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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깡패
주먹 셋, 민윤기는 만신창이 취해쏘
w.세바스찬
탄소야ㅡ! 탄소야, 오빠 왔어! 너 보려고 몇 시간 동안 앉아있는데 머리카락이라도 보여주면 안돼ㅡ?
탄소야, 나만의 피앙새 탄소야ㅡ
아니 신데렐라구나. 탄소야 신발가져가! 왕자님이 여기서 이르케 기다리고 있어요!
쉬즈곤, 아웃 오브 마이 라이프! 레이디 원 츄 세이브 미ㅡ 탄소야, 컴백 인투 마이 암스!
띠기럴 거, 노래도 존나 못하네.
귀마개 맞아 이거? 이름만 귀마개지 방음 1도 안되네. 제 기능을 못하는 귀마개를 빼서는 신경질적으로 던졌다. 민윤기가 우리 집 앞에 죽치고 앉아서 제 이름을 부르짖기 시작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돼간다. 술 퍼먹고 와서 동네 시끄럽게. 참 꾸준히도 지랄이다, 지랄.
" 얘는 씨걸이야. 씨걸에게 물리면 피바다로 떨어진다는 무시무시한 뒷말이 있지만 탄소 너는 걱정붙들어 매, 너한텐 내가 있잖아. 고작 갈매기에게 널 뺏기지 않을거야. "
" 아... ... 그냥 피바다로 자진 입수 할게요. "
" 얘는 파괴몬스터. 파괴몬스터 손 안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파괴되서 파괴몬스터야. 파몬이도 유일하게 파괴하지 못하는게 있지. "
" 그게 뭔데요? 금덩어리? "
" 탄소 너야. 넌 내 손안에 쥐고 놓치지 않을꺼니까. "
" 절 그냥 파괴해주세요. "
" 자 다음은ㅡ."
저 깡패 새끼, 지금 내가 하는 말 다 듣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 하는거 보소. 어디까지 하는지 보자. 제 생각건대 오십명은 훨씬 더 돼 보이는 민윤기의 동생들 소개는 오늘 안에 절대로 끝이 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민윤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내 손을 꼬옥 마주 잡고서는 일렬로 서 있는 깍두기들 한 명 한 명을 짚어가면서 소개해주었다. 굳이 그럴 필요 없다며 삐그덕 거리며 민윤기를 밀어냈더니 모든 사람들이 나를 노려봤다.
탄소는, 한 개도 안무섭다!
저번보다 확연히 많은 머릿수들에 어떻게 개겨보지도 못 했다. 저 때문에 민윤기가 조금이라도 시무룩해져 있으면 사정없이 저를 노려보는 무리들에게 새삼 깡패의 포스를 느꼈다. 결론은 그렇게 만만한 민윤기한테 뭐라 싫은 소리를 해서는 안 될 분위기였다. 했다가는 전처럼 주먹 한 대로 끝날 것 같지 않을 것 같다. 씨, 개무서워. 역시 오는게 아니였어. 왜 그랬어 과거의 나야, 민윤기한테 얼마나 더 코 꿰이고 싶어서 니 무덤을 니가 판거니! 이런 나란 귀여운 바보
" 토토. 토토에게 한 주먹만 맞아도 먹은걸 토하고, 두 주먹을 맞으면 피를 토한다고 해서 토토야. 이렇게 생겼어도 우리 무리에서 이모션과 힙합을 담당하고 있다고. "
" 에이요, 힛맨뱅! 기썬을 제압해! 형수님 안녕하세요ㅡ "
토토는 민윤기보다 동생이 아닌거 같은데?
"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다음 동생들로 넘어가요. "
" 그래, 다음은 우리 김칭따오형. "
" 김치짜요홍이요? "
" 김칭따오, 한국 이름은 김찐따야. 이 형은 한국인이지만 중국에서 커와서 한국말을 잘 못해. 다음으로 넘어가자. "
" 잠깐만요, 저 중국말 할줄알아요. 니하오, 김칭따오ㅡ! "
" 안녕하세요. 형수님. "
?
한국말 못 한다면서.
말만 거창했지 소개라고 할 것도 없었다. 그냥 본명도 아닌 별명으로 시작해서 탄소 넌 내꺼야로 끝난 민윤기 같이 요상한 소개였다. 소개아닌 소개가 끝나고, 밥을 먹자며 집 안으로 나를 이끄는 민윤기에 질질 끌려다니며 몸을 못 가누고 있을 즈음이였다.
무리 놈들 중 한명이 그림이 좋다며 휘파람을 불기 시작하니 점점 한 두명씩 가세하기 시작했다. 대뜸 저를 잡아세우고 결혼 날짜는 언제로 잡을꺼냐는 놈의 말에 그대로 눈이 뒤집혀서는 내 손목을 잡고 있던 민윤기의 손을 뿌리쳤다.
