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26347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세훈/루한] Lost my Valentine A

 W: 애슈 (qscvb116@naver.com)

※ 제 작품 맞아여...!^^!;;

 

 

 

 

 “오형사, 이 자식이야.”

 


 다른 형사의 말에 세훈은 지긋히 감고 있었던 눈을 떴다. 그리고 형사의 손에 목덜미를 잡힌 한 남자에 시선을 두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세훈은 남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서류쪽으로 고개를 돌려버렸다. 대단히 무덤덤한 얼굴이였다. 하루전에 애인을 사별한 치고는 굉장히. 어제 저녁 7시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세훈의 여자 친구였다. 사실상 세훈은 자신의 여자친구를 죽인 살인범을 취조해야 하는 셈이였다. 세훈은 눈앞의 남자에 대한 정보가 적힌 서류를 무미건조한 눈으로 훑었다. 남자는 그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다른 형사가 업무때문에 남자를 놓아주고 돌아가자, 그제서야 세훈은 한참동안이나 떼지 않았던 입을 뗐다. 첫 마디는 안녕하세요, 였다. 그러나 남자는 인사에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남자의 손목에 찬 은색 수갑만 달랑거렸다. 세훈은 남자가 인사를 받아주지 않았음에도 신경쓰지않고 다시 서류로 눈을 돌렸다. 서류에는 꽤나 재미있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여자가 죽고 정확히 2시간만에 경찰서로 달려와 자백했는데, 범죄의 동기나 범인을 죽이는 과정은 끝까지 노 코멘트를 지킨것이였다. 하긴, 순순히 자백했으면 이 남자가 나에게 올 필요가 없지. 세훈은 책상위에 놓인 블랙 커피를 한모금 마신 뒤, 다른 컵에 커피를 타 남자에게 건넸다. 남자의 정수리를 내려다 보는 세훈의 시선은 섬세했다. 세훈이 부드러운 손길로 커피를 건넸으나, 남자는 그래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밥은 먹었어요?”
 “……….”

 


 역시나 아무런 대답도 없다. 세훈은 짧게 한숨을 내 쉰 후 쓰고있던 안경을 벗었다. 세훈은 상대가 마음을 열 때 까지 기다리는 체질이였다. 아무래도 그 편이 정확한 진술을 얻기에 훨씬 편하니까. 마음을 느긋히 먹기로 결심한 세훈은 잠시 아까 상사가 시킨 심부름을 하려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제 세상의 전부였어요. 그사람이 없으면 저는 이미 이 세상에 있지 않았을 거에요. 저에게 새 생명을 주었고, 사랑이라는 걸 가르쳐 준 사람이였어요. 누구보다도 따뜻하고, 자상했어요.

 

 반쯤 일어났던 세훈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조금 의아한 얼굴로 여전히 고개숙인 남자의 진술을 듣기 시작한 세훈은 어느새 덤덤한 표정으로 돌아가 있었다.

 

 그런 저의 Valentine을 잃어버렸어요. 제 세상이 무너져 버렸단 말입니다. 그 사람을 만나기 전으로 다시 돌아가 버린거에요. 온 세상은 잿빛으로 변하고, 제 숨통을 조이는 더러운 손들이 가득한.

 

 

#

 

 

 제 학창시절은 시궁창이였어요. 제 별명은 벙어리였고요. 항상 몸에는 멍과 생채기가 가득한 제가 지나가는 길에는 늘 비난의 손가락질과, 경멸어린 시선이 따라다녔어요. 그저 중학교 2학년때 꽤나 악질적인 취미를 가지고 있었던 3학년 선배의 손길을 거부했을 뿐이였는데, 제 인생은 그 날로 추락했어요. 영문도 모르고 그 다음날 학교에 온 저는 제 책걸상이 사라져 있는걸 보고 의아해했어요. 책걸상을 찾아서 교실을 기웃거리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를 잡았죠. 뒤돌아 본 저는 그대로 벽으로 밀쳐졌어요. 그때부터 시작됬죠. 무차별적인 폭행과 따돌림은. 결국 저는 엉엉 울면서 절 때리는 친구들의 발밑에서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어요. 데체 제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말이에요.

