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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은 똑같은 말을 수없이 되뇌었다. 계속 같은 말을 반복했다. 스스로를 세뇌시켰다.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유뿐이라고 여기며 또 다시 그말을 읊었다. 

 

"그의 죽음이 나에게 자유를."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Trigger  

W. by 언제나 민윤기있는 하루 

 

 

간단했다, 그리고 그만큼 복잡한 일이었다.  

아니, 그만큼 복잡한 일이 되었다. 

 

지민의 목표는 단 한가지-윤기를 죽이는 일-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는 자유, 지민이 꿈에서도 감히 누리지 못하던. 

 

거부할 힘도 없었지만 그럴 생각도 없었다, 바로 죽이고 싶었지만 경계심이 심하고 행동을 조심하는 윤기를 그렇게 쉽고 빨리, 지민은 죽일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은 최측근이 되어 자신을 믿게 하는 것. 그리고 지민은 이 방법을 행했다. 그리고 그와 키스했고, 그의 눈에서 믿음을 받았고, 자신에 눈에서 진짜 '믿음'을 주었다. 

 

윤기를 죽이지 못하는 것의 대가는 자신의 죽음이 아니었다, 차라리 그랬다면 지민은 자살과 같은 죽음을 당했을 것이다, 그 대가는 '영원한 구속'이었다. 

 

오늘, 온 대중의 시선을 흐뜨러트리기 위해, 윤기를 죽여야 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지민이었다. 

 

지민은 떨리는 손으로 총을 집었다. 무언가 떠오르려고 했지만, 윤기의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렸지만 애써 무시했다.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그는 윤기의 집안으로 들어갔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지민은 눈앞의 보이는 아무에게 총을 쐈다. 그것을 시작으로 지민은 눈앞의 사람들을 한명씩 쏴버렸다, 자신에게 친절히 대하던 몇명, 자신을 경계하던 몇명, 모조리, 다. 

 

그리고, 마지막 윤기가 남아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아무도 없다는 듯이 조용한 윤기의 방을 열었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누군가 했더니 너였네? 나 죽이려던 개새끼가,  

뭐해 빨리 안 죽이고, 갑자기 죄책감이라도 들어?" 

 

지민은 아무말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윤기를 향해 총을 들어 두 손으로 쏠 준비를 했다. 윤기의 표정은 달라지는 것 하나 없었고, 지민은 그의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다 손을 내려 윤기를 향해 비릿하게 웃으며 말했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죄책감은 아니고, 당신이 바보같아서, 이렇게 공들여서 죽일 필요가 없었는데 진짜 병신같네요, 당신, 진짜 병신같아..." 

 

지민은 끝말을 제대로 마치지 않고 웅얼거렸다, 진심이 아니었기에, 그리고 영원한 구속이 싫어 윤기를 죽이는 선택을 하는 자신이 

병신같아서. 

 

방안은 한 겨울의 날씨처럼 싸늘한 느낌이었다. 

지민의 말을 뒤로 방안에는 차가운 바람소리만 가득했다, 곧 윤기가 말을 이었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내눈엔 너가 더 병신같아, 타겟하고 말 섞으면 좋을 거 없다는 것 쯤은 배웠을꺼 아냐? 빨리 총 당겨. 병신처럼 계속 말하지말고."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하지말라 애원해도, 죽일거야, 이래라저래라 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때가 되면 당신 죽일거니까." 

 

지민은 그말을 끝내고는 다시 총을 들었다, 하지만 마치 총에 잠금장치를 걸어놓은듯, 지민은 장전도,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총을 윤기에게 향하고 든 채, 가만히 있다가, 지민은 눈을 감고 총을 쏴버렸고, 총알은 윤기에게서 한참 벗어난 벽에 박혀있었다. 

 

곧 지민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고 지민의 다리는 더이상 그를 지탱하지 못해 지민은 털썩, 자리에 주저 앉았다. 

 

"...지민아." 

 

"말하지마 진짜 쏴버릴꺼니까, 좀 닥치라고! 나한테 뭘 바라는거야? 가만히 있으라고! 그게...그게...어렵냐고..." 

