.71
[아침햇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양아치 권순영이라니 작가님 너무 사랑스럽습니다ㅠ 페브리즈는 넘나 귀여운 걸요ㅜㅜ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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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뭐데뭐데 여주 뭔일잇엇나 거그이 원우가 ㅇ관련돤것같구... 으어ㅓㅜㅝ복잡하군여 수녕이 일부러 바꾼건가 뭐지무저ㅣ 진짜18번안가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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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3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 보러갑니다 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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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4
와아아아!! 신알신 하고 갈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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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5
허 ㅠㅠㅠㅠㅠㅠㅠㅠㅠ원우 이름 듣자마자 헛구역질이라니ㅠㅠㅠㅠㅠㅠㅠ 무슨일일까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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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6
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재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보고가요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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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7
아ㅠㅠㅠㅠ잘읽고가여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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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8
원우랑 무슨 일이 있었나보네....무슨일이지ㅠㅠ순영이도 귀엽고 재밌게 잘보고 가용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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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9
와 드디어 다시오셨군요ㅠㅠㅠ유ㅠㅜ아ㅏㅏ아유ㅠㅜㅜㅜ너무좋아요ㅠㅠ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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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0
순영이 넘나 귀여운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애기야 아늌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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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1
아 양아치 권수녕이라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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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2
일부러 자리 바꾼 수뇨이...꾸욥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담배 피지마 수뇨아...... 몸에 안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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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3
페브리즈도 뿌리고 자리도 바꾸면서 노력하는 수녕이.. 넘나 예쁩니다 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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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4
브금 넘나 아련아련...ㅇㅅㅇ 과거에 무슨일이 있었기에 원우 에대한 기억이 안좋나바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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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5
으악 양아치 권순영이라뇨 은혜롭다 감사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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