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YNAH
샤이니 닫아줘 (Close the door) piano cover
너징은 눈을 부스스 떴어. 눈이 무거워서 떠지지도 않는걸 겨우겨우 떠서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인거야.
너징은 급하게 경수에게 전화를 걸어.
"도경수!"
- 아, 이징어. 잘 잤어?
"너, 지금 어디야?"
- 나? 너네 가게.
"너희가게는 어쩌고?"
- 견습생한테 시켰어. 괜찮아. 나말고 파티셰 또 있어.
"...후....미안해."
- 너 어제 전화하라 했는데, 말 안듣고 잤지.
"...미안..헤헤."
- 야, 근데 너 그 알바생이 걱정하던데.
"...응? 찬열이?"
- 그래. 걔. 걱정하더라. 왜 없냐. 어제 조금 기분 안좋아 보였다, 친구니까 뭐 알지 않냐면서 묻더라.
"그래서. 설마 말했어?"
- 미쳤다고 남의 사생활을 말하냐. 그냥 둘러댔어. 몸안좋아서 오늘 조금 늦게온다했고.
너징은 경수와의 통화를 마치고 후 한숨을 쉬었어.
욕실로 들어와서 거울을보니 울어서 퉁퉁부은 눈에 한숨이 쏟아지는거야.
"한숨만 쉰다 정말..."
샤워를 하면서 오늘 정말 재대로 찬열이한테 사과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머리를 말리고 옷을 꺼내 입으려고 하는데
전신거울에 비친 너징의 모습을 보니 한숨이 또 나오는걸 참고 중얼거렸어.
"어쩜좋냐. 이징어. 넌 그래놓고, 그렇게 울어놓고.
아직도 그대로야."
너징은 옷을다 입고 거울앞에서서 머리를 정리하다가
어제 루한이가 말해줬던 말이 머릿속에 스쳐서 머리끈하나를 집어들어.
'아 맞다, 세훈이가 누나보고 예쁘데. 머리 그렇게 묶고 다니라고 전해달래.'
너징은 너도모르게 미소를 지으면서 머리를 높이 올려 묶었어.
"경수야, 미안해 정말정말로. 나때메 너희 가게 손해본거 아닌가 싶다"
"어우, 멍충아. 니 걱정이나해. 그 알바생, 상처받았기 보단 니 걱정하느라 바쁘더라."
너징은 경수를 보내고 찬열이한테 뭐라고 말해야하나..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
그리고 찬열이가 올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찬열이가 좋아하는 프라푸치노를 만들어놓으려고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딸랑- 거리는 소리에 너징은 어서오세요- 하고 문쪽을 보는데
순간 내가 잘못본건가, 싶어서 눈을 비볐어.
"이징어, 오랫만이다? 왜. 내가 너무 잘생겨서 눈비비는거야?"
"...니가 여길 어디라고 와."
바로 너징의 첫 애인, 그 쓰레기였어.
너징은 순간적으로 열이 올랐지만 꾹꾹 참고 이를 악 물었어.
"너무한거 아니야?, 이래봬도 첫 애인에 첫 남자친구였던 사람인데."
"...주문이나 해."
"아, 주문? 해야지, 해야지. 난...음..."
"...뜸들이지말고 빨리해"
"풉... 까칠하긴. 난"
"넌 뭐"
"난, 너."
"...뭐?"
"너~. 야, 이징어. 너 나랑 다시 사귀자. 야~ 너같은 여잔 또 없더라."
"......"
"묵묵히 뒤에서 지켜봐주고, 요리도 잘하고, 살쪄서 그렇지 너도 얼굴은 예쁘잖아.
생각해보면 몸매 라인도 괜찮고. 살좀 빼면 퍼펙트인데. 안그러냐?"
"..."
"그리구, 보니까 너 좀 살좀 빠졌다? 내생각에 슬퍼서 힘들어서 그런건가,
애가 아주 반쪽이 됐네."
너징은 순간적으로 치미는 화를 꾹꾹 눌러참고 주먹을 꽉 쥐었어.
저 뻔뻔한 쓰레기 새끼.
그래도 손님이 꽤 계시기 때문에 너징은 조용히 그 남자를 쳐다봤어.
