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장 민윤기랑 연애하기 13 (부제 : 민윤기와의 공개연애란)
w. 달비
13-1
우리가 학교의 유명인사―조금 과장하자면―가 된 건 순식간이었다. 같은 과는 말할 것도 없었고, 문과대학 내에서 민윤기와 함께 돌아다니기만 하면 다들 쳐다보기 바빴으니까. 이건 모두 ‘학회장’이신 민윤기 덕분이라고 해두자. 여기에 한 몫 더한 것은 ‘국문과 임원’이신 김태형일 테고 말이다.
의도치 않게 공개연애를 시작하게 된, 그것도 연애를 시작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우리는 갑작스레 받게 된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나름 잘 극복하며 여전히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갔다. 조금 달라진 거라곤 민윤기가 대범해졌다는 것? 비밀연애를 할 당시에는 서로 눈치 보기 바빠 연인으로서의 모습을 숨기기에만 급급했는데 이젠 눈치 볼 사람도 없겠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서 머리를 쓰다듬는다든지, 밥을 같이 먹자고 조른다든지, 또 아니면 볼을 꼬집는다든지……. 예를 들면,
"김여주."
“응?”
“오늘 오빠랑 밥 같이 먹자.”
“나 친구들이랑 먹기로…….”
“안 돼. 나랑 먹어. 나 오늘 친구 없어, 너밖에.”
라든지. 결국 저 날, 나와 민윤기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친구들이 먼저 빠지기로 했다. 그러고 나서 민윤기와 같이 밥을 먹으러 갔고. 어찌나 좋아하던지, 연애하기 전, 아니 비밀연애를 할 때까지만 해도 듬직한 오빠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더니만 공개연애를 시작하고 나서 어째서인지 자꾸 애가 되어가는 모습에 그 ‘마음껏 티내야겠다.’가 이런 의미였나 싶기도 하고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기도 하고……. 뭐, 나는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말이다. 오히려 지금의 우리가 더 좋다.
솔직히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일단 과 인원이 좀 많은 편이다보니 문과대에 함께 있으면 쏟아지는 눈초리들과 시선들이 신경 쓰여서 초반에는 공개연애를 했음에도 민윤기와 잘 붙어있지 못했지만 지금은 뭐……. 나름 우리가 예쁘게 연애하고 있는 듯, 보기 좋다고 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아니, 사실 내가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라 지금 하는 설명에 과장이 끼어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결국 우리의 공개연애는 성공적이었고, 여전히 예쁜 연애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주야."
“응?”
“손.”
“아, 뭐야-. 그냥 잡지.”
“그러게. 손 한두 번 잡는 것도 아닌데 매번 놀라길래 이젠 말하고 잡을까 했지.”
“이열-. 둘이 보기 좋아여, 형!”
우리 둘의 달달한 대화에 끼어들은 저 사람은, 김태형. 김태형은 그 ‘헤프닝’ 이후에 민윤기에게 된통 혼이 났다. 널 믿었던 내가 바보였다느니, 다시는 너랑 술을 안 마시겠다느니……. 김태형은 그런 민윤기의 말에 싹싹 빌었고. 그러고 나서도 김태형의 장난 끼는 사그라질 줄 몰랐다. 사람이 참 단순한 건지, 아니면 멍청한 건지. 내가 생각할 땐 후자에 가깝지만.
“태형아.”
“네?”
“맞고 사라질래, 아니면 그냥 사라져줄래.”
“에? 제가 꼭 사라져야 하는 타이밍이에요?”
“…셋 센다.”
“갈게요, 형. 그럼 데이트 잘 하세요! 다 제 덕분인 줄 아세요!”
“…….”
“오빠가 참아…….”
보다시피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그리고 앞으로도 못 차릴 것 같다. 내가 장담한다.
