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 찬열이 만나서 비너스가 되어가는 너징썰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5/d/75d535927ea62cdde487436dc775c01a.jpg)
BGM :: 아라시(嵐) - Season (garaoke)
"저랑... 사귀자!"
"....네?"
"저랑.. 사귀자고!"
....? 너징은 당황했어. 말투도 이상하지만, 뭣보다 너징한테 고백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던거지.
너징은 남고앞에 위치한 작은카페에서 사장겸 직원으로 혼자 일하는 정말 보잘것없는 여자거든.
그리고 너징은 160도 안돼는 작은키에 80키로를 조금 넘는, 조금 살집이 있어서, 동글동글한 여자야.
잘 알다시피 남학생들은 조금 짖궂은 면이 많아서
항상 남학생들은 오면 일부러 들리게 말하는진 모르겠지만
'야, 돼지다돼지, 어쩜 여자가 저렇게 뚱뚱해?'
'다리봐, 코끼리 다리다. 내 4배는 되겠다'
'야 4배가 뭐야 적어도 5배는 해야지'
'으하하하하'
이런식의 거침없는 말을 막 뱉어내서 한두번 상처받은게 아니야.
그럴때 마다 속으로 꾹꾹참고, 집에서 배게에 얼굴을 파묻고 우는, 그런 스타일이야.
그런데, 유난히 너징한테 살갑게 대하던 한 남학생이 너한테 고백을 해온거야.
그 남학생은 그 남고 내에서도 살갑고, 착하고, 재미있는친구라 인기도 많고,
옆동네 여고와 공학의 여학생들에게도 인기만점인 그런 남학생인데,
너징은 이런 자신에게 그 남학생이 고백을 해오니까
놀리는 것으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어.
너징은 무의식 적으로 그 남학생들과 함께 온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게 되었어.
너징과 남학생쪽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몇명은 조금 진지하고, 몇명은 킬킬대며 웃고있었어.
아, 나를 두고 내기를 한 모양이다.
너징은 그렇게 생각하고 그 남학생일행이 시킨 커피를 묵묵히 만들었어.
그 남학생은 당황했는지
저...저기...
하며 말을 걸었지만, 너징은 그냥 말없이 커피를 만들었어.
그 일행이 주문한 커피와 셰이크, 6잔을 만들고나서 갈색쟁반에 담고 그 남학생에게 건내면서 말했어.
"죄송한데, 장난이면 이정도 하시죠"
"...장난 아니예요"
"...아 그렇군요, 장난이 아니면 그냥 가져가서 커피나 드시죠"
분명히 뚱뚱한년이 튕기긴 하고 생각하겠지... 아무리 착해도... 내기에서 지게 생겼고, 자존심도 있을텐데.
너징은 욕먹을것을 생각하며 쟁반을 받아든 그 남학생을 뒤로하고 컵을 씻으러 씽크대 쪽으로 향했어.
그 남학생은 조금 말 없이 서있다가 갔는지, 인기척이 없었어.
너징은 오늘도 서러움을 느끼면서 커피가 묻은 컵을 묵묵히 닦았어.
그 일행들은 커피를 다 마신모양인지, 제일 조그맣고 눈이 똥그란 남학생이 컵을 반납하러 왔어.
너징은 '감사합니다' 하며 컵들이 담긴 쟁반을받고, 웃으며 '또 오세요' 하고 말했어.
"이제 안올건데요"
"....네?"
"이제 안와요."
"........."
눈이 큰 남학생이 너징을 차갑게 쳐다보다가 휙 하고 먼저나간 일행을 따라 밖으로 나갔어.
너징은 당황스러웠지.
저학생도 내가 사귄다는거에 걸은건가.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다이건가.
뚱뚱하니까 다 받아줄것처럼 보였나.
약간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면서 너징은 에스프레소 하나를 마셨어.
크- 하면서 속으로 짜증나..아씨..지들이뭔데.. 하며 중얼거리다가
주문하러온 남학생이 중얼거리는 욕에 죄송합니다- 하면서 주문을 받았어.
지들이 뭔데, 나한테 저래. 서럽다. 뚱뚱한게 죄냐...
그래..죄지 뭐... 내가 관리 안해서 살찐건데 누구한테 뭐라그러냐..
등신같은년, 커피를 하루에 10잔넘게 마시니까 살이찌지 으휴..
너징은 너자신을 책망하면서 커피를마셔.
그러면서 아, 또 커피마신다. 멍충이...
하면서 또 책망하고, 책망하고.
카페는 남고 3학년의 야자가 끝나는 시간인 10시에 문을 닫아.
너징의 동생인 루한이가 이 카페에 오는 시간이기도 하고.
너징은 루한이가 제일 좋아하는 타로버블티를 만들어놓고, 카페 의자들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닦았어.
쓰레기통을 비우고 허리를 퉁퉁 두드리고. 대걸래로 바닦을 닦고 허리 통통 두드리고.
그러는 사이, 루한이가 어느새 와서 버블티를 마시면서 너징을 바라보고있었어.
"누나, 집에가자."
