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자 다들 주목!! 너희들도 몇일전부터 들어서 알고 있겠지만 오늘 전학생이 왔다 "
" 네!!!!!!!! "
" 전학생 내꺼 찜이다 "
" 전학생이 언제부터 니꺼였냐? "
" 걔는 너 안좋아한대 "
교실 너머 창 밖으로 들리는 아이들의 시끌벅적한 소리가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한다. 들어가면 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 웃으면서 들어가야 하나?.. 맘같아서는 부끄러워 도망이라도 치고싶었지만 이미 선생님의 손짓이 빨리 들어오라는 듯 나를 부르고 있었다. 나는 옅게 떨리는 손으로 교실 문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스르륵 옆으로 밀었다.
드르륵-
문이 열리자 나는 교실 안으로 긴장이 가득한 발걸음을 들였다. 하지만 방금전까지 시끌벅적하고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는 어디가고 설레임 가득했던 아이들의 표정은 무표정. 나를 향한 좋지않은 시선. 나의 모습을 보고 실망이 가득하다는 저 한숨소리들. 그리고 처음부터 전혀 관심없다는 듯 엎드려 자고있는 몇몇의 아이들. 묘한 정적만이 흐른다. 차갑고도 낯선 공기에 손바닥 안에 땀이 차기 시작했다.
" 자기소개 해야지? "
" 아..안녕하세요. 이름은 김탄소 .... 토토고에서 왔어요.. 잘..부탁드립니다 "
" ...... "
아무도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 박수소리는 무슨 숨소리도 안들리는 이 정적. 그래 저 눈빛. 내 몸을 위아래로 흝어보며 나를 평가하고 깎아내리는 그 눈빛. 나는 알아. 나는 더욱이 한치의 미동없는 평온한 미소를 유지한채 아이들 사이의 허공만을 바라보았다. 눈동자가 계속해서 떨렸지만 옷 소매를 꽉 쥐며 참아야만 했다. 꽤 오랜시간이 어색한 정적이 흘렀던건지 선생님은 다 끝났으면 내가 앉을 자리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는 대충 말했다. 하긴 언제부터 나의 소개같은걸 누가 궁금해 했다고.
" 1교시가 뭐지... "
짝꿍한테 들릴 듯한 소리로,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혼자 중얼거렸다. 분명히 들었을텐데.... 는 무슨 내 짝꿍이 우리반 인기스타인가 보다. 걸려도 단단히 잘못 걸린 기분이다. 나의 목소리가 나조차 들리지 않아. 아이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고막을 간지럽히는 듯 했다. 내 짝꿍주변은 모조리 다 짝꿍을 보기 위한 친구들로 둘려싸여 있었다. 나는 그 인기스타 옆 짝궁이지만 마치 아무도 없는사람인 마냥 안중에도 없었다.
" 태형아!! 너 주려고 초코우유 사왔어... "
수많은 학생 사이로 한 여자아이가 복숭아를 머금은듯 수줍은 표정으로 짝꿍에게 초코우유를 내밀었다. 짝궁은 초코우유를 그저 가만히 쳐다보더니 여자아이가 슬퍼하며 돌아서기 전에 먼저 입을 열었다.
" 우와~ 이거 나 주는거야? 고마워~ "
" 마..맛있게 먹어!!! "
" 귀여워~ 헤헤 "
좋아 죽겠다는 표정을 겉으로 상당히 티내고 있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저 여자아이는 그저 짝꿍의 빙구웃음에 세상가장 행복해 보였다. 주변에 같이 둘러싼 여자아이들은 짝꿍이 빙구웃음을 지어보이자 다같이 비명을 지른다. 남자아이들은 오~ 역시 태형이라니까 라며 마치 그래야 한다는 듯 감탄사를 내뱉으며 매우 자연스러웠다. 보아하니 이런일은 한두번이 아닌 것 같았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못한것이 있다. 나는 짝꿍의 표정을 보았다. 아니 짝꿍의 속마음이 나에게 보이는 듯 했다.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하지.
어느덧 쉬는시간이 다 끝났는지 아이들이 하나 둘 사라졌다. 나는 하도 시끄러워서 엎드려 있었음에도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 잠은 못잤지만 계속 엎드려 있었기에 얼굴에는 교복자국이 선명히 나있었다. 볼에 단추자국 하나..둘.... 짜증이 가득 섞인 표정으로 홧김에 짝꿍을 휙하고 돌려 봤다. 돌려.. 봐....