13-2
틈만 나면 같이 밥 먹자고 졸라대는 민윤기 때문에 결국 우리끼리 만의 약속을 정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우리의 날이라며 밥을 같이 먹기로. 그래서 정한 날이, 매주 수요일이었다. 오늘은 수요일이었고, 고로 지금 민윤기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후문으로 나가는 길이었다.
“뭐 먹을까.”
“…나 이런 거 물어봐도 대답 잘 못하는 거 알잖아.”
“애기가 따로 없어, 아주. 닭갈비 먹으러 가자. 괜찮아?”
“응, 좋아.”
나는 흔히 말하는 ‘결정고자’였기에 민윤기와의 메뉴 선택에서 내가 뭘 골랐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민윤기는 결정에 있어 막힘없는 스타일이라 내가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긴 시간 들이지 않고 빨리 정해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니나 다를까 오늘도 마찬가지였고, 결국 자주 갔던 닭갈비집으로 들어섰다. 제일 구석에 있는 자리에 앉아 메뉴를 시키고 오늘 오전 하루 일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어, 형! 김여주!"
불청객이 끼어들곤 한다. 마치 김태형, 그리고 정호석, 그리고 또 아까 따로 점심 먹자고 헤어졌던 친구들. 결국 다 만났다.
“뭐야, 너네? 태형 오빠랑 호석 오빠랑 밥 먹는다더니 여기였어?”
“응. 너랑 오빠도 여기였어?”
“아니, 우리는 먹기 직전에 정했지.”
“와, 역시 윤기 형. 저랑 인연인가 봐요. 그쵸?”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아 그럼 여주랑 인연인가?"
“욕하는 것도 아까우니까 조용히 해라.”
“그래, 인마. 김태형, 너 그러다 윤기 형한테 한 번 맞는다.”
굳이 옆 테이블에 앉아버려 결국 다 같이 밥 먹는 분위기가 됐다. 처음엔 민윤기가 데이트 방해하지 말고 다른 자리로 가서 앉으라고 해봤지만 점심시간이라서 그런지 남는 자리가 옆 테이블뿐이었다. 민윤기는 마음에 안 든다는 듯 투덜거리며 입 꼬리를 축 내렸고, 나는 그런 민윤기에게 그럼 우리 이번 주에 점심 한 번 더 같이 먹자고 달래느라 바빴다. 물론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여주야, 그럼 매주 수요일마다 윤기 형이랑 같이 밥 먹는 거야?”
“네.”
“이열, 이제 공개연애라고 데이트도 맘껏 하고 부럽다.”
“그걸 아는 애가 여기서 이러고 있냐.”
“아 형, 저는 형이 여기 오실 줄 몰랐죠. 그리고 왜 저 안 쳐다보고 이야기해요?”
“여주 보기도 바빠. 널 왜 봐.”
“왐마, 너무했다. 형 변했어요.”
…….
아무래도 오늘 점심은 조용히 먹기 그른 것 같다.
13-3
공개연애의 행복을 채 누리기도 전에 찾아온 건 시험기간이었다. 대학생으로서 처음 맞는 시험기간이자, 끔찍한 중간고사. 그래도 그 와중에 좋았던 건 민윤기와 함께 공부할 수 있었던 것? (의외로) 민윤기가 학회장이어서 그런 건지 과에서 공부를 잘하는 편이었기에 대학교 시험기간에 있어서 백지 상태였던 내게 민윤기가 많은 도움이 되어줬다. 민윤기가 배웠던 교수님 밑에서 똑같은 수업을 배우고 있었기에 자주 나오는 시험 문제를 알려준다든가, 혹은 요점 정리본을 준다든가. 도서관 문 닫는 시간에 나와 버스를 타면 막차 시간에 딱 맞았기에 매일 민윤기와 함께 도서관 스터디룸을 잡고선 공부를 하고 가곤 했다.
“으으. 힘들다아.”
“힘들어? 오빠가 가서 음료수라도 뽑아 올까?”
“아냐, 괜찮아. 우리 오늘은 일찍 가면 안 돼? 조금만 걷다 가자.”