"그래그래. 오늘 버블티 어때? 괜찮아?"
"응. 괜찮아. 누나 이젠 버블티도 잘만드네~"
"그러고보니, 오늘 세훈이가 안왔더라?"
"아, 세훈이? 세훈이 면접보러 갔어."
"아.. 잘 했으려나?"
"잘했을거야. 누나가 어제 초코버블티 만들어줬잖아."
너징은 루한이의 말에 뿌듯해 하면서 카페정리를 마무리하고 불을 끄고 나와서 문을 잠궈.
키가 작아서 위쪽은 루한이가 대신 해주지만.
너징은 카페에 오는 남학생들을 생각하며
걔네는 왜 루한이 같지 않은거야... 못된놈들!
하고 중얼거리면서 루한이 손에 들린 문제집 몇권을 빼앗아 들고 약간은 풀린 기분으로 집으로 향했어.
그리고 다음날. 루한이나 너징의 엄마의 설득에 못이겨서 아르바이트 생을 구하게 되었어.
그냥 계산하는 캐셔, 컵씻고 바닥닦을 2명.
너징은 프린트된 구인글을 들어오면서 볼수 있게 문 옆의 유리에 붙여놓고
미심쩍게 웃다가 들어왔어.
또 찾아온 그 남학생. 너징은 사실 그 남학생의 이름을 알고있어.
명찰이 대놓고 달려있는데 왜 모르겠어.
이름은 박찬열. 정말 잘생겼는데.
어제 그 눈큰 학생은 자기말대로 안오고 찬열학생을 포함해서 3명이 카페에 왔어.
너징은 키가커서 눈에 잘띄는 찬열학생이 보이자마자 한숨을 푸- 하고 쉬었어.
저학생은 왜 또 온거야, 자존심상해서 안올줄 알았는데.
찬열학생의 손에는 무언가가 들려있었는데, 너징은 단번에 그게 아르바이트 구인 종이라는걸 알아챘어.
그래서 문쪽을 확인하니, 역시나. 종이가 없어졌어.
"저, 여기서 아르바이트 할래요"
"... 이력서는요?"
"....내일 갖고올게요!"
"그러세요"
아무리 너징에게 장난을 쳤던 학생이라도, 차별해서 안할수는 없는 거니까 너징은 찬열학생의 연락처를 받아 적어놔.
근데, 학생인데 아르바이트 할수는 있나. 컵 깰거같은데.. 캐셔나 시킬까.
너징은 알고있어. 찬열학생이 착한거. 그래도 너징을 상대로 내기를 하려했던 것은 참을수 없지만,
일을 성실히 할 것같아서 수용하기로 해. 내일 이력서 가져오면 특별한 사항이 아니면 그냥 일이나 시켜야지.
그러고 보면 너징도 참 성격이 무르기도해. 순딩이 순딩이.
찬열이가 이력서를 가져온 날, 바로 시간을 정해서 일을 하기로 했어.
찬열이는 학생이다보니 야자를 해야하지 않냐고 너징이 물었는데
"저는 예체능이라서 안해도되요~"
"..뭐하는데요?"
"저 드럼치고, 작곡하고, 랩도하고, 작사도하고, 가끔 노래도 하고~"
"그만그만. 알겠어요. 그럼 예체능은 연습안해요?"
"이 가게 토요일, 일요일은 문 안열잖아요? 전 주말에 학원가거든요. 그리고 평소엔 학교에서 땡땡이 치면ㅅ....하하..."
"...흠... 알겠어요. 그럼 학교끝나고 바로 와서 9시 반까지 일하고 가세요. 5시반에 끝나니까 4시간이네."
"에...4시간 밖에 안돼요?"
"찬열군이 학교가 그렇게 끝나는데 뭘"
"저 보충도 안해요"
"... 그럼 도대체 몇시에 끝나는데요"
"3시반!"
"그럼 그때와요. 오케이?"
"오케이~"
너징은 한숨을 푹쉬었어. 생각해보면 그 내기도 그나마 착한 찬열군이 되도록 나한테 상처안주려고 나선거겠지.
저 해맑은 학생을 어쩌면 좋나. 너징은 찬열이도 걱정이지만, 찬열이 친구들이 더 걱정이었어.
너징을 너무 무섭게 쳐다보고 있거든. 덜덜..
아... 남고앞에 카페를 차리는게 아니었는데......
| 안녕하세여ㅎㅅㅎ |
찬열이 썰을 들고왔어여 사실 이건 제가 꾼 꿈인데 이건 몬가! 몬가!!!!!!!!ㅠㅠㅠ 차뇨르 ㅠㅠㅠㅠㅎㅎㅎㅎ 좋아서 살을 더 붙여서 가져오게 됬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폭풍 메모장!!!!! 뜨아아!! 그리고 지금 가져오게됬네영 ㅎㅎ 댓글은 사랑입니다 하트하트 사실 반응연재하꼬에여... 재미없는거 같으면 나혼자 그꿈 백번 되돌려서 생각하지뭐 ㅎㅎ 똥손이라도 사...사랑해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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