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우민
열한 명의 형들 2부 |
세훈이가 학교에 갔다온 뒤, 형들이 들 떠 있습니다. 세훈이가 궁금해 가방을 아무 방에 내팽겨치고 형들 다리 옆에 끼여 몰래 엿듣습니다. 형들은 세훈이가 온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얼마 뒤, 세훈이가 큭큭거리며 얘기를 꺼냅니다.
"형들, 뭐하는 거야? 나도 가르쳐줘!"
형들은 뜬금없는 (사실 모르고 있었던) 세훈이의 등장에 당황합니다. 언제 왔냐며 묻지만 세훈이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역시, 세훈이는 장난끼가 넘쳐납니다. 비글라인에 껴도 되겠는 걸요? 세훈이는 엿들은 얘기가 재밌어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런데 백현이형이 놀이동산에 가자고 하는군요. 아까 들었던 얘기입니다. 형들은 세훈이가 모르게 몰래 깜짝파티를 할 생각이었군요. 하지만 실패했네요.
"와, 놀이동산!! 세훈이 갈래!! 갈거야!!"
세훈이는 못 들은 척 하며 놀이동산에 들떠합니다. 사실 세훈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다고 할까요? 아마 나중에 고학년이 되면 현장학습으로 가겠지만 말입니다. 형들이 짐을 챙깁니다. 그 때 세훈이는 루한이형 옆에 있습니다. 사실 말하자면 세훈이는 루한이형이 제일 좋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루한이형의 그 첫인상 모습이 아직 기억에 각인되어서 그런걸까요? 세훈이는 역시 어린입니다. 당최 감정을 알 수 없으니깐요.
"루한이형, 놀이동산 가면 막 재밌는 거 많아?" "그렇지. 세훈이가 좋아하는 놀이기구 정말 많아." "와!! 신난다!!"
루한이형은 세훈이가 귀엽다며 싱긋 웃어준 뒤 세훈이의 볼을 꼬집습니다. 세훈이는 막 신나합니다. 난생 처음 가 보는 놀이동산. 세훈이는 학교 갈 때 매고 가는 가방을 비운 뒤 온갖 준비물을 챙깁니다. 준비물이라고 해도 물총 밖에 더 있을까요? 물총의 묘미는 정말 말로 설명할 수 없을만큼 재밌으니까요. 형들을 물총으로 마구마구 쏘면 얼마나 재밌을까요? 상상만 해도 재밌어 세훈이는 큭큭댑니다. 방 밖에서 형들이 세훈이를 찾습니다. 이제 나가려고 하는 건가 봅니다. 신난다!
놀이동산, 얼마나 재밌을까요? 두근두근합니다. 세훈이는 지하철 굉음같은 건 들리지 않습니다. 오직 놀이동산에 갈 생각에만 빠져있어 멍때리는 듯 보이지만 사실 곰곰히 놀이동산에 가서 뭘 탈지 고민하고 있답니다. 그걸 본 경수형이 세훈이에게 묻습니다.
"세훈이는 놀이동산 가면 뭐 탈 거야?" "나!! 몰라!! 가서 탈 거야!! 모르겠어!!" "하하하, 그치? 가 보면 알겠지?"
사실 경수형도 들떠있는 것 같습니다. 비글라인의 경수형, 찬열이형, 백현이형이 여기서 제일 즐거워하는 것 같네요. 비글답습니다. 괜히 붙여진 별명이 아니라니까요. 찬열이형은 큰 눈으로 형들에게 말장난을 칩니다. 하지만 형들은 달가워 하지 않는군요. 말장난이고 뭐고 놀이동산이 중요하니까요! 기대가 됩니다. 뭘 할 땐 빠르게 지나가던 지하철이 오늘따라 너무 느리게 갑니다. 대체 언제쯤 도착할까요? 계속 기다리다보니 너무 졸립네요. 잠깐 졸려 루한이형 무릎에 누우니 그걸 본 준면이형이 말합니다.
