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컨택
by Re.Ong
11.
* * * * *
'차라리 여자였더라면-, 난 이런 생각도 해 봤어.'
"얘가 내가 말했던 김종인이야."
라고 말하는 박찬열 자식은 키가 너무 크다. 그래서 재수없지만 뭐, 친구니깐. 난 그렇게 생각하고 박찬열이 내게 항상 말해왔던 '김종인'이라는 녀석을 쳐다봤다.
박찬열이 말하는 김종인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키도크고 멋있고 잘생겼고 쿨한, 닮고싶은 놈.' 이다. 난 그 생각을 하면서 녀석을 봤는데, 젠장.
또 올려다봐야 한다. 잠시 창문에 흘러나오는 빛때문에 눈을 찡그려서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점점 그 빛이 물러가고, 난 드디어 김종인을 봤다.
우습게도.... 첫눈에 반했다.
어디선가 본적이있다. 첫눈에 반하면 머리에서 종이 울린다고. 그 순간 세상은 어두워지고 그 사람만 보인다고. 무슨 개소리야, 난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게 맞았다.
머리에 종이울렸고 나팔소리가 울렸다. 누군가 옆에서 번쩍이는 종이가루를 뿌려주는 것 같았다. 세상은 어두워졌고, 난 김종인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난 녀석에게 한번에 빠져버리고 말았다. 박찬열의 친구인 김종인. 박찬열의 친구인 나. 그리고 나의 친구 김종대. 우리 4명은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우리는 '친구'였다.
*
"뭐야, 너도 담배피냐?"
녀석과 알게된지 3개월. 김종인은 정말 박찬열 말대로 완벽했다. 아니, 알고보니 더 완벽한 남자였다.
공부도 전교1등. 키도 크고 어깨도 넓고 몸도 좋고, 체육도 잘하고, 과묵하고, 착하고 친절하다. 그리고 녀석은
담배를 피지 않았다.
녀석에겐 좋은 향이 난다.
"..응."
"생긴건 허여멀건한게, 할건 다해요."
"왜-. 맛난데."
"맛이 있냐, 그게?"
"응."
"피지마."
"왜"
"냄새나잖아."
난 슬며시 내 와이셔츠 깃에 코를 파묻었다. 킁킁. 아무 냄새도 안나는데? 그러자 녀석은 콧방뀌를 낀다. 그리고 내게 다가와, 슬며시 손을 들어, 단추를 채워줬다.
단정하게 입고다녀라. 들을때마다 가슴이 뭉글뭉글해지는 녀석의 중저음이, 나한테 속삭여왔다. 우습게도 얼굴이 빨개졌다. 녀석은 남잔데, 나도 남잔데.
그런데, 설렌다. 아니 좋아. 녀석이 좋아. 난 그 후로 절대 내손에서 담배를 놓치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녀석이 내게 걱정이 담긴 핀잔을 날려줘서, 난 절대 담배를 끊을수 없다.
폐암에 걸려서 죽어버려도, 상관없다.
*
"시험...개망. 어떡해."
시뻘건 비가 시험지에 주룩주룩 내린다. 시발, 확 찢어버려? 부들부들 떨리는 손 때문에 시험지가 밉게 구겨졌다. 망할 종대새끼가 옆에서 웃는다.
븅신-. 존나 못했네. 녀석이 낄낄거리며 구겨진 내 시험지를 얄밉게 흔든다. 그 말에 녀석의 시험지를 흘낏 쳐다봤다. 수리 24점.
"사돈남말하네. 개새끼야."
"뭐? 시발. 너 언어 몇점이여."
"나 78점이다."
"......."
"호구새끼."
녀석은 66점. 고소해죽겠다. 대학어디갈래? 녀석의 귀에 속삭여주자, 녀석의 얼굴이 벌개진다. 콧구멍이 점점 커지고 벌렁거린다. 씩씩 거리던 녀석이 시험지를 와악
찢어버린다. 무식하면 힘만 쎄다더라-. 내 말에 녀석이 가운데손가락을 살포시 들어올리곤 어디로 가버린다. 박찬열을 끌고 가는걸 보아 또 담배피러 가나? 주머니 속에서
담배가 느껴졌지만 오늘은 별로- 안 땡긴다. 벌겋게 그어진 것들이 내 눈을 어지럽혔다. 엉엉, 나 대학어디가? 장난스럽게 외치며 앞에 앉은 놈의 목을 조르는 시늉을 했다.
