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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켄엔] 흩날리다 01 | 인스티즈 

[VIXX/켄엔] 흩날리다 01 | 인스티즈 

  

 

 

" 드디어, 곁으로 가는구나."  

학연이 숨을 정리하고 마지막 말을 뱉은채, 그렇게 까만 눈을 감았다. 

  

 21년.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은 생애. 

 벚꽃처럼 화사한 분홍빛으로 피었다 진 학연은, 조용히 자신의 마지막 꽃잎을 흩날리고 있다. 

  

#1  

  

" 너는, 이름이 뭐야? " 

 " 네? "  

" 이름. 없어? "  

" ……. "  

" 내가 지어줄까? " 

  

 마당을 쓸던 그 사내가 마루위에 앉아 있는 재환을 조용히 올려다 보았다. 아무 말 없었지만, 분명 그 사내의 깊고 영롱한 듯한 눈매가 대답해주고 있었다.  

  

" 연이, 어때? 학연 "  

" 다른 뜻이, 있습니까? " 

 " 아니? 그냥 연날리기가 하고싶어서. "  

" ……. "  

" 어찌 노비따위가 이름에 뜻까지 바라는게야. 그건 네가 바라는게 많은 것이다. " 

 " …… "  

" 마음에 들어? "  

  

학연. 

 학연이 입가에 옅은 미소를 지은채 고개를 끄덕였다.  

  

학연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백번을 다시 태어난다해도 태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높은 집안의 장남이 재환이였다. 

 동생과는 달리 워낙 성격도 여리고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해 꼭 한달에 몇번씩은 늘 감기와 기침을 몸에 달고 살으니, 제 동무들이 뛰놀적에 자신은 방에 틀어박혀 서책 읽는것이 취미가 되어 버렸고, 아무리 학식이 높다고 한들 아버지마저 재환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식이라고 내팽겨쳐 놓으니 이미 출세는 재환에게서 멀어지고 있었다.  

딱 그 해였다. 재환이 스물하나, 학연이 스물이 되던 해. 그 해는, 적어도 그 둘에겐 잊을 수 없는 해였다.  

  

 

대표 사진
독자1
저저저저저! 독방 3편 올라온 거에 댓글달은 빚쟁이예요 ㅠㅠ 암호닉 신청 할게요! 실핀 으로 신청 합니다!! ㅠㅠㅠ 진짜 제가 작가님을 많이 나라세 해요...♥ 진짜 이 글 너무 분위기도 좋고 ㅠㅠㅠ 그냥 다 좋아요 짱짱 !
12년 전
대표 사진
엔트리
얽 제가더 사랑합니다ㅠㅠㅠㅠ 앞으로 열심히 쓸께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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