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떻게 생각해"
[EXO세훈/징어] SM에 일하는 친오빠 심부름 갔다가 캐스팅된 썰 11
정말 뜬금없는 세훈의 물음에 뻥찐 너
어떻게 생각하냐니.. 무슨 의미로 하는 말일까
그리고 왜이렇게 마음은 간질간질 거리고,
"당장 대답해 달란건 아냐"
"........."
"나 누나 어제 처음 본 것도 아니고,"
"..........?"
"오래전에 우리 만난적 있어"
"........어?"
"지금 내가 하는 말 다 이해가?"
"조금은.."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너를 데리러 온 매니져 오빠의 손에 이끌려 차에탔다.
자꾸만 좋아한다며 고백하던 세훈의 얼굴이 떠오른다.
"우리가.. 어제 처음본게 아니라고?"
혼잣말에 보조석에 타고 있던 매니져 오빠가 뒤를 돌아본다.
"응? 무슨 말이야?"
"아..아니예요!"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곤 얼굴을 창가에 기대고 있으니 내일 스케줄을 줄줄 읊어준다.
"내일은 곡이 나와서 곡 연습하러 갈꺼야 작곡가님 스튜디오에, 노래 녹음 다 될때까진 회사 사옥 가는일은 없겠다."
"회사 갈 일 없다구요? 발성연습은...."
회사를 가야 세훈이를 만날수 있을텐데.. 물어볼게 있는데..
"작곡가님한테 배우기로했어 시간이 없어서"
"아...."
*세훈
조바심내지 않겠다고 다짐한지 얼마나 지났을까
보자마자 또 안달난건 내 자신이였다. 언제봐도 예쁜 그 미소를 지으며 내이름을 불러줬을땐
온몸이 짜릿하기까지 했다. 입을 맞추고 싶었지만, 아껴주고 싶었다. 아끼고 아껴서 나만 갖고 싶었다.
장난스레 찡긋 윙크를 하자 엄마야 하며 놀란얼굴이 사랑스러웠다.
발성수업 내내 두눈에서 빛을 내며 아아 하고 부르지만 맘대로 되지않는지 얼굴이 발그스레 하다.
형들은 웃으며 놀려대느라 바쁘고, 자꾸만 달아오르는 볼을 식히려 부채질하는 누나의 모습은
"귀엽기만 한데 뭐-"
누나와 함께 저녁을 먹는내내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다.
나 지금 꿈꾸고 있는건 아니겠지, 내 앞에서 오물오물거리며 웃는 누나가 갑자기 사라져버리는건 아니겠지
"너는 나한테 궁굼한거 없어?"
궁굼한게 없냐는 누나의 질문에 괜히 마른침만 삼키며 도시락을 뒤적거렸다.
일년이면 많이 참았어 오세훈, 그냥 저질러보자
"내가 누나 많이 좋아해요"
지금 당장에 대답을 줄거란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강요할 생각도 없었다. 천천히 누나가 마음을 열고 내게 와주길 바랬다.
많이 당황했는지 뻥쪄서는 나를 보는 누나,
나 역시 그 눈을 피하지 않고 내려다보자 입술을 잘근잘근 깨문다
왜 그 예쁜 입술을 괴롭혀-
누나의 입술에 손을 뻗으려는데 매니져형이 들어왔다
홀로 남은 휴게실에 앉아 비어있는 누나 자리를 보자 한숨이 나왔다
"보고싶다-"
[허허허..]
롱이 텐더 철컹철컹 이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