" 엄마야!! "
" 하하 뭘 그렇게 놀라고그래 나까지 놀라게 "
" 너..너무 가까..운...데 "
" 그래서 싫어? "
" 싫어 "
" 그..래 "
단호박인듯 단칼에 거부반응을 보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짝궁은 거리를 넓혔다. 미안한데 나는 너같은 인기쟁이 카사노바 스타일은 딱 질색이거든.
" 그러면 이건 좋아해? "
" 그건 아까 받은.. "
" 내가 너한테 주면 너꺼가 되는거잖아 "
짝궁은 살짝 웃어보이며 아까 여자애한테 받았던 초코우유를 나에게 내밀었다.
" 이걸 왜... "
" 너 마시라고!! 나는 싫어도 초코우유는 좋아할거 같이 생겼는데? "
뭐? 그렇게 생겼다고? 지금 말 다했냐? 여자도 자존심이 있다고!! 나는 이를 악물고 화를 꾹 참았다. 그리고 말없이 고개를 도리질 하며 다시 엎드렸다. 앞으로 얘 앞에서는 초코우유 못 마시겠다.
" 생긴거랑 다르게 너무 까칠하네 "
옆에서 짝궁의 중얼거리는 소리가 엎드려있는 책상과 팔사이의 공간을 통해 내 귀로 파고들었다. 초코우유를 뜯는소리가 들렸다. 나도 초코우유 먹을 줄 아는데...
슬쩍 고개를 들어서 보일듯 안보일듯 옅눈으로 짝궁을 쳐다봤다. 하얗지는 않아도 깨끗한 아기피부. 코수술이라도 한듯 우뚝 선 코. 빨갛고 두꺼운 입술. 그리고 나보다 길어보이는 속눈썹에 커다랗 무쌍커풀인 눈. 모두 야무지게 잘 모여서 정말 인기스타 답게 생긴건 잘생겼다. 웃을때와 정반대로 무표정일땐 정말 무섭게 생겼다. 좋게 말하면 카리스마 있다고 해야하나.. 웃을땐 좋게 말할것도 없이 그냥 바보다. 빙구웃음. 성격은... 모르겠다. 솔직히 처음보는 애라 어떻다고 판정짓기는 뭐하지만 그냥 별로다.
" 뭘 그렇게 빤히 쳐다봐 "
" 어..어? 아니야 멍때린거야 "
" 그러기엔 너무 뜨거운 시선이 느껴졌는데~ "
" 기분탓이야 기분탓 "
" 나 잘생겼지? "
" ..... "
못생겼다고 하기엔 솔직히 정말로 잘생긴 얼굴이기에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에도 매일매일 백번은 넘게 듣는 소리에 자신도 잘생겼다는걸 알고있으면서도 내가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니 매우 좋아하고 있다. 바보같은 웃음을 지으며 말이다. 하여튼 진짜 4차원이야. 잘생긴 또라이. 아니지 영악하다고 해야하나?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있는데 한창 신나게 초코우유를 빨던 짝궁이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 근데 너도 이쁜거 알아? "
" .........."
*
너는 왜 그렇게 뚱뚱해?
야 뭘 먹으면 그렇게 살이찌냐?
다이어트 좀 해~
네 모습을 보고도 밥이 넘어가냐?
엄마 저 누나는 왜저렇게 뚱뚱해?
내가 너 몸이였으면 나는 살뺐겠다
남자친구는 사겨봤니?
돼지같은년
.......
.......
....
19년 모태솔로. 10살 이후로는 허리가 30인치 이하로 내려가본적 없음. 전형적인 비만.
나는 158cm에 85kg를 넘나드는 비만중의 비만이다.
아마도 수치스러운 욕이란 욕은 전부 다 들어본 것 같다. 더군다나 이꼴로 누군가를 좋아해봤자 결과는 당연히 실패할것이기 때문에 단 한번도 누군가를 마음에 품어본적도 없다. 그저 차가운 세상 사람들의 삿대질과 욕들에 마음의 따듯함이라는 것은 없이 커왔다. 거리를 걸으며 옷가게 유리 너머로 보이는 마네킹에 입혀진 예쁜 옷을 바라볼때면 주변 사람들이 비웃는듯이 쳐다보고 간다. 나는 밖에도 잘 나가지 않는다. 사실 학교도 두려움과 스트레스의 공간이지만 그래도 고졸은 해야하니까 죽기살기로 다닌다.
