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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ost - elegy

[방탄소년단/박지민] Mammon | 인스티즈







Mammon








한적한 거리를 배회하던 그녀는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에 눈을 두었다. 그녀는 한참을 그 쪽을 바라보다 입꼬리를 올려 웃어보였다. 웃음이 헤픈 듯 그저 웃어보이는 여자였다. 현란한 조명으로 눈이 아플 지경이었지만 딱히 그녀에게 방해가 될 만한 요소가 되지는 못했다. 그 찬란했던 거리를 벗어나면 어둠이 그녀를 덮쳐온다. 그리고 익숙한 걸음걸이와 속도로 한 bar에 들어간다.





"마가리타."





붉게 물든 손톱을 매만지던 그녀는 곧 지루해진 듯 턱을 괸 채로 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선 언제나와 같이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숫자의 범위는 생각보다 큰 범위였기에 속으로 읊어내리던 그녀였다. 속에서 울려퍼지던 숫자의 울림은 곧 '50'을 외쳤고 웨이터는 그녀 앞에 '마가리타'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갔다. 그녀가 '20'을 말하자 문을 열고 남자 네 명이 요란스럽게 들어와 자리를 채운다.


시끄러운 목소리가 낮게 깔려온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나머지 수를 세었고 곧 '10'을 울리던 그녀는 입모양으로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5, 4, 3, 2


그녀가 또 다시 한 번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이 예상했던 시간보다 일찍 들어오는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떼어내었다.





"나는 별로예요. 마가리타."





그에게 시선을 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그녀까지도. 잔뜩 화가 난 듯한 그녀의 표정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그가 한숨을 내쉬며 물어왔다. 왜 화가 났어요? 여전히 그의 질문에 대답할 마음이 없는 듯 침묵을 유지하는 그녀였다.





"당신이 나를 일찍 불렀잖아. 근데 이렇게 나오면 내가 어떡해야해."

"난 당신 나오라고 한 적 없어요."

"아니, 난 네가 불러야 움직여. 네가 나를 불렀으니까 이곳에 온거야."





시선을 내리던 그가 조금은 게구지게 웃어보이다 입꼬리만 살짝 올리는 웃음으로 미소를 틀었다. 옆자리를 빌린 그가 턱을 괸 채로 그녀를 다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시선을 내려 그와 시선을 마주한 그녀가 입맛을 한 번 다시고선 아쉽다는 듯 목을 축였다. 여전히 그녀를 뚫어져라 바라보던 그가 그녀의 잔을 가져가 자신의 앞에 놓았다. 마실까 말까? 그녀에게 하는 질문이었다. 그녀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사람가지고 장난해요? 안 마실 거 아는데 그걸 왜 물어요."

"네가 원하면 마시고."

"내가 원하는 건 그게 아니잖아."

"어느 부분은 원할 수 있잖아."





그녀는 기분이 나쁘다는 티를 내며 표정을 굳혔고 그의 손에 들린 잔을 빼앗고선 웨이터를 불렀다. 저 멀리 있던 웨이터가 천천히 걸어오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속삭였다. 잔잔한 목소리가 그녀의 귀를 타고 흘렀고 그녀가 멍한 눈빛으로 미소를 지었다.

'키스 온 더 립'

웨이터가 잔을 들었다. 곧 붉은 색으로 잔을 물들이고 그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그런 그녀를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던 그는 시선을 돌려 칵테일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옆에 놓인 칵테일을 바라보던 그가 얄궂게 웃어보이며 잔을 흔들었다. 찰랑이던 칵테일이 바닥으로 흘렀고 그는 냅킨을 들고 손에 묻은 칵테일을 닦아낸다.





"지금 네 모습이야. 아무리 조심해도 흘러넘치고 있잖아. 네 욕심이."

"… …."

"심지어 그걸 지워줄 손수건 하나없이."





눈매가 매서워졌던 그녀가 다시 헛웃음을 지었다. 마치 부정하려는 듯 웃던 그녀가 다시 표정을 굳혔고 머리를 매만졌다. 그가 그녀를 뚫어져라 쳐다보았고 그녀는 무언가에 찔린 듯 그의 방향으로 돌아가있던 손을 급히 빼내었다.