"이봐이봐. 아직도 너 나 좋아하지? 쳐다보는 눈에 아주 내가 그~득 담겨있네
야. 이징어, 너 나 좋아하잖아."
"손님. 에스프레소 샷추가로 달라구요? 조금만 기다리세요"
"...어라? 아직도 내 취향 기억하고 있어? 야, 진짜 너 나 아직 좋아하냐?"
너징은 속으로 욕을 꾹꾹 참아가며 에스프레소를 내와서 여전히 카운터앞에 서있는 남자에게 건냈어.
"야, 이징어. 너 좀 예뻐졌다?"
"...화려한 언변으로 날 또 어떻게든 꼬셔볼라고 이래? 이번엔 또 얼마걸었어?"
"에이, 아냐. 왜그러냐 너?"
"후...나가."
"...뭐라고?"
"그냥 그 컵 들고 나가라고."
"손님을 이렇게 문전박대하면 쓰나"
"나가라고 했어."
"야. 사겨 준다고. 너지금 누구 만나는 사람도 없을거아냐? 안그래?
야, 내가 만나준다고. 이 한성철이 만나준다고. 야. 야."
한성철, 그러니까 그 남자는 너징의 이마를 톡톡 치면서
야,야, 하며 내가 만나준다는데 하며 슬슬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어.
너징은 손님들께 피해가 가면 안돼니까 꾹꾹 참고 어금니꽉물고 나가, 라는 말만 했어.
"하. 야, 내가 니같은거 만나주겠다는데 어디서 튕김질이야?
아이고, 감사합니다. 해도 모자랄판에, 뭐? 나가?"
"....그렇게 어이없으면 그냥 나가."
"야, 이게 아주. 하. 여기 망하게 해줘? 어? 어디서 이게지금!"
"손님들계신데 뭐하는거야!"
한성철은 카운터옆으로 놓인 바형식의 테이블앞에 놓인 의자를 발로차 쓰러트리며 소리를 쳤어.
손님들의 시선집중을 받고도 한성철은 멈추지 않았어.
너징은 손님들께 죄송하다고 할 새도 없이 한성철을 말려야 했어.
"뭐하는거야! 당장 그만둬!"
"야. 야. 이징어. 내가 한성철이라고, 한성철."
"뭐하는 짓이야!"
"씨발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야. 뭐? 나가? 하.
그냥 너같은 년들은 나같이 잘생긴 남자가 꼬시면 그냥 꼬시는대로 끌려올것이지
뭘 튕기고 지랄이야? 어?"
한성철은 너징의 올려묶은 머리를 잡고 너징의 뺨을 톡톡 치면서 말했어.
손님들은 무슨일인가 하면서 계속되는 횡포에 조금 떨어져서 너징과 한성철을 보고있었어.
"야, 내가 누군지 알잖아? 나 한성철이야. 한성철. 풉. 야.
나 한성그룹 외동아들 한성철이라고. 내 말한마디면 넌 사회에서 매장되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유치하게 왜이래."
"유치? 원래 나같은 애들이 더 유치해. 몰랐냐?"
"니 아버지가 니 이러는거 알면 퍽이나 좋아하시겠다"
".....이 썅년이 아주 죽을라고 작정했다? 죽을래?!"
짝- 하는 소리와함께 너징의 고개가 세게 돌아갔어.
너징은 어이없는 표정으로 맞은 뺨을 잡고 한성철을 바라봤어.
한성철은 분에 못이겨서 씩씩 대고 있었어.
".... 무슨일이에요?"
그때 몰려있는 손님틈새로 찬열이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순간적으로 너징은 찬열이에게 이 모습을 보여선 안됀다는 생각에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어.
그런데 한성철이 "어디가!" 하며 너징을 끌어 당기는 바람에 너징은 크게 넘어졌어.
그러면서 발이 엉켜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다리에 큰 충격을 느끼고 다리를 쥐었어.
"이게, 어디서 엄살이야? 야 너 내가 좋은ㅁ..."
"뭐야! 괜찮아요? 왜 이래!"
찬열이가 다가와서 너징의 상태를 보다가 앞에 서있는 남자와 마주했어.
