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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착한공 후회수를 써라

     커플링은 레이첸

     페이지 4p~6p 제한, 리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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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첸/레첸] 사랑하는

 

W.실핀

 

 

 숙소의 도어락이 풀리는 소리가 답지 않게 경쾌했다. 티비소리에 묻혀 잘 들리지 않던 소리에도 종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현관문에 닿았다. 툭툭 신발을 벗다가, 이내 그걸 가지런히 정리 하곤 발을 들이는 이씽의 모습을 완전히 확인하고 나서야 종대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척 고개를 티비 쪽으로 돌렸다. 백현은 종대의 옆에서 무엇이 그리도 재미난지, 박수까지 쳐가며 웃고 있었다. 종대가 어색하게 백현을 따라 웃으며 티비로 시선을 고정 시켰다. 별 재미가 없다. 는 생각 부터 들었다. 평소에는 그렇게도 웃으면서 보던 프로그램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모르게 웃으려고만 하면 턱턱 막힌듯한 기분이 드는 것이었다. 결국 종대가 곁눈질로 이씽의 뒷모습을 쫓았다. 피로에 지친듯한 몸이 터덜터덜 제 방으로 들어가 얼마안가 나오더니, 곧장 화장실로 들어갔다. 아마 짐을 내려 놓고 옷가지를 들고 간듯 싶었다. 종대는 이제와서 이게 무슨 소용이냐는 생각도 들었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할 수록 눈이 따라갔다. 이로써 종대는 정말 제 몸은 자신을 따라 주지 않는 다는 것을 뼈져리게 깨달았다. 춤출때나, 이씽을 바라볼때나. 더럽게도 말을 안듣는다. 주인 닮아서 몸도 고집이 쎈것도 아니고, 참나. 종대가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며 타오가 끌어 안고 있던 쿠션을 홱하니 잽싸게 뺏어 자신의 품에 안착 시켰다. 중간중간 크리스에게 통역을 요청하듯이 중국어로 대화를 하며 맴버들과 함께 놀던 타오가 봉변을 당했다는 듯이 종대를 노려 보았다. 그러던지 말던지 종대는 쿠션에 얼굴을 아예 파묻고는 크게 한숨 쉬었다. 오늘도 민석이형 방에서 신세라도 져야 하나, 나름대로 종대의 고민은 진지했다.

 

,, 민석이형 저 오늘도 형 방에서 자도 되요?”

오늘도? 방금전에 매니저형 들어가서 주무시는 것 같던데,”

.. 진짜요?”

응응, 오랜만에 일이 끝났다나, 뭐라나

 

 종대의 물음에 건성건성 시선은 티비 화면에 고정 시킨 대로 말 끝을 흐리며 어정쩡 하게 대답을 하던 민석이 이내 아예 티비에게로 몸을 틀었다. 대화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티비 선을 뽑아 버릴 수도 없고.. 종대는 왠지 모르게 분노를 느끼며 앉아있던 쇼파에서 벌떡 일어섰다. 쿠션은 다시 타오 쪽으로 던져 버렸다. 종대가 쇼파에서 일어나자 찬열이 그럼 여긴 이제 자신의 자리라며 종대가 앉았던 자리에 엉덩이를 들이밀어 앉았다. 백현이 주접 좀 떨지 말라며 찬열에게 한마디 핀잔을 주고는 금새 마치 처음 부터 같이 붙어서 보기라도 했다는 마냥 예능 프로그램에 대해 열성적인 토론을 떠들고 있었다. 종대가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내 제 방으로 터덜 터덜 들어갔다. 차라리, 자고 있으면 오히려 부딫힐 일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하필 숙소는 왜 또 같은 방으로 배정 된 것일까. 그나마 다행인것이 루한이 제 방을 거의 벗어나 자지 않는 다는 점이었다. 누가 제 침대에 올라오기라도 할까봐 안그래도 큰 눈을 더 크게 뜨고 죽일 듯이 주변을 살피기 바쁜 것이 루한이니까. 종대는 제가 루한의 물건을 건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조심 스럽게 루한의 침대를 지나쳐 제 침대로 몸을 뉘었다. 혹된 연습과 빽빽한 스케줄은 몸을 매우 지치게 해서 당장이라도 자라고 하면 잘 수 있었다. 누우니까 더욱 피로가 몰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런데도 두눈은 감긴체로 10초도 버티지 못하고 다시 번쩍 눈이 뜨였다. 불을 꺼 어두 컴컴한 방안 속 모습이 희미 하게 눈에 들어왔다. 종대는 다시 한번 눈을 감았다. 하지만 역시나 얼마 안가 다시 번쩍 눈을 뜨고야 말았다. 다시 거실로 나가 있기라도 해야 하는 건가, 고민하던 종대가 자신의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순간 방문이 열리고 씻고 나온 이씽이 들어왔다. 종대는 재빨리 이불 속으로 몸을 숨겼다. 숨이 막히게 머리 끝 까지 이불을 둘러쓴 상태로 숨소리 까지 줄여가며 종대는 청각에 온 신경을 쏟아 부웠다. 이씽이 작게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거실로 나갈 것 같지는 않았다. 제 이불을 피는 소리와 침대로 올라가는 듯한 자잘한 소리도 들렸다. 종대가 이씽 몰래 작게 한숨 쉬었다. 피곤하면 무리 하지 말래니까... 이씽은 완전히 침대에 누운 듯 싶었다. 종대는 몸을 옆으로 틀어 누워 이씽을 등졌다. 이씽의 쪽을 바라본 체로 잘 자신이 없었다. 눈이라도 마주치면 소스라치게 놀랄 것이 자신일테니까, 이제 와서 이렇게 반응 할 꺼면 왜 기껏 헤어지자는 말을 꺼냈었는가, 하는 후회감이 들었다. 왜 바보같이 형이 잡아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걸까, 바보같이 착하기만 해서 제 욕심부려 저를 잡아 두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건 아니었을까, 그래서 일부러 그런 거였나. 모르겠다, 종대의 표정이 그다지 밝지 못했다. 아랫입술을 지긋이 물은 종대가 복잡해져 오는 머리속에 고개를 도리질 쳤다. 굳게 닫힌 문 밖으로 맴버들이 잠시 숙소에 놀러왔었던 백현과 찬열을 배웅해 주는 소리가 들렸다. 삐리릭 하며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꽤나 커서, 옆에 누워 있던 이씽이 뒤척였다. 그 행동에 순간 놀란 종대가 헛숨을 들이켰다. 이씽의 행동 하나하나에 온몸이 마비가 되는 기분이었다.

