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첸] 선호도 조사 1등 커플 클첸 새드물ㅠㅠ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7/6/e769ef8c57fbbc54edb46ddfcc79fc84.jpg)
사실 제 최애커플이 클첸이였는데...♥ 독자님들 마음 = 제 마음 이였나바여ㅜ...ㅊㅋㅊㅋ! ******** BGM 강지영 - wanna do "아저씨 제발요..다시 생각해 봐요. 아저씨 이런 사람 아니였잖아" "..종대야. 나는 네 말대로 아저씨고, 성인이야. 사회생활도 하는 성," "그래도 잘 지내왔잖아요. 내가 질려서 그래요?" 내가 어려서, 학생이라서 그런거에요? 한번 잘까요? 나 알거 다아는데.. 애원조로 매달렸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날 밀어내는 크리스가 너무 미워서 무작정 팔뚝을 내려쳤다. 꿈쩍도 하지 않는 목각인형같아서, 더 미웠다. "아저씨, 나 여기가 좋아요. 우리 집보다 아저씨 집이 더 편하고 더 좋아요." "김종대" "여기 아저씨도 있고, 아저씨 옷, 아저씨 책, 아저씨 흔적까지 다 여기있는데 내가 여기 없으면 어떡해?" "김종대 그만해"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인데 나보고 가라 하면 난 어떡하라고!!" 김종대 그만해. 낮은 목소리가 집안을 울렸다. 집 안에 흐르는 정적이 온 몸을 베어내는 듯 싶었다. 아 정말, 나빴다 아저씨. 눈꼬리에 눈물을 주렁주렁 매달고 노려보았다. 온 몸에 힘이 빠져서 그대로 주저 앉았다. 크리스가 머리를 쓸어 넘기고 그대로 방을 나갔다. 정말 나빴다. 나빴어..나빴어요 아저씨.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 햇빛이 눈가를 찔렀다. 날이 너무 밝아서, 눈을 뜨기가 힘들었다. 그냥 큰 길로 갈껄 그랬나. 일부러 골목골목을 지나쳐 다니느라 힘도 두배로 들었다. 아저씨의 집은 골목이었다. 그 큰 집이 왜 골목 사이에 있는지는 의문이지만 크리스니까 그럴만도 하겠다 생각했다. 이젠 골목을 통해서 통학하는 법도 통달해버렸다. 이젠 고등학교가 아닌 새로운 대학교라 아저씨의 집 앞을 지나며 등교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다닐 수 있었다. 어쩜 그 날 이후로 한번도 못봐요. 2년을 기다리고 찾아가봐도 보이지 않는 크리스의 모습이 흐릿해져갔다. 애써 기억하려 해봐도 전과 같지 않아 항상 눈물이 고였다. 우린 왜 그 흔한 사진 한 장도 찍지 않았는지. 한 번만 아저씨 모습 본다면 소원이 없을텐데 말이에요. 역시나 오늘도 크리스를 보지 못했다. 여전히 얼굴은 기억나지 않았다. 그대 얼굴을 더 선명하게 그리지 못하는건 눈을 찌르는 햇빛때문이라 핑계를 대며 집 앞을 지나쳤다. *** 검은 차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왔다. 크리스. 크리스 차였다. 우리 헤어진 그 날 이후로 한번도 보지 못했던 그를 볼 수 있을거란 희망에 무작정 뒷꽁무니를 쫓았다. 예상 그대로였다. 차는 아저씨 집 앞에 멈춰섰다. 예전과 똑같은 주차실력으로 매끄럽게 주차를 끝낸 차주인의 모습이 보고싶었다. 차 뒤에 멈춰 서 멍하니 서 있었다. 2년만에 크리스 모습 볼 생각 하니 가슴이 뛰었다. 다시 보면 울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 그냥, 다 모르겠다. 차 주인은 문을 열고 다리를 뻗었다. 긴 다리, 큰 키, 금발머리에 정장. 영락없는 크리스의 뒷모습이었다. 가슴이 뛰었다. 그토록 보고 싶었던 사람이 서 있었다. "..아저씨" 물기 어린 목소리가 골목에 울려퍼졌다. 굳어버린 남자의 뒷태가 눈에 서렸다. 아저씨. 아저씨 나 좀 봐요. 아저씨, "아저씨" "...김종대" 남자는 뒤를 돌았다. 깊은 눈동자와 뚜렷한 이목구비. 그래, 내가 2년동안 찾았던 그 사람이 맞다.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남자와의 기억이 가슴을 찔렀다. 크리스, 크리스 맞잖아요. 크리스. "크리스, 누구에요?" 아, 사람이 있었나. 조수석에서 내린 한 여자는 크리스의 옆 자리를 차지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누구냐 묻는 여자의 존재에 순간 멍했다. 나는 2년동안 아저씨만 찾았는데, 아저씬 아니였나봐요. "아는 사람이에요?" "아, 그니깐.." "친한 동생이에요" 소리내어 울고 싶었다. 여기서 과거를 들춰내 다시 그의 옆자리를 차지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당신은 나와 다르게 살았군요. "아, 안녕하세요? 크리스씨 애인이에요" "..네.." 애인. 그 단어가 다른 사람 입에서 나올 줄은 몰랐는데. 당황한 크리스의 얼굴이 훤히 드러났다. 두 분 잘어울리시네요, 애인 소식을 못들어서 지금 뵙네요. 예의상의 인사에도 밝은 미소로 답해주는 그녀는 아름다웠다. 딱 크리스가 좋아할만한 여자에요. 그렇죠 크리스? "..그럼 전 이만 가볼께요." 예쁘게 사랑하세요.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들키지 않으려 급하게 인사를 건내고 돌아섰다. 아저씨도 빨리 예쁜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 예쁜 가정을 꾸려야 했겠죠. 왜 난 내 생각만 했을까요, 크리스. 눈물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계속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너무도 강렬한 햇빛탓으로 돌리며 눈물을 닦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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