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클첸] 아이가 너무 예뻐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5/7/c577963966601097e6e8910e1b76d223.gif)
[EXO/클첸] 아이가 너무 예뻐요:) w.키즈티 BGM 나도 너처럼 * "아빠 강아지야!" 아이가 제 아빠의 손을 놓고 어디론가 뛰어갔다. 작은 발로 얼마나 돌아다니는지, 근처 공원에 나온지 오래 되지 않아 금방 지쳐버렸다. 작은 저 아이의 뛰어가는 모습이 아담한게 한 손에 다 들어올 듯 싶다. 뛰는 폼새가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아 얼른 뒤따라 걸었다. "오세훈!" 뒤뚱거리며 뛰어가던 아이가 낯익은 목소리에 고갤 돌렸다. 저를 따라 쫓아오는 아빠를 발견하곤 다시 강아지를 향해 뛰어가는 아이때문에 계속 쫓아가야 했다. 아무리 불러도 강아지에 마음을 뺏겨 이젠 돌아보지도 않는다. 강아지 안녕? 어느새 강아지 앞까지 도착해선 천연덕스럽게 인사를 건내는 아이가 너무 귀엽다. 혹시나 강아지가 아이를 물진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아이에게 조용히 다가갔다. 강아지 감상에 집중해 인기척도 느끼지 못하는 아이를 강아지에게서 살짝 떨어트려 놓았다. 조금 안심이 되는 듯해 안도의 숨을 내뱉자 위에서 말소리가 들려온다. "안물어요" "예? 아..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 사과받으려 한 말은 아니였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멋쩍은 듯이 웃어보였다. 세상에나, 머리에 무언가 세게 얻어맞은 것 같았다.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빼어난 외모를 자랑하는 강아지 주인은 말아올려진 입꼬리를 더 올려 싱그럽게 웃어버렸다. 남자엔 관심 없었는데. 남자에겐 어울리지 않는 단어일테지만, 예쁘고 아름다웠다. 남자는. 아이가 겁도 없이 강아지 머리를 쓰다듬자 더 놀란 내가 아이를 끌어 안자 아이가 품에서 쏙 빠져나간다. 이젠 본격적으로 쭈구려 앉아 강아지를 만져주자 강아지도 아이의 손을 핥는다. "아이가 너무 예뻐요" "아, 감사합니다." "왜이렇게 굳어 있어요 사람이. 강아지 무서워 하세요?" "아닙니다 그런건.." 당신이 너무 예뻐서요. 아마 지금 거울을 보면 또 볼이 발그레져 해 있을 것 같았다. 남자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해 강아지만 보고 입만 벙긋거리다 날 보며 짖는 강아지에 깜짝 놀라 정신이 들었다. "초코야 쉿" "강아지 이름이 초코입니까?" "네. 원래 이름이 초코였다고 하더라구요" "주인이 바뀐겁니까?" "뭐 그렇죠" 보호소에서 데려왔거든요. 누가 들을까 손을 모으고 소곤소곤 말하는 폼새가 또 너무 귀여웠다. 우리 아이도 곧잘 저러곤 하는데, 아이처럼 깨끗한 모습이 더 예쁘기까지했다. "근데 왜 손을 모으고 말합니까? 그냥 말해도 될 일을" "안돼요! 초코 들으면 어떡해요" 아, 너무 귀엽다. 나도 모르게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눈웃음까지 지으며 살풋 웃는게 볼을 꼬집어주고 싶었다. 남자의 행동 하나하나가 마냥 아담하고 귀여웠다. "애기 이름이 뭐에요? 볼수록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세훈입니다. 오세훈" "아아..여기 근처 사시나봐요?" "길 건너 바로 보이는 아파트 삽니다." "어, 저도 거기 사는데! 저 얼마전에 104동으로 이사왔거든요!" 104동? 104동이면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였다. 그러고보니 엊그제 이삿짐차가 들어와 한참 씨끄러웠던 일이 생각난다. 그 집이 남자의 집이였다니. 생각보다 가까이 살아서 기분이 좋아졌다. 남자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 차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그래요! 이렇게 좀 웃어요. 아까부터 그렇습니까? 그럽니다. 계속 굳어있으니까 나까지 무서웠잖아요" "그럽니까? 습관이 돼서." "웃는게 더 보기 좋아요. 분위기도 풀어지고" "알겠습니다." 또 그런다,또. 밉지 않게 눈을 흘긴 남자가 곧 표정을 풀고 헤실거리며 웃는다. 하도 웃어 웃는게 특기라 해도 믿을 법 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고 세훈이를 안아들었다. 강아지와 놀던 세훈이 안겨지자 울상을 짓곤 내려달라 떼를 쓴다. 세훈아 집에 가야지 이제. 어르고 달래도 계속 찡찡대다 얼마 안있어서 울어버릴 것 같았다. 세훈을 보며 계속 미소짓던 남자가 세훈을 안아들더니 아이를 달랜다. 언제 그랬냐는듯, 금방 울상을 거둔 세훈이 방긋이 웃자 남자도 따라 웃는다. "세훈이? 세훈아. 형아도 세훈이네 아파트 살아!" 다음에 강아지 또 보고 싶으면 놀러와, 알겠지? 좋다며 또 금방 웃는 세훈이 남자의 품에 파고들었다. 세훈아, 집 가야지. 세훈이와 자리를 뜨려 하자 섭섭한 표정으로 내 손을 잡는 세훈이다. 다음에 꼭 놀러와? 확인 질문까지 해주자 그때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저기요!" "예?" "김종대에요" "크리스입니다. 한국이름은 오 범이구요." "어쩐지. 그래서 말투가 그러셨구나!" 어색하게 웃고 자리를 뜨려 하자 강아지끈을 고쳐 잡은 남자가 팔을 잡는다. 갑자기 잡힌 팔에 놀라 남자를 쳐다보자 살짝 붉은 얼굴로 웃어버린다. "104동 12층 살아요" "6층 삽니다." "크리스씨도 다음에 꼭 놀러와요?" 아 예쁘다. 나무 아래서 미소 짓는 남자의 모습이 너무나도 예뻤다. 넋 놓고 남자를 감상하다 정신이 들어 세훈이를 인사시킨 후 걸음을 빨리하자 뒤에서 소리치는게 들려온다. "꼭 놀러와요! 기다릴께요" **** 댓글 달아줘유ㅠㅠㅠ사실 매번 다는 구독료는 제가 너무 못써서ㅠㅠㅠㅠ보여드리기 미안해서ㅠㅠㅠ 댓글 달아주세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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