무식하게 커다란 안경을 쓴 녀석이 뒤돌아선다. 대체 저 앞머리는 어디서 짤랐는지, 자로 대고 짤랐나? 관자놀이까지 앞머리가 이어져있다. 녀석은 항상 그게 '간지'라고 외쳐
댔다. 그 놈의 시험지를 흘끗 보니.....언어 89점. 헐. 대박. 생긴건 고릴라,오랑우탄인데. 역시 사람은 외모로 판단하면 안돼.
"어떡해.시발!"
엉엉.엄마.미안. 중얼거리며 책상에 엎드렸다. 시원한 느낌이 뺨에 고스란히 전해진다. 훌쩍훌쩍 거리며 옆을 보니 저 멀리 김종인이 보였다. 녀석은 과연 몇점일까?
시험지를 매기는 녀석의 표정이 너무 온화하다. 부러워. 아마도 100점이겠지? 슬며시 일어섰다. 다행히 김종인의 짝꿍은 어디론가 가버리고 없었다. 난 녀석에게
다가갔다. 어깨너머로 슬쩍보니.. 예상이 맞았다. 100점. 괴물새끼.
"김종인님. 100점이군요."
"아-. 깜짝이야."
"부러우십니다. 대학자유이용권 득템!"
"뭔소리야."
"아-. 종인아. 어떡하냐. 나 갈데 없어."
장난스럽게 녀석에게 안겼다. 그때문에 심장이 벌렁벌렁거린다. 녀석은 나를 밀쳐내지 않았다. 그 사소한 행동때문에 몸이 짜릿해졌다. 녀석은 말없이 다시 시험지를 매긴다.
나 어뜩해, 김종인. 녀석의 어깨에 기대어 중얼중얼거렸다. 슬쩍내려보니 넥타이든, 와이셔츠든 구김하나없이 깨끗하다. 게다가 녀석에게서 좋은 냄새가 났다.
그냥 김종인 냄새.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냄새.
"야."
"왜. 김종인."
"너 오늘 담배안폈지?"
"올. 어떻게 알았어?"
"그냥. 좋은냄새나네. 좀 피지말아봐. 니들때문에 코썪어."
좋은냄새. 좋은냄새. 좋은냄새.
내가?
믿기지 않아서 재차물었다. 나 좋은냄새 나? 그러자 녀석이 피식 웃는다. 비누냄새 나던데. 담배좀 피지마.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일뻔 했다. 녀석이 정말 멋드러지게
웃는다. 여유로운 녀석의 미소. 입꼬리를 살짝 올려 나를 바라보는데, 정말 미쳐버릴뻔 했다. 너 얼굴 빨개. 녀석의 잘생긴 입이 나한테 얘기한다. 멍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슬쩍 어깨를 비틀어 냄새를 맡았다. 정말 미세하게 비누향이 나는것 같다. 아니, 난다. 녀석몰래 와이셔츠를 거세게 비볐다. 이러면 향이 더날려나. 다시 킁킁 맡았는데
잘 모르겠다. 내일은 온몸에 비누칠을 해야겠다.
*
"아- 앗!"
김종인. 김종인. 녀석을 부르며, 자위했다. 거기가 너무 뜨겁다. 내 손에 들린 핸드폰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첩에 들어있는 녀석의 사진. 화질이 구려 선명하진 않았지만
김종인이란 것은 알수있다. 왜 이렇게 흥분되는지. 벌거벗은 서양녀들이 아닌데, 끈적한 신음소리 하나도 들리지 않는데-. 다만 빈집을 가득채운건 내 숨소리다.
입을 막지 않았다. 오른손으로 열심히 그곳을 흔들었다. 발가락이 저절로 구부러졌다. 으-읏. 어느때보다 더 흥분된다. 얼굴로 열이 몰리는게 느껴졌다. 김종인! 녀석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아.아.종인아. 녀석도 나처럼 이런짓을 할까? 녀석은 뭘 보고 할까. 벗은 여자들을 보고 하겠지. 자위를 하는 종인을 상상했다. 그러자 그곳이 더 빳빳하게 섰다.
"종인아. 김종인. 흐읏."
점점 뜨거워졌다. 내 손길도 빨라졌다. 의자가 덜덜 떨릴정도로 어깨를 떨었다. 사진 속 녀석이 시원하게 웃고있다. 그 미소를 보자, 사정해버리고 말았다. 허리가 덜덜 떨린다.
손 안으로 정액이 꿀럭꿀럭 나온다. 어느때보다 양이 많다. 허여멀건한 덩어린지, 액첸지 구분이 안되는것을 들여보았다. 냄새가 쓰다. 이로써 확실하다. 난 남자다.
정액이나 쏟아내는, 남자.
