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1화 기억도 안나죠
다시 보고오세여^^ ㅎㅎ
" 도.... 련님?... "
" ?? "
도련님은 내가 당황하는 표정을 하고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닌 행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를 못 알아보는 듯했다. 마치 똥이라도 씹은 듯, 나를 이 여자 뭐야? 하고 아니꼽다는 식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남장했을 때랑 그렇게 다른가?... 나는 도련님이 나를 못 알아본다고 확신한 채 내적 안도를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겨우 3초가 지났을 즈음. 도련님의 옆에 있던 여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 어쩐 일이신지....? "
" 네???? "
도리어 당황을 하고 말았다. 이 여자는 다름 아닌 어제 잠시 미팅을 했었던 회장님의 딸이 아닌가?? 더군다나 내가 여자같이 생겼다며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었단 말이다. 혹시나 나인걸 알아보면 어쩌지?.. 얼굴 전체의 모공이 확장되고 그 구멍 사이로 땀이 쏟아져 나오는 기분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게 바로 이것이 분명하다.
나의 상상 속 욕두문자를 날리고 있는 도련님은 가만히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분명 처음에는 똥 씹은 표정이었는데 말이다. 여자는 나를 그때처럼 기분 나쁘게 다시 한번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지금은 도련님을 신경 쓸 때가 아닌 듯했다. 이러다 여자에게 먼저 나의 정체를 들킨다면 아마 평생 협박 아닌 협박을 할 수도 있다. 나는 자동적으로 고개를 밑으로 숙이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한 발자국 뒷걸음질을 하려 발을 떼냈을 때, 드디어 도련님이 무거운 입을 열었다.
" 아, 사진 찍어달라고 했었나 "
" ...네? "
" 카메라 주세요. 찍어드릴게요 "
도련님은 내가 카메라를 직접 건네기도 전에 맘대로 카메라를 가져가서는 손을 뻗어 내 한쪽 어깨를 손끝으로 밀어서 나를 벚꽃나무 밑으로 가도록 했다. 덕분에 나는 수많은 커플들 사이에 혼자 덩그러니 벚꽃 앞에서 독사진을 찍는 꼴이 돼버렸다.
" 혼자 왔어요?!!!!!!!!! "
사진을 찍으려는 준비가 다 되었는지 자세를 잡고 저 멀리 서서 카메라를 손에 쥔 도련님은 나에게 크게 소리를 질렀다. 나는 평소에 저택에서처럼 도련님에게 조금만 기다리세요!!! 하고 큰 소리로 대답해주고는 벤치에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엄마에게 달려갔다. 왠지 수많은 사람들 속 벤치에 혼자 앉아있는 엄마를 보니 굉장히 쓸쓸하고 외로워 보였다. 나는 엄마가 모르도록 뒤쪽으로 가 살며시 양 팔을 벌려 엄마를 뒤로 꽉 안아줬다.
" 엄마!!! "
" ...조금 늦었네? "
" 사진 찍어줄 사람 좀 구하느냐고... 근데 엄마 냄새 너무 좋다 "
" 이 가스나가 정말이지... "
" 매일매일이 오늘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
나는 순간 도련님에게 카메라를 맡긴 것도 까먹고 엄마와 정신없이 대화를 했다. 뒤늦게서야 도련님이 나를 기다리고 계신다는 걸 알아차리고 엄마를 데리고 일어났다. 아.. 도련님은 시간 약속에 있어서 굉장히 예민한 사람인데.. 도련님은 예상한 대로 팔짱을 끼고 짝다리를 짚으며 나를 기다리고 계셨다. 나는 부리나케 도련님에게 달려갔다.
" 나는 시간이 남아돌아서 이러고 있는 건가? "
" 죄송합니다... "
" 흐음... "
" ......? "
" 그런데 말이야 그쪽, 나랑 어디서 본 적 없나? "
" 아.. 아니요!! "
" 그런데 왜 어제까지만 해도 같이 있었던 기분이 들지? "
"에.. 에이~ 무슨 소리예요~ 사.. 사진이나 찍어주세요!! "
나는 도련님에게 최대한 벚꽃나무와 멀찍이 떨어지도록 밀고 얼른 사진이나 찍으라는 듯 엄마와 팔짱을 끼고 자세를 잡았다. 어른이 되고 처음 찍어보는 엄마와의 첫 사진. 수줍게 웃어도 보고 여러 가지 자세를 취했다. 그리고 사진을 다 찍고 나서는 도련님에게 고맙다고 꾸벅 인사를 하며 겨우겨우 보냈다.