"어, 세훈아. 이제 곧 도착하는데 자면 안 돼."
결국 세훈이는 툴툴대며 일어나버립니다. 어, 준면이형의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도착했다고 합니다. 자자 내리자 하며 꼼꼼하게 살펴본 뒤 안내하는 준면이형. 정말 리더쉽이 대단한 형입니다.
걷고 걷고 걸어 놀이동산에 도착했습니다! 와, 세훈이는 정말 감탄했습니다. 설마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구요. 상상 이상이었다고 합니다. 입을 쩍 벌리고선 다물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마음에 들길래 그럴까요? 형들은 성공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자유입장권을 끊었네요. 세훈이가 막 타려고 하자 아직 입장권을 안 끊었다며 준면이형이 말립니다. 세훈이가 그제야 알았네요. 세훈이는 회전목마가 마음에 드나봅니다. 준면이형의 바지를 계속 잡고 타러 가자며 재촉을 하네요.
"형, 나 회전목마 탈래. 탈래!" "회전목마? 그래, 알았어. 얘들아. 세훈이가 회전목마 탄댄다. 빨리 와."
준면이형은 형들을 불러냅니다. 한껏 즐기려던 형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준면이형의 말에 따라 회전목마가 있는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세훈이는 목마를 타고서 꺄르르 좋아합니다. 목마를 탁탁 손으로 치며 환하게 웃습니다. 정말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형들은 표정이 밝아졌습니다. 형들도 옛 생각이 나나봅니다. 회전목마를 타고 싶다는 백현이형의 고집이 들립니다.
"준면이형. 나도 회전목마 타면 안 돼? 타고 싶어졌어." "안 돼. 넌 어린애도 아닌데."
시무룩해졌습니다. 이럴 때는 나이가 든 걸 정말 후회한다는 백현이형. 준면이형은 한숨을 쉽니다. 형들은 뭐 그런 걸 가지고 표정이 어둡냐며 위로합니다. 자자, 회전목마가 돌아가려고 합니다. 형들의 시선이 하나로 몰립니다. 와! 정말 좋아하는 세훈이. 회전목마 위의 장식은 정말 화려한 것 같습니다. 반짝반짝 불이 들어오니까요. 어릴 때 매일 타던 회전목마. 정말 형들은 동심에 빠졌습니다.
"형들! 히히."
세훈이는 형들을 향해 브이를 하고 환히 웃습니다. 그제서야 준면이형은 이런 시절은 꼭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며 핸드폰을 꺼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나머지 형들두요. 하지만 유독 카리스마의 대표인 구희수형과 종인이형은 찍지 않습니다. 마냥 귀찮다고만 하는 형들. 희수형과 종인이형은 그냥 지긋이 세훈이를 바라봅니다. 형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일까요? 준면이형은 나름 기뻐 웃습니다. 여기저기 형들이 들고 있는 카메라에서 플래쉬가 터집니다.
회전목마가 다 끝났을 때 쯔음, 세훈이는 정말 재밌었다며 어느 때보다도 환하게 웃음꽃이 피어 있습니다. 매우 들떠있군요. 끝나자마자 형들을 이끌고 풍선과 솜사탕을 사달라고 조르는 세훈이. 형들은 그것에 따랐답니다. 오늘 이 놀이동산의 주인공은 세훈이와 형들인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도 들떠있으니까요. 그제서야 비글라인 형들과 종대형은 롤러코스터를 타러 가자고 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준면이형은 너그럽게 다녀오라고 하였지요. 겁이 많습니다. 결국 롤러코스터에 탄 비글라인 형들과 종대형. 정말 들떠있습니다. 찬열형이 쓸데없는 걱정을 합니다.
"와, 나 날아가면 어떡하냐?" "그럴 일 없어, 멍청아." "나 뭔가 무서운데…" "뭐가 무서워? 유독 너만 비글이 아니구만."
