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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우스 전체글ll조회 1064l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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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시노 태이루군와 혼-또니 카.와.이.데.스.♥ 




[4]








시간은 흐른다. 어느 새 태일은 반 아이들과 두루 어울려 지내는 친화력 좋은 학생으로 지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호와 함께 어울리며 수업이동이나 점심,저녁시간을 함께 보낸다. 지호뿐만이 아니라 지호의 다른 반 친구 경과 재효도 함께이다. 태일은 이렇게 많은 변화에 익숙해졌고 편안한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직 점심,석식때 마다 포켓몬 빵을 주는 지훈이 조금 적응되지 않지만. 지훈은 꾸준하다. 지치는 기색없이 4교시,8교시 끝종이 치면 제일 먼저 일어나 매점에 발을 들였고 원피스빵을 사는 것과 동시에 태일에게 갖다 줄 포켓몬 빵도 함께 산다. 그 순간 지훈은 매우 행복하다. 오늘도 태일군이 맛있게 먹기를. 품에 빵을 한아름 안고 가는 지훈의 미소에 볼살이 터질 듯 하다. 


"여기."

"아,고마워. 근데 이렇게 자꾸 안 줘도 되는데.."


태일은 멋쩍게 웃으며 빵을 받아들었다. 노란 피카츄가 그려져있는 포켓몬빵. 한결같았다. 아냐! 그냥 받아줘! 지훈은 얼굴을 붉히며 행여 태일이 빵을 다시 돌려주세라 빵을 쥔 태일의 손을 태일쪽으로 밀었다. 와타시의 마음이란 말이야! 이 말은 옆에서 노려보는 지호덕에 뱉지는 않았다. 지훈은 지호의 눈빛에 깨갱하며 태일을 한번 쳐다보고는 뒤를 돌아 교실을 나갔다. 문쪽에서 유권이 기다리고 있다. 여어- 빨리 오시라는. 조금 걸음을 빨리하는 지훈이다. 뒷문을 막 나온 지훈이 갑자기 우뚝 멈춰섰다. 그런 지훈을 유권이 뒤돌아보며 무슨일 있냐는 듯 눈짓을 주었지만 지훈은 복도벽에 찰싹 붙고는 뒷문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태일과 잠시 떨어지게 된 지훈이 아쉬워 그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려고 하는 행동이라고 당신은 생각할테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지훈은 그저


포켓몬빵에는 무슨 스티커가 나올까? 야레야레, 궁금해서 못참겠다는.



빵을 쥐고있는 태일이 보인다. 금방이라도 빵봉지를 틀 기세로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지훈은 지호가 자신을 보지 못하도록 한쪽 눈만 내밀어 태일을 보고 있었다. 유권이 호기심에 지훈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을 건네려 했지만, 쉬잇-! 유권의 입가에 투박한 손가락을 갖다대고 유권의 입을 막는 지훈이다. 유권도 지훈을 따라 벽에 몸을 최대한 붙이고는 귀를 기울인다. 뭔지도 모르는 채 그저 따라하는 것 뿐이다. 학생들이 복도를 지나치며 지훈과 유권의 모습을 보고 쿡쿡 웃는다. 아 태일이 빵 봉지를 쥔 손에 힘을 준다.


"지호야, 너 먹을래?"


지훈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빵 봉지를 뜯는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빵을 든 손을 지호쪽으로 내밀어 지호에게 주는 태일이었다. 지훈은 뒷문쪽으로 내민 고개를 빠르게 돌렸다. 온 몸을 차가운 복도벽에 밀착시켰다. 아무리 여기서 숨을 크게 내쉬어도 저쪽 교실안까지 들리지는 않을 테지만 지훈은 조심스럽게 숨을 깊게 내쉬었다. 태일..태일군..어떻게 그런 짓을. 지훈은 속에서 울컥 올라오는 것을 겨우 삼켰다. 유권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얼굴로 지훈을 쳐다보았다. 다시 그는 교실안을 들여다본다. 아직 지호는 빵을 받지 않았고 그저 그것을 내려다 볼 뿐이다.


"나 이 빵 안 좋아하는데. 쟤가 자꾸 줘서 그동안 재효나 경이 줬거든."


지훈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이번에는 울컥 올라오는 무언가를 참지 못했다. 살짝 눈가가 촉촉해진다. 아주 살짝이라 가까이에 있는 유권도 눈치채지 못했다. 하지만 지훈이 한마디라도 하면 그가 지금 잔뜩 목이 메인 사실을 들키게 될것이다. 지훈은 제 가슴팍에 양 손을 얹었다. 쿵쾅대는 심장을 가라앉혀야했다. 그동안 태일군을 위해 산 포켓몬 빵은 태일의 입에 아닌 그 방정맞는 박경과 잘 생기긴 했지만 어딘가 병신같은 재효의 입에 먹혔다니. 이번에는 슬픔이 아닌 분노가 끓어오르는 듯 했다. 물론 태일을 향한 것은 아니었다.


"싫어, 안 먹어."


교실에서 들려오는 지호의 목소리에 지훈은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산 포켓몬 빵이 지호에게는 절대로 가지 않았으면 했던 그였다. 차라리 박경이나 안재효 그 자식들이 나아. 지훈은 금세 우울해졌다. 아까까지 빵을 받는 태일의 모습을 보고 행복지수가 하늘을 찔렀건만 한순간에 그것이 뚝 떨어졌다. 모든 행동에 의욕이 없다.