너징은 고통으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어.
"당신 누구야."
"하. 이징어, 얜 뭐냐? 왠 고딩이 여깄어?"
"....당신 뭐냐고. 왜 여기서 행패야"
"나? 이징어 전 남자친구. 애가 작작튕겨야지, 그러길래, 내가 작작튕기라고 말 ㅎ.."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한성철은 뒤로 넘어졌어.
찬열이는 씩씩 거리면서 한성철 위에 올라타서 멱살을 잡았어.
"...이...이봐, 야. 뭐..뭐야!"
"뭐? 작작튕겨?...하. 나도 소중해서 건들이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뭐하는 짓이야."
"자...잠시만, 저기 으악"
너징은 그 모습을 보고 찬열이를 크게 부르면서 그만 하라고 소리쳤어
너징은 어느새 한 손님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있었어.
넘어질때 큰 충격을 받았던 왼쪽 다리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아 겨우겨우
오른다리에 힘을주고 서있었어.
찬열이는 너징의 목소리에 한성철의 멱살을 놓고 일어났어.
"....야, 너 두고봐! 내가 누군지알아! 한성그룹 외동아들이라고!!"
"두고보라던 사람 하나도 안무서워 병신새끼야."
한성철은 얼굴이 퉁퉁부어서 밖으로 나가버렸고 찬열이는 너징에게 다가와서 괜찮아요? 하며 안쓰러운 얼굴로 물었어.
너징은 너무 아파서 정신을 잃을것같았지만 찬열이의 부축을 받고 손님들께 죄송하다고 인사를 드렸어.
그리고 카페문을 일찍 닫고 찬열이와함께 병원으로 향했어.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허벅지뼈가 부러져 있었어.
의사는 어떻게하면 허벅지뼈가 부러지냐며 빨리 수술을 하자고 했고, 너징은 그대로 수술실로 들어갔어.
찬열이는 교복 넥타이를 느슨하게 당기고 수술실 앞에서 한숨을 푹 쉬었어.
그남자는 도대체 누구길래 사장님을 저렇게 괴롭힌거야.
튕기고 뭐고. 전남친이고 뭐고. 저렇게 때려도 되나?
찬열이는 차오르는 분노에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어.
그 싸이코 새끼, 한성그룹? 지랄하네. 어디서 브루주아인척 지랄이야.
만나기만해봐, 그땐 아주 얼굴을 아작 내버릴거야.
그리고 수술이 끝날때 까지 왔다 갔다 하다가 수술이 끝나고 나서
수면상태의 너징을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고서 입원소속을 하러 데스크로 향했어.
너징이 아까 건내준 지갑을 들고 데스크로 와서 입원소속을 마치고 징어가 누워있을 입원실로 들어갔어.
색색 거리는 숨소리와 똑똑 떨어지는 링겔에 찬열이는 마음이 아파왔어.
안그래도 몸 안좋다고 했는데...
찬열이는 너징이 누워있는 침대 옆 의자에 앉아서
너징의 생채기난 얼굴을 보고 너징의 뺨을 어루만지다가
식은땀으로 젖은 앞머리를 쓸어 넘기고 이마를 물티슈로 닦아주고서 너징의 손을 꼭 잡았어.
"......빨리 나아요, 이징어씨. 아프지 마요...."
| 안녕하세ㅛ ㅎㅅㅎ |
달달?ㅎ 풉. 전혀 달달하지 않았어요 오늘 좀 화남주의죠? 너무 늦게온게 죄송해서 다음화 바로 써버렸어요 흐아 5화부터 병원생활이 나올거같은데, 우쯜까요? 어떻게 될까요?ㅎㅎ 다음에 봐여! 5화는 내일 금방 올리도록할게요!ㅎㅎ 얄루~!ㅎ 그리구 다음화부터는 너징 -> 징어 ~했어 -> 했다. 이런 식으로 바꿀게요. 문체가 했어 했어~ 다보니 뭔가..좀..ㅎㅎ 진지한 얘기를 써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분위기가 나는거같아서 말이죠....;; 아무튼! 댓글은 항상 사랑합니다!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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