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X/정택운] 약자가 살아가는 방식 0p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b/2/1b2646c364152ea1e6d59b3431671903.jpg)
약자가 살아가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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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중학생때 까지만 해도 나는 꽤나 활발하고 사교성 있는 아이었다.
9반이나 있던 학년에서 각 반 마다 아는 아이들이 최소 5명 정도는 있을 정도로, 여러 아이들과 고루 친하게 지내길 좋아했었다.
여학교여서 그런가, 우리는 서로에게 서슴없이 대했다. 가식 따위 부리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그러다가, 나이를 먹어 고등학생이 되었다.
그리고 나는 처음으로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아니, 정확히는 수도권 쪽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나와의 이별에 진심으로 슬퍼해 주었다. 꼭, 연락해. 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어서 나는 그나마 웃으면서 이곳으로 올 수 있었다.
전학 온 학교는 생소했다. 내가 17년간 살아왔던 고향을 떠나 오게 된 이곳은 낯설고, 이질적이게만 느껴졌다.
처음으로 반 아이들 앞에 모습을 들어내게 된 날, 바보같이 말을 더듬고 말았다.
별빛이라고 해. 잘 부탁해.
이 두마디가 왜 그렇게나 어려웠었던 것일까, 위축 되는 고요한 반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목이 움츠러 들었었다.
여중, 여고를 떠나 오게 된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 다니게 된 남녀공학이었다.
특이하게도 분반이 아니라 그런지, 남학생들의 시선이 나에게 몰리는 것이 어색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 기분.
이제 막 단발로 잘랐던 머리는 한없이 어색하기만 했다. 괜시리 머리 끝을 잡고 손가락을 꼼지락 거렸다.
가만히 선생님이 앉으라 지정해 주신 자리에 앉아 있는데, 나를 보내기 전 친구들이 했던 말들이 아지랑이처럼 머릿속에 피어올랐다.
'너는, 거기가서도 충분히 적응 잘하고도 남을 것 같아'
...전혀, 아닌 것 같아 애들아.
벌써부터 친구들이 보고 싶었다. 담임선생님 마저 반에서 나갔건만 나에게 먼저 선뜻 말을 걸어 주는 아이들이 없었다.
눈치가 보였다. 왠지모르게 코끝이 시큰 거리기도 했다.
처음으로 걷게된 이 길이, 결코 완만하지 않다는 사실을. 나는 눈치 채 버리고야 말았다.
그리고, 두달이 지난 지금.
나는 '왕따'가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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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둘 내용을 여기에 입력하세요 처음으로 써보는 빙의글이네요 블로그에는 열심히 레첸 써서 인티도 올려야 하고 인티에서는 랍택도 많이 써야지 슬럼프 맞나 나...
잘 부탁 드립니다! 실핀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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