자꾸만 무언가가 신경 쓰이는 것은 내가 여장을 한 것을 도련님에게 들킬 것만 같다는 것이 아닌 도련님과 같이 있던 여자다. 그니까 이게 나도 왜 신경 쓰이는지 잘 모른다. 아마도 평소에 도련님과 화장실 갈 때 목욕할 때 빼고는 떨어진 적 없이 항상 같이 지내면서 저렇게 친하지도 않은 여자와 단둘이 있는 것은 처음 보기 때문이다.
도련님이 먼저 만나자고 했으려나?
...
혹시 도련님이 첫눈에 반해서?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나는 자동적으로 미간을 찌푸리고 손톱을 물어뜯었다. 하필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도련님을 만나다니 이것도 나름 운명 아닌 운명인 게 분명하다. 분명 처음에 도련님 얼굴을 봤을 때까지는 기분이 좋았는데 그 여자와 같이 있는 걸 보고 나서는 도련님의 얼굴을 보는 것이 조금 불편해졌다.
" 아까 그 사람 "
" 아...? "
" 너랑 같이 사는 도련님이잖니 "
" .... "
" 아주 멋진 사람이랑 살고 있구나 우리 딸 "
" .... "
" 그런데 여자친구랑 데이트 중인 것 같던대? "
" 그.. 그러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아! 우리 도련님은 나를 여자로 안 본다니까!! 하하하.. 하하!! "
" 우리 딸이 이렇게 예쁜데... "
엄마는 팔을 뻗어 내 얼굴을 손으로 감쌌다. 손에서 느껴지는 엄마 냄새. 나는 눈을 감고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
" 야!!!!!!!!!!!!!!!!!!! "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소리. 분명 도련님이 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나는 햇살이 눈이 부셔 미간을 찌푸리며 눈을 떴다. 아.. 어제 엄마랑 같이 있다가 뭘 했더라.. 밤늦게 저택에 도착해서 대충 가발을 벗고 옷만 갈아입은 채로 잠이 들어서 화장을 미처 지우지 못 했다. 나는 일어나서 거울을 봤다.
" 아 망했다... "
길고 긴 속눈썹에 뽀샤시한 얼굴과 새빨간 입술이 아무리 봐도 여자다. 밖에서는 도련님이 나를 급하게 찾으시고 계시는데 화장은 지워야 한다. 나는 급한 대로 화장실로 달려가 물로 얼굴을 사정없이 문댔다. 하지만 화장품이 쉽사리 지워질까? 눈 화장은 어느 정도 지운 것 같은데 그놈의 입술은 왜 이렇게 안 지워지는지 그래도 립스틱을 갓 발랐을 때보다는 착색이 덜 한 것 같으니 일단 급하게 놔두고 바로 도련님의 방으로 달려갔다.
" 왜 이렇게 늦게 올라와 "
" 죄송합니다 방금 일어나... "
" 너 이리 와봐 "
침대 이불 밖으로 나오지도 않은 도련님이 이불 밖으로 손만 빼꼼 내밀더니 나에게 다가오라고 손짓을 했다. 또 무슨 이상한 걸 시키려고... 나는 잠옷 차림으로 쭈뼛거리며 도련님에게 다가갔다. 아차, 어떡하지? 지금은 내가 여자옷을 입은 상태에서 바로 잠옷을 입은 상태라서 압박붕대 대신에 속옷을 입은 상태다. 내 인생에 최고로 당황스러운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나는 한쪽 팔을 잡고 다가갔다. 아, 물론 거리를 두고.
" 이리 오라니까 왜 거기 서있어? 더 와 "
" 어... 아뇨.. "
" 아 뭐라는 거야 가까이 오라니까? "
" 제.. 제가 차마 씻지 못 해서 더럽습니다!! 냄새도 나고요!! "
" 그런 게 어딨어 내가 오라면 와야지 "
도련님은 이불에서 일어나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저절로 뒷걸음질을 치게 됐고 도련님을 더 가까이 왔다. 어떡하지? 어떡해!!! 엄마!! 나는 어떡하면 좋을까!!!!!!!
