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환] 산골소년의 이야기 01
w.자까
내나이 15세 푸른물살을 가르는것이 꿈인 평범한 생활을 하던 나에게 어떠한 존재가 찾아왔다.
여름빛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둥둥 떠다녀 마음까지 둥둥 떠다녔다. 시골구석의 여름엔 평화가 가득하였다 가끔씩 불어주는 바람이 대청 위에서 쉬는 나의 땀을
담아가며 내 머리칼을 흐트리기도 하였다. 기분좋은 머리카락이 볼에 닿는 느낌에 사근거려 눈을떠 눈 부신 햇빛을 바라보았다.
바람이 멈추자 왠지 더워져 돌다리가있는 냇가로 향하였다.
“ 흐으윽 … ”
응 ?
어디서 남자아이의 막는듯한 울음소리가 들려 둘러보았다. 근데 어떤 나보다 키큰 남자아이가 땅바닥에 주저 앉아 무릎을 부여잡곤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뚝뚝
흘리었다. 소리를 안내려고 입술을 꽉깨물어 피가 베어나와있었고 눈물은 쉼없이 바닥으로 나뒹굴어졌다. 소리를 안내려는 모습이 안쓰러워 가까이 가서보니
얼마전에 건너 집 아저씨한테 시집온 아가씨의 아들처럼 보였다. 그 여자는 중국인이라던데 … 걱정되어 가까이 다가와보니 살결이 그전에 옆집살던 순이보다
뽀얗고 야들해 보였다.
“ 왜우니 ? ”
“ … 흐읍 … 흑 … ”
내려다보다가 왠지 위압감을 느낄까 싶어 그 아이와 똑같이 주저앉았다. 흑먼지가 살짝 밀려 올라왔지만 신경따위 쓰지않았다 . 그저 나를 위로 똥그랗게 쳐다보던
눈망울이 내가 털썩 주저 앉자 눈높이를 맞추던 그 까만 눈동자가 나를 주시하는것만이 신경쓰였다. 나를 보는 중에도 멈추지 않는 눈물이 안쓰러워보여 닦아주려
손을 뻗었더니 움찔거리며 무릎을 부여 잡던 손을 들어 은근히 거부의사를 표시해 손을 거두었다. 왠지 함께 뛰어 놀수 있는 친구가 생길거란 기대를 잔뜩 가졌는데
이렇게 나를 경계하니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시선을 떨구자 핏물이 뚝뚝 떨어지는 무릎이 눈에 보였다.
“ 넘어졌어 ? ”
그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딱봐도 심하게 넘어진듯 손바닥에는 흙과 돌에 긁혀 핏물이 고여나왔고 그에비해 심한 무릎은 얼마나 깊게 쓸린건지
흙과 피로 엉켜있었다. 딱봐도 아파보이고 흉질꺼같은 느낌에 우선 상처를 씻기위해 일어나 그에게 손을 뻗었다. 그는 나의 내가 손을 뻗을때도 움찔 거리며
내가 자신을 해하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자 그손과 내얼굴을 번갈아보며 의아함을 표시했다. 나는 그에 대해 해사하게 웃으며 입을 땠다.
“ 냇가가자 씻겨줄게 ”
-
“ … 으으윽 ‥ ”
“ 조금만 참아 ”
바닥이 훤히 비춰보여 물고기가 노닐고 있는 물가에 손을 담구어 그의 뽀얀 다리를 부여잡고는 무릎에 있는 흙과 피가 엉켜붙어 응고된 것들을 씻어내었다.
그때마다 물과 상처가 부딪히는 느낌이 괴로운지 또 입술을 꼭 깨물며 아픔어린 신음을 뱉어내는 그였다.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치거나 시원하게 아 ! 라는
탄성을 내뱉으면 좋을텐데 … 뭐이리 보는 사람이 안타깝게 이리 아픔을 참아내는 지 이해할수가 없었다.
다 씻었다 싶어 드러난 상처를 보고 그를 보았는데 지친 기색이 역력한 표정이 눈에 보였다. 그리고 땀에 젖은 머리칼이 흰 이마와 허연 볼따귀에 달라붙어
무엇인가 모르는 느낌을 들게하였다. 아래를 내려다 보고있던 그는 나의 시선이 느껴지는 지 고개를 들어 나와 눈을 마주쳤다. 그리곤 이내 내 눈빛을 피해버리는
그가 살짝 미웠지만 볼에 얼룩진 눈물자국과 발개진 눈가를 안쓰럽게 쳐다보며 손을 뻗었다.
“ … ! ”
아래를 내려다 보느라 피하지못했던 손길이 어색한지 움찔하였다가 경직되었다. 그가 하는 행동이 참 요상스러워 중국인들은 다이러나 싶은생각도들었다.
손을 대고 멈추었던 나는 이내 다른 손으로 그의 턱을 부드럽게 들어 냇물을 묻힌 엄지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볼을 훔쳐내었다.
여자아이처럼 보들보들한 느낌에 기분이 좋아서 한동안은 멍하니 계속 쓰다듬었던듯 싶다. 그러고 보니 이름을 서로 모르는거같아 먼저 그가 무서워할까봐
최대한 미소를 지으며 말하였다.
“ 난 박태환인데 넌 이름이 뭐야 ? ”
” … 야 … 앙 ”
“ 뭐라고 ? ”
“ 쑨양 … ”
자신의이름을 밝히고는 자신이 돌다리에 앉아있던 자신의 몸을 일으키곤 급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상처난 곳이 아려오는지 미간을 찌푸린것을 보았다.
아픈데도 꾿꾿히 뒤뚱거리며 가는 뒷모습이 안쓰러웠다. 사라지는 뒷모습을 멍하니 눈으로 쫓았다. 오늘 처음본 그에게 느껴진게 하나둘이아니였다.
작은 행동에도 자신을 해할까봐 움츠러드는 그의 어깨 , 우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는지 우악스럽게 참아내며 꼭 물어재끼는 입술
몇마디 내뱉지 않는말 ,이상한 이름
그리고 나를 두근거리게 하였던 백합같은 피붓결과 까만 눈동자.
어느새 사라진 나의 옆자리에는 그와 똑닮은 어디서 날아온지 모르는 하얀 꽃잎 하나가 놓여져있었다.
| 말말말 |
오늘 음악 시간에 배웠는데 왜 딱 삘이오는지 .. 그래서 충동적으로 싸질렀네요 !! 잘봐주세요 !! 이건 그냥 가볍게 쓰는거라 가끔올꺼예요 ~ !! 재밌고 가볍게 읽어주세요 !!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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