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거리는 너무나도 멀었다.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둘은 멀기만 했다 이제는 내 곁에 있던 순간마저도 서서히 멀어져가기만 한다 너와 나는 다른 세상을 살고있는 사람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넌 나에게 이질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너와의 거리는 멀어져가고 너의 얼굴에 항상 보이던 미소 대신 어둠이 드리웠다 잘 있어 내일이라도 다시 보는 것 처럼 인사를 나누었다 하지만 우리의 시간은 끝났음은 내 피부에 와닿는 차가운 공기가 대신 설명해주는 듯 했다 집에 돌아오니 너의 자리는 원래부터 없었던 것 처럼 말끔했다 이래서 너와 나는 다른건가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빈자리가 너무나도 외로워서 이여자 저여자 닥치는대로 다 만나봤다 하지만 별 떨거지같은게 자꾸 엉켜서 결국에는 욕을 내뱉기 일쑤였다 그럴수록 나는 너와 비교되고 점점 아래로 겉잡을 수 없이 잠기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결혼을 한단다. 내 곁을 떠나니 너의 미소 또한 찬란히 빛을 내었다 역시 나라는 사람에게 너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내주길 잘했다고 그리고서 쓰게 웃었다 너의 행복이 이루어지는 그 날 나는 말끔히 차려입고 너에게로 향했다 신부를 보는 너의 눈빛은 사랑스러움이 가득했다 그 행복을 떨치고싶지는 않았지만 널 멀리서 보기에는 아쉬웠다 너에게 한발 한발 다가갔다 넌 별로 개의치않아 보였다 좋아보여 다행이네 넌 아무 말 없이 두손을 꽉 쥐었다 무슨 의미일까 뭐 굳이 해석하자면 두가지로 나뉘겠지만 그냥 여기서 관두기로 했다 노래가 울려퍼지고 신부를 기다리는 너의 모습에서 나는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서 한참 시간이 지나고 식이 끝나고 자리를 떴다 네가 기억하지 않았음 하는 그런 나이기에 사진에 남아있지 않는다면 넌 쉬이 잊는게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바보였을지도 모른다 내가 그리워 다시 돌아올 너를 생각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다시 돌아온 너를 난 반겨주지 못했다 우리 서로의 최후는 서로가 서로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가질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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