" ?? "
도련님은 나에게 가까이 오더니 20센티 거리에서 딱 멈춰 섰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 내 입술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고개를 가까이 내밀더니 지금 나의 시선에는 도련님의 콧등과 정수리밖에 보이지 않게 됐다.
" 너 립스틱 발랐어? "
" 네? "
" 립스틱 번진 자국 뭐야 "
" 저... 그.. "
" 하.. "
" 죄송... "
" 네가 드디어 여자가 생겼구나? "
" ㄴ.. 네? "
얘기가 분명 이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은 기분이지만 일단 도련님은 내가 여자라는 것에 대한 의심은 없는 듯 보였다. 말은 평온하게 하면서도 도련님의 표정은 어딘가 좋지 않아 보였다.
" 따.. 딱히 여자가 생긴 건 아니고 고백.. 받았어요!! "
" 무슨 여자가 고백하면서 키스를 해 "
" 그.. 그러게요 하하하 "
" 그래서? "
" 네? "
" 받아줬냐고 "
" 아.. 아뇨! 저는 아직 누구를 마음에 품을 준비가... "
" 그래~ 그럼 그렇지~ "
도련님은 방금 전과 달리 한껏 평온한 표정을 하고 다시 침대 위로 철퍼덕 누웠다. 나도 도련님에게 궁금한 거 있는데.. 나는 손을 쭈뼜거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 도.. 도련님 "
" 뭐 "
" 도련님은 혹시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
" 나? "
" 네 "
" 신경 쓰이는 사람은 생긴 것 같아 "
" 아... "
왜 기분이 우울해지지? 나는 도련님의 말을 듣고 상심한듯한 기분이 들었다. 분명 도련님이 나중에 결혼을 하면 축하해줘야 하는 거고... 분명히.. 그래야 하는 건데 왜 이렇게 기분이 싱숭생숭 한지 모를 일이다. 나는 옷소매를 꽉 붙잡았다. 만약에 도련님이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적어도 지금은 아니어도 좋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나는 침대에 태평하게 누워있는 도련님을 바라봤다.
" 야 "
" 네? "
" 나 수영장 가고 싶어 "
" 이 봄에 무슨 수영장을.... "
" 내가 가고 싶다잖아 "
" 알겠습니다 "
" 오늘 저녁에 갈 거니까 준비해둬 "
나는 수영장 싫은데.. 어렸을 때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평소 운동을 즐겨 하는 도련님은 수영이고 육상이고 가릴 것 없이 다 좋아한다. 그런데 왜 하필 오늘 수영이냐고!! 마침 생리도 터져서 기분도 꿀꿀하고 싱숭생숭 한데 말이다. 나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하며 내려왔다. 그리고 방에 들어와 평소 입는 수트로 갈아입은 뒤 업무를 시작했다. 무전기를 들고,
" 지하실 열자 "
지하 2층은 우리 저택 전용 수영장이 있다. 캐리비안베이 부럽지 않은 넓고 쾌적한 시설에 우리 도련님의 취향에 딱 맞게 설계되어 있다. 실내라서 겨울 여름 가릴 것 없이 겨울은 따듯하면서도 시원하게 여름은 시원하고 맑게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살균 처리와 위생을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나는 여러 명의 경호원들을 데려와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기 시작했다. 누수가 있는 곳은 있는지, 혹시나 운행하는 기구가 허술하지는 않은지, 바닥에 유리조각은 없는지 등등 검사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드디어 물이 나오고 물소리가 경쾌하게 들렸다.
" 으 듣기 싫어 "
물소리, 물 냄새만 맡아도 딱 질색이지만 도련님이 원하시니까 그래도 불평하지 않고 하는 중이긴 하다. 나는 하염없이 채워지는 물을 쭈그려서 바라봤다. 아, 도련님 수영복 골라줘야 하는데.. 나는 나머지 경호원들에게 뒷일을 맡기고 도련님 수영복을 정하기 위해 수영복 잡지를 들고 지하실을 나와서 도련님 방앞에 도착했다. 문을 톡톡 두드리며 노크를 했다.