매일 티격태격대는 백현이형과 찬열이형. 정말 그 둘의 말을 들으면 재밌습니다. 그 사이에 경수형은 뭔가 좀 다르게 무서워하는 것 같습니다. 비글라인답지 않다고 할까요? 아까는 롤러코스터를 타자고 재촉을 하더니만 이제 와서 무섭다고 합니다. 그에 종대형은 경수형이 이해가 안 되나 봅니다. 와, 이제 안전레버가 걸쳐졌습니다. 형들은 환호를 지릅니다. 유독 경수형 빼구요. 자자, 출발합니다. ……. 아직 아무 일 없습니다. 이제 올라가네요.
"와, 재밌겠다. 나도 탈 걸." "야야, 올라가잖아. 빨리 봐."
민석이형과 루한형의 대화. 이제 낙하합니다. 와! 괴명이 질러지겠군요. 백현이형과 찬열이형은 낙하하는 순간 엽기적인 표정을 보이며 정말 무서운 괴명을 지릅니다. 경수형은 정말 얼은 표정이군요. 종대형이 가장 신나하네요. 와! 하면서요. 전혀 무섭지 않은 건가요? 내려온 순간에도 백현이형과 찬열이형은 쫄은 표정입니다. 그러니까 롤러코스터는 만만하게 보는 대상이 아니라니깐요. 호되게 혼났습니다.
롤러코스터가 끝나고, 기차, 바이킹, 자이드롭, 등등 정말 많이 탔던 것 같습니다. 기차는 모든 형들이 다 탔습니다. 느리긴 했지만요. 하지만 형들은 뭔가 재밌었다고들 말합니다. 다행이군요. 자, 이제 깜깜한 밤이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형들은 정말 재밌게 놀았던 것 같습니다. 놀이동산에 나와서 단체로 삼겹살을 먹으러 갔습니다. 형들은 노릇노릇 굽히는 삼겹살에 침을 흘리며 삼겹살 쟁탈전에서 눈에 불을 킵니다.
"야, 이거 내가 먼저 집었거든?" "나 지금까지 한 입도 못 먹었거든? 양보해라." "지랄한다. 너 아까부터 존나 많이 먹었잖아!"
찬열이형과 종인이형 그리고 종대형의 티격태격 삼겹살 쟁탈. 삼겹살에 양보같은 건 없다, 이런건가요. 그에 반해 희수형, 타오형은 점잖아서 집히는대로 집어먹습니다. 세훈이는 준면이형이 집어주는 삼겹살을 그대로 받아먹구요. 어떻게 보면 막내가 제일 부럽습니다. 예쁨받고, 사랑받으니까요. 배불리 먹은 형들은 준면이형이 계산을 한 뒤 식당에서 나옵니다. 형들은 배를 어루만지며 트름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 볼까요?
"와, 세훈아. 이거 일기 써도 괜찮겠는데?"
이씽이형. 지하철에 타고나서도 형들은 아까의 놀이동산과 삼겹살 얘기에 삼매경입니다. 형들은 아주 재밌어했던 것 같습니다. 삼겹살 쟁탈전에 대해 얘기하는 형들도 있구요. 그건 안 봐도 아까 티격태격댔던 찬열이형 종인이형 종대형이겠지요. 말썽꾸러기들에게 좋은 추억을 심어준 것 같아 뿌듯해하는 준면이형. 끔찍히 형과 그리고 동생들을 챙깁니다. 좋은 리더쉽이랄까요. 형들은 아직 피곤해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쌩쌩하네요. 체력만 정말 좋은 형들입니다. 집에 가면 과연 뻗어있을지 계속 쌩쌩할지 의문입니다.
- 열한 명의 형들 2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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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민입니다. 저도 이제 좀 편하게 가야되나? 하하 독자님들이 불편한 작가가 아닙니다ㅠㅠ 평소 말투가 이래요 엉엉
♡독자님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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