 

“…,”

“……”

 

 종대는 제가 잘 못 들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씽이 자신을 부른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다지 믿고 싶지만은 않았다. 깊게 잠이든척, 눈을 질끈 감고 몸을 웅크렸다. 옆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소리가 들렸다. 짧은 발소리도 들렸다. 이런, 이씽이 제 앞으로 왔다는 것을 직감한 종대가 속으로 짧게 절망했다. 연기에는 젬병이었다. 특히, 이씽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저를 내리 바라보고 있을 눈빛이 저 자신을 꿰뚫어볼 것만 같아서. 조급한 마음이 티가 나지는 않을까 조바심이 났다. 이불 속에 감춰진 손에는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땀이차, 손가락 끝이 미끌 거렸다.

 

“…자구나,”

 

 이씽의 나즈막한 말에 종대는 직감했다. 이씽은 저가 잠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종대는 눈을 뜨지 않았다. 이 타이밍에서 눈을 떴다간 마주할 이씽의 눈빛을. 종대는 똑바로 바라 볼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질끈 감은 눈 위로 따뜻하고 길쭉한 손이 올라와 눈을 덮었다. 이씽의 손이었다. 종대는 그 손을 피하지 못했다. 종대의 눈을 가린 손은 그저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킬 뿐이었다.

 

사랑하는, 첸 에게

“…..”

듣고 있을 거라 생각해도 되지?”

“…..”

아직까지 사랑해서 미안해.”

 

 넌 나 싫을 텐데. 이씽의 뒷말에 종대는 슬며시 눈을 떴다. 눈앞은 이씽의 손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종대는 알 수 있었다. 이씽이 울고 있다. 저도 눈물이 나올 것 같음에 종대는 어금니를 물어 참았다. 이씽의 말은 이어졌다. 서툰 한국어 발음이 이어질수록 종대는 마음 한구석이 바늘로 찔리는 듯한 기분을 받아야만 했다.

 

나 널 안좋아하게 되도록 노력할게,”

“…..”

그러니까, 힘들어 하면서 피하지 마.”

“.....”

나는 네가 힘든거 싫어

“…..”

“….잘자,

 

 이씽의 길고 가는 손가락이 종대의 눈가를 훔쳐 주었다. 그제서야 종대는 자신이 울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베개가 살짝 젖어 축축했다. 이씽의 손에도 잔뜩 묻었을 눈물이었다. 이씽은 제 침대에 눕지 않았다. 제 베개만 쥐어 들고 방을 나가는 모습에 종대가 황급히 몸을 일으켰다.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 했지만 입은 굳어 버린 듯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았다. 마치 말 못하는 벙어리 처럼, 바보같이 아- 하는 탄성 비슷한 소리 밖에 나오지 않았다. 허탈감에 눈물이 다시 한번 왈칵, 쏟아졌다. 나는 지금 저 사람에게 무슨 상처를 안겨 준 것일까. 망연자실했다.

 

미안해요, 이씽형..”

 

 나도 아직 형 사랑해요. 아무도 듣지못할 마지막 고백이었다.

바보 같은 사랑은, 바보같게도, 끝이 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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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사탕이에요! 종대야 너ㅠㅠㅠㅠㅠㅠ왜구랬어ㅠㅠㅠㅠㅠㅠ왜구랬냐고ㅠㅠㅠ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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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아ㅠㅠㅠㅠㅠ 진짜 브금이랑 너무 매치잘되서 ㅇ가슴 먹먹하구 아련하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은글 감사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ㅜㅠ 레첸행쇼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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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레첸 리얼무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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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근데 너무 슬퍼서..아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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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이 소설 속 레이가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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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단편이지만 이어서 써주셨으면 좋겠다 엉엉..너무 먹먹해서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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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이어서 써주시면 안될까요ㅜㅜㅜ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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