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글/김종인] 꽃피는 봄이 오면 下+ 암호닉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c/9/c/c9c4bb989663e7db75810ee7c135d87d.jpg)
울고 일어난 오늘 거울을 보니 팅팅 부은 얼굴이 보였다
오늘이 공강이라 다행이지 학교가는 날이였다면 김종인에게 이런 얼굴 보여주기 쪽팔려서 못갔을꺼다
" 이런 얼굴도 귀엽다고 했었는데... "
날 또 흔들어 버린 어제의 니가 계속 아른거리고 니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 아! 오늘 준면오빠랑 약속있는데!..."
핸드폰을 확인하니 너에게서 카톡이 와있다
' 미안 어제 술먹고 실수했다 '
.... 그래 넌 진심이 아니였던거다
바보같이 거기에 흔들린내가 너무나도 한심했다
넌 또 내게 상처를 주었다
굳이 답장을 할 필요가 없을꺼 같아 그냥 삭제를 해버리고
준면오빠를 만날시간을 기다리며 화장대에 앉았다
찜질이라도 할까 하다가 그럴 기운마저 없어 멍하니 거울만 보았다
옛날같았으면 또 펑펑 울어댔겠지만 이젠 내성이 생긴건지 눈물마저 나오지 않았다
그냥 헛웃음과 한숨만 나왔다
" 000 정신차리자! "
오늘 하루도 널 잊어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예쁘게 화장을 하고 평소에 안입던 원피스를 입었다
" 00아! 여기! "
저기 준면오빠가 보인다 아.. 멋있다 저런사람이 나에게 고백을하다니 뿌듯할정도였다
" 죄송해요 오빠 늦었죠? "
" 아냐 00아 영화 뭐 좋아할지 몰라서 일단 예매했어 시간도 좀 남았는데 뭐 먹을래? "
" 저 밥 안먹고 온거 어떻게 아셨어요! "
" 그럴줄알았지 으이구 "
종인이 같았으면 돼지라고 놀려댔을텐데
준면오빠의 이런 반응이 어색하기도 하면서 새로워서 오빠에게 집중을 하게된다
이렇게 널 잊어갈수 있겠구나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 뭐 먹을까? "
' 야 나 스파게티 '
" 응~ 그랬구나! 힘들었겠네 우리 00이 "
' 야 너만 힘드냐 바보야 너 먹여살릴 생각하니까 이 오빠가 얼마나 어깨가 무거운데 '
" 좀 춥나? 왜 이렇게 춥게 입구 왔어 "
' 야 이렇게 입으면 이뻐보일거 같앴냐? 완전 이상해 담부턴 꽁꽁 싸매고 나와 민폐다 민폐 '
음식점에 가서도 준면오빠가 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김종인이 하는 말과 겹쳐 들린다
미치겠다
" 오빠 저 화장실좀 다녀올께요 "
3층으로 올라가 화장실을 가는데 계단 옆 테이블에 너와 어떤 여자가 앉아있다
그녀는 매우 예쁘고 귀엽다 너를 그 큰눈으로 쳐다보면서 조잘조잘 말을 하고 있다
너는 그런 그녀를 쳐다 보고있다
"..."
하느님은 왜이렇게 나에게 고통을 주시는걸까
그녀는 그들을 보고 멈춰선 나를 바라보았고
그 시선을 따라 김종인 너도 나를 쳐다보았다
"..."
이순간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쳐줘야 되겠지?..
