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타래봄날의 너 달빛이 쏟아지듯 내려앉은 창문가에는 육안으로 훤히 보이는 푸르디 푸른 언덕이 보였다. 저 언덕 위에서 은하수 여기저기 푸른 별 니 별 내 별하며 미리내의 흐르며 떨어지는 듯한 별을 찾아냈던 적을 기억하는가? 저 둥글며 온화한 보름달이 꼭 환한 웃음의 너같다. 널 가슴쓰리게 생각하다 찾아낸 낡고 으스러질 듯한 하지만 고풍스러운 일기장에는 마디마디에 쓰라린 상처처럼 시련 속의 추억밖에 없었다. 옛적 기억속의 틀에는 어릴 적의 과거의 미련 그리고 따스한 자그마한 추억 뿐. 이미 넌 그 때부터 날 잊혀지듯 천천히 놓고 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직 그 시작점과 끝을 찾지는 못했다. 난 너와 함께 있을 때마다 널 가슴 속에 품으며 나 혼자 너에 대한 쓰라린 짝사랑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내 공상 속에 헤매여 가시박힌 기억의 덩쿨 속 너와 함께한 과거와 사랑의 폐해일까. 가끔씩 널 그리며 조각같은 망상 혹은 신기루에 빠지기도 한다. 너가 나에게 선물한 벽에 걸려있는 서화를 품에 안고 아무것도 없는 창문가에서 혹 너가 올까 하며 기다리기도 한다. 그러다 사실을 납득하여 현실을 깨달아 이내 허탈해 기운이 풀리지만 꽃밭에 누워 꽃피는 진부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수많은 봄꽃 꽃망울을 보며 꺄르르 웃던 그 시절의 넌 그저 지나간 추억 속의 사람일 뿐이다. 넌 내 앞에 없다. 꽃타래봄날이 올 때마다 너와 다녀왔던 꽃나들이. 그 때는 마치 에덴의 지상낙원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에 유희의 춤을 추다 아름다운 장미의 가시에 찔려 피가 났었지만 너와 함께한 덕에 아픈 줄도 모르고 소소하게 놀았던 행복. 매일 똑같은 패턴처럼 반복되던 일상에 지루했지만 망상도 아니며 공상도 아닌 현실이었기에. from you, 변백현. 언젠가 함께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으며 너와 한 해의 추억 난 아직 잊지 못하고 있다. 드리운 하늘의 햇무리에 따가워하며 눈을 비비었던 그 추억 가슴에 품고있다. 다른 사람도 아니며 모르는 누군가도 아니었고 오직 너였기에 난 그저 행복했었다. 소식 하나 없는 너, 그리움에 얽매여 너에 대한 기억이 날이 갈 수록 잊혀지고 있으니 부디 딱 한 번만 내 눈 앞에 나타나길. 꾸민 조짐새도 없었고 평범했던 하지만 나에겐 눈부시게 화려했던 마지막 시간의 기억 속 너. 옛날의 설레임에 지금도 널 보면 얼마나 설레일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마지막 기억 속 변백현, with 박찬열.
안녕하세요, 우민입니다. 과연 독자님들의 취향에 맞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보고 있으시다면 존재를 알려주셔요!
요즘 댓글에 독자님들이 보이지 않아 섭하지만 누군가라도 보고 있다는 생각에 마냥 좋아서 글만 써댑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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