 

 어느새 세훈은 볼펜을 들고 남자의 말을 적고 있었다. 남자가 말을 이어나갈때 마다 세훈의 하얀 손이 움직였다.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는 남자의 목소리는 이상할 정도로 담담 했다. 마치 다른사람의 이야기를 하듯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였다. 여기까지 말을 마친 남자는 잠시 침묵했다.

 


 “그 다음엔요?”

 


 제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은 하나 둘 씩 등을 돌려갔어요. 그리고 몇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등을 돌린 제 친구들 마저도 이 끔찍한 장난에 동조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그래도 그 아이들이 조금은 강요를 당해 저를 괴롭히고 있다거나, 일말의 죄책감은 가지고 있는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 생각은 정말 보기좋게 빗나갔죠. 정말 죽을정도로 얻어맞고 바닥에 쓰러져 있던 저를 보고 그 아이들은 웃었어요. 정말 재미있는 것을 보기라도 한다는 것처럼 말이에요. 그 웃음을 본 순간부터 저는 모든것을 체념 해버렸어요. 학교를 마치고 집에가도 부모님은 저에게 철저하게 무관심이였고, 지금까지 저에게 위안이 되어주던 학교마저도 숨막히는 곳이 되어버린 저에게 이 세상은 이미 등을 돌린거에요. 생각해 보세요, 정말 평범하던 생활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변해버렸는데 당신이라면 미치지 않고 견딜 수 있을까요? 미치고도 남죠. 적어도 저는 외로움이 많고, 정이 많은 인간이였으니까요.

 

 한번은 아파서 책상에 엎드려 있었는데, 누군가가 수업하던 도중에 뒤에서 힘껏 등을 발로 찬거에요. 통증 때문에 소리를 지르면서 고개를 들었어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소리가 난 제쪽을 쳐다보면서 무미건조한 눈으로 말했어요. 루한, 김종인, 복도로 나가. 그러자 저를 발로 찬 김종인은 씨익 웃었어요. 아, 여기서 김종인은 저를 제일 많이 괴롭혔던 아이중의 하나였어요. 저는 선생님에게 매달려 제발 복도로 보내지 말라고 애원했고요. 그러자 김종인은 제 목덜미를 잡고 교실에서 나왔어요. 교실에서 나와 뒷문을 닫은 김종인은 대뜸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내더니,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반 교실에서 눈에 익은 얼굴들이 하나씩 걸어나왔어요. 저는 사태를 파악하고 어디로든 도망가려 했어요. 하지만 그런 절 눈치챈 김종인은 내 머리채를 잡고 귓가에 속삭였어요. 씨발년아, 어딜 그렇게 가려고. 그들이 겁에 질린 저를 데리고 간 곳은 체육창고 였어요.

 


 “체육창고?”

 

 


 네, 퀴퀴한 냄새와 먼지가 수북히 쌓인 체육창고요.

 

 저는 벌레가 득실거리는 창고의 바닥에 웅크려 그들의 발길질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어요. 제가 이를 악 물고 고통을 참아내자, 그들은 옆에있는 농구공을 던지기도 했어요. 결국 저는 손가락 까딱 할 힘도 없이 뻗어버렸어요. 때려도 아무런 반응 없이 죽은듯 누워있는 저를 보니 그들은 겁이났는지 저를 버려두고 체육창고를 나가버렸어요. 저는 차다리 잘됬다는 생각을 하며 간신히 몸을 일으켜 체육창고를 나가려 했어요. 그런데 체육 창고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당황한 저는 이리 흔들어보고 저리 흔들어봤지만, 밖에서 단단히 걸어잠궈 열리지 않았어요. 저는 울면서 소리쳤어요. 내가 잘못했어, 제발 꺼내줘. 하지만 이미 그들은 제 목소리가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린 것 같았어요. 결국 저는 극심한 공포와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저는 서서히 미쳐갔어요. 세시간 쯤 지나니까, 죽고 싶어 지더라구요. 한번 죽는 생각을 하자 자꾸만 자살이란 생각이 걷잡을 수 없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네시간 쯤 지나고 저는 결심했어요.

 

 죽자고 말이에요.

