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거 못 놔? 너 죽여 버릴거야.
이제 막 시간은 새벽 3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자가용 밖에 다니질 않는 도로 변엔 그 마저도 적어 차 지나가는 소리도 그리 흔하게 들리진 않았다. 새벽이라 그
런가, 쌀쌀한 날씨에 술 까지 먹어서 그런가, 추위를 타며 벌벌 떠는 준영의 어깨위로 로이는 제 겉 옷을 벗어 걸쳐 주었다. 그러나 준영은 신경질 적으로 옷을
내치며 눈을 부라렸다.
“너 이러는거 네 여친이 아니?”
“핸드폰 꺼놨어요.”
“나 네 여친이랑 6년 지기 친구야, 이 씨발 새끼야.”
“그런것도 따져요? 의외네.”
“이 손 놔, 너 지금 나 가지고 장난쳐?”
“장난이라기엔 나 지금 좀 진지하지 않나.”
로이는 능글맞게 웃으며 준영의 손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술 기운 탓인지 약간 휘청이는 준영에겐 지금 로이를 뿌리칠 만한 힘은 남아있질 않아 보였다.
준영은 한숨을 쉬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로이가 한 손으로 바닥에 떨어진 제 겉 옷을 다시 주워 준영의 어깨위에 재차 걸쳐준 다음, 준영을 껴 안았다.
“……제발, 이러지마라. 어?”
“누나 모르게……모르게 할게요, 형은 아무 죄 없는거예요.”
“닥쳐 제발, 나 지금 너한테도 걔한테도 죄 짓는거야.”
“적어도 나한텐 아니예요.”
“내가 아무리 골이 비었다 해도 이건 아니야. 대리 불러 줄테니까 집에 가.”
“그럼 우리 집에서 할래요?”
“꺼져.”
준영은 거의 울 듯한 표정이였다. 로이의 어깨를 잡고 밀어내 보아도 정신이 없으니 힘도 잘 들어가질 않았다. 로이는 그런 준영의 손목을 재차 세게 잡아 끌곤
아까부터 도로 변에 세워져 있던 제 차 조수석에 거의 준영을 던지듯 밀어 넣고는 문을 닫았다. 그리곤 저 역시 운전석에 올라 타 제 옆에 앉아있는 준영을 쳐다
보았다.
“형 저 좋아하잖아요.”
“……….”
“오늘도……그랬잖아요, 나 좋아한다고.”
“…실수야.”
“그냥, 계속 좋아해 주면 안돼요?”
로이는 준영의 쪽으로 몸을 돌려 준영의 턱을 잡아 제 쪽으로 시선을 맞추곤 입을 맞추었다. 새벽녘, 졸린 기운 가득한 몽롱한 키스였다. 준영의 입 안에선 미미
하게 술 냄새가 났다. 계집애들처럼 달기만 한 키스는 아니였다. 그저, 점점 더 숨 소리가 커지며 제 목덜미에 팔을 두르는 준영을 보다 결국 조수석 의자를 힘껏
젖혀 버렸다. 그러자 제 목덜미를 끌어 안은 준영의 팔에 더욱 힘이 실렸다. 질척한 소리가 차 안을 가득 채웠다. 그렇게 서로를 삼킬 듯 키스를 해대다 이내 곧
로이가 입술을 떼내었다.
준영은 울고 있었다. 빨개진 눈 가득히 눈물이 고여 있었다. 로이는 그런 준영의 눈두덩이 위로 입을 맞춰 주었다. 준영은 달지 못 하다. 아무리 삼키어도 단 맛
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더 안아주고 싶다. 가엽다. 로이는 뒤로 젖혀진 준영을 일으켜 세운 뒤, 있는 힘껏 안아 주었다.
“…개새끼.”
“알아요.”
“나쁜놈……….”
“아, 예쁘다. 못된 말을 해도 이리 예쁘고…….”
“네가 자꾸 이러니까 내가 널……”
“일부러 그러는거예요. 나 계속 좋아하라고. 아, 울어도 예쁘다.”
형, 저 사실 연상보다 연하 좋아해요. 오빠, 오빠. 하면서 앵기면 나 진짜 뻑 갈 것 같아.
로이는 장난스레 농담을 하며 준영의 이마에 입을 맞춰 주었다. 아무리 삼켜도 모자른 것 같아. 로이는 준영의 이마에서 입을 떼지 않았다. 잠시 동안의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곧 이어 준영이 로이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아, 간지러워. 다른 사람과 있을때는 몰랐던 무언가 간질간질 한 기분이다. 그리곤 준영이 고개를
숙여 로이의 어깨에 얼굴을 파 묻었다. 그리곤 로이의 허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야, 난 못 하겠어 그런거.”
“뭘요?”
“그………아으, 그, 그 막……오빠, 오빠. 이런거……”
해볼까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징그럽잖아.
준영이 말을 끝내자마자 로이의 가슴팍으로 고개를 더 더욱 숙이며 파고 들었다. 그리곤 로이의 허리춤에서 배회하던 팔 가득 로이의 허리를 껴 안았다. 와, 진
짜 돌겠다. 로이는 소리가 나지 않게 입술을 깨물곤 웃어 대었다. 아, 진짜 예쁘다. 로이는 제 품 가득 얼굴을 파 묻은 준영의 턱을 잡아 올리곤 다시 재차 입을
맞춰 주었다. 여전히 쓰디 쓴 술 냄새가 났지만 상관 없었다.
로이는 입을 맞추며 준영의 몸을 다시 젖힌 조수석 의자에 눕힌 뒤 천천히 그 위로 로이가 올라 탔다. 새벽이라 딱 좋네. 로이는 능글맞게 웃으며 준영의 목덜
미에 입술을 파 묻었다.
더보기 졸려서 그런지 내용이 횡설수설..아..ㅠㅠ글 좀 깔끔하게 잘 써보고 싶네여
로준은 은근히 아기같은 준영이도 좋으여 로이준영 행쇼 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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