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전생을 읽는 소녀 11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4/03/21/eb4c428cbadbff76c7c8b50d07b220ac.gif)
"빈"
"해서 어의를 불렀건만 아무 이상이 없다 하더군요…"
"무엇이 빈을 괴롭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세자를 위해서 숨기지 말아주세요."
"조심히 가세요"
| 편지를 펼치자 |
국혼 준비는 잘 돼가? 아무리 소용 없는 일이라고 느껴져도 마지막까지는 최선을 다해줘. 어차피 두번 다시는 올 수 없는 곳이잖아 그리고 억지로 정떼려 하지 않아도 돼. 보는 나도 가슴 아파서 볼 수가 없으니까 민씨는 너 가는 날 같이 보내줄거야, 민씨도 어서 현생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니까 절차를 조금 더 서둘러야할것같아. 이곳에 오래 있는다고 좋은건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 나도 인사하려고, 어떻게 보면 이 세계가 끝이 나면 너와 나도 다신 볼 순 없는거잖아 너에게 주었던 이 편지도 나만 간직한체 살아가게 되겠지 너가 전생에 갔던것도 기억하지 못하게 할거야, 물론 민씨도 그렇게 할거고 바뀐점이 있다면 민씨와 너 사이의 관계인데. 너의 선택이 현생에까지 미처서 조금은 관계가 달라져 있을거야 물론 그건 지금 너가 가장 바라는것이기도 하지, 넌 민씨를 보기가 조금 껄끄러울테니까 오늘 밤 까지 시간을 줄게 더 길게는 안돼. 전정국이랑 잘 끝내고 무사히 돌아가길 바랄게. 아무튼 그동안 즐거웠어 잘 지내 - 너를 아주 많이 좋아했던 태형이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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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정말로 싫어질만도 할텐데 그는 여전히 웃음을 머금은체 나를 맞이하였다.
그를 향해 억지로 입꼬리를 올려보인 나는 잘 떨어지지도 않는 발걸음을 옮겨 그의 옆에 몸을 앉혔다.
"표정이 다시 밝아진것같아서 좋습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화냈나봐요 심려 끼쳐서 정말 송구합니다…"
"괜찮습니다. 참는것보단 화내는편이 더 좋지 않습니까"
"…정말 따뜻하신 분이네요 저하께서는"
"그리 생각하십니까"
"좋은 선왕이 될 수 있으실거에요…"
"우리 빈도 이 나라 최고의 중전이 될것입니다."
"…"
"국혼도 정말 머지 않았군요"
"그러게요"
"당신이 나의 세자빈이라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저하"
"말하세요."
"저하께서 저를 좋아하시는 만큼 저도 저하를 참 많이 좋아하고있어요…"
"당연히 그리 해야지요"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제가 더 많이 그리할것입니다. 원래 지아비가 더 좋아하면 행복하게 잘 산다 하지 않습니까"
"아니요 정말요 진지하게요"
"우리 세자빈이 그동안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나봅니다"
"…"
"산보라도 갈까요"
"네"
"혹시 가고싶은곳 있습니까"
"바다가 보고싶어요"
"바다라… 바다에 가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텐데"
"아 맞다…"
"허면 바다보다 더 좋은곳을 보여주지요"
나의 손을 붙잡고 동궁전을 빠져나가는 전정국,
그를 따라 구불구불한 오솔길을 지나자 바다만큼 넓은 강 하나가 보였다.
그동안 봐왔던 다른 경치들보다는 넓고 깊은 광경들이 두려움을 한결 덜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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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께선 정말 이곳 지리를 꿰뚫고 계시는것 같아요"
"그리 보이십니까, 아닙니다. 이곳이 익숙할 뿐 그렇지 않습니다."
"이제 정착하셔야해요 아무리 힘이 들어도 도망치지 마시고"
"이제 빈이 있으니…"
"제가 없으셔도 그리 하셔야해요."