 

 

 

 


엌ㅋㅋㅋㅋ주저리

마들렌Q 연재하는거랑 관련 없는 작품!!^^!!

이걸 연재한다고 마들렌Q를 연재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막 그런건아님

하지만 요것도 사랑해주세영.... 알아쪙? 사랑해영!!^^!!

 

아마 마들렌이랑 교차해서 올릴거에여. 이거 한편 저거한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좋은 작품이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그러니까 암호닉...오미자차로 해주세요!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감사합니다 ^^!♥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쏘울이에요 헐 진심 사랑해요 우리 켈레파시 통했어요☞☜쪽지 와서 뭘까?하고 봣더니 신알신이....ㅜㅡㅜ이런 금글을 연재 해 주신다니!!!!!!날라가지 마시고 여기에 꼭 붙어있으세요 이거 옷이라도 하나 쌔벼야되나....ㅋㅋ잉 이쁜 루한이 가슴 앓이 했을 생각하니까 눈물이...루한아 이리와 내가 안아줄께:)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 로타인A 마니댜릉해주세영♥소울님스릉스릉♥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삐뽀에여ㅋㅋㅋ헐나이거본것같아요그..네이버에서ㅜㅜ네이버ㅜㅜㅜㅜ텍파본것같은데다운안받았어요이걸로봐야지작가님알러뷰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올ㅋ아시네요ㅋ 저도 삐뽀님알러뷰♡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ㅋㅋㅋ힣히헤헤알러뷰~♥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엉엉 저이거 텍파로본적잇는데ㅠㅠㅠ완전져아여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오...☞☜ 보셨어요? 사랑해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진짜이거보면서 와대박레아류ㅠㅠㅠ어우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ㅠㅠ읽고 눈물 글썽이신 분이 꽤 잇다고해서 엄청 좋아했어욬ㅋㅋㅋ
여기서 독자를 뵈니 반갑네영!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마들렌에서와 마찬가지로 루한이욬ㅋㅋㅋㅋ이미 완결이 난건가요????그래도 상관없어욬ㅋㅋ다음편 기다리는맛도 꽤나 좋으니까욬ㅋㅋㅋ긍까 작가님 하트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루한님도하트...! 완결이 났긴 해요~ ㅋㅋㅋㅋ
13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ㅠㅠ다별님격분ㅋㅋㅋㅋㅋㅋ작것들ㅋㅋㅋㅋ덧글감사해영!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헉! 애슈님 진짜 댜릉해여 저 이거 진짜 질질 짜면서 봤는데 으으 ㅠㅠㅠㅠ 애슈님 댜릉.... 제 사랑 머겅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암호닉 왕자할게옄ㅋㅋㄱㅋㄱㄱ 흑흑 맨날 챙겨봐야지 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아 전 독자님들 우는게 너무좋아욬ㅋㅋㅋ! 우셨다니 너무 기쁘네여(?) 저도 다릉해여!
13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헤^^!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여!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으아닠!애슈님!이작품블로그에서봤어요...진짜잘쓰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징짜징짜ㅠㅠㅠ잘쓰시고잘쓰시는것같애요..신알신할게요!ㅎ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으아니...! 독자님! 감사합니다!^^! 비루한 글이지만 이렇게..!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4
저이거봤었는데 ㅠㅠㅠㅠ 진짜 보면서 너무 안타까워서 왜 계속 엇갈리는거야ㅠㅠ하면서 봤었어요ㅠㅠ 짱짱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ㅠㅠ어휴 여기저기서 고마운분들이 많네요♡ ^^♥ 감사합니다~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5
이거 텍본봤었는데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진짜 재밌었어요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ㅠㅠㅠㅠㅠㅠㅎㅎ 숨겨진 독자분을 한분 더 찾았네요! 재밌었다면 다행입니당^_^!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6
아 이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반전 대박이라죠 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7
신알신이여ㅠㅜㅠㅇ스흐흐좋다..암호닉되면 됴스러움으로..느므좋네영♥♥♥♥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됴스러움님 방가워요^^♥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18
이거 텍본으로 봤는데 너무 재밌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애슈
^^♥♥♥♥감사합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