"오덕 옮으면 어떡해. 으으, 싫어. 요즘 박경이랑 안재효, 그 새끼들 똘기 오른거 못봤어? 그거 다 이 빵 때문이야."

"아, 그런가?"


킥킥대며 말하는 지호에게 같이 웃으며 맞받아쳐주는 태일이었다. 이제 지훈은 고개를 떨궜다. 다리에 힘이 풀리는게 결국 무릎도 떨궜다. 유권이 옆에 같이 쪼그려 앉으며 지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지만 지훈은 답을 하지않는다. 안 옮아.. 그런거 안 옮는다고! 지훈은 울부짖고 싶지만 눈가가 촉촉해지는게 끝이다. 눈물이 나지 않았다. 유권이 자신의 등을 토닥이는게 느껴졌다. 더욱더 비참해지는 기분이다. 지훈은 이 좌절하는 자세로 더이상 할 것도 없어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주머니에 넣어둔 원피스빵 하나가 떨어졌다. 저 꼴도 보기 싫은 빵. 지훈은 몸을 일으킨 뒤 냅다 발로 그 빵을 복도 끝으로 찼다. 지훈은 처음으로 입맛이 없다는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았다.


"아!"


아뿔싸. 날아간 빵이 누군가의 뒷통수를 쳤다. 지훈은 깜짝 놀라 뒤를 돌곤 아무일도 없는 척 했다. 복도에는 빵을 맞은 일행과 지훈,유권밖에 없다. 빵을 맞은 이는 뒷통수를 몇번 쓰담더니 뒤를 돌아 지훈과 유권을 발견하였다. 유권과 눈을 딱 마주친 그가 눈을 매섭게 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놀란 유권은 눈을 크게 떠보이고 말없이 양 손바닥을 아주 힘있게 좌우로 흔들었다. 절대 내가 아니야! 눈빛으로 한 이 말은 곧 자신의 옆에 뒤돌아 선 지훈이 한 짓이라고 고자질 하는 일이지만 유권은 아주 최선을 다해 양손을 흔들었다. 절대 내가 아니라고! 빵을 맞은 이는 그를 매섭게 노려보다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빵을 발견하였다. 허리를 깊이 숙여 그 빵을 줍는 그.


"원피스 빵? 초코롤이네?"


지훈은 그 목소리에 뒤를 돌았다. 지훈은 안심했다. 빵을 주워든 이는 재효였다. 옆에는 항상 붙어있는 박경도 서있다. 재효는 경을 툭툭 쳐서 빵을 내보였다. 아까 이 빵에 뒷통수를 맞은 일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는가 보다. 그래서 지훈이 안심할 수 있었던 것일지도. 빵을 본 경은 이게 웬 빵이냐는 듯 해맑게 웃었다. 그 모습에 재효도 함께 웃고는 바로 그 빵을 뜯어보였다. 유권은 힘없이 제 팔을 떨구었다. 재효는 빵 봉지 안에든 두개의 초코롤빵을 경과 함께 나눠 입에 물고는 빵 바닥에 있던 스티커를 집어 들었다. 아, 그 스티커! 유권이 급관심을 보인다. 지훈은 터덜터덜 반대편 복도로 갔다. 경은 맛있게 빵을 먹고 있고 재효도 무심하게 스티커를 뜯었다.


"어, 쵸파다."


이번에는 유권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나의..나만의 쵸파군이. 경이는 재효가 내밀어보이는 쵸파스티커를 확인하고는 오오- 하고 감탄을 했다. 재효는 빙그레 웃으며 핸드폰에 붙여야지- 하고 자신의 핸드폰에 쵸파스티커를 붙였다. 유권이 벙찐 채 그 광경을 바라보았다. 저번 날 서너개의 원피스 빵을 뜯고도 쵸파스티커를 얻지 못했던 자신이 떠올랐다. 유권 역시 비참함을 느꼈다. 뒤를 돌아 쓸쓸히 걸어나가는 지훈의 뒷모습을 보았다.


표지훈.. 애꿎은 원피스빵한테 화풀이는 왜 해, 새끼야. 차라리 나 줬으면 좋았잖아.


지훈이 너무 원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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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사랑해요 사랑해요.....♥........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아진짜이거짱조음ㅋㅋㅋㅋㅋㅋㅋㅋ나한테그빵줘태일아ㅠㅠ
10년 전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해 ㅠㅠ 태일이가그동안빵을안먹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편에는 오일의관계가 좋아졌으면좋겠네여 ㅠㅠㅠㅠㅠㅠ 어서빨리 진전이있어야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덕지훈이 답답하규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아휴지훈아큐ㅠㅠㅠ너무덕후냄새풍겨서그런거잖아큐ㅠㅠ
10년 전
독자5
어딘가 같은재훀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슬프다ㅠㅠㅠㅠㅠㅠㅠㅠ지훈이가 오덕이라서 이런관계ㅠ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지훈이 불쨩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헐지후나ㅠㅜㅜ
10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ㅠㅠㅠ지훔군슬퍼하지말라는.....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
10년 전
독자10
아나김유권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훈아 살만뺐어도 너의 취미는 이해가 됬을텐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륜외모주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1
지훈아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와중에 권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2
ㅋㅋㅋㅋ권앜ㅋㅋㅋㅋ방정스러운경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13
태일이가안먹었다니ㅠ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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