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키즈티 BGM 송지은 - 희망고문 *가사랑 안맞음 주의 *재생을 누르셔야 해요!ㅜㅜ # 그래, 난 잠에 드려 했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침대에 누워 눈을 감고 있을 때였다. 침대를 울리는 진동이 핸드폰을 타고 흘렀다. 익숙한 번호가 액정에 떠올랐다. 너무 익숙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침대헤드에 기대 앉았다. 여전히 울리는 진동이 머리까지 울리는 듯 싶었다. 받고 싶지 않았지만, 받고 싶었다. 모순이었다. "..여보세요" 상대는 말이 없었다. 누군지 뻔히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를 가라앉히려 낮게 숨을 내쉬었다. 무릎을 끌어안았다. 우울해져서 쉽게 잠에 들 수 없을 것만 같았다. - ..종대야 "..누구세요" - 종대..종대야 상대는 내 이름을 불렀다. 전화를 타고 흐르는 목소리가 귓가를 맴돈다. 아무도 없는 것처럼 숨죽였다. 당신이 부르는 종대는 어떤 종대를 찾는걸까. - ..보고싶어 두 눈이 커졌다. 예상치도 못했던 공격에 직격탄을 맞은 기분이었다. 순간 대답할 뻔 했다. 나도. 나도 보고싶다고. "..어딘데요" *** 시간은 1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새벽이 깊어감에도 불구하고 술집은 소란스러웠다. 술집 내부로 들어가자 크리스가 테이블 위에 엎어져 있었다. 곤란스러워하던 루한이 종대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크리스를 보자마자 표정이 굳은 종대가 애써 웃어보였다. "죄송해요..제가 데려다줘야 하는데 종대씨만 찾아서.." "..아니에요. 루한씨도 얼른 들어가보세요" "죄송해요 종대씨. 조심히 들어가세요" "네, 그럼." "아 종대씨," "네?" "크리스가 종대씨 많이 찾아요" 종대는 말이 없었다. 벙어리마냥 고개를 숙이는 종대에 루한이 택시를 잡아 크리스를 앉혔다. 종대에게 돈을 쥐어주며 인사를 한 루한이 곧이어 자신의 택시를 잡았다. 주소를 묻는 택시기사에 한동안 고민하던 종대가 자신의 집주소를 불렀다. 종대야..김종대. 계속 저를 부르는 목소리를 무시한 종대가 등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정신이 없었다. *** 크리스는 여전히 저를 불렀다. 거구의 성인 남성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침대에 내려놓고 양복 자켓을 벗겼다. 너무도 듣고 싶었던 목소리가 애타게 들렸다. 나도 보고 싶었다고, 말하고 싶었다. 다행이었다. 아직 당신은 날 잊지 않았구나. 꼭 끌어안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입을 맞추고 싶었다.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계속 잡히지 않았다. 방에서 나와 쇼파에 누웠다. 머리가 아팠다. 지끈거리는 이마 위에 팔을 올려놓고 억지로 잠을 청했다. 김종대 보고 싶어. 멀리서 흘러나오는 목소리에 결국 눈물이 터졌다. 나도 당신이 좋아, 나도 보고 싶었어. 힘들게 쌓아온 절제가 단번에 무너진 것 같았다. 당신의 목소리를 더 듣고 싶어서 문을 열어 둔 것은 비밀로 하고. *** 종대가 아침부터 주방을 돌아다녔다. 매콤한 향이 주방에 머물렀다. 분주한 소리에 일어난 크리스가 침대 헤드에 기대 앉았다. 자신이 있는 곳을 자각한 크리스가 거실로 향했다. 해장국을 덜어 식탁에 올려놓는 종대를 본 크리스가 머리를 부여잡았다. 무표정의 종대가 두 그릇의 밥을 떠 식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았다. 아무말없이 한숨을 쉬는 크리스에게 앉으라 한 종대가 시선을 떨어트리고 식사를 시작했다. 종대를 따라 밥을 먹던 크리스가 정적을 깼다. 미안해. 짧고 간결한 사과였다. 잠깐 멈춘 종대가 다시 국을 떴다. "이제 연락하지 마요" "..종대야" "끝난 사이 아니였나?" "김종대 다시 말해봐" "어차피" "..." "우린 안돼요." "똑같은 말 하게 하지 마. 지금까지 잘 지냈으면서 왜.." "그냥 다른 사람 만나서 평범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그니까 그만하자구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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