그냥 그렇게 침묵을 지키던 둘의 시선이 교묘하게 겹쳤다. 날카로운 눈매로 그녀를 천천히 훑던 그가 입꼬리를 살짝 들어올렸고 그녀는 슬며시 자신의 입꼬리를 따라 올렸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던 그녀가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고개를 살짝 틀자 그도 그녀를 따라 고개를 틀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아까 들어온 네 명의 남자들이었다. 잔뜩 비아냥거리고 자신이 최고라고 우기는 듯한 그 남자들이 그 여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저 사람들 없애줄래요?"

"… …."

"없애줘요. 저 사람들."

"눈 감아."





그 말을 흘리던 그는 그녀 앞에 놓인 술잔을 들고선 입가에 가져다대었다. 그 모습에 천천히 두 눈을 감은 그녀가 곧 속으로 숫자 10을 거꾸로 세기 시작했다. 천천히 작은 숫자로 향하고 있었을 때 천천히 움직이는 무언가가 느껴졌지만 딱히 그것에 궁금함을 품지 않았다. 그가 움직이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마지막 숫자 '일'을 마저 센 그녀가 부자연스럽게 한 쪽 눈을 뜨며 상황을 판단했고 그가 그녀를 여유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미 다 비워진 그녀의 잔을 바라보던 그녀가 투명한 유리문을 흘끗 쳐다보고선 시선을 돌려 그를 다시 바라보았다.





"부탁 좀 들어줘요."

"안돼. 위험해."

"그런 거 가리는 사람 아니잖아요."

"넌 그런 거 가리는 사람이어야지."





그녀는 그의 행동에 질린 듯 시선을 멀게 했고 웨이터에게 '마가리타'를 말한 후 그의 잔을 가져가버렸다. 그는 앞머리를 살짝 쓸어넘기다가 그녀 손에 넘어간 잔을 빼앗아왔다. 그러한 과정에서 흘러버린 술들이 그녀의 손에 흘렀다. 그는 그런 그녀의 손을 정성스럽게 닦아주며 그녀를 다그쳤다.


'그러니까 넘치지 말라고.'


그녀의 손이 말끔해진 틈에 그녀 앞에 놓인 마가리타를 보던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잔을 당겨왔다. 한 모금 마실수록 줄어들어가는 칵테일의 양과 다르게 전혀 나아갈 생각 없는 관계가 있었다. 그는 여유로웠지만 그녀는 다급했다. 시간이 갈수록 이상하게 어긋나는 듯한 느낌에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내가 책임져요. 그러니까 들어줘요."

"멍청한 행동이야."

"쫓기는 것 좀 그만하고 싶어. 금방이라도 찾아올 것 같아."

"돌이킬 수 없는데 왜 굳이 하려…."





창문을 톡톡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낯선 이의 모습이었다. 그녀와 눈이 마주친 낯선 이가 손가락을 까닥이며 그녀를 불렀다. 그녀 손에 들린 잔이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고 그 행동을 보던 그가 나즈막히 한숨을 내뱉었다.


그는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두 번 정도 약하게 치며 웨이터를 불렀고 칵테일 한 잔을 더 주문했다. 그리고선 그녀의 시야를 조심스럽게 막았고 그런 그녀는 가만히 앉아있었다. 곧 그의 앞에 칵테일이 놓여졌고 그는 한 손으로는 잔을 든 채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네가 말했어. 책임지겠다고. 난 너의 소원을 들어주었고 넌 그 만큼의 벌을 받아야 해."

"… …."

"나도, 아까 그 남자들도, 저기 밖에 있는 사람도 모두 네가 만들었고 지금 만드는 환상도 곧 너의 벌이 될거야."

"… …."

"그리고 넌 나를 또 불러내겠지. 부탁을 들어달라고."

"… …."

"그리고 난 또 말할거야. 네가 나를 불렀잖아."





그런 그의 이야기를 듣던 그녀가 살풋이 웃어보였다. 그녀의 입꼬리를 마주한 그가 한숨을 내뱉으며 칵테일을 얕게 한 모금을 마셨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손에 눈이 가려진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갔고 붉은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아주 짧은 입맞춤이었지만 그녀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해맑게 웃었다.