 

"어떤 말을 하던, 넌 나를 직접 죽이지 못하겠지." 

 

윤기는 그렇게 말하고 지민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리고 바닥에 앉고는 지민의 손을 잡아 총을 자신의 심장쪽으로 가져갔다. 

 

"뭐해, 하...하지마, 뭐하냐고! 하지마... 하지말아요, 그냥 도망가, 지금 뭐하는거야, 제발....."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이 쪽에 몸 담그고 싶어서 담근 거 같지는 않고, 나 죽이는 명령이면 실력도 꽤 될거고, 아마 보상은 자유일려나, 너? 그럼 뭘 생각해, 빨리 죽여야지, 너 살고 봐야지, 그깟 감정에 흔들리지말고, 넌 이렇게 살아남아서 다른 사람과 행복하게 살아야지, 그게 맞는거야." 

 

윤기는 다 안다는듯이, 조급해하지도 않는 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에 비해 지민은 몸을 떨며 바닥에 시선을 고정시킨 채,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른 채 그렇게 있을 뿐이었다. 

 

 

"이상한 말 하지마, 그런 거 아니야, 난 당신이 싫어, 그래서 당신 죽이려는 거야." 

 

여전히 지민의 시선은 바닥에 있었다, 그는 차마 윤기를 쳐다볼 수 없었다, 

 

그 차가움 속에 자신을 따뜻하게 해주던 얼굴을 마주볼 수 없었다. 

 

"난 너가 좋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실은 그냥 그전에 자살하면 되는거였는데 말이야, 근데 그러면 넌 계속 거기 발 묶여 있을테니까, 그렇게 못했어. 무엇보다 내가 너 더 많이, 보고싶어서,  

여기까지 왔네." 

 

그 말에 지민은 고개를 들어 윤기를 쳐다보았다, 여전히 차분하다 못해 살짝 미소까지 보이는 윤기였다. 

 

"이미 알고 있었으면 왜 여기까지 왔어요, 당신이나 감정에 흔들리지 말던지, 그냥 나를 죽이지, 왜 내가 당신을 죽이게 해, 왜....." 

 

다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윤기는 지민을 곁에 두었고, 자신의 죽음을 각오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지민은 자괴감에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죽는 것은 아무 상관없다는 듯 심장에 총을 조준시킨채로 옅게 미소짓는 윤기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게, 난 이기적이라, 죽는 것도 이기적인가보지, 뭐." 

 

곧 총을 장전하는듯한 소리가 들렸다, 지민은 깜짝 놀라 손을 떼려고 했지만 윤기는 손을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지민은 발버둥쳤다, 힘에 눌려 발버둥도 치지 못하게 되자, 지민은 애원하듯 말하기 시작했다. 

 

"뭐하는 거에요, 하...하지 말라고요, 나...나는...이렇게 못해요, 그냥 나를 죽여요,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 지금 죽으려는 거야, 나한테 이러지마, 제발, 하지말아요...난..." 

 

"지민아, 잘 들어, 마지막 말이야, 볼 필요는 없지만 잘 들어, 마지막 말이니까." 

 

윤기는 고개를 숙였다, 눈물이 떨어지는 듯 했으나 지민은 자신의 눈물로 인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듯, 지민은 몸을 심하게 뒤틀었다, 아니, 그렇게 할려고 했다, 윤기에 힘에 의해 거의 움직일 수 없었기 때문에. 

 

"싫어, 이거 놔, 싫다고!, 이거 놔...이거 놔요..." 

 

"지민아, 악몽은, 있잖아." 

 

지민이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윤기는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말했다. 

 

찰칵 소리가 들렸다, 지민은 마지막까지 거부했다, 손을 놓으려 했다, 부단히도 노력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대로였다. 

 

"하지말아요, 나도 죽을거야, 하지말라고!"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악몽은 곧 끝나." 

 

 

탕. 

 

모든 것이 차가워지는 소리가 들렸다, 붉어진 바닥과 벽만이 지민과 공존했다. 

 

1초의 공백도 없이, 후회나 망설임도 없이 윤기는 마지막 말을 뒤로한 채로 지민을 떠났다. 