나도 예쁜 옷 입고싶어.
나도 예쁜 화장 하고싶어.
나도 예뻐지고 싶어.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고싶어.
그냥 단 하루만이라도 사람 취급 받으면서 살고싶다.
............
.................
.....
누군가가 그랬다. 사랑을 받고싶다면 사랑스러워 지면 되는것이라고. 사랑스럽게 행동하면 된다고.
*
순간적으로 짝궁의 말에 얼굴이 붉어져 엎드러버렸다. 고개를 들어야 하는데 들을 수 없었다. 어떡하지? 지금 내가 무슨소리를 들은거지? 침착하게 냉정하게 생각하자.. 김태형은 인기스타에 카사노바가 분명해. 평소에도 다른 여자애들한테도 수없이 이럴거니까. 지금 이건 나를 수족관으로 끌여드리려는 어장관리인게 분명해. 나는 이렇게 마음을 굳히고 고개를 들었다. 김태형의 수족관에서 헤엄치다 죽기는 싫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 흣!! "
고개를 들자마자 짝궁은 코끝이 스칠듯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로 다가와서 나에게 말을 하고있었기 때문에 나는 작은 비명을 질렀다. 얘는 원래 이렇게 들이대는걸 좋아하나? 이번에는 내가 뒤로 슬금슬금 물러났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내가 뒤로 갈떄마다 짝궁도 같이 오는것이 아닌가? 시간이 몇초 흘러 의자 밖으로 엉덩이를 빼야할 정도로 뒤로 물러나야하는 상황이 왔다. 하지만 가녀린 의자는 내 몸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엉덩이를 걸치고 있는 방향쪽으로 쓰러지려고 했다.
탁!
응?
짝궁이 뒤로 고꾸라지려는 나를 잡아줬다. 아니 내 손목을 잡았다. 하지만 나의 무거운 몸이 힘이 좀 들었는지 양손목을 잡아 나를 앞으로 잡아당겨서 의자에 제대로 앉혔다.
" 미..미안 "
" ..... "
짝궁이 나를 가만히 무표정으로 쳐다봤다.
" 딱히 싫어서 피한건 아니고 너무 가까워서... "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
" ..응? "
" 오래보아야 사랑스럽다 "
" 이 시는... "
" 너도... "
" 자 다들 자리에 앉아!!! "
아침에 회의떄문에 늦었다며 큰소리를 내며 들어오는 선생님 때문에 뒷 말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이 시를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알수없는 감정이 수업시간 내내 집중을 하지 못하게 했다. 지루한 4교시까지 다 끝내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제일 첫번째로 교실을 나오긴 했지만 급식실이 어딘지 몰라서 한참이나 돌아다녔다. 헉헉 숨을 내쉬며 급식실에 들어와 식판을 집어들었다. 다행히도 배식이 다 끝나기 전에는 들어온것같다. 나는 급식 아주머니께 식판을 내밀며 최대한 귀엽게 웃어보였다.
" 헤헤 많이 주세요!!! "
" 못보던 얼굴이네? "
" 오늘 전학왔어요!! "
" 어이구 우리 딸 많이 먹어야지 그래그래 "
아주머니께 끼라는 끼는 다 부리며 급식을 왕창 받았다. 신나게 식판을 들고 내가 앉을 자리를 찾던 도중에 누군가에 발이 걸려서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 꺄악!!!! "
" 아.. 내 소시지... "
" 아 너 뭐야!!! "
" 아 미안해... 분명 앞을보고 걸었는데 발이 있는줄은 몰랐.. "
" 배가 나와서 발이 안보이니? 너 내교복 어쩔건데!! "
" 미안해 내꺼라도 입고있을래? 내가 빨아다줄게 "
" 참나, 지금 땀에 쩔은 네 교복을 나더러 입으라는거야? "
" 무슨일이야?? "
" 어.. 태..태형아?.. "
한창 식판을 쏟은 여자애한테 욕을 한바가지 듣고 있을때 짝궁을 포함한 남자애들 무리가 나타났다. 창피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여자애의 모습이 보인다. 아마도 여자애는 짝궁을 좋아하는 듯 보였다. 나는 여자애의 앞에 서서 짝궁에게 말했다.
