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도루 연습생 전정국 X 여고딩 너탄 저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야. 몇 분간 손을 잡고 걷자는 전정국의 말을 듣고 순간 쟤가 미친 건지 잠시 고민을 했다. 전정국을 의심의 눈초리로 한참을 쳐다보자 민망했던지 전정국이 싫음 말고! 하면서 먼저 밖으로 나가버린다. "친구 소원인데 그거 하나 못 들어주냐?" "뭐가? 난 그 소원 안 들어준다고 말 한 적 없는데?" "아 씨, 됐어. 너랑 손 안 잡을 거야." 날 두고 앞서 걸어가는 전정국의 뒷모습을 보면서 속으로 웃음을 삼켰다. 어우, 쟤는 키만 크고 성격은 완전 애 같아. 벌써 한참이나 앞서간 전정국을 따라잡기 위해 조금 더 빠르게 걸었다. 진짜 단단히 삐쳤는지 뒤도 안 돌아보고 걷는다. 옆에 나란히 서서 전정국을 멈춰 세운 뒤 손을 내밀었다. "자." "뭐?" "안 잡아? 안 잡을 거면 말고." 전정국 쪽으로 내밀었던 손을 다시 내리려는데 전정국이 손을 꽉 붙잡았다. 전정국이 새삼 귀여워져서 큭큭 웃으며 전정국의 얼굴을 올려다보니 얼굴이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누나 손 잡고 걸으니까 좋냐?" "됐거든. 누나는 무슨." "어유, 우리 정국이...... 누나 동생 할래?" 시답지 않은 장난을 치며 걷다보니 어느새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고 버스 정류장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빠삐코를 하나씩 물고 버스를 기다렸다. 아 시원해,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야 오늘 날씨 진짜 좋다." "이런 날에 넌 집에서 잠만 자고 있냐. 내가 놀러 안 왔음 너 오늘 하루 그냥 집에서 보냈을 걸.""오늘 정말로 집에 하루종일 있으려고 했어." 으이그, 밖에 좀 돌아다녀. 전정국의 큰 손이 내 머리를 살짝 쓰다듬고 지나간다. 가끔 전정국이 이럴 때 내가 꼭 강아지가 된 기분이다. "이거 하지 말라고 했지. 네가 키우는 강아지 된 것 같아." "네가 나한테 그런 말도 했었나? 이게 좀 습관이 된 것 같아서 안 고쳐지네." "그 말은 내가 진짜 강아지 같다는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너 머리도 작고 귀여워서 그러는 거지." 전정국이 씨익 웃었다. 잠시동안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져 마주보고 있던 두 눈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 아, 갑자기 너무 더운 것 같아. 버스는 언제 오지? - 전정국과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번화가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이 북적북적한 것을 보고 자동적으로 한숨이 나왔다. 어후, 사람 진짜 많다...... "이따가 오후 되면 사람 더 많아지겠지?" "당연하지." "진짜 여기서 깔려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에이, 그 정도는 아니야. 김탄소 엄살 부리지 말고 빨리 가자." 전정국의 손에 이끌려 맨 처음으로 간 곳은 카페였다. 전정국이 이런 곳에 올 애가 아닌데...... 오늘 뭘 잘 못 먹었나 해서 걱정 된 난 전정국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너 여기가 어딘지 알고 오는 거야?" "응." "여기가 뭐 하는 곳인데?" "카페잖아. 너 맨날 오면서 이것도 몰라?" 전정국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아, 전정국은 제정신이였다. 그래도 갑자기 뜬금없이 카페에 데려온 전정국이 수상해 다시 물었다. "너 여기 뭐 하러 왔어? 너 음료수나 커피 잘 안 마시잖아." "너 하나 사서 물리려고. 오늘 다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이어 뭐 마실래? 하며 물어보는 전정국에게 냉큼 난 타로 버블티, 하며 대답했다. 자기 마음대로 한다는 전정국의 말이 좀 걸렸지만 타로 버블티를 사준다니 그냥 깔끔하게 넘어가기로 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전정국은 정신 나간 애가 아니였기 때문에 이상한 걸 막 하러 다니진 않을 것이다. "자. 네 음료수. 넌 보면 맨날 이것만 먹더라. 질리지도 않냐?" "응. 맛있기도 하고 이거 타피오카 씹는 게 좋아." "내가 봤을 때 넌 이거 맛으로 먹는 게 아닌 것 같아." "사실 맞아. 나 타피오카 먹으려고 버블티 마신다." 진짜 김탄소, 내가 널 몇 년 동안 쭉 봐왔지만 넌 이해가 안 돼. 전정국이 큭큭 웃었다. 뭐 어때, 언젠간 내가 이해 되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하자 전정국이 제발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하고 웃었다. "김탄소, 내가 아까 말 했지? 오늘 내 마음대로 하고 다닐 거라고. 진짜 각오해." 전정국의 손이 내 손을 단단하게 붙잡았다. 전정국은 벌써부터 신이 잔뜩 나있었다. 신이 난 전정국의 얼굴을 마주하고 나서 바로 든 생각은 이거였다. 아, 나 오늘 고생 좀 많이, 아니 엄청 많이 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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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나오ㅗ니뉴퓨ㅠㅠㅠ 편마다 브금 정하는 거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데이트 하는 장면 쓰는 것도...... 4화에는 진짜로 데이트하는 장면이 나올 듯 합니다...... 어디로 놀러갔으면 좋겠는지 댓글에 써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손 고자 아이디어 고자 작가에게 도움을...! 그리고 제목 아이도루 전정국에서 아이도루 연습생 전정국으로 수정했습니다! 아직 정국이는 연습생 신분인데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ㅎㅅㅎ 그래서 나중에 정국이 아이돌 데뷔하는 장면이 나온 뒤에 다시 아이도루 전정국으로 제목 수정할 계획입니당 ♡ 그럼 재밌게 읽고 댓글 하나씩만 달아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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