너희를 지나쳐 화장실에가서 차가운물로 손을 헹구며 거울을 바라보았다
" 아... 나 왜이렇게 못생기게 하고 나왔지... "
나를 떠난이유를 알겠다
그녀는 나에비해 너무 예쁘고 상냥해 보였다
내가 질릴만했다
" 그래.. 차라리 잘됬다 "
나보다 좋은 사람이라면 너를 보내주겠다던 내 바램이 이루어진건지
너는 그런 그녀를 만났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너에게 그런 말을 하질 말껄
" 난 못보내 "
내가 그런 얘기를 할때면 정색하며 내 두손을 맞잡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입을 맞춰오던너
그런 너를 결국 내가 보낸건지 이젠 내 탓인가 싶기도 하다
정신을 차리고 나가니 너와 그녀는 그 자리에서 둘이 마주보며 웃으며 얘기하고 있었다
나도 그냥 그런 너희를 지나쳐오려는데 김종인이 나를 뚫어질듯 쳐다 본다
" 아는 사람이야? "
" ... "
" 종인아? "
" 아니... 모르는 사람이야 "
어제밤에만 해도 넌 나에게 우리사이가 그것 밖에 안되냐고 물어왔는데
이젠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넌 이별이 쉽니 김종인
난 조금은 힘들다 아주 조금
자리로 돌아가니 준면오빠가 있다
그래 이제 내자리는 여긴가 싶다
" 00아 이제 영화 보러가자 시간좀 늦겠다 "
" 응! "
여느때보다 예쁘게 웃어보였다
니가 아닌 다른사람에 예뻐보이려고
이젠 다른사람은 니가 되겠지만
"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 되게 없다 그치 "
" 그렇게요... "
" 그래도! 좋다 "
" 뭐가요? "
" 그냥~ 지금 좋아 "
종인이는 저런얘기 잘 안해줬는데
오빠는 서스럼없이 얘기한다
아 나도 누군가에게 사랑받는구나
사실 너와 만날때 그런 느낌이 안든건 아니지만
항상 불안했던건 사실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되었다
너와는 다른 그가 조금은 안심이 된다
이렇게 되지 않을꺼 같아서 말이다
" 어?.. 저기 종인이 아닌가? "
준면오빠가 가르키는 곳을 보니 너와 그녀가 있다
" 우리 먼저 들어가 버릴까? 00아?.. "
준면 오빠가 미안한듯 물어온다
괜찮아요 오빠 저는 괜찮아요
" 아녜요 인사하고 들어갈까요? "
얄미운 너에게 난 아주 잘지내고 있었다고 어제 니가 그렇게 했어도 난 흔들리지 않는다고
괜한 자존심일까 너에게 내겐이미 너란존재는 없다고 지금이라도 부정해보이고 싶었다
그때 너희쪽도 우리를 발견하였다
" ...준면이형 "
" 여기서 볼줄몰랐네 종인아 옆에는 여자친구야? "
예쁘다
" 안녕하세요 종인이 여자친구 정수연이에요! 아까 여자친구분 음식점에서 뵌거같은데.. 맞죠? "
" 아.. 그랬나요? 안녕하세요 준면오빠 여자친구 000이에요 "
준면오빠가 놀란눈으로 날 쳐다본다
김종인은 특유의 그 검은 눈동자로 날 응시한다
" 저희 시간이 이제 다되서요 이만 들어가볼께요~ 영화 재밌게 보세요! 오빠 들어가자! "
준면오빠를 끌고 영화관으로 들어와버렸다
" 00아 "
" 응?.. 아.. 아깐.. "
" 괜찮아 진심아니란것도 아니까 그냥 나는.. 고맙다고 아 몰라 영화보자 00아 "
준면오빠에게 너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오빠덕분에 제가 버텨요 고마워요
다음날 학교에 가서 조용히 수업을 듣는데
기분이 좋으니 고기를 쏘겠다는 오빠의 얘기에 귀여워서 웃음이 나왔다
뭔가 마음한구석이 근질근질 한게 좋다 추운 겨울도 가고 봄이 올꺼 같은 그런기분?..
" 오늘 수업 여기까지고 다들 과제 제출 늦지말고! "
" 감사합니다~ "
필기 정리를 남아서 조금 하고 나가려는데 맨 구석에 앉아있던 너를 발견했다
아 또 심장이 멈추는 기분이다 언제쯤 편안히 널 보련지
널 또 지나치려는데
" 000 "
돌아봐야할까 무시해야할까 일단 그자리에 섰다
뚜벅뚜벅 너의 발걸음이 들린다
" 000 "
" 왜 "
뒤 돌지 않고 대답했다
" 너 김준면이랑 사귀냐? "
어이없다는 듯이 물어오는 너에 할말을 잊었다
너는? 니가 한 행동은 기억못하니? 말하고 싶지만 참았다
" 그렇다면 "
" 하... 그렇다면? "
" 니가 상관할바 아니야 "
그냥 다시 가려는데 다시날 잡아 돌린다
살빠졌네...
그 여자는 얘를 데리고 어딜돌아다니는지 니 몸은 니가 제일 잘 관리했는데 살이 빠졌다
" 진짜야? "
" 뭐가 "
" 김준면 "
" .... "
" 진짜냐고 "
" ... 응 "
내 손을 힘없이 놓는다
이러지마 제발 나혼자 또 힘들기 싫어 제발 종인아..
" 그래 잘 만나 "
화난듯한 억양인건 기분탓일까 넌 날 스쳐 지나갔다
빈 강의실엔
내가 좋아하던 너의 향기만 남았다
" 00아 그만 마셔 "
" 오빠... "
" 왜 00아 "
결국 고기를 먹기는 커녕 술만 들이키다 이렇게 취해버렸다
술 안좋아하는데... 너도 안좋아하는데 술..
