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은 언제나 무표정이었다. 진정 감정이라는 것이 있는 사람인가? 무려 19년을 그와 같이 살았어도 아직 그를 잘 알지 못한다.
" 아가씨, 밥 먹을 시간입니다 "
전정국 그에게서는 분명 벚꽃 같은 분위기가 나며 봄의 냄새가 난다. 단 한 번도 봄의 냄새가 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 언제 한 번은 달콤한 그의 향기에 취해 가슴에 얼굴을 기대 잠이 들었었는데 눈을 뜨니 침대에 나 혼자만 덩그러니 누워있었다. 전정국은 그런 사람이다. 항상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
" 싫어. 오늘은 아무것도 안 먹을래 "
" 밥은 규칙적으로 거르지 않아야 건강합니다. 아가씨 "
" 싫다고 두 번 말했어 "
" 아가씨가 좋아하는 연어 스테이크가 준ㅂ... "
" 싫다고!!!! 싫다는데 왜 자꾸 강요해!!! "
" ...... "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제나 한결같은 기계적인 전정국의 모습에 화가 났다. 웃으면서 다정하게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
" ...죄송합니다 "
작은 듯 작지 않은 빨간 입술은 작게 움직였다가 다시 열리지 않을 듯 굳게 닫힌다. 짙은 고동색의 두 눈동자가 바닥을 향해 떨어졌고 고개 역시 바닥으로 향했다. 그의 달콤한 봄 냄새가 나의 방 안을 가득히 채운다. 내가 말이 좀 심했나? 나는 고개를 떨구고 있는 전정국에게 시선을 맞추기 위해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고 그의 고개 밑으로 고개만 밑으로 슬쩍 들이밀었다.
" .... 나 다리 아픈데 "
나는 괜히 ' 나 지금 다리 아프니까 네가 데려다줘 ' 하는 심보로 전정국에게 말을 걸었다. 사실은 나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사과 대신에 은근슬쩍 밥을 먹으러 가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다. 내 말을 들은 전정국은 아무 말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 이불을 걷어젖히고 침대 반대쪽으로 서서 등이 보이게 앉았다.
" 뭐.. 뭐 하는 거야? "
" 업히세요. "
" 에..에? 나 괜찮아!!! 장난으로 한 말인데... "
" 얼른요 아가씨 "
방금 전까지 분명 전정국에게 앵그리 버드 마냥 부풀어 있는 새처럼 화가 많이 나있었는데 어느샌가 지금은 화내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미안하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전정 국도 상처를 받을까? 나는 조심스럽게 전정국의 등 위에 올라탔다. 밀착하면 밀착할수록 그의 냄새가 더 진하게 났다. 나는 얼굴을 옆으로 기대고 전정국의 허리를 꼭 끌어안았다.
" 아가씨 "
" 왜 "
" ... 너무 밀착했습니다 "
풉!!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뭐가 밀착했다는 거야? 남들 시선에 우리 둘이 너무 밀착해 보이는 것인지, 내가 허리를 너무 세게 감싸 안은 것인지, 아니면...
" 가슴이 너무 붙어서 그래? "
" 네? "
전정국은 갑자기 바로 서더니 업고 있던 나를 내려놨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나를 보는 방향으로 서더니 자신의 눈을 나의 시선에 맞추도록 허리를 숙여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나에게 말했다.
" 이제 걸어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
" 뭐? "
" 얼른 가시죠 아가씨 "
전정국은 자신의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려 곧장 앞으로 향했다. 나는 내 장난 때문에 부끄러워서 그렇겠지 하고 마음대로 생각했다. 가만히 전정국의 뒷모습을 보며 걸으니 문득 느껴졌다.
" 넓다... "
4살 때부터 그의 뒷모습을 보며 걸을 땐 그저 나보다 조금 큰 남자 꼬마 아이였다. 동그랗고 커다란 눈에 겉으로 보일 듯 말듯한 쌍꺼풀, 잡티 하나 허용하지 않는 하얀 피부, 빨갛고 앵두 같은 입술. 지금도 그 모습은 여전하다. 9살 때도 역시 학교에서 그 누구도 나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게 그는 언제나 내 주변에 있었다. 생긴 것은 똑같은 초등학생이었지만 전정국을 보고 아무도 나에게 함부로 하지 않았다. 17살 때는 내가 키가 멈춘 것인지 전정국이 계속 크고 있는 것인지 나보다 훨씬 큰 모습에 그때부터 고개를 올려들어 보았다. 그리고 지금은 너무나 건장한 성인 남자가 되어있는 그를 보니 괜스레 나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입가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 오예~ 내가 좋아하는 연어 스테이크~ "
" 맛있게 드십시오 아가씨 "
" 너도 얼른 먹어! "
" 저는 아침 일찍 먹어서 괜찮습니다 "
" ...하여간 너는 나랑 밥 먹기 싫어서 그러는 거지? "
연어 스테이크를 작게 잘라서 입에 넣었다. 비록 음식 한가득 입에 넣고 볼이 부풀리도록 먹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을 하고 웃었다. 전정국은 내가 밥을 다 먹을 때까지 계속 옆에 정자세로 서 있었다. 스테이크를 담았던 접시가 들어가고 작은 디저트가 나왔다. 초콜릿 위에 뿌려져있는 휘핑크림을 포크로 살짝 찍어서 입에 넣었다. 나는 전정국을 보며 말했다.