“웬일로 투정이래. 알았어. 그것만 정리하고 나가자.”
그렇게 정리를 끝내고 민윤기와 함께 걷는 밤의 캠퍼스는 아름다웠다. 가로등 불빛을 받아 은은하게 빛났고, 손을 잡고 걸어가는 우리 주위에 늘어진 그림자만이 우리와 발걸음을 맞췄다. 고요한 정적 사이에서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는 민윤기와 나의 발자국 소리가 기분 좋게 캠퍼스를 휘감으며 간만에 시험기간이라는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줬다. 그건 민윤기도 마찬가지인 듯, 고개를 살짝 숙인 채로 같은 발을 내밀며 걸어가는 우리의 각기 다른 크기의 신발을 보는 얼굴에 웃음이 살짝 실려 있다. 나는 그런 민윤기의 얼굴을 몰래 몰래 훔쳐보며 주체하지 못하는 입 꼬리를 가만 둘 생각이 없었다.
“좋다.”
“응?”
“이렇게 걷는 거, 좋다고. 맨날 막차 타느라 바빠서 뛴다고 이렇게 걸을 시간 없었잖아.”
“그러게.”
“김여주 가로등 불빛 아래에 있으니까 예전 생각나네.”
“……?”
“와, 나만 기억하나 봐. 엠티 때 너 안아줬었잖아.”
“뭐야? 기억하고 있었어?”
내가 전에 술 마시고 전화했었잖아, 미안하다고. 이 바보 아가씨야.
아니, 나는 그때도 술 취했었으니까 헛소리 하는 줄로만 알았지……. 두 눈을 끔뻑이고 민윤기를 올려다보자 사귀기 전에는 나에 대한 괜한 걱정으로 모른 척 하다가 술 마시고 잠깐 실수를 했던 거고, 사귀고 나서는 굳이 내가 이야기를 꺼내지도 않았고 그때 술 마셨을 때 전화했으니 되짚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싶어서 말 안 했단다. 나는 몰랐다. 민윤기가 술을 잔뜩 마시고 날 안았던 날도, 그리고 술에 잔뜩 취해 전화해서 다짜고짜 사과를 했던 날도 모두 ‘술’이 있었기에 민윤기의 기억 속엔 남아있지 않은 줄 알았는데 이 이야기를 이렇게 꺼내게 될 줄이야.
“나는 그때 오빠가 되도 않는 여지 남긴다고 속상했었는데.”
“그땐 어쩔 수 없었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갓 스무 살의 신입생이었으니까.”
“치, 그래서 그땐 왜 안았대?”
“인마, 오빠도 너 안고나서 깜짝 놀랐다.”
“오빠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해서 좋다고도 했었잖아.”
“알아. 그것도 기억해. 그날 이불킥 했다, 오빠.”
머리를 긁적이며 베시시 웃어 보이는 오빠를 보고 나도 따라 웃어 보이고 만다. 그렇게 우리는 가로등 아래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으면서 막차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옛 이야기―사실 그렇게 옛날도 아니지만―를 했다. 두 손을 꼭 붙잡은 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이다.
“이렇게 여자친구가 되어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네.”
“…….”
“이렇게, 손잡고 맘 편하게 캠퍼스 돌아다닐 줄은 더 몰랐고.”
“…….”
“좋아해.”
“…….”
“이렇게 말해주는 것도 상상도 못했는데.”
“…….”
“아, 근데 오빠 지금 민망하다. 얼른 대답.”
민윤기와 나, 우리의 주위만을 은은하게 빛내는 가로등 아래서의 고백은 민윤기에게 처음 사귀자는 고백을 받던 날, 딱 그날만큼, 아니 어쩌면 그날보다 더 달콤했다. 별거 없는, 늘 같은 밝기로, 같은 자리에서 빛내는 가로등 아래가 어떻게 그날따라 나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준비된 이벤트 현장 같았는지. 마치 우리가 주인공이라도 된 것 마냥 말이다. 무겁지 않지만, 그렇다고 가볍지 않게 가라앉은 분위기는 내 대답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가로등 불빛 아래, 나와 눈을 마주치고 있는 민윤기의 얼굴이 다시 한 번 반해버릴 만큼 멋있어 보였으니까.
