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55364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조선이라는 나라에서 딸로 태어난 나는 후계를 이어야만 한다는 이유로 사내인 척 살아야했다. 그럼에도 상관없었다. 내가 진짜 남자가 아니어도, 여자인 것을 숨겨야 하는 것도. 그러나 그대를 만나고 내가 남자가 아닌게, 하다못해 같은 여인으로서 친구가 될 수 없다는게 슬펐다.  

내가 남자였다면 그대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을텐데. 내가 여자로서 살 수 있었다면 그대와 친구가 되었을텐데. 

 

 

 

"오늘도 여기에 계십니까? 나리." 

 

"아아..좋은 밤이지 않느냐." 

 

 

 

술을 좋아하지 않지만 늘 기방에 찾아와 그대와 시간을 보내는게 내 삶의 낙이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아버님의 명으로 분가의 여인과 결혼하고, 사대부로서 기방에 자주 드나드는건 보기 좋은 일이 아니라며 가지 못하게 된지 1년여 정도가 지났을 때 그대를 다시 만났다. 그것도 원치 않는 만남을. 

 

"여인들끼리 사랑이라니요! 이는 유교적 사상에 어긋나옵나이다!" 

"그 여인들을 당장 죽여야 합니다!" 

 

그대의 옆에 있는 여인이 내가 아니라는게, 내가 아닌 그녀를 애틋하게 쳐다보는 그 모습을 참지 못했다. 그래서 막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막지 않았다. 처형장에 끌려가면서도 내게 부디 그 여인만큼은 살려달라 간청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죄인 황미영 권유리는 종묘사직을 어지럽게 하였고, 유교적 사상을 무시하였음으로 사약을 받들라!"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사약을 먹은 그녀들은 그대로 죽었고, 그 시신이 치워지고 대신들이 혀를 차며 그녀들을 욕보여도 움직일 수 없었다. 

 

모든게 다 내 잘못이었으니까. 내가 용기 내지 못했기에 그녀가 죽은거다. 내가 심술을 부리지만 않았어도 그녀는 살 수 있었을테니까. 

 

버려진 그녀들의 시신을 수습해 땅에 묻은 나는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할 수 없었다.  

 

"미안합니다.." 

 

겨우 사과의 말을 내뱉은 나는 그대로 도망쳤고, 죽는 날까지 그 곳을 찾아가지 못했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소시/태니] 꽃  4
9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어어어어ㅓ엉ㅇ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금손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와....개져아...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태연아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
9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태여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미영이죽어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5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3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