" 너도 먹을래? "
" 괜찮습니다 "
" 너는 이런 거 먹어본 적 없잖아 "
" 괜찮습니다 "
" 진짜 너무한다.. 나름 너 생각해서 말한 건데.. "
" 오늘은 약혼자와 함께 쇼핑을 하시기로 한 날이지 않습니까. 얼른 드시고 메이크업을 받으러 가셔야 합니다 아가씨 "
" 그건 내가 정한 게 아닌... "
" 얼른 드세요 "
전정국의 냉정한 모습에 울컥 눈물이 눈물이 차올랐다. 나는 이렇게나 너를 많이 생각하는데 너는 고작 한다는 말이 그런 말이야? 나는 내 얼굴과 표정이 어떻든 신경 쓰지 않고 눈물이 나오는 대로 펑펑 울어제꼈다. 약혼도 그렇고 모든 것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정해진 것인데 전정국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말투로 말했다는 게 가슴속에 깊이 상처로 남았다. 너에게 나는 그저 비즈니스 일 뿐이야? 나 역시 전정국을 단 한 번도 이성적인 남성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요즘 들어 자꾸 마음속 어딘가가 떨려오는 것이 적어도 예전보단 투정을 많이 부리는 것 같다. 전정국은 나의 우는 모습에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나는 겨우 진정해 울음을 멈추고 어깨를 들썩이며 전정국에게 말을 했다.
" 너 진짜 미워!!! "
" 죄송합니다 "
" 내 말도 안 들어주고.. 흐어엉 "
" 우.. 울지 마세요 아가씨 "
" 그럼.. 이거 한입만 먹어줘 "
나는 들고 있던 포크로 초콜릿 위에 올려져 있는 휘핑크림을 전정국에게 내밀었다. 전정국은 가만히 바라만 보다가 이내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는 내 모습을 보고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어 입을 열고 휘핑크림을 먹었다. 빨간 입술이 오물오물 움직인다. 뻘쭘하게 먹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웃겨서 울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이 튀어나왔다.
" 어때? 맛있지?? "
" 아뇨 "
" ..뭐.. 왜?? "
" 다네요 "
" ...... "
" 아가씨가 먹여주셔서 더 단 것 같네요 "
처음 보는 전정국의 표정. 아니 표정이라기보단 미세하게 올라가는 전정국의 입꼬리가 보였다. 순간적으로 훅 들어오는 전정국 때문에 심장 박동수가 빨라졌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전정국의 눈을 피했다. 내가 왜 이러지? 나는 밥을 다 먹었다는 식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전정국이 내 표정을 더 이상 보지 못하도록 얼른 돌아섰다.
" 주.. 준비하러 갈게! "
학교에서 공개 고백이라도 한 여고생처럼 나는 부끄러워 부리나케 뛰쳐나왔다. 전정국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었다. 나는 숨을 크게 내쉬며 메이크업을 받는 의자에 앉았다. 그다지 가고 싶지는 않지만 아버지가 지시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한다. 한 달 뒤면 결혼식 날이다. 정략결혼. 나는 아무리 봐도 약혼자가 정이 붙지 않는다. 큰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부러워 말아라. 결혼도 사랑하는 사람과 할 수 없다. 아버지는 나에게 그러셨다.
" 아버지도 그렇고, 나의 아버지도 그러셨다. 모두들 그렇게 결혼하며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을 누릴 수 있단다 "
" 저는 가난해도 좋은데..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아버지.. "
" 자식도 낳고 싶을 때 낳으면 안 되고 때와 시기를 봐서 낳는 것이지 "
" ... "
" 더 살다 보면 너도 언젠간 아버지의 뜻을 이해하며 본받아 네자식도 그렇게 분명 키울 것이야. "
" 만약에 제가 아버지가 정해주는 약혼자와 결혼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거죠? "
" 우리가 잡고 있는 모든 부와 명예를 잃어버릴 것이고 권력 또한 없어질 것이다. 거지보다 더 한 취급을 받으며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되는 것이지 "
메이크업을 받는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결혼하는 사람과의 즐거운 쇼핑인데 말이다. 그저 겉으로만 즐거운 쇼핑이지 원하지도 않는 짓이다. 옷과 신발까지 다 갈아입은 후 나는 출입문 앞에 섰다. 전정국도 나와서 출입문 앞에 멈춰 섰다.
