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입니다
w.탱됴
어느새 국가대표로 발탁된지 5개월이나 지났다. '여성'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프로팀에 들어갔고, 감독님의 눈에 띄어 어느새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 쥐게되었다.
어릴적 아빠의 영향으로 시작한 축구가 어느새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사실 거짓말이 들통날까 두려웠던적이 한 두번도 아니었고, 보마나마 대한축국협회에서는 징계가 내려지고, 축구를 할 수 없다는것 만큼은 확실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냐"
"네? 아 그냥 ...뭐..."
"사내새끼가 무슨 여자애도 아니고, 여친생각하냐?"
"저 여자친구 없다니까요?"
"여자친구 생각 그만좀 해라 맨날 훈련할때 딴 생각하지말고"
"아 형 진짜 좀 아니라니까요"
"이쁘냐? 나도 좀 보고싶다"
"아니라니까 진짜"
"뭐야?너 여친생겼냐?"
대표팀 선배 기성용. 자기는 외롭다면서 진담반 농담반으로 밤마다 없는 여자친구얘기를 꺼내면서 장난을 치고 괜시리 흥분하여 대꾸하고있을때 항상 자기 멋대로 들어와 혼자 호들갑을 떠는 구자철 항상 비슷비슷한 패턴이다 정호형은 어디다 두고왔는지 매일 붙어다니더니 이제는 맨날 우리 숙소로만 제멋대로 들어와 과자부스러기와 바나나우유통만 바닥에 굴려놓고 나가버린다. 항상 치우는건 나. 누구라고는 말 못하는데 대강 얼굴에 점많은 저인간은 치우지도 않지. 에휴 혼자 속으로 한탄하면서 치우고있는데, 바닥에 왠 잡지 … 맥심? 표지에서부터 대강 느낌이 왔는데 역시 이게 그 맥심이구나 …
"형 이 …
"아 그거 500원정도는 주고 봐라. 그거 구하는거 되게 힘들었다."
"그냥 서점가…
"알았어 그냥 봐, 최대한 빨리보고 돌려줘 나 아직 다안봤어
책갈피 껴놓은거 빼지말고"
저 새..축구하면서는건 축구실력뿐만아니라 욕도 는것 같다. 할튼 저 새낀 사람말을 끝까지 안들어. 넌 구자철 다음으로 블랙리스트다.
"오 맥심"
"너도 볼려면 500원주고 봐라"
"왜 이래 우리사이에"
분명 간 줄 알았는데,어느새 정호형과 종우형 동원이형 등등을 데리고 온 구자철. 또 치워야되 지들이 선배라고 난 놀아주지도 …
"야 너도 일로와"
"같이보자"
"야 이건 막내는 보여주면 안되는거야"
"맞아 안되지..어리잖아"
"그래? 어쩔 수 없네 보여주고싶었는데"
"됐어, 그냥 같이보자"
저 맥심잡지하나가지고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지들끼리 몇번을 대화를 주고 받고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아니 저잡지가 뭐가 그리 대단한거라고, 어짜피 난 기성용이 빌려주기로가 아니지 진짜, 대표팀 이후에 여성호르몬이 아니라 남성호르몬이 내 몸에 흐르는 것 같다. 정체성을 잃어가는 것 같아 . 갑자기 심각해진다.
"결정했어"
혼자 심각해 있을때, 이중에서 제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비장한 목소리로 말하는 기성용
"너도 같이봐"
"너 고마운 줄 알아라. 우리 원래 이런거 공유 잘 안해"
"그래 이번호는 엄청 구하기 힘들었지?"
"……"
"개새끼들아 왜 내가 말할땐 대답안해...."
구자철 혼자 주저리주저리 떠들고 내 말이 씹혔다면서, 니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서 한쪽에서 툴툴되고 이미 구자철과나를 제외한 이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호르몬들은 잡지에 집중해있다. 어느새 구자철도 콩들처럼모여있는 저 잡지무리속에 낑겨서 감상을 하고있고, 또 뒷처리는 내가 해야되고 하 ... 진짜 이 답답한 사람들아 … 나도 같이보자. 사실남자들 저런 잡지를 보면서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뭐 … 나쁠건 없다고 생각한다.
"형 저도 같이봐요"
3인칭시점으로
오늘도 이렇게 국가대표팀의 하루가 마무리되고,앞으로 훈련하면서 일어날 그들의 파란만장한 스토리에 기대해보기로 …
+
한마디로 여주(독자분들)이 남장을하고 국가대표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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