" 민윤기, 너ㅡ! 누가 내가 너랑 결혼해준데? 왜 니혼자 김칫국 마셔서 형수네 마네 하고 있냐고. 내 미래에 민윤기라는 이름에 ㅁ자도 없으니까 독거노인으로 살든, 내 숨겨진 쌍둥이 언니 동생이라도 찾아보든 내 미래에 끼어들지마ㅡ! "
" 탄소야... ... 진정해. "
" 니같으면 진정이 되냐? 얼탱이 없이 깡패 마누라 되게 생겼는데. 나 밥 안먹어, 그냥 갈꺼니까 댁들끼리 맛있게 드세요. "
" 탄소야ㅡ. 미안해, 애들한테 이야기가 잘 못 전해졌나봐. 화 풀고 같이 밥 먹자. 응? "
" 민윤기, 찾아오지도 연락하지도 마라. 내 눈에 띄기만 해봐. 토토랑 결혼시켜버릴꺼니까 1!!!!! "
우다다ㅡ 쏘아대는 제 말에 상처받은 표정을 하며 제 손을 잡아오려는 민윤기의 어깨를 밀치고 나와 그대로 쿵쾅거리며 집까지 걸어갔다. 코를 씩씩거리며 길에 굴러다니는 돌을 있는 힘껏 찼다. 이 돌은 민윤기의 대가리야, 저리 가버려라 제발. 그런 제 뒤를 길 잃은 아기 강아지 마냥 졸졸졸 따라오는 민윤기에 뒤를 돌아 신발 한 짝을 벗어 민윤기 쪽으로 던졌다. 그 탓에 지금 신발 한 짝이 없다. 그리고 그 탓에 민윤기가 제 집 앞까지 찾아오는 것이다. 맑은 정신도 아니고 술에 진탕 취해가지고. 완전 민폐지, 민폐.
처음 민윤기가 집 앞에서 소음공해를 가미한 원맨쇼를 선사했을 때, 이웃들은 저에게 와서는 온갖 짜증과 주의를 주었었다.
이잉ㅡ 쯧쯧. 내가 탄소씨 주사 받아주기 얼마나 힘들었는데, 탄소씨 하나로도 힘들었는데 남자친구까지 난 감당 못해. 꼬옥ㅡ 사겨도 탄소씨 같은 남자를 사귀네.
옆집 아줌마의 말을 가만히 듣고 있자니 살포시 두 손에 주먹이 쥐어졌다. 내 주사가 어디가 어때서! 그리고 왜 아줌마 멋대로 저 깡패 자식이 내 남친이냐고. 아줌마의 팔자주름처럼 추욱 늘어져가는 이야기를 영혼 없이 듣고만 있다 아줌마 등 뒤로 보이는 민윤기의 머리통에 놀라서 현관문을 닫았다. 아줌마, 저 대신 아줌마가 저 남자한테 이야기하세요. 저는 이야기가 통 안 통해서. 그럼 이야기 잘 해보세요ㅡ!
민윤기가 아줌마에게 무슨 표정으로 뭐라고 말을 한 건지 다음날 아줌마는 눈물바람으로 나에게로 와 미안하다며 내 두 손을 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아줌마는 자기가 더 참아야 했는데 그날 내 남친때문에 잠을 설쳐서 화가 나서 그런거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말했다. 이 깡패 새끼는 우리 미세쓰 줌마한테 뭐라고 씨부렸길래 죽이네 살리네 소리가 나오는 거야. 민윤기의 얼굴이 떠오르자 절로 떫떠름한 표정이 지어졌다. 검은 눈물을 흘리는 아줌마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미안하면 갈비찜 한 냄비를 해다 주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말했다.
집 앞에 망부석이 된 민윤기를 피해서 집을 나오는 것은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집 밖을 나오는 것은 그래, 내 요령이라고 치자. 그런데 집 밖을 나오면 나를 감시하는 눈들이 너무나 많다.
" 어이. 형수님, 안녕ㅡ. 우리 형님두고 혼자서 어디가요."
거의 집 앞에 잠복수사라도 하는 형사처럼 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민윤기 덕에 오랜만에 바같 공기나 쐬나, 했더니 민윤기 따까리들 때문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게 깡패들이냐? 미저리 모지리들이지. 창 문을 열고 살랑살랑 손을 흔드는 남자의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 생각 나는게 이상하지, 정확히 기억하고 있으면 난 그 머리로 공부해서 서울대에 있을텐데. 이름도 모르는 남자를 빠른 걸음으로 지나쳐 걸었다. 차를 끌고 저를 따라오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가만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를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며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저기, 저ㅡ기. 두 팔을 휘적거리며 제게로 달려오는 익숙한 모습은.
탄소야ㅡ!
민윤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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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화이팅 하세요 뿅뽕
새벽이라 아무도 안보겠구만유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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