"…"
"나쁜 생각은 더욱 그러하고요, 저하를 걱정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얼마나 많으신지 알고 계신다면 절대 그러면 안돼요."
"…"
"어느날 갑자기 제가 사라지게 되더라도…"
"왜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그냥…"
"세자빈은 제 허락없인 못 떠납니다. 제가 보내지 않을거니까요"
그리 하고 싶으셔도 그리 하실 수 없을거에요.
전 이곳 사람도 아니고, 오늘 밤 이후로 전 이곳에 없을테니까요
"제발 그리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잔뜩 굳은체 심각해져있는 그의 모습에 소매를 걷어 강물에 손을 담궈낸 나는 손바닥 가득 찬 물을 그에게 뿌렸다.
다행히 표정을 풀어낸 그였지만 그를 보며 자꾸만 차오르는 눈물은 참아낼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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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이 젖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은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난 꾸밈없는 그런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
아무런 조건없이 나 그대로를 사랑해주는 전정국에게 너무나 고마웠다.
"저하, 잠시만요"
그리고 나는 그런 전정국을 죽일 수 없었다.
그를 죽이기엔 내가 그를 너무 많이 사랑하게 됐고,
"조금만 기다려요"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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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향한 그 웃음을 잊을 자신이 없어서 죽일 수가 없었다.
손으로 입을 막은체 오솔길을 뛰쳐 나온 나는 바위 뒤에 몸을 감춘체 눈물을 삼켜내었다.
내가 그를 죽이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걸까,
돌아갈 수 없는걸까.
전정국 대신에 내가 죽는다면…
품 안에서 칼을 꺼낸 나는 소매를 걷어낸 후 하얗게 마른 팔목을 드러내었다.
<사진 주의>
![[방탄소년단] 전생을 읽는 소녀 11 [C]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6/01/11/2/697c5b73719bafc6abe7416cf40e2564.gif)
날카로운 칼날이 손목을 스치자 피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제 난 어떻게 되는거지… 그냥 이대로 죽어버리는건가.
손목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옴짤달싹도 하지 못한체 바위에 기대 앉아있던 그때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발 끝에서 물이 차오르는것처럼 차가운 기운이 몰려왔고, 눈 앞이 서서히 뿌옇게 흐려지기 시작했다.
"세자빈!"
나를 향해 들려오는 목소리에 힘겹게 두 눈을 떠보이면 투명해진 나의 몸과 나를 향해 소리치는 전정국을 볼 수 있었다.
이대로 끝이구나, 우린 이대로 끝을 맺는구나.
좋아했어요… 잠깐이었지만 행복했어요.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끝으로 나는 두 눈을 감았다.
| 암호닉 |
0103 030901 rina 꽃단 꾸기 난 석진이꺼 늘품 달짜 동물농장 둥둥이 들어오쒜여 또비또비 띠리띠리 리프 링링뿌 망개야 매직핸드 민슉아슈가 밍 보라이스 분홍빛 비림 빅베이비 빡찌 빵짐 뾰로롱♥ 뿡뿡99 삼다수 순대 싸라해 연꽃 오호라 우유 윤슬 융봄 이월 이야호 전정국아내협회장 쥬멍멍 찬아찬거먹지마 청보리청 치요 침침이< 쿠앤크 태태 흥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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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이 다가왔어요 아마 다음편이 마지막이 될 듯 싶습니다. 여주는 결국 정국이를 죽이지 못했네요. 저 같아도 그랬을것같아요.. 그리고 저번 편에 인어공주같다는 댓글이 많아서 저도 글 쓰면서 계속 인어공주가 떠올라서 죽을뻔.. 제가 참 좋아하는 동화인데 이렇게도 대입이 되네요 정국이랑 여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시험기간인데 공부 다들 열심히 하고 계시쥬? 직장인 분들은 일 열심히 하시고 다들 힘내서 아자아자 합시다! 마지막 완결까지 함께 해주세요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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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