“…나도, 좋아해.”
우리는 늘 분위기에 약했다. 의도치 않게 감정을 따라온 분위기들이 결국 우리를 만들었고,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민윤기와의 첫 입맞춤은 어느 근사한 곳도 아닌, 학교 캠퍼스 어딘가의, 가로등이 비추는 벤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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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비의 말 (간단한 연재 공지 및 차기작? 공지) |
안녕, 독자님들. 오랜만이에요. 달비예요. 학회장 글로는 거의 5개월 만이고, 가장 최근글로부터는 1개월 반?만이에요. 너무 늦었죠. 죄송해요. 어, 일단 '안녕, 나의 화양연화야'에서 말씀드렸듯 제가 학기 중에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너무 바빠서 이걸 잡고 있을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종강을 앞두고 제가 강.탈과 정.지(울컥)를 겪어 종강을 하고도 글을 올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었고, 겨우겨우 돌아오고 나서는 글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하도 오랫동안 놓고 있어서인지, 도저히 쓰려고 해도 글이 나오지 않아 손을 놓고 있었어요. 약간 슬럼프라면 슬럼프라고 할 수 있는, 뭐 그런 기분이었어요. 정말 이대로 싹 글 지워버리고 연중을 해버릴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제 첫 글이기도 하고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벽 내내 붙잡고 써 봤습니다. 정말 정말 정말 얼른 학회장 윤기를 써서 올리고 독자님들과 만나고 싶었어요. 왜 글이 안 써지나 많이 속상하고 그랬는데 결국은 이렇게 써서 왔어요. (오열) 일단 계획은 개강 하기 전에 학회장 윤기 완결을 보는 것인데, 그게 뜻대로 따라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어요. 더 이상 끌어낼 에피소드가 없어서 이번에 13-3에서 그쳤는데 사실 학회장 윤기 완결까진 얼마 남지 않았긴 해요. 짧으면 15화에 끝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일단은 한 달 조금 넘게 남은 방학동안 학회장 윤기를 열심히 붙잡고 완결을 내보도록 할게요.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러고 나서 차기작은 그때 생각하는 걸로~ 가 아니라, 원래는 제가 제목 미정으로 올려두었던 조직물을 연재할 생각이었는데 정신 없이 지낸다고 구상을 다 못 끝냈어요. 휴대폰 메모장에 끄적여놓은 건 있긴 하지만 음, 학회장 윤기 완결 내고 나서 더 좋은 글 구상이 떠오른다 싶으면 그 글로 연재하려구요. 아직 차기작에 대해서는 확실한 계획을 세워놓지 않은 상태예요. 저는 일단 학회장 윤기가 최우선이기 때문에... 엉엉. 네. 괄호에 차기작 공지라고 해놨지만 뭣도 없는 그런 공지 아닌 공지...였습니다. 저를 치세요, 그냥...(울컥) 어, 적고 보니 말이 너무 왔다 갔다 정신이 없는 것 같은데 오랜만이라 그런 거라고 이해해 주시고!... 아 맞다, 학회장 윤기 글이 써지지 않는다고 아예 글 자체가 안 써지는 건 아니기 때문에 학회장 윤기 완결 전에 조각글 몇 개 들고 오더라도 좋게 봐주셔요. (...) ㅠㅁㅠ 암튼 독자님들 약 5개월 동안 학회장 윤기 기다리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13편... 망글 데려와서 너무너무 죄송하고 우리 다음에 14편에서 뵙도록 해요! 항상 감사하고, 또 고마워요. (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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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조진웅 은퇴