똑똑-
" 도련님~ "
아무도 없나? 나는 문을 열고 방안에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도련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도련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천천히 살며시 다가갔다. 그곳은 다름 아닌 화장실이었다. 화장실 벽에 기대서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도련님의 모습이 보였다. 평소 나에게 비밀로 하는 전화 통화는 없을뿐더러 도련님은 모든 집사와 경호원들에게 사생활 스케줄은 공개되어있다. 나는 그저 아 다른 업무로 통화를 하는구나 하고 화장실 밖에 서서 기다렸다.
" 아 네.. 어제는 즐거.. "
응? 뭐라고?
나는 잘 들리지 않아서 조금 더 가까이 갔다.
" 네 다음에도 뵐 수 있으면 또 보죠 우리
네.. 하하하
아뇨 저도 아름다운 분이랑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
촤르륵-
도련님이 하는 말을 듣고 순간 손에 힘이 풀려서 들고 있던 수영복 잡지들이 다 떨어지고 말았다. 나는 무릎을 꿇고 서둘러서 잡지를 쓸어 모았다. 어제 그 회장님 딸?... 도련님이 소리를 들었는지 전화를 끊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나는 놀라서 잡지를 다 줍지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다.
" 뭐야 너 "
" 수.. 영복.. 고르시라고.... "
" 내가 알아서 준비하랬지!!! "
" ..... "
" 내가 수영복 하나하나까지 다 골라야 해?????? "
" .... 죄송합니다 "
차마 고개를 들어서 도련님을 볼 수없었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분명 도련님의 화나있는 표정을 보기 싫어서 가 아닌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 나는 서둘러서 잡지를 쓸어 모았다. 얼른 방을 나가야겠다 하고 말이다.
" 앗! "
" 뭐야 왜 그래 "
잡지를 쓸어모으다가 손이 베인 탓에 순간적으로 입 밖으로 소리가 나와버렸다. 도련님은 나의 행동에 의해 무릎을 꿇고 내 손목을 잡고 자신에게 가까이 잡아댕겼다. 나는 별거 아닌 것에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손을 잽싸게 뺐다.
" 그.. 그냥 종이에 살짝 배였어요. 별거 아니에요 "
" 이리 줘봐 "
" 있다가 수영장에서 봬요 "
잡지를 미쳐 다 챙기지 못한 채 그대로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서 성급히 일어나서 도련님의 방을 빠져나왔다.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 거지? 잡지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도록 눈물이 흘러나왔다. 고작 손이 베여서 눈물이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자꾸 눈물이 나오는 건지 그저 마음이 괴로웠다. 방에 들어가서 한창을 울고 나니 나름 속이 후련해진 건지 마음이 그제야 진정이 되었다. 나는 잡지를 펴서 최대한 도련님에게 어울리는 것을 골라 주문을 했다.
" 3시간 안에 보내주셔야 해요 "
" 네 알겠습니다 "
오늘 저녁 도련께서 입을 것이기 때문에 빠르게 오더를 넣고 나는 남은 시간 동안 나의 업무를 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 한편에 굳게 닫혀있는 문을 열면 수많은 웨딩드레스가 보인다.
" ... 어 "
저번에 의뢰받은 타 기업 회장님의 딸 드레스를 디자인하던 도중 문득 그 여자가 생각이 나서 수첩을 열고 확인을 해봤다.
" ..... "
혹시나 설마 했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더니 그 기업이 이 기업이었다. 혹시 도련님과의 결혼?...... 나는 고개를 숙였다. 그래 도련님에게 나는 남자고 이 집에서 나는 어디까지나 도련님의 경호원이자 남자일 뿐이야.
한마디로 도련님과 나는 신분이 맞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디자인하던 옷에서 손을 놓았다. 그리고는 유리문으로 막아져있는 드레스룸을 열고 아무도 모르게 꽁꽁 감춰뒀던 드레스를 꺼냈다.
" 예쁘네 "
나중에 도련님과 결혼하는 사람이 생기면 선물해 주려고 만들어뒀던 웨딩드레스가 보인다.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 분명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입을 걸 생각하고 만든 드레스인데 왜 이렇게 주기 싫은 건지 생리 때문에 그런가 마음이 굉장히 뒤숭숭했다.
