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구의 시선 계단
안녕하세요. 강아지,몽구예요. 종인이형과 느긋하게 저녁을 먹고있었어요. 티비에서는 꺄르르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고 내가 싫어하는 세탁기도 텅텅 소리를 내며 돌아가네요. 어느때와 똑같은 일상모습이예요. 그런데 순간, 픽ㅡ 모든것이 일시정지 된 것 같았어요. 갑자기 암흑이 된거예요. 온집안 불이 다 꺼지고 티비, 세탁기, 냉장고 모두 꺼져버렸어요.
"아...ㅆ발...뭔 정전이야. 이밤에" 짜증이난 형은 인터폰으로 경비실로 연결했어요. 하지만 그것마저 먹통이었어요. 칠흑같은 어둠이 계속되었어요. "아! 뭔데 이렇게 안들어와!" 짜증이 날대로 난 종인이형은 베란다커튼을 확 젖혔어요. ....어? 맞은편 아파트는 물론 근처 모든 가게도 모두 암전상태였어요. 심지어 가로등마저 모두 꺼져있었어요. 달빛하나에 의존할수밖에 없는 바깥풍경은 마치 우주에 떠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어둡고 고요했어요. 종인이형은 이상한 느낌에 밖으로 가자고 했어요. 엘리베이터는 역시 먹통. 저희집은 5층. 계단을 따라 천천히 핸드폰불빛에 의지해 내려갔어요. 4층 3층 2층 1층 ...... 어? "너무 어두워서 잘못왔나봐. 여기 지하야. 몽구?올라가!! 한층을 또 걸어올라갔어요.
어...? 현관입구가 안보여요. 여긴 또 2층이예요. "하...ㅆ 뭐야!" 또 다시 한층을 내려갔어요.
!!!!!!!!!!!! 뭐야...다시....지하 1층... 종인이형이 당황하기 시작해요. 계단위아래로 마구 달려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해요. "2층..!" "지하.." "2층..." "지하..." 여러번을 그렇게 뛰어오른 형은 계단에 주저앉아요 "1층이....사라졌어.... 입구가.... 밖으로 나가는 문이... 없어....." 지금 이 상황을 인지했을때 종인형과 저는 같은 것을 알아차렸어요. 이렇게 심각한 정전인데도 아파트에 아무도 나와보질 않아요. 사람이 안보여요. 작은 소리조차도 없어요. 세상이 멈춘듯한 암흑, 고요뿐... " 이 아파트에 ..... 갇혔어 " 그 순간 우리를 제외한 첫 소음이 들렸어요. 탁. 슥...... 탁. 슥...... 탁. 슥........
저 복도 끝에서 무언가가 기어오고 있었거든요.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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