"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내가 넘어져서 이 친구 옷에 조금 묻어서 얘기하고 있는 중이야 "
" 얼마나 묻었어? 내 체육복 입을래? "
" 아니야 내 체육복 입으면 돼. 내체육복 새로 샀... "
" 응!! 체육복 너꺼 입어야겠다 태형아!! "
기껏 급식을 뒤덮은 꼴을 몸으로 막아줬건만 짝궁 앞으로 가서 체육복을 빌려달라고 빌빌거리고 있다. 여자애들은 알까? 짝궁앞에서 구차해지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짝궁은 그럴때마다 어떤 생각을 할까?
" 그래 같이가자 옷이 많이 더러워졌다 "
짝궁은 나를 한번 보더니 여자애를 데리고 교실로 올라갔다. 짝궁의 무리가 급식실 밖으로 향하자 급식실에서 이 장면을 관음하고있던 여러명의 아이들도 밖으로 전부 나갔다. 넓고 넓은 급식실에 나 혼자만 남았다.
김치찌개로 인해 푸욱 젖은 새하얀 컨버스 신발이 빨갛고 주황색으로 물들었다. 신발끈 사이로는 고추가루와 김치가 꼈고 더불어 양말까지 번졌다. 급식 아주머니는 뒤늦게 와서 이게 무슨일이냐고 물었지만 나는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걸레로 음식물을 치웠다. 아주머니가 자신이 하겠다고 말렸지만 내가 쏟은거니 내가 하겠다며 아주머니를 보냈다.
무릎을 꿇고 김치국물과 밥을 쓸어 모았다. 살색 스타킹이 음식물로 번져가고 내 손 역시 음식물로 번져갔다. 그렇게 치우는 과정에 나의 옷에도 음식물이 튀었다. 땀이 흘렀다. 땀인지 눈물인지 눈으로 들어간 땀은 눈물로 흘렀다. 따가운 탓에 눈을 비볐는데 손에 음식물이 묻은 탓에 눈이 매우 따가웠다.
" 흑..흐윽... "
분명 여자애가 일부러 발을 내딛었다. 근처에 짝궁의 무리가 있다는걸 알고서 말이다. 짝궁은 나를 한심한 돼지로 느꼈을것이다. 억울해.. 서러움과 억울함의 눈물이 흘러서 허벅지와 음식물 위로 뚝 뚝 떨어졌다. 새로 전학온 이 학교도 끊임없이 나를 괴롭게 한다. 그저 다 포기하고 숨고 싶었다.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않는 저 멀리로.
" 괜찮아? "
" ...? "
한창 무릎을 꿇고 울고 있을때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눈이 붉어진 상태에서 고개를 들었다.
짝궁?
" 내 체육복이야 "
" .... "
" 아까 그 여자애는 내 친구 체육복 빌려줬어 "
" ..... "
" 얼른 갈아입어야지 "
짝궁은 아까 전처럼 내 손목을 잡고 나를 일으켜줬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검은 수트를 입은 남자 두명이 나타나서 바닥에 있는 음식물들을 치우는것이 아닌가? 나는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했다. 그 순간 짝궁이 내 양쪽 볼을 손으로 잡더니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어찌나 손이 큰지 살이 가득해 터질것같은 내 얼굴도 감싸버렸다. 잠시만.. 근데 이건 너무 정면 아니야??
" 왜 울고그래 "
" 아니...흡...흑... "
" 울지마 못생겼어 "
" 흐윽..흑... 일부러 쏘..흑..은거..아닌..데... "
" 그게 무슨 상관이야 바보야 "
눈물에 시야가 가려서 짝궁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다. 짝궁은 엄지손가락을 펼쳐서 내 눈물을 닦아줬다. 원래 이렇게 친절한 아이인가? 그래도 지금은 너무나도 서러운 감정이 북받쳐 올라왔기 때문에 짝궁이든 뭐든 엉엉 울기 바빴다. 짝궁은 자신의 옷에도 음식물이 묻던 말던 나에게 괜찮다며 나를 안아 토닥였다.
" 옷에.. 묻어.. "
" 괜찮아 "
" 나는 괜찮아 "
짝궁은 자신의 와이셔츠를 벗어서 내 어께 위에 덮어주었다. 그리고 급식실 밖으로 나를 데리고 나왔다. 솔직히 나를 챙겨주는건 기분좋은 일이다. 하지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불신과 미움을 품고 산 나는 짝궁이 아직도 두려움의 대상 중 하나다. 나는 짝궁을 말없이 바라봤다.