" ... 가자 "
" 저는 오늘 따라가지 않습니다 "
" 무슨 소리야? "
" 아버지의 지시입니다 "
" 이건 지시가 아니고 명령이지! 나 큰일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
" 약혼자분께서는 항상 총을 몸에 지니시고 저 못지않은 경호 실력이 탄탄하신 분이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
" 총은 왜? "
" 취미가 사격이라고.. "
" 권총이랑 사격은 다르지 않나.. "
" 늦겠습니다 얼른 가보시죠 아가씨 "
" 나 너 없이 절대 못 가.. "
한창 전정국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데 전정국의 무전기가 울렸다. 전정국은 귀에 달린 무전기에 두 손가락으로 누르며 말했다.
" --,--...- "
" ... 알겠습니다 "
뒤를 돌아서 무언가 진지하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정국은 다시 나를 보고 돌아서서 말했다.
" 약혼자분께서 찾아오셨다고 합니다 "
" ..... "
" 가셔야 해요 아가씨 "
" ......그래 "
또각 또각 나의 구두 소리와 전정국의 구두 소리만이 주차장으로 가는 복도를 울렸다. 그러다가 어느새 구두 소리는 불규칙적인 소리로 바뀌고 그 소리의 원인은
" 어.. "
" 안녕하세요 "
" 차에 계시지 어쩐 일로 여기까지 나오셨어요... "
" 저는 단지 제 아내를 조금이라도 빨리 보려고 마중을 나온 것뿐인데요? "
" 하.. 하하 좋.. 좋아요!! "
"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 전정국..! "
김석진은 전정국에게 옅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다. 나는 전정국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눈을 떼지 못 했다. 그런 나를 보고 김석진이 말했다.
" 경호원이죠? "
" ...네 "
" 되게 애틋해 보이네요 "
" 좋아하니까요 "
" 네? "
나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마음속에 있는 말이 튀어나왔다. 나는 당황해 얼른 수습했다.
" 아.. 아니!! 하도 오래 봐서 저에게는 가족 같은 사람이니까요!! 항상 같이 있었으니까 떨어져서 조금 허전해서 그래요!! 가족 같고 좋아요 하하하 "
" 하하하 그런가요? 저는 또 괜한 오해를.. "
" 에.. 에이~ 우리 얼른 가요!! "
김석진은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한쪽 손으로 나의 허리를 감쌌다. 낯선 남자의 손길.. 질색할 정도로 싫었지만 최대한 티 하나 안 나도록 평상시같이 걸었다. 그러다가 김석진의 수트 안주머니에서 언뜻 빛에 반사되어 스치는 것을 발견했다.
" 항상 총을 들고 다니시나 봐요? "
" 네? 아.. 이거요? "
" 네 "
" 네 워낙에 총을 좋아해서.. 요즘 세상이 위험하기도 하고요 "
" 아.. 그렇구나 "
" 타시죠 "
김석진은 자동차 문을 먼저 열어주었다. 나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시하고는 차 안으로 들어가 앉았다. 온통 그의 향수 냄새로 가득한 차 안. 정말 뛰쳐나가고 싶을 지경이었다. 뒤이어 김석진이 탔고 바로 시동을 걸지 않았다. 나는 시동을 걸지 않는 김석진을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 안.. 가세요? "
" 조금만 더 가까이 와봐요 "
" 네? "
김석진은 나에게 다가왔고 나는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나며 김석진을 피했다. 김석진은 내 어깨를 잡고 자신에게 몸을 가까이 가져갔다. 나는 너무 무서운 마음에 그만 눈을 질끈 감고 말았다.
" 됐다 "
" ...? "
" 안전벨트를 해야 출발하죠? 헤헤 "
김석진은 아이같이 웃으며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괜한 오해를 한것 같은 마음에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하.. 쪽팔려. 나는 김석진을 보고 미안한 마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래..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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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시라!!!
진짜로 빨리(?) 왔죠 헤헤
하지만 새작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획적으로 올리는건데 전 편들 연재가..
걱정마세요 올려드려요^^
이 작품은 마지막에 가면 갈 수록 맘찢이라서
심장 부여잡고 봐야함.........
상, 중, 하 로 짧게 하려다가 일단은 01로 했습니다
정국이가 주인공이예요!!
오해 ㄴㄴ하고!!
참고로 님들이 먹은 초콜릿은
(출처-네이버 블로그)
이런 영광스러운 초ㅋ콜릿을 디저트로..ㅎ
행복하세요...
아 그리고 구독료를 왜 갑자기!! 했냐고 물으시면
개인적으로 애정이 있는 글은 구독료가..
는 뻥이고
싫으면 안할게요..헤..헤..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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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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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도, 재촬영도 불가” 조진웅 사태에 '두 번째 시그널' 제작진 멘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