" 지하 준비 다 됐습니다 "
무전기로 지하에 있는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웨딩드레스를 걸어놓고 방 밖으로 나왔다. 마침 도착한 수영복을 들고 도련님의 방 앞으로 갔다. 아까 그 상태로 나온 탓이라 조금 서먹하겠지?.. 나는 걱정을 하고 노크를 했다.
똑똑-
" 도련ㄴ... "
" 준비 끝났어? "
" 네 "
" 얼른 가자 나 기다리다가 죽는 줄 알았어 "
도련님은 내 손목을 잡고 빠르게 지하로 가는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기분은 다 나아지신 건가? 나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지하에 도착하자마자 도련님은 내 손에 있는 수영복을 들고 탈의실로 나를 데리고 달려갔다.
" 왜 멈춰 "
도련님과 같은 탈의실을 쓸 수 없어서 멈췄는데 도련님에게는 이상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 저.. 저는 수영장 별로 안 좋아해서요... "
" 그래도 나를 위해서 같이 놀아줘야지!! "
" 수영 못하는ㄷ... "
" 아 그놈의 철벽질! 안 볼 테니까 얼른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
도련님은 나를 반대쪽 탈의실로 밀고 문을 닫았다. 아 진짜 수영 못하는데... 나는 수영복 바지를 입고 위에는 흰 티를 입었다. 이러면 붕대 안 보이겠지? 탈의실을 나오자 도련님은 이미 수영장 안에 들어가서 나에게 손짓을 하고 있었다.
" 야!!!!!!!!!!!!! 위에도 벗어야지!!!!!!!!! "
" 저는 괜찮아요!!!!!!!!!! "
아주 물 만난 물고기처럼 신나게 놀고 있는 도련님을 보니 괜히 기분이 나아졌다. 나는 의자에 앉아서 도련님이 수영하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봤다. 저게 어딜 봐서 스무 살이야 진짜 열두 살배기 애 같다. 도련님은 내가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는 모습을 보더니 물 밖으로 나와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손을 나에게 내밀었다.
" 같이 들어가자 "
" ... 싫어요 "
" 어? 이게 감히 도련님 말을 거역해? "
" 꺄악!!! "
도련님은 내가 말을 안 듣자 나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 안아서 수영장 안으로 내던졌다. 경호원은 힘도 좋고 날렵하고 도련님을 지켜야 하는 기본적인 실력이 돼야만 경호원이 될 수 있지만 나는 예외다. 나는 진짜로 수영을 못한단 말이다.
" 업!!.. 도련.. 님.. ㅎ억..... 허... 컥.. 저!!.. "
" 푸하핫! 무슨 경호원이 수영을 못하냐! "
" 허.. 억.. ㅇ... 흐....... "
" .......... "
" ............... "
" 야!! 너 장난치는 거 아니지? "
" ......... "
" 김탄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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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스러운 |
즌증국 정쿠키 채움 나비나침반 수박마루 생명 뱁새☆ 2학년 꾸쮸뿌쮸 배고프다 아카정국 삐삐걸즈 연서 현기증 민윤기 달달한비 비븨뷔 링링뿌 호갱 푸후후야 정연아 핫초코 요랑이 뱁새☆(동명이인 인가요?) 보라돌이 화학 뱁새☆(동명이인 3명인가여?ㅠㅠ) 삐삐까 방소 항암제 낄끼빠빠 호비 골드빈 깻잎사랑 윤기와 산체 꾹생꾹사 쫄보 뉸뉴냔냐냔☆ 얄루얄루 새싹 안녕키티 천재민윤기 반딥 꽃길 보라도리 아카아카해 뿡뿡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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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보시면 좋아요ㅋ) |
꺄하핳 정말 죄송해요 나의 사랑스러운 독자님들... 너무 늦게와서 전에 기억도 안나죠? 1화다시 보고 오세요^^ (ㅋㅋ) 앞으로는 이렇게 안늦을게여
그리고 웨딩드레스 검색하니까
웨딩드레스 다 너무너무 이뻐요 ㅠㅠㅠ 허어엉ㅇ
정국아 결혼 다메...
지금까지는 떡밥(?) 이였습니다 앞으로 에피소드가 펼쳐질거예여
항상 감사합니다 댓글은 정말 힘이 됩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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