 

... 

..... 

....... 

 

 

남은 것들을 끝내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민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임무를 완료해서 행복하다는 듯 웃었고, 윤기의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갈 때 처럼, 보스의 마음을 얻었다, 때가 되었다고 생각되자, 지민은 욕조의 물을 틀었다, 윤기에게 배운 것을 떠올리며, 타겟이 된 보스의 말을 한마디도 듣지 않았다,  

침대에서 자고 있는 보스를 향해 총을 쐈다, 침대와 물소리에 의해서 총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드디어 끝났어.'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지민은 생각했다, 물이 넘쳐 흐르는 욕조에 앉았다, 그리고 쪽지를 태웠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윤기의 책상에 있던 쪽지였다, 윤기가 준비가 되면 읽어보라던 쪽지. 

 

'내 목숨만큼, 행복하게, 자유롭게.' 

 

지민은 속으로 대답했다, 이제 행복해질것이라고, 죽음 뒤의 무엇이 있을지는 몰라도 나의 자유는, 나의 행복은 당신과의 죽음이라고. 

 

그리고 다음생에는, 

무슨일이 있어도 놓아주지 않겠노라고. 

 

탕. 

 

몇년 전 총소리 만큼이나 차갑지만 따뜻한, 총소리가 울려퍼졌다. 

 

 

... 

..... 

....... 

......... 

........... 

 

지민은 무거워진 몸을 일으켰다, 뭐지? 어떠한 꿈을 보았지만 전혀 기억해 낼 수 없었다. 다만 자신의 눈에서 흐른 눈물과 등에 흐르는 식은 땀이 좋은 꿈은 아니였음을 증명해줄 뿐이었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야 박지민, 늦잠...뭐야 꼴이 왜 그래." 

 

윤기였다, 학생은 아니기에 교복은 입지 않았지만 자신 때문에 학교에 가야하는 윤기. 

 

지민은 멋쩍게 멍하니 생각하다가 곧 대답했다. 

 

[방탄소년단/슙민] 센티넬+오메가버스 썰 10!(특집 번외) | 인스티즈

 

 

"모르겠어요." 

 

 

 

 

 

 

 

 

 

 

 

 

 

 

 

 

 

 

 

네! 안녕하세요! 언제나 민윤기있는 하루입니다! 

잘 읽으셨나요? 저는 못 썼습니다!...(흐어어어엉) 

 

이 단편의 탄생은  

1. 10편 특집을 해야겠다! 

2. 달달구리 한 걸 해야겠어! 

3. 인티정지 

4. 의욕 잃음 + 특집 내용 잊어버림&잃어버림 

5. ☆샤이니☆의 trigger를 오랜만에 들음 

(왜냐면 제가...이하생략) 

6. 쓰라는 운명의 계시를 받음 

7. 씀 

8. ...? 

 

네 항상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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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비싸에요...
엄마.. 너무슬퍼....
그럼 다 꿈이란건가요? 윤기는 그걸 알고있었나?? 뭐가 뭐어떤거죠ㅠㅠㅠㅠㅠ 그냥 슬프다는것밖에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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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민윤기있는 하루
비싸님 생각대로.....저는 따로 생각하고 있는 결말이 있지만, 이 단편 자체는 열린결말입니다. 다 꿈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윤기가 몰랐는데 아는 척 한거일수도 있고...모르죠.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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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50.65
어 그냥 특별편인 줄 알고 었는데 원래글이랑 연관있는 건기가요??아무튼 맴찢....하....너무 오랜만이에요 작가님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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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민윤기있는 하루
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독자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저도 오래간만이에요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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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이타먼이랍니다 제가읽던글아닌줄알았어욬ㅋㄱㅋㅋㅋㅋㅋㅋ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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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민윤기있는 하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 역시 썰이 편해여.....너무 힘들었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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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자까님 힘내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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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쩡냄이에요!!!작가님진짜오랜만이에요ㅠㅠㅠㅠ이번화는저의생각의자유인건가요????막다른내용있어서깜짝놀랬어요ㅠㅠㅠ그래도다시작가님봐서너무좋네여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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