" 너 나한테 뭐 원하는거라도 있어? "
" 아니? "
" 근데 왜 이렇게 까지.... "
" 그냥~ 널 보면 자꾸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
" ... 전 여자친구? "
" 푸핫!!! 아니? 나 여자친구 한번도 안사겨봤는데? "
" 에엥?? 그럼 누군데? "
" 우리 누나 "
" 아.. 미안.. 근데 왜? "
" 자살했어 "
" ......응?.....왜..인지 물으면 실례인가? "
" 딱히 실례는 아닌데 음.. 뭐 죽은 사람 마음을 내가 어떻게 알겠어~ 하지만 유서에는 힘들었다고 써있더라 "
" 아... "
" 우리집 갈래? "
" 뭐?? "
짝궁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나를 데리고 교문 밖을 나왔다. 그럼 그렇지 무슨 조퇴야. 정문에 경비 아저씨가 보였다. 하지만 내 생각도 잠시
" 안녕하세요~ "
" 어 그래 우리 태형이 어디가니? "
" 아버지가 급하게 부르셔서요!! "
" 그려 부르면 얼른 가봐야지 껄껄 "
" 안녕히계세요!! "
도대체 무슨 얘기야? 원래 이 학교는 아버지가 부르면 나가도 되는 그런.. 뭐지?... 교문 앞을 나오자 비싸보이는 차가 등장했다. 그런데 짝궁은 그 차를 타는것이 아닌가? 짝궁은 자동차에 타서 나에게 얼른 타라고 손짓을 했다. 지금 무슨 상황이지?
" 이렇게 맘대로 나가도 되는거야? "
" 이름하여 태형쉴드! "
" 너희 아버지가 엄청 대단하신가봐? "
" 그럼~ "
몇분을 달렸는지 차가 멈춰섰다. 내가 문을 열려고 손잡이를 잡았지만 누군가가 벌써 자동차 문을 열었다. 나는 차에서 내렸고 내 눈앞에 보이는건 집...이 아니고...저택..?
" 도련님 어쩐일로 이시간에 오셨습니까 "
" 속이 안좋아서 조퇴했어요!! "
" 소..속이요? 당장 의사를!!! "
" 아뇨 괜찮아요 저는 하하하 "
" 조퇴를 할정도면 엄청 아프신게... "
" 음..사실 오늘만 좀 꾀병 부려봤어요 헤헤 "
" 어머님이 아시면 아주 큰 화를... "
" 당연히 비밀로 해주실거죠? "
집사인지 문지기인지 큰 덩치의 무섭게 생긴 남자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니까 짝궁의 말에 순종한다는 뜻이겠지? 도대체 얘는 뭐길래 도련님인건지 대문앞에 경호원들이 왜이렇게 많은건지 나는 다른나라에 온 사람처럼 안절부절 못했다. 짝궁은 내 손목을 잡고 집..아니 저택 안으로 같이 들어갔다. 운동장 같은 넓고 넓은 푸른 초원의 마당. 무지개가 피어오른 아름답고 커다란 분수대에 나비를 쫒는 큰 개도 보인다. 진짜로 이곳은 동화속에서만 보던 저택이다. 넋놓고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걷다가 짝궁이 말을 걸었다.
" 너 이름이 김탄소 라고 했었지? "
" 응 "
" 너 내이름은 알아? "
" 태형..이라고 했던가? "
" 김태형이야 김태형 "
" 아아 그렇구나 "
몇 걸음 걸어서 도착한 그 곳은
" 자 그럼 태형이의 왕국에 어서 들어오시죠 공주님!"
여기는 꿈과 현실의 중간인가?
------
안녕하세요
일단 고개부터 숙이고..
죄송합니다ㅠ
제가 예고편만 주구장창 내놓고 또 새로운걸 들고왔어요...(무루룩
사실 다름아닌 다른 글들 스토리를 수정하고 있어서 간단히 단편으로 가져왔습니다
3~4부작으로 끝날 것 같고 다른 글들 더 탄탄하게 스토리 정리해서 다시 올게요 하하하하
이것도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암호닉 받는데..받는데.. 제가 사실 이거 모바일이거든여?...
사진 첨부터 제대로 안되고... 배경도 잘 안바뀌고.... 진짜 불편해요ㅠㅠㅠ
암호닉 계속 받아요 재신청 안해주셔도 됩니다 핳핳ㅎㅎ히힣 사랑ㅇ해요 !!!!!!!!!!!
업ㅂ로드야 제발 정상적으로 올라가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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