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내 성격을 바꿔보기로 했다.
내가 평소에 너무 시끄러웠나...좀 조용해져 볼까..
일부러 입을 닫았다. 필요한 정도의 말
눈으로 애들의 눈치를 살피며 딱 말해야만 할 타이밍이 어딨는지 찾는것에 바빴다.
그렇게 하루이틀 나를 바꾸고 상황을 바꾸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애들의 눈빛은 변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내가 시끄러워서가 아니고
내 생김새가 싫어서도 아니고
그냥
내가
나 자체가
나라서 싫었던 거구나.
상황은 바꿀수가 없다. 그걸 깨달아 버렸다. 밀려오는 좌절감과 우울함에 내 몸이 묻혀버리는 기분이었다.
모든 것을 깨달은 그 날 나는 또 울었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
나는 어찌해야할까?
나는 버려진것이다.
아니다. 차라리 이럴바엔 내가버리자.
그게 최종결론이였다.
처음엔 힘들었다. 주위 애들과 말은 하지만 먼저 날 찾아오는애도 급식실에 같이 갈 애도 없었다.
혼자라는것이 이렇게 지독하게 힘든것이었구나.
하지만 괜찮아졌다. 한달정도가 지나자 이것도 나름 괜찮았다.
쉬는시간엔 자고 수업시간엔 공부만 점심급식은 혼자 여유롭게 먹었다.
비록 앞자리에 옆자리에 아무도없이 나 혼자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
그래 나는 버림받았다
하지만 나 또한 그들을 버렸다.
먼저 내가 왜 싫어졌나가 중요했다.
내가 시끄러워서인가. 그 뒤로 나는 말을 줄였다.
정말 필요한 말만 , 언제 어떤 타이밍이 말을 해야할 타이밍인지를 눈으로 살폈다.
그렇게 말을 줄이고 행동을 줄였다.
그렇게 일주일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다.
애들의 그 냉담한 눈빛이 속닥이는 귓속말이 내 시끄러운 목소리와 행동과 외모때문이 아니였구나
그래 그 시선과 귓속말은 나에게 향한 것이다
그냥 나라서
나이기때문에
그 어떤 이유도 아니다
나이기때문에 나의 모든 면이 이유가 될뿐이었다
그 후 몰려드는 좌절감과 우울함에 삼켜져 한동안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난 버림받았구나.
차라리 그렇다면 나도 버리자
내가 버림받은게 아니라 버린걸로 하자.
처음한달은 힘들었다.
주위 애들과는 이야기 나누지만 누구도 내게 먼저 다가오지도 밥을 같이 먹자고 권유하지 않았다.
나는 이정도 이구나. 내 자리는 내 위치는 겨우 이거구나, 하지만 한달정도가 지나자 아무렇지 않게되었다
오히려 수업시간엔 수업에만 집중했고 쉬는시간엔 부족한 잠을 잘 수 있었다.
급식은 혼자 더 여유롭게 먹을 수 있었다.
내 앞과 뒤와 옆에 아무도 없다는것. 그 것 빼고는 달라진것도 불편한 것도 없었다.
그래 나는 버림받았다.
하지만 나도 확실히 버렸다.
나는 버림받고
너네도 버림받았다.
이로써 우리는 같다.
그거면 나에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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