***





'네, 오늘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으셨는데요. 먼저 축하드립니다.'

'… 네. 감사합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에서 연기력으로 더욱 좋은 평가를 받고 계시는데요. 다음에 있는 시상식에서는 대상 한 번 기대해 보셔도 될 것 같은데요?'





그녀가 소녀스럽게 웃고 있었다. 티비 속 그녀를 바라보던 그가 나즈막히 웃으며 웨이터에게 칵테일을 주문했다. 그녀가 원하던 명성을 얻었고 명예도 얻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그에게 찾아올 것이다. 또 다른 욕심을 채우기위해서 또 다른 무언가를 그에게 내놓을 것이고 또 그는 그 부탁을 들어줄 것이다. 그녀가 무너질 때까지.


자신의 테이블에 놓인 칵테일 잔을 손가락으로 훑던 그가 웨이터에게 물었다.





"참 멍청해요. 자기 영혼을 팔 정도로 그렇게 중요한가?"

"내가 인간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인 부탁을 할거야."

"아니지. 내가 인간이라면 악마랑 거래같은건 안 할거야."

"악마한테 영혼을 팔지는 않을거야. 나라면."








내가 탄다이아라면 독자님들에게 '붉은 여왕 효과' 메일링 날짜를 알려줬을거야.



아직 텍스트 파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7월 말에 배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8월은 넘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 파이팅.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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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아... 탄다이아님 ㅠㅠㅠ 다홍이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후ㅜ허러러ㅠㅠㅜㅜㅜㅜㅜ우ㅏㅠㅜㅜㅜㅜㅜ 작가님은 제 취향을 저격하시는 병에 걸리셨나봐요 아니면 제가 작가님의 글에 저격 당하는 병에 걸렸거나 ㅜㅠㅠㅠ아진쩌 와.. 이거 후속작 맞죠...? 막 조각글 아니죠...?????? 조각굴이여도 좋지만 아 진짜 대박이다 그럼 지민이가 악마에요...? 아 브금도 너무 좋아.... 암호닉 새로 받으시나요? ㅠㅠ ㅜㅜㅜㅠㅜㅜㅜ 다홍으로 쭉 가고싶습니다 작가ㅏ님 정말 제가 러브해요... 사랑해오.... ㅠㅠㅜㅜ 잘자요 ㅠㅠㅠㅠ 난 자까님 때매 오늘도 못 자게 생겨써 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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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이아
아쉽지만 조각글인걸요... 그래서 암호닉은 아직 다메다메요... 지민이는 탐욕의 악마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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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흐어ㅓ루ㅜㅜㅜ 그럼 하루 일 글 하면 되겠네요!! 마침 기억력도 안 좋은데 외울때까지 읽을거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탐욕의 악마라니 보니까 여주도 탐욕이 ,,,,,,,그냥 지민이는 뭘 하던 좋지만 이런 분위기는 너무 섹시ㅣ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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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둥둥이에요ㅠㅠㅠㅠ 워 붉은 여왕도 그렇고 이것듀 그렇고 분위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민이가 악마인건가ㅠㅠㅠㅠㅠ징챠 좋아요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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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이아
지민이는 탐욕의 악마예요. 탐욕의 악마를 mammon이라고 부르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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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오...와...분위기.....
찌미니가 악마임건가????ㅠㅠㅠ헐ㅠㅠㅠ너무 잘어울려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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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이아
짝짝짝! 짝짝짝! 지민이가 탐욕의 악마 마몬입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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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윈트에오 뭔가 혼잡하지만 지민이가 섹시하다는 건 알겠네요 아 현기증 (이마짚) 작가님 브금은 어디서 이렇게 어울리는 걸 찾아오시나요 완전 몰입해서 봤습니다 어후 세상에 역시 쟈가운 지민이는 위험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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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다이아
bgm도 내용도 개인적으로도 다 혼잡한 느낌인 것 같아요... 그리고 차가운 지민이는 사랑이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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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비비빅이에요! 글 위의 사진도 보고 브금도 들으면서 읽으니까 글 몰입도도 분위기도 더 대박이네요ㅠㅜㅜ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어서 또 좋고ㅠ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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