" 종인이가 술 안좋아하는데.. 마셨다고 혼나려나?.. "
" ....00아 "
" 종이니는요 오빠... 이젠 상관도 안하겠죠?..... 저 혼자 그냥... 이러는거 맞겠죠 오빠?... "
" ..... "
취하니 니 생각밖에 안난다
" 나쁜놈... 개자식.... "
" 그만 마셔 00아 이제 안되 너 몸상해 "
" 내가 있자나요.. 오빠 "
" 응 "
" 내가 말이에요..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예뻤으면 됬을까요?.. "
" 그게 무슨 말이야 "
" 내가 있자나요 내가 조금만 더 예쁘고 조금만 더 마르고 그랬으면 날 좋아했겠죠?.. "
" 00아 너무 취했다 오빠가 데려다 줄께 이제 일어나자 "
" 네.... "
하며 난 쓰러졌다
그리곤
간간히 듣기 좋은 낮은 음성이 들렸다
" 종인아... "
" ... "
" 종인아... 김종인..... "
" .....왜 "
꿈인가? 니가 내말에 대답을 해준다
" 나는 니가 참 좋아 종인아 "
" ... "
" 바보같이 지금도 너무 좋아... "
" .....지금도? "
" 응... 나 이러면 안되는데.. 그치?... 역시 나한테 너는 너무 과분했나봐 종인아... "
니 얼굴이 보이는듯하는데 보이지 않는다
또 눈물이난다 서럽다
" 누가그래 "
나왔다 니 말버릇
고등학교때 니가 날 별로 안좋아하고 나만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았을때
너에게 울며 말을 했더니 너는 딱 이 한마디를 하고 문을 박차고 나갔었다
그때 얼마나 설렜는지 난 정말 니가 이말을 하면 말문이 막힌다 그리고 또 눈물이난다
" 그만 울어 "
" 알겠어.. 미안해 "
" .....뭐가 "
" 그냥... 다.... "
" .... "
" 종인아.. "
" 왜 "
" ...사랑해 "
난 다시 또 기억을 잃었다
너무 좋은 꿈을 꿨다
행복함에 눈물이 날정도로
아 도데체 얼마나 마신건지
머리가 아직도 돈다
어제 기억이.. 오빠한테... 김종인얘기... ?!
아... 실수했다 어떻게 하지 핸드폰을 찾으로 거실로 나왔는데
맛있는 냄새가 난다
" 깼어? "
김종인이다
멍하니 널 그냥 보고만 있었다
" 씻고 나와 밥먹게 "
뭐지? ..... 기억을 돌려봐도 생각이 안난다
" 너 왜 여기있어? "
" 내가 너 데려왔어 '
" 준면오빠는 "
" 김준면이 나한테 전화했는데? "
얼른 핸드폰을 찾아보니 준면오빠에게 장문에 카톡이 와있다
00아 이카톡 정신차리고 보려나
음... 일단 종인이 내가 불렀어
내가 널 좋아하고 사랑한건 사실이지만
힘들어 하는 널 보니까 내가 더 힘들더라
니가 힘든거 보기 싫어 00아
얘기 들어보니까 아직 종인이 좋아하는거 같은데
종인이랑 잘얘기하고 혹시나 정리되면 그때 와 00아
난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준면오빠....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미안함과 고마운마음이 들었다
그때 니가 뒤에서 날 안아온다
내 어깨에 얼굴을 박은채 놔줄생각을 안한다
" 김종인 놔 "
" ... "
" 김종인! "
" 미안해 "
" .... "
" 내가 다 잘못했어 00아.. "
" .... "
" 용서해줘 "
" ... "
" 너 없는나는... 내가 아닌거 같아... 00아 "
" ...이거 놔 "
" 못 놔 "
" ... "
" 00아 정말 미안해 한번만 용서해줘..... "
처음으로 들어보는 울먹거리는 너의 목소리
이번엔 진심인걸까
난 너를 한번 믿어봐도 될까
베란다를 보니 봄이 오는거 같았다
" 00아 "
" ..응? "
" 우리 꽃피는 봄이오면 "
" ...응 "
" 손잡고 꽃보러 가야지 "
이번엔 어떤 꽃이 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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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게 흑역사를 생성하러온 흑역사 생성입니다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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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가락 모양 맞나요?..)
식빵녀!
확인해 주세요... 이렇게 하는거 맞낭 ^^;;;;;;;;;;;;;;
다음편은 M 시리즈로 간단한 단편을 들고올 예정 입니당 ...☆
댓글 한마디가 힘이 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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