내가 왜 남자지? 손안의 정액을 말없이 휴지로 닦았다. 그때, 왠 물방울이 허벅지로 떨어졌다. 어? 슬며시 손가락으로 눈밑을 훔쳤다. 그 순간 눈에서 이상한게 터져나온다.
어? 주체할수가 없다. 도저히 주체가 안된다. 휴지를 뽑아 구겨, 눈으로 가져다댔다. 금새 휴지가 젖어든다. 말도안돼. 계속계속 닦아도 멈추질 않는다. 종인아. 녀석의
이름을 불러도 멈추질 않았다. 김종인.
"흐....흐으....김종인....종인아...흐..으으"
여자였더라면, 여자였으면. 나쁜생각도 든다. 내가 지금 여자였더라면 차라리 녀석과 사고를 쳐 임신을 해버리면 어떨까. 그럼 평생을 살겠지. 아니면 애를 뗄수도.
그래도 상관없다. 녀석의 아이를 가지는 여자가 부럽다. 한번이라도 녀석을 가져보고 싶다. 볼품없이 작아진 나의 그곳이, 초라하다. 초라해죽겠다. 내가.
핸드폰 액정위로 눈물방울이 우두둑 떨어진다. 녀석의 잘생긴 미소가, 일그러졌다.
*
"올-김종인 몸 죽여준다!"
한 녀석이 장난스럽게 외쳤다. 나도 모르게 시선이 그쪽으로 향했다. 모두들 다음 체육시간때문에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여자애들은 대부분 화장실로 가거나 무용실로 가,
갈아입었다. 그때문에 우리는 그냥 훌러덩 벗고 돌아다녔다. 팬티만 입고 다닌다거나, 서로의 몸을 보면서 장난스런 농담을 외치는 녀석들이 판을 쳤다. 그 중 한명이
마악 종인에게 장난을 치고 있었다. 구릿빛 피부와 떡벌어진 어깨가 보였다. 단단하면서도 두꺼운 상체는 녀석이 얼마나 운동을 해왔는지 알수있었다. 급우 중 한명이
종인이의 배를 꾹꾹 누르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와, 이새끼 개 단단하다. 그러자 녀석들이 너도나도 달려든다. 그 바람에 종인은 녀석들을 피해 돌아다녔다. 먼지가 날릴정도로
장난을 치던중, 종이 쳤다. 장난을 치던 녀석들은 어느새 체육복으로 다 갈아입고 우르르 몰려나갔다. 종인은 녀석들의 뒷모습을 보고 피식웃더니, 체육복으로 갈아입었다.
그순간 종인이와 눈이 마주쳤다. 녀석은 나를 위아래로 훑는다.
"너 안갈아입냐?"
녀석의 말에 슬쩍 아래를 내려보았다. 교복. 나는 아차 싶어 천천히 갈아입었다. 사실 이렇게 느리게 입는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피부가 너무 하얘서 녀석들이 놀릴까봐,
또 다른 하나는 김종인한테 정신이 팔려서. 어느새 체육복으로 완전히 갈아입은 종인이, 나를 보고있다. 나도모르게 손이 덜덜 떨려왔다. 천천히 바지를 벗고 빠르게
체육복바지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와이셔츠 단추하나하나씩 풀어내려가는데, 아뿔싸. 오늘은 안에 티셔츠를 입고오지 않았다. 허여멀건한 가슴팍이 보이자 기분이 나빠졌다.
녀석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게 느껴져 뒤돌아섰다.
"뭐하냐."
"...응?"
"팍팍 갈아입어. 늦겠다."
"먼저가셈."
"왜."
"그냥."
"아-걍 빨랑빨랑 입어라."
그때 녀석이 내게 성큼성큼 다가왔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녀석이 내 와이셔츠를 확 내려버린다. 단추를 다 푼 탓에 와이셔츠가 쉽게 벗겨져 버렸다. 화들짝 놀라
녀석을 쳐다보니 아무렇지 않게 보고있다. 나만 곤두섰나. 녀석의 눈치를 살피며 체육복으로 갈아입는데, 녀석의 손이 내 배를 스치고 지나간다. 그대로 굳어버렸다.
녀석은 아무렇지 않게 내 팔을 쓰다듬고 있었다.
"와. 존나 하얘. 진짜 하얗다."
"........."
"뭐먹고 자랐냐. 남자가 이렇게 하얘."
"...하지마."
"부럽다."
녀석이 쩝 소리를 내며 손을 내린다. 녀석이 훑고 지나간 부분이 화끈거린다. 불에 데인것마냥 뜨겁다. 서서히 얼굴도 뜨거워지는것이 느껴져 서둘러 체육복을 입었다.
녀석은 나의 등을 툭 치고 걸어나간다. 손가락을 까닥까닥 세우며 나를 부르길래, 아무말없이 따라나갔다. 축구화를 들고나가는 녀석의 뒤를,
아무말없이 따랐다.
*
김종인과 반이 떨어졌다. 하느님은 어찌 이렇게 내 말을 안들어주시는지. 매일매일 밤마다 빌면 좀 들어주시기라도 하지. 나빼고 김종대, 박찬열, 김종인 이렇게 세사람이
같은 반이 되었다. 녀석은 킬킬 거리며 나를 놀린다. 왕따라니, 공부나해라느니. 말없이 김종대녀석의 어깨를 치고 반을 찾아갔다. 딱보니 학교에서 조금 이름날리는
문제아들이 몇명있었다. 물론 종대와 찬열에게 비할바아니었지만. 말없이 자리를 찾아나섰는데 창문가에 세녀석들이 다닥다닥 붙어 나를 쳐다보고 있다. 가운데손가락을
올려주었다. 박찬열과 김종대도 가운데손가락으로 답해준다. 나는 슬쩍 김종인을 쳐다봤다. 녀석은 내가 좋아하는 웃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한쪽 입꼬리를 올린채 웃는 녀석은
나를 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말없이 고개를 끄덕여준다. 잘지내라는건가?
나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
왜일까.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질줄 알았는데, 빌어먹게도 발은 항상 김종인을 찾아나선다. 차라리 다행이였다. 김종대와 박찬열, 김종인 세명이 같은반이라서.
왠지 김종인을 향해 다가가면 사람들이 쳐다보는것 같았다. 수군수군거리며 볼것같았다. 하지만 다행히 옆에 다른 두놈들이 있었다. 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였다.
어차피 내 '친구'들을 보러 가는거라고. 그 '친구'들과 놀려고 가는거라고.
난 그렇게 스스로를 다독였다.
*
박찬열이 내게 고백했다. '남자'를 좋아한다고. 그 말에 놀랐지만 왜인지 모르게 안심이 되었다. 나말고 또 다른 누군가도 있었구나. 같은 성을 좋아하는 남자가.
게다가 그게 찬열이라서 더 안심이 되었다. 나는 녀석을 안아주었다. 괜찮아. 그렇게 속삭여주니깐 찬열이 웃는다. 누구를 좋아하냐고 물으니 '변백현'이라고 했다.
변백현? 녀석을 떠올렸다. 김종인의 짝. 항상 김종인에게 달려가면 녀석의 정갈한 뒷통수가 보였었다. 왜인지 모르게 신경이 쓰였지만 무시했었다. 어차피 녀석과 김종인이
친해질 틈이 없어보였기 때문이다. 둘에겐 연관성이 없어보였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찬열을 응원해주었다. 하지만 정말 비겁하게도 내가 김종인을 좋아하는건 얘기해주지
않았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알려주진 않았다. 왜냐하면 난 박찬열처럼 용기있는 애가 아니였으니깐. 난 그렇게 그늘에 숨어 햇빛아래에 있는 찬열을 응원해주었다.
*
왜 내가 맞는거지?
난 박찬열을 도와주었고, 내 비밀을 털어줬는데 왜 내가 맞는거지?
하느님은 착한사람 편만 들어준다는데 그건 또 아닌것같다.
지금 나를 때리는 김종대가, 무섭다.
*
종인이와 키스를 했다. 믿기지 않았다. 뜨거운 숨이 내 입안에 감도는데, 과연 녀석이 맞을까?
나도 모르게 손을 들어 목을 끌어안았다. 녀석이 맞다. 김종인이 맞았다. 하지만 녀석은 좀 달라져있었다. 입에서 씁슬한 담배향이 난다. 나에게 담배를 피지 말라며 1년동안
말해주던 종인이였는데. 지금 녀석은 달라져있다. 녀석이 무섭다. 왜 이렇게 달라져 있는지.
녀석의 냄새가 변했다. 하지만 난 받아들였다.
김종인이니깐.
b.
세훈의 입장이 나왔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구요. 좀 깁니다. 어휴
루민에 순간 눈이가서 루민단편을 썼었는데... 넹. 루민을 싫어하시는 독자님들에겐 죄송할따름입니다.
아이컨택 빨리빨리 연재할게요
오늘은 되게 어색하게 글을 끊어서..ㅜ
면목없습니다.
그리고 불마크달려했는데